[안달루시아를보기전에는눈을감지말라.]
그렇게안달루시아-Andalucia는아름다운곳이다.
스페인최남단의이곳은코르도바,세비야,카디스,그라나다와같은,듣기만해도마음설레이게하는
독특한도시들이있으며특히나[코스타델솔]은300km에달하는,지중해에접한[태양의해안]으로
유명하다.
일년중326일이쾌청하며평균기온섭시22도이기때문에겨울철에도일광욕을즐기는정도다.
또하나,
그림처럼아름다운[하얀마을]들은눌러앉아살고싶을정도로예쁘고정답다.
관광지이긴하지만북쪽에비해물가가싸기때문에그만큼여행조건도좋은편이다.
안달루시아는8세기부터수백년동안무어인(Moor)의지배하에있었기에건축물이나민속에
그영향이강하게남아있다.
(무어인은이슬람교도에대한유럽에서의호칭이며원래는북아프리카모로코의주민을뜻했다.
8세기초이베리아반도에침입한아라비아인,베르베르인이모리타니아(모로코의로마식이름)에서
왔기때문에스페인사람들이그들을모로스(Moros)라고부른데서유래된이름이기도하다.)
프란시스코타래가(FranciscoTarrega1854-1909)는모두가아는대로스페인이낳은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며특히그는[근대기타주법의창시자]이기도하다.
많은기타곡을남기기도한작곡가이며바하,베토벤,알베니스등의작품들을기타곡으로편곡하기도
했다.
그가남긴곡중[알함브라궁전의추억]은더긴설명이필요없는,듣는이의심금을울리는아름다운
곡이다.
그[알함브라궁전]이안달루시아지방의[그라나다]에있다.
그러나다는8세기에무어인이건축한도시이며,알함브라궁전은[나스르왕조]를창시한
[이븐알아마드]와그후계자들이집권했던AD1238-1358년사이에지어졌다.
알함브라는요새(要塞)궁전으로서그이름은아랍어로[붉다]는뜻이다.
멀리서보면토담과벽돌의외벽들은햇볕에반사되어정말붉게보인다.
그러나그외벽만봐서는그안에무엇이있는지를가늠하기어렵다.
[알함브라궁전]을아랍건축의정수(精髓)라고하며정통이슬람미술의대표작이라고한다.
이런표현들이과장이아니라는것은궁전안에들어서면금방알수있다.
일반적으로이아름다운궁전을설명할때는세가지패턴을사용한다.
우선,
그벽면장식이다.
현란한기하학적무늬들은벌어진입을다물지못하게한다.
땅에있는그어떤것의형상도그릴수없게한이슬람의계율은대신이렇게놀라운무늬들을만들어
낸것이다.
알함브라궁전의무늬들은타의추종을불허하는,오직그곳에만있는최고의걸작들이다.
인간의손이그것을빚어냈다고믿을수가없을정도다.
다른하나는[단정한안뜰]이다.
약5m의분수반을12마리의사자들이지탱하고있는[사자의뜰]은특히아름답다.
이뜰의둘레는높이6m의회랑이감싸고있다.
이곳은왕의하렘(harem)으로왕과환관만이출입했었다고한다.
이뜰은어느각도에서봐도똑같이아름다운설계로만들어졌으며기둥뒤의그늘에서내바보는
뜰의모습은거의환상적이다.
아랍건축의정수라는말이오히려모자람이있을정도며완벽한건축미를보여준다.
궁전안의정원과연못은물론,궁전동쪽에약간떨어진곳의[헤네랄리페]정원도사람의마음을
완전히사로잡는다.
싸이프러스나무로둘러싸인입구통로는물론밝은햇빛에반짝이는분수와맑은물은그대로
[지상의천국]이다.
또하나는,
섬세한열주(列柱)다.
위의넓은폭이아래로내려오면서둥굴게좁아지는아랍건축의[기둥]들은묘사가안될만큼아름답다.
특히사자의뜰을감싸고있는124개의대리석기둥들의아름다운배열은절로감탄이나온다.
열주들이만들어내는절묘한곡선의아치들과정교하게부조된무늬들의섬세한아름다움은글을
써서표현하기가어렵다.
1492년,카톨릭계군주인페르난도2세와이사벨라1세여왕에게무어인의오래된수도그라나다가함락
된다.
그라나다왕국의마지막왕이었던[보아드빌]은퇴각도중씨에라네바다에올라이아름다운
알함브라궁전을내려다보며눈물지었다고한다.
안달루시아지방의여행을마치고[마드리드]로올라갈때는[세비야]에서TGV를타는게어떨까.
그고속열차가도착하는마드리드의[아토차역]은본래식물원이었고지금도부분적으로는식물원
이다.그래서아름다운역이다.
교만한유럽인들은이렇게말한다.
[피레네산맥이남은아프리카다.]
그러면기분이상한스페인사람들이받아넘긴다.
[사하라이남부터가아프리카다.]
이렇게되면기분이좋아지는건모로코인들이다.
여행은그래서더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