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과 악플.
2005년6월현재.
우라나라사람들의인터넷이용율은71.9%,이용자수는3,527만영에육박하고있다.
광랜을포함,기반인프라는세계1위다.
적어도하드웨어에서는세계최고의인터넷사용국가이며IT강국이다.
특히2002년대선이후댓글과펌질에서50대가그이용율이38%로20대의33.5%를능가하고
있을정도로발전했다.
1445년’구텐베르그’가활판인쇄기를완성한것이제1차문화적혁명이라면컴퓨터와인터넷은
제2차문화적혁명이라고할수있다.

책은일방통행이지만인터넷은쌍방향의커무니케이션이다.
이제보편적인정보는그누구도독점할수없는개방-소통의시대가된것이며다양한생각과
의견들이사이버광장에서연결되고토론된다.
정말놀라운세상이된것이다.
글자그대로인터넷은우리들의일상생활을전혀다른것으로바꿔놓았다.
이제인터넷을못하면나이에관계없이’소외계층’이되는시대가됐다.
모든일이그러하듯,
새로운것은좋은것이지만더중요한것은그것이긍정적인기능으로일상-사회생활에정착하는
문제다.
바로여기에인터넷1세대인우리들의양식과책임이따르게된다.
모든것은한번자리잡으면개선,개혁하기가아주어렵다.
말하자면뿌리를제대로잘내려야인터넷이라는나무에서좋은열매를기대할수있는것이다.

인터넷사용에서가장보편적이고대중적인이용형태는이메일과블로그,홈페이지,그리고각종
댓글일것이다.
이메일과블로그는사용주체가분명하고그범위가구체적이고제한적이기때문에댓글에서의
피해는상대적으로적은편이라고할수있다.
그러나언론의기사와개인홈페이지등의경우는얘기가달라진다.
댓글이많기도하지만가장큰문제는그익명성이다.
댓글자체는하나도나쁠게없다.
다양하고유용한의견들이개진되고토론되는커무니케이션의기능이크기때문이다.
묻히기쉬운진실을캐내기도하고,
사회적부정부패에대한파수꾼의기능도있다.
문제는악플이다.
말하자면악플은중립의인터넷기능을가장사악한방법으로악용하는,
반사회적기능이며사이버폭력이다.
욕설과비방,
사생활에대한심각한침해,명예훼손,
상업주의의무차별난사인스펨메일,
나와다른것에대한분노와끓어오르는증오,
저급한선동성과깊이가없는발상법,
내편이아니면모두가적이라는흑백논리,
과잉애국주의와소영웅심리,
나열하자면끝이없는,부정적내용들이악플이사용하는무기들이다.

익명(匿名)은자기의이름을숨긴다는뜻이다.
사람은있되얼굴이없는것이다.
누구인지알수없다는이익명성은가장비열한인간심성을유발하는동기가된다.
자기를드러내지않고어두움속에서지나가는사람의등에칼을꽂는이비열성은
가장저급한인간의심리상태다.
악플은바로여기에서나오는배설물인것이다.
그것은온갖악취로사회를오염시키고선량한사람의가슴에비수를꽂는다.
어떤경우에도악플이용납될수없는깊은이유가거기에있다.
다른한가지는,
어떤인간이라해도익명성뒤에오래있으면폐인이된다.
반사회적인간이되어정상적인생활을영위하기가어려워진다.
자기가만들어내는악플에스스로오염되기때문이다.
그중독성은마약에버금간다고한다.
한번그늪에빠지면헤어나기가어려운무서운힘이그안에있기때문이다.
‘어두움의자식’이가는길은그끝이죽음이다.
정신이먼저죽기때문에더무섭다.

지금정보통신부가입법예고한’인터넷실명제’가뜨거운이슈가되고있다.
통신비밀과언론의자유는절대보장되어야하지만혼자은밀한곳에서그익명성을이용해
타인을공격하는행위는일정정도의제한이필요하다는취지다.
이에대한찬,반의의견들이쏟아져나오고있지만한가지분명한것은악플은언론의자유라는
범주에들수없다는점이다.
그건가증한통신폭력일뿐이다.
지난2005년7월,
불법방북(1989)으로잘알려진임수경(38)씨의아들이익사했다는언론기사에대해그녀를
‘빨갱이’로묘사하고아들의죽음을조롱하는내용의악의적인댓글을단혐의로25명이
고소됐었다.
2006년1월26일서울중앙지검형사1부는이중14명을
‘악의적인댓글로당사자를모욕한혐의’로벌금100만원씩약식기소했다.
고소된25명은교수,은행원,대기업직원등대부분이40대의고학력중산층이었다.
이는인터넷댓글에대한최초의형사처벌로서그의미가크다.
앞으로실명제와함께악플을제한하고제거할수있는준거가생긴케이스다.

지금의추세대로라면,
일단’인터넷실명제’는어떤형태로든도입될전망이며그건정당한조치이기도하다.
그러나더중요한것은,
네티즌들의자구노력이다.
인터넷1세대로서깊은책임감을가져야한다.
세상을바꾸는이놀라운기술-기능이우리사회에순기능으로정착하기위해서는네티즌모두가
힘을합해노력해야한다.
컴퓨터의기능을바이러스로오염-마비시켜그혼란을즐기는악마가있듯이악플도근절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그것들을최소화하는노력은함께해야한다.

그첫단계가’실명제’를수용하는것이다.
글은생각이고그주체는그글을쓰는인간이다.
자기글에대해실명으로책임지는글만이살아있고가치있는글이다.
두번째는네티즌한사람한사람이악플이되지말아야한다.
그건실상어려운일도아니다.
실명은사람을정당하게하고책임있는시민이되게한다.
세번째는인터넷이용율이97.9%에이르는6-14세사이의세대에대해올바른인터넷교육을
시켜야한다.
같은기기라도쓰기에따라선도되지만악도될수있다는개연성을교육시켜야한다.
특히가정교육-부모들의노력이크게요청되는부분이다.
떡잎부터바로잡아야하고그게가장온전한방책이다.

인터넷세상은빠르게확산되고발전할것이다.
바르게쓰기만하면이렇게편리한시스템도달리없다.
문제는하드웨어에따라오는소프트웨어를갖추는일이다.
그게바로’인터넷문화’가아니겠는가.
단순연산기능으로출발한이기기가이제는세계를바꾸는통신망이됐다.
가히혁명적이라할수있다.
인터넷은그래서현대판축지법이다.
국경을뛰어넘어실시간으로세계모든사람들을연결시켜준다.
참으로놀라운세상이다.
집에앉아자기모니터를통해미국회의사당도서관을이용할수있고,대영박물관의소장품을
감상하며멕시코의라틴음악을들을수있다.
포털은정보와지식의창고를여는거대한문이다.
이모든순기능을’인터넷문화’로정착시키는일은진정우리네티즌들의공동책임이다.
컴퓨터1세대인우리가기필코감당해야할뜻깊은사명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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