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의 힘.
구약성경열왕기상3장에는우리모두가잘알고있는유명한에피소드두가지가
기록돼있다.
그하나는3장의앞부분으로,
기브온에서하나님께제사드린후잠자리에든솔로몬왕에게꿈에하나님께서나타나시어
‘네가원하는것을내게구하면주겠다.’고하셨다.
이에솔로몬왕은,
‘많은백성들의재판을올바르게하고선과악을분별할수있는’지혜의마음’을
달라고한다.
하나님께서는솔로몬의겸손과믿음을크게기뻐하시어지혜뿐아니라부귀와영예도
주시겠다고하셨다.

이어하반부에기록된에피소드는저유명한’솔로몬왕의재판’이다.
한아이를두고두여자가서로자기아이라고주장하는어려운송사가제기된것이다.
양쪽의진술을다들은솔로몬왕은칼을가져다가아이를반으로나누어두여자에게
나누어주라고판결한다.
이때아이의생모는아이를살려다른여자에게줄것을호소한다.
솔로몬은양보한그여자에게아이를주라고명령한후,
‘저여자가아이의어머니’라고결론짓는다.
이유명한재판은그일이후지금까지모든사람들이즐겨인용하는고사가됐다.
솔로몬의이유명한재판은하나님께서주신’지혜’가실제로어떤것인지를
설명하는중요한사례라고할수있다.
그미묘한송사는’지식’으로는해결할수없는일이었다.
그건정말지혜만이해결할수있는송사였고우리로하여금지식과지혜에대해
다시생각할수있는커다란소재를제공하고있다.
지식은인간의노력으로획득되지만지혜는하늘이주시는선물이기때문이다.
그래서’지혜’는타고난다고말한다.

지식(知識)은,
인식(認識)으로얻어지고객관적으로확증된연구의성과와내용이다.
그리고우리시대최고의지식은과학기술이다.
과학은어떤영역의대상에대해객관적인방법과체계적인연구를통해상당한
수준의성과를얻어내는작업이며,
이성과를생산이나가공단계에서능율적으로이용하는것이곧기술이다.
한편,
과학기술에대칭되는대표적인용어가지혜(知慧)다.
지혜는우리말로’슬기’이며이는사리(事理),즉일의이치를바르게판별하는
정신능력이다.
사물이가지는근본도리나선과악같은개념에대해이를분별해내는마음을이르기도
한다.
지혜에딸려나오는다른표현들은,
현명함,총명함,사려깊음,분별력등이며이모두가물질이아닌정신영역을나타내는
표현들이다.
지식과지혜는이렇게그근본에서크게다르다.

사도바울은당대의지식인이었고히브리와그리스,로마의정신문화에통달한사람
이었지만분명과학이전시대의인물이다.
그가남긴서신들을지금의우리가우리의기준으로읽어보면비과학적인표현들이
자주발견되는정도다.
똑같이,
지금의우리들은첨단의과학기술시대에살면서도관학이전시대에쓰여진경전-성경을
읽고있다.
놀라운것은그럼에도불구하고그경전-성경이과학기술의시대인지금에도전혀
어떤변함도없이’살아계신말씀’으로읽혀지고있는점이다.
그이유는이오래된책이세상의지식-과학기술에대해쓴것이아니라오히려그것들의
가치를판별해내는’지혜의말씀’으로가득차있기때문이다.
따라서성경은그자체의존재만으로도오늘날크리스챤의삶이어떠해야하는지를
웅변으로말해주고있다.

‘존나이스비트’는저명한미국의미래학자다.
그는지금의미국이기술중독지대(技術中毒地帶)로변해가고있다고지적한다.
그는과학기술의속삭임을이렇게정리한다.
‘기술은우리들에게더나은삶을만들어주고우리를더똑똑하게해주며
마침내우리를더행복하게만들어주겠다고맹세한다.
무조건전에나온것보다더빠르고더싸며더다루기쉽다고장담한다.
기술은우리를세계곳곳으로연결시켜사랑하는가족이나친구들과더가까이
지내게해주겠다고약속한다.
그리고우리를부자로만들어주겠다고약속한다.’
그는또,
미국사회가기술중독지대로변하고있는여섯가지증세를제시한다.
1.빠른해결을은근히조장하고이를편애한다.응급문화가그것이다.
2.기술을두려워하고숭배하기까지한다.
3.대량모방이판을치고사이버공간에서많은시간을보내기때문에가상과현실을
구별하지못한다.
4.스크린을통해접하는폭력의망령이사람들의삶속에깊이침투되어있으며
폭력은이미미국사회에깊숙히퍼져있다.
5.기술을장난감인줄안다.
오늘날미국인들은장난감고르듯이자동차를구입한다.
6.인터넷과휴대폰은미국인들로하여금각자고립된채지내면서도함께살고있다는
착각에빠지게한다.
나이스비트가내린처방은,
기술중독에대한개개인의의식적인자각만이이문제를해결하수있다고결론짓는다.
여기에서개인의자각은지식에대한지혜의분별력을의미함은물론이다.
언제나지혜의힘은지식을능가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여러분은어떻게처신해야할지깊이생각해서미련한자처럼살지말고
지혜롭게사십시요.이시대는악합니다.그러니여러분에게주어진기회를잘살리
십시요여러분은어리석은자가되지말고주님의뜻이무엇인지를잘아는
사람이되십시요.’엡5:15-16.공동.
이본문에서지혜는,
sofia-wise로서우리말’슬기’와같은뜻이다.
너희는이사악한시대를사는’슬기로운사람’이되라는말씀이다.
종교는엄격히말하면온갖것이변하는세상에대해’변하지않는기준’이다.
그래서종교의내용을’진리’라고부른다.
거짓에대해참이기때문이다.
사람들이그종교를어떻게가지느냐하는문제는전혀별개의것이다.

과학기술의시대를사는우리들은글자그대로정보의홍수속에서살고있다.
대표적인것의하나가spammail이다.
이제인터넷과휴대폰은거대한세력이되어사람들을종속시키고있으며그것을통해
유통되는엄청난정보를통해인간성을오염시키고있다.
여기서오염이라는표현을쓰는것은유통되는정보의대부분이하위개념의쓰레기같은
것이기때문이다.
아무리정보화시대라해도상위개념의고급정보는아무에게나주어지지않는다.
그것은쓰레기속에서진주를찾듯어려운일이다.
그리고그것을가능하게해주는기능이분별력-지혜다.
미련한자들은하위정보에현혹되어그먹이가되지만지혜로운자들은그분별력으로
상위고급정보에접촉,자기를향상시킨다.

모든시대에는’시대정신’이있고,
똑같이그시대가요구하는교회의사명이있다.
지금의과학기술시대에서,
대표적인교회의사명은그’분별력-지혜’로참과거짓을갈라내는일이다.
정보의홍수속에서인간의인간성을지키는일이그것이다.
교회가더’상식적’이어야하는이유도그안에있다.
먼저인간의’지식’에대한올바른이해가있어야그것의진,위를판별할수있기때문이다.
그것은모든시대에요청되는교회의순기능이기도하다.
이악한시대를슬기롭게사는것,
그것이오늘날크리스챤들에게주어진사명이다.
그리고그사명은지혜-분별력이있어야감당할수있다.
그래서솔로몬왕은다른무엇보다도’지혜의마음’을구했던것이다.
하늘이주시는지혜보다더값진것이달리또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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