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일본주부들이그렇게종속적인삶을산다고단정할수는없다.
그러나그런남편들에게,남편이정년퇴임하는날’이혼’을선언하는주부들이
생각보다많다는것은통계를통해서도잘알려진사실이다.
이제2007년4월이면이혼한아내라해도남편의연금을나누어받을수있는바뀐
연금법이시행된다.
일본의연금법이바뀐것이2003년,
그때부터지금까지일본의이혼율은급격히줄어들고있다고한다.
2007년4월까지는그래서폭풍전야같은두려운고요가계속되고있는것이다.
아무리세속적인출세를했다하더라도,
아무리많은재산을모았다해도,
노년의이혼은그인생자체로는완전한실패를의미한다.
그건한인간으로서자기관리에실패했다는뜻이다.
그러니나머지가무슨의미가있겠는가.

일처다부제(一妻多夫制)나,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는인류가걸어온’가정’의형태가남여의비율과획득된
재화(財貨)에의해가변적으로발전해온흔적을보여준다.
무슬림의경우는전투에의한미망인의대량발생과이를해소해야하는현실적인
요구에의해일부사처제(一夫四妻制)의도입이이루어졌고,무함마드자신도
아홉명의아내를두고있었는데전쟁미망인은물론주변의여러부족과의동맹관계를
위한정략결혼까지있었기때문이다.
고아와과부를돌봐야하는현실이가져온또하나의가족형태로볼수있다.
단지쾌락을위해첩(妾)을가지는것과는그차원이달랐다는점을이해해야한다.
그리고그것은이슬람을이해하는첫걸음이기도하다.

인간의남여결합과가정형태는종족보존의동물적단계로부터
한남자와한여자로구성되는가장기본적인가족단위를거쳐결혼이라는법적절차를
배제하는단순동거는물론,동성끼리의동거와완전한독신주의에이르는다양한
형태로진화를거듭하고있다.
프랑스의경우두가구중한가구가독신자다.
인구6천2백만명중배우자없이혼자사는25세이상의독신자는960만명,
(남자520만,여자440만)에이르고있다.
우리나라도독신자가구형태가계속증가하고있는추세다.

결혼의가장대표적이고전통적인형태는한남자와한여자가결혼해서이루는가정
이다.
앞으로도상당기간이기본형태는존속될것이고따라서그만큼사전준비도치밀해야
한다.
결혼의일차적인조건은말할것도없이두당사자의상대적인사랑-애정이다.
이때중요한것이상대를평가하는기준이다.
왜냐하면그기준에따라결혼생활이지속되기도하고파경에이르기도하며한인간의
삶이그내용에서전혀딴것이될수도있기때문이다.
결혼생활자체는사랑-애정이외의여러가지현실적인조건들을요구하고있다.
특히현대인의삶은’돈’이없으면쉽게망가지는시장경제체제에노출돼있기때문에
경제력은애정에버금가는조건이되기도한다.
작고하신엄친께서내게들려주신말씀은지금도그깊은뜻을헤아려볼수있는잠언이다.
‘얼굴이예쁜여자는오래같이살면싫증이나지만그마음이예쁜여자는함께살수록
정이깊어진다.’
지금결혼을준비하고있는사람들이라면반드시이말씀을음미해보라고권하고싶다.
오랜경혼생활을통해그게진실임을체험할수있었기에하는말이다.

또하나,
이제는정상적인남여결합의가정이라해도자녀의숫자는삶의조건과환경을결정
하는중요한변수가됐다.
1970-75년사이가구당평균자녀수는4.28명이었다.(세계평균은4.49)
그러던것이,
2000-2005년에는1.23명으로줄어들었다.(세계평균2.65)
4.28명에서1.23명은71.3%의감소다.
세계평균인41.0%에비하면거의배에가까운감소이며이비율은세계1위다.
(UN통계)
그만큼자녀를양육하는일에는경제적부담과함께손길이많이가는것이현대인의
삶이다.
가족계획이절실해지는이유도거기에있다.
앞으로는한가구한자녀의구도가고정적이될것이다.

이혼은상처가아니라’실패’다.
이혼에는더나쁜쪽이없다.
똑같이선택을잘못한책임이있을뿐이다.
부부는혈육이아닌남남이다.
그래서헤어지면그날로남이된다.
남는문제는혼자살것인가,아니면재혼할것인가뿐이다.
그것또한자기가해야하는선택이다.
그선택의기준은’자기자신’이다.
혼자살아갈수있는사람이있고혼자사는것이더좋은사람이있고혼자살수있는돈이
있다면혼자사는게편하다.
그반대라면재혼해야한다.
재혼이가지고있는모든문제들을감당하겠다는결심만할수있다면새인생에도전해
보는일도있을수있다.
그러나그어느쪽이든,’실패’의흔적은사라지지않고남는다.
결혼상대를선택하는일에얼마나신중해야하는지는긴설명이필요없다.

최근유행하는형태의하나가동거(同居)다.
결혼이라는법적절차와부부라는구속을벗어던진자유로운남여의결합형태다.
예비결혼생활이라는실험적인측면도있지만도덕적으로,윤리적으로,그책임에서
건전한것이라고보기는어렵다.
인생의진지한면보다는쾌락을추구하는단순한동기가더크기때문이다.
싫으면헤어지는인간관계라면교미기가끝나면개체로돌아가는짐승과무엇이다르
겠는가.
개인,가정,사회에끼치는부정적영향에서는권장할만한형태는아니다.

이미오래전부터동성애(同性愛)는사회적,종교적으로문제였다.
바울사도가로마인들에게쓴편지를읽어보면,
그는편지서두인로마서1장에서우상숭배와변태,그리고동성애가인간타락의중심
이라고질타하고있다.
미국에는동성애부부들을위한교회도있는데나도그예배에참석해본일이있다.
멀쩡한남자끼리,여자끼리부부가되어산다는것,그건정상적인정서로는받아들이기
어려운’변태’임은말할것도없다.
이미동성부부를합법적인부부로인정하는선진국도있다.
이성(異性)이아닌동성(同性)끼리의결합은자연의섭리에도맞지않는변형이다.
지금까지의연구로는인간의어떤’정신적인결함’이이런결과를낳고있다는정도다.
앞으로도동성부부는늘어날것이다.
따라서이문제는이제국가적차원의새로운숙제가되고있다.

인간이사회생활을영위하는가장개성적인형태가’독신주의’일것이다.
그무엇에도구애받지않고자류롭게살고싶은형태를선택한다는것은충분히매력적
이다.
다른하나는그성격상결혼생활이어려운사람도있다.
‘독신주의’는좋은것도,나쁜것도아니다.
필요하다면선택할수있는삶의한가지방식일뿐이다.
그러나,
한인간이독신으로살기위해서는대단히미묘하고현실적인조건들이충족되어야
한다.
그런조건들에대한준비가없으면이도저도아닌얼치기로끝날가능성이높다.

가장중요한것은,
자기신념-自己信念이다.
혼자살아가는일에대한자기확신이그것이다.
이유가분명하면결과도명료해진다.
다른하나가’경제조건’이다.
돈없이는혼자살수가없다.그래서독신주의자는’전문직’을가져야한다.
높은교육,많은보수,그리고집중할수있는직업은독신의필수적인조건들이다.
여기에간단없는자기혁신,계발,발전이뒤따라야한다.
나이들어서도’필요한존재’로남기위해서는자기관리를해야하기때문이다.
독신주의자는’저축’에부지런해야한다.
사람이나이들어서도혼자살기위해서는그렇지않은사람들보다더많은돈이
필요하다.
노후준비에서독신은끝까지철두철미해야한다.
다른하나는,
은퇴후의’할일’이분명해야한다.
골프도무릎이안아플때얘기지퇴행성관절염과골다공증은아무도피하지못하며
일단들어앉으면’무료함이라는악마가기다리고있다.
책,음악,컴퓨터는기본적인개인화기다.
글쓰기,그림등은타고난재주만있다면더없이든든한중화기들이다.

인간은동물적존재이기에반드시성(性)생활을하게돼있다.
그러한본능적삶의문화적표현이여러형태의결혼생활이다.
그리고지금은남여의결합에서다양하고새로운형태를가지는21세기다.
결국남는문제는’선택’이다.
그선택은개인의인간성,가정적배경,후천적학습정도,사회적영향,종교적영향등
외부요인에의해크게좌우될것이다.
전통적인형태는그견고한기반때문에안전성이크지만그래도파국은있는것이고
변태적인형태들은그결과의누적이일천하기때문에어떤확신을가지기에는크게
미흡한게사실이다.

남자와여자.
이관계처럼섬세하고미묘한관계도없을것이다.
때로는모든것을뛰어넘을수있는열정에불타기도하고이혼이라는실패의나락으로
떨어지기도한다.
건전하지못한결합도있고변태적인결합도있다.
독신주의의개성적인삶도다른한쪽에자리하고있다.
어떤선택을할것인가는전적으로개인적인문제이며그누구도간섭할수없다.
가장중요한것은자기가선택한길에대해자기가책임진다는자세다.
그것만분명하다면그선택은올바른것이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