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미사’라는뜻의고대영어가현대영어로진화된명칭이다.
cristesmaesse-christomass-christmas가그것이다.
크리스마스를약자로표시할때는X-mas라고도한다.
이것을엑스마스로발음하면무식이드러나게된다.
이때의X는희랍어알파벳으로그리스도를Xristos라고불렀기때문에
그첫글자를약자로이용,christ-그리스도의의미로사용하는것이다.
따라서X-mas는christmas로발음해야한다.

크리스마스의유래에대해서는가설만있을뿐,정확한내용은모른다.
그중하나는,
로마역서(歷書)에의하면크리스마스는그리스도의탄생을기념하는축제일이었다.
이축제는주후336년경로마에서시작되었다고한다.
(어떤고대문서에는이미2세기부터시작되었다고기록돼있다)
크리스마스가12월25일이된것은,
로마의저술가이며대립교황이었던히폴리투스(170-235)의주장으로
수태고지(受胎告知),또는수태로부터아홉달을계산하여그리스도의생일이
12월25일이라는결론에도달했다는것이다.

로마카톨릭교회가4세기이래12월25일을크리스마스로정한것은로마의농경신
(農耕神)사투르누스의탄생(冬至)을기념하는축제일과그리스도의탄생을기념하는
축제일이합쳐진것이라는유력한가설이있다.
서방교회와는달리동방교회는1월6일에크리스마스와공현축일(公現祝日)을
함께지켰으며지금도아르메니아교회는1월6일을성탄일로지킨다.
상당수의서방교회들은3월15일을크리스마스축제일로지켰다.
한가지분명한것은크리스마스트리와함깨크리스마스도옛사람들이지키던
축제일과성탄이합쳐지면서기독교적인색채를가졌을것이라는점이다.

주께서12월25일에탄생했다는역사적근거는전혀없다.
엄격히말해기독교의경전인성경의존재를제외한어떤형식이나절기등은모두가
후대의사람들이그들의필요에의해만든것들이다.
세월이흐르면서그것이전통이되고정통(正統)이되었다.
아직도종파에따라1월6일이나3월15일을크리스마스로지키는현실이그증거다.
바울사도의글들은,
복음서에비하면두세대이상앞서기록된기독교최초의문서들이다.
사도께서는’동정녀탄생설화’에대해전혀아는바없었다.
그래서주께서’여자의몸에서태어났다.’고만쓴것이다.(갈라디아서4:4.)
이때여자는gunai,즉평범한아낙을이르는말이다.
사도에게제일중요한것은언제나그리스도예수였다.

크리스마스는언제나가게들의쇼윈도에제일먼저도착한다.
이제크리스마스는와상업주의는뗄수없는관계가된것이다.
가족끼리는선물을주고받는계절이된것이고,
연인들은크리스마스이브를설레이는가슴으로기다린다.
술꾼들은핑계낌에한잔더마시는날이고,
소외된사람들은적어도이날만은대우를받는다.
세상이각박해졌어도구세군의자선남비는여전히거리에나타나고그종소리와
브라스밴드의연주는사위로퍼진다.
크리스마스는세모와맞물려거리의풍경과사람들의마음을바꾸게한다.
나사렛의한청년이세상을이만큼변화시키는것자체가참으로놀랍고신비한일이다.
적어도크리스마스시즌은모든사람들을기쁘게하고설레이게하는긍정적인
‘때’이기도하다.

그렇다면크리스챤에게크리스마스는무엇인가.
그대답이준비된사람과질문자체의의미도모르는크리스챤들이있다.
이평행선은세상끝날가지갈것이다.
깨닫는자와깨닫지못하는자로갈리지기때문이다.
요한복음18장과19장에는대단히중요한질문과답변이있다.
‘빌라도는다시관저안으로들어가예수를불러놓고’네가유대인의왕인가?’
하고물었다.’18:33.공동.
‘빌라도는이말을듣고더욱두려운마음이들어예수를데리고안으로들어가
도대체너는어디에서온사람이냐하고물었다.’19:9.공동.
빌라도의심문에대해주께서남긴말씀중가장유명한부분은,
‘나는오직진리를증언하려고났으며그때문에세상에왔다.진리편에선사람은
내말을귀담아듣는다.’18:37.공동.
자기가세상에태어나신이유에대해밝히말씀하신것이다.
그리고깨닫는자들이따로있음을시사하고있다.
세상에대해예수편에선사람들이그들이다.
‘진리안에서자유하는사람들’이다.
크리스마스의참뜻을알고있는크리스챤들이그들이다.

1968년피터에이츠감독이만든’블리트-Bullitt’는스티브맥퀸을일약스타덤에
오르게한영화이며초기폭력경찰영화이기도하다.
사건현장에함께갔다가살인사건현장을목격하게된형사블리트의아내는
큰충격을받고구토까지한다.
그리고블리트를향해,
‘당신은시궁창에서매일폭력과살인속에서사는것이아니냐,
그러니심정까지도매마를것이아닌가’하고절규한다.
이때블리트는’세상의절반이그래.’라고태연하게말한다.
강력계형사가몸으로겪은세상이그랬다.
비유하자면지금도세상의절반은시궁창이다.
앞으로도그럴것이다.
왜냐하면그게인간이사는세상이기때문이다.

빌라도가마지막으로예수에게한질문은,
‘진리가무엇인가?’이다.
이단락은여기서그어떤대답도없이끝났다.
그대답은,
그래서우리들의몫이다.
세상의반인시궁창에서우리가몸으로해야하는대답이다.
그게크리스마스다.
진리가시궁창에왔고,진리가시궁창안으로들어갔고,진리가시궁창을
변화시키는것,그게크리스마스다.
그래서크리스마스는’그리스도의미사-그리스도의예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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