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는두가지가있다.
본인이무능하고게으르고,전문성이없기때문에가난한경우가그렇다.
교육을많이받지못한경우도여기에해당될수있다.
이런가난은구조적인것이기때문에개선되기가어렵다.
거의평생을가난하게살고,더무서운것은이런가난은세습될가능성이크다는점이다.
‘빈곤계층’이이들이다.
다른하나는,
부당하게생긴상대적가난이다.
최선을다한만큼의대우를받지못하는경우가그렇다.
예를들어정실인사때문에차례를빼았겨승진과승급이늦어지는경우가그런것이다.
어떤의미에선정규직에대한비정규직의경우도여기에해당될수있다.

똑같이부자에도두부류가있다.
자수성가(自手成家)가그하나다.
자기의불리한모든조건을피나는노력으로극복하고부자가된사람들이그들이다.
또하나는정당한방법으로돈을번사람들이다.
존경받아마땅한부자들이다.
다른부류는,
부정축재자들이다.
법을어기고,이권을악용하는것은물론,권력을악용,축재한전직대통령들이그들이다.
담합을일삼는재벌들도같은부류이며탈세와불법상속도사악한부자들이저지르는
악이다.
분식회계는회계사의전문성까지가세한구조적인악이다.
가난과부가똑같이상반되는두가지부류가있다는것은가난과부자체는상대적인
것이지절대적인개념으로설명해서는안된다는사실을알려주는현상들이다.
가난도악할수있고,부도선할수있는게현실이다.

가장위험한사고방식은,
‘가난은선하고부는악하다’는정확하지못한등식(等式)이다.
친북좌파세력이집권한후이잘못되고편협한이념이사회적으로크게확산되어
반기업,반자본주의정서를이루고있는것이지금의우리사회다.
일찌기자본주의의구조적모순을발견한칼마르크스의혜안은천재적이라할수있다.
그러나그의이론과이념이정치적으로악용되었을때,사회주의블럭은세기적인
가난과몰락을겪었다.
대표적인것이1917년의볼셰비키혁명이다.
우리의반쪽인북한이겪고있는간난신고(艱難辛苦:갖은고초를겪어몹씨힘들고
괴로움)도그바탕에는잘못된생각이깔려있다.

‘배고픈건참아도배아픈건못참는다.’는격언이있다.
함께가난하게사는것은수용해도일부가잘사는것은수용하지못하는이상심리가
그것이다.
사회주의국가에서도’노멘클라투라-잘사는특권층’이있는게현실이다.
북한이라고예외도아니다.
이잘못된사고방식에서’분배우선주의’가잉태된다.
있는자의것을빼았아서라도없는자에게주겠다는이유치한발상은만화책에는
존재할수있어도현실에서는불가능한얘기다.
가장큰이유는,
사람은각각다르기때문이다.
가난과부에서로다른부류가있는게그증거다.
가난과부는그자체로는선도악도아니다.
돈은그저돈일뿐이다.
잘쓰면선이고잘못쓰면악이된다.

지금의남북한이그경제력에서30배이상의차이가나는것은(항목에따라서는
몇백배의차이도날수있다.)전적으로자본주의와사회주의의체제차이다.
위성이잡은밤의한반도는남과북이불빛에서거의100%의차이를보이고있다.
체제는그렇게중요하다.
자본주의는그안에여러가지모순을안고있다해도지금으로서는가장우수한
경제시스템이다.
전체주의경제와의경쟁에서거의완승을거둔체제이기도하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예외없이빈부의차이와계층간차이가나타난다.
가진자와못가진자.상류계층과빈민계층이그것이다.
이차이는자본주의의구조때문에생기는것임으로근본적으로해결할수없는문제다.
따라서제일중요한것은언제나기회의균등,즉시작은반드시같이하도록하는
엄격한법체계다.
여기에는과정과결과에서서로다를수있다는사실에승복해야하는전제가합의돼야
한다.
사람의능력과기능은천차만별이기때문이다.

따라서자본주의사회에살고있는민주시민은,
빈부의격차나계층간차이에대해이를인정하는자세가필요하다.
그건선도,악도아닌결과적현상일뿐이다.
자본주의체제의가장큰장점은공정한경쟁이다.
그리고누구나제한없이이경쟁에참여할수있다.
‘공정거래’가중요한이유가그것이다.
더애쓰고노력하면부자가되는것이고,게으르고무능하면가난한것은당연하다.
소외가아닌가난이정당한부를질시하고악으로매도하는것은그자체가정말
악이다.
지금의친북좌파의반경제,반기업적정서속에이악이스며있는것은이제는모두가
다알고있는사실이다.
민주주의와자본주의체제인우리사회를사회주의이데올로기로재단하는것이
그들이다.
모든문제의발단이거기에있다.

나는집에앉아서이메일로런던에있는친구에게그곳날씨를알아볼수있고,
뉴욕에있는친구로부터다우존스와나스탁의실시간평균주가지수를알수있다.
빠리에있는친구에게는자크아탈리의최근저서가무엇인지물어볼수있고,
예루살렘에있는친구에게지금그곳더위가어느정도인지알아볼수있다.
정보화시대인것이다.
온갖포털들을통해내가알고싶은모든것을실시간으로검색할수있는놀라운세상이
된것이다.
국경이무의미해진이네트워크는부(富)의의미까지바꾸고있다.
옛날에는돈을깔고앉아야부자였지만지금은’지식’이있어야진정한부자다.
지식-전문성이바로돈이기때문이다.
그래서지식-전문성을비화폐적부라고부른다.
앞으로의지구촌사회는비화폐적부가주도하는세상이될것은불을보듯확실하다.

이제는이렇게바뀌는세상에서부자가되는길을생각해야한다.
그첫번째조건이전문성이다.
한분야에서최고가되는것,그게첩경이다.
수요가큰분야라면금상첨화다.
최고가되는길은무엇인가.
천부(天賦)다.
천부는경쟁하지않는다.
하늘이자기에게주신재주를극대화하는것이다.
좋아하고잘하는일,그게천부다.
그것에집중투자해야한다.

최고가되기위해서는반드시외국에유학해야한다.
외국에나가연수라도받아야한다.
우리나라에는세계적인최고수준이거의없기때문이다.
여기에서한가지주의해야할것은,
명분이아닌,실리를추구하는일이다.
수많은외국박사가백수가된가장큰원인은팔리지않는명분-학위를가지고있기
때문이다.
언제어디서나실패가없는가장확실한보증은오직’실력’,그것도’최고의실력’
뿐이다.
이일에는나이는아무상관이없다.
전문성에는제한이따로없기때문이다.

가난도,악할수도선할수도있는것이고,
부도,악할수도선할수도있다.
가난은선이고부는악이라는속임수에빠지면안된다.
그사악한이데올로기를경계해야한다.
자칫일생을망칠수도있다.
부(富)도그모양새와내용이바뀐게지금의세상이다.
진정한부는,
자기가원하는곳에서자기가잘하는일을하면서즐겁게사는것이다.
어차피그누구도원하는모든것을다가질수는없다.
많이가진다는것,그게어떤의미가있을까.
그러나주어진것을’누리는것’은다르다.
행복은소유가아니라누리는것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