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불변이기때문이다.
그리고그절대성의근거는그종교가가지고있는경전(經典)이다.
한편경전을담고있는그릇이온갖보이는양식(樣式)과형식(形式)이다.
성당,예배당,사찰같은건축물이그양식이며예배드리는순서들이대표적인형식이다.
성직자들의특수한신분과복장도여기에포함된다.
모든종교는예외없이긴시간이흐르면정도의차이는있어도인간에의해
본말이전도(本末顚倒)된현상이나타난다.
본질적인것이비본질적인것에덮혀버리는것이다.
말하자면이끼가두껍게덮이는것이다.
그대표적인사례의하나가기독교의분열이다.
천주교인과개신교인사이는전통적으로적대적인게사실이다.
서로가서로에대해잘알지로못하면서적대관계를가지는것은은연중교회가그렇게
가르치고부추긴측면도있다.
물론거기에는한쪽이다른한쪽을폄하하는교만이있는것도사실이다.
지금은카톨릭교회하면천주교를의미하는용어로쓰이고있지만학문적으로는그렇지
않다.
CatholicChurch는교회의분열이전,
그러니까초대교회로부터교회가가지고있는정식명칭이다.
‘보편적인그리스도의교회’라는의미다.
말하자면기독교의정식명칭이카톨릭교회다.
여기에비해천주교는,
RomanCatholicism이정식명칭이다.
‘로마교회’라는뜻이다.
RomanCatholicChurch라고도부른다.
로마의바티칸에있는교황을중심으로이루어진신앙및조직체계이며종교개혁이후
프로테스탄트(개신교)교회-ProtestantChurch에대칭해서쓰기시작한용어다.
로마카톨릭교회의가장큰특징은,
교리적인면에서교회의결정에의해이루어진전통을절대준수하는점이며(성경은
그다음이다.)그결정에무류성(無謬性)을부여하고있다.
9세기이후로마교구와콘스탄티노풀교구사이에로마교황의권한문제와성상숭배
문제로인해갈등과긴장이계속되어왔고결국은1054년동,서교회로분열하고
말았다.
OrthodoxChurch-정교회(正敎會)가그것이며,
동유럽,소아시아지역에있는교회들의일반적인명칭이기도하다.
동방정교회,그리스정교회,러시아정교회등의명칭으로구분해서부르기도한다.
역사적으로는비잔틴제국교회에서유래되었다고볼수있다.
모든정교회는콘스탄티노풀총대주교에게수위권을부여하고있다는점에서는
공통점을가진다.
(시내산밑에있는유명한성카타린수도원이정교회소속이며나는서울에서정교회
주교님의추천장을가지고간덕분에그유명한수도원도서관에들어가오래된벽을
보수허던중발견된많은고대의희귀본들을구경할수있었다.)
로마교회-RomancatholicChurch의부패,
특히면죄부판매에대해크게반발한독일에서는신부인마틴루터가1517년95개
조의논제를비텐베르그에제시한것을시작으로로마카톨릭교회와개혁파사이의
논쟁이심화됐고그결과로형성된프로테스탄트교회-개신교의수립운동이종교개혁
이다.
영국에서의종교개혁은튜터왕실과밀접한관계를가지고진행되었다.
로마교회에대한민족적저항의식을수렴한헨리8세에의해1534년수장령(首長令)이
반포되면서로마카톨릭교회와단절된독자적인국교회를수립했다.
그것이AnglicanChurch다.
현재도국왕인엘리자베스2세가수장으로인정받고있지만실질적인신앙,신학의
문제는켄터베리대주교를정점으로하는주교회의에서결정한다.
전통적인CatholicChurch가이렇게크게나뉘어진것은교회의경전이여러개있어
서가아니라인간들의생각이서로수용할수없을만큼달랐기때문이다.
‘교회정치’도정치다.
어떤의미에선세속보다더치열한정치이기도하다.
한분그리스도를믿으면서도인간들의편협한생각들이신앙으로극복되지못한채
갈라선것이다.
입으로는’하나인교회’를외치지만그속내는자기들의기득권을지키기에급급하고
상대가양보하고굴복하기만을기대하고있다.
실로가증한일이아닐수없다.
최근에이르러나타나고있는긍정적인현상의하나는종교간의대화가활발하고특정
사안에대해서는연대하는모습까지보이는점이다.
그만큼담이낮아지고있다는얘기다.
가장큰이유는시대가변했기때문이다.
산업사회에서정보화사회로의진입은인간들로하여금더큰소외감앞에서게했으며
이를극복하기위한’종교적인것’에대해그수요가크게늘어났다.
필요는공급을부르게되어있다.
각종교가이시대적요청에부응하고있는것이다.
인터넷점술(占術)이산업화하고있고템풀스테이같은새로운프로그램이속속등장
하고있다.
사람들이그것을필요로하고있기때문이다.
이제는교회도그모습을달리할때가되었다.
정보화의첨단시대를사는현대인들에게어필하는,새로운삶의메시지를줄수있는
수준에가있어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반드시지금의부정적모습에서벗어나야한다.
지금교회가안고있는온갖나쁜평가와질타에대해쇄신하지않으면안된다.
그리고그길은성경안에있다는사실도명심해야한다.
더이상인간적인편법을쓰면안된다.
‘유대인이든,그리스인이든,종이든,자유인이든우리모두한성령으로세례를받아
한몸이되었고같은성령을받아마셨읍니다.’고전12:13.공동.
교회의시작은,
오순절다락방에서의’성령강림’이다.
바울사도는고린도교인들에게그점을강조하고있다.
여러다른성령이아니라한성령,그래서교회도오직한성령의한교회인것이다.
‘그리스도의몸도하나이며성령도하나이시다.
이와같이하나님께서여러분을당신의백성으로부르셔서안겨주시는희망도하나
입니다.
주님도한분이시고믿음도하나이고,세례도하나이며,만민의아버지이신하나님도
한분이십니다.’엡4:4-6.공동.
에베소교회교인들에게’일치를호소’하는바울사도의간곡한서신이다.
초대교회이후1054년까지교회는오직하나였다.
CatholicChurch였다.
최초의분열은’교권(敎權),즉권력때문이었다.
권력이무엇인가,인간이가지는대표적인탐욕이그것이다.
두번째분열은’부패’때문이었다.
성(聖)이썪으면속(俗)보다더악취가난다.
세번째분열은’이해관계’였다.
모두가인간에의한인간적분열이었다.
인간의어리석음은한하나님,한성령,한주님,하나의세례를갈기갈기찢어냈다.
성직자들은’하나인교회’를이루어내지못한다.
난마처럼얽힌기득권과제도,체제때문이다.
수를셀수도없는교단,교파의물리적통합은가능하지도않을뿐아니라의미도없다.
결국새롭게돼야하는것은크리스챤들이다.
크리스티아누스-그리스도라하는(예수)분을따르는사람들이그리스도인-크리스챤
들이다.
진정한의미의크리스챤이라면종파와교단을뛰어넘을수있어야한다.
천주교교인이기이전에,개신교교인이기이전에모두가똑같은크리스티아누스다.
중요한것은그것뿐이다.
예수를그리스도(메시아)로고백하는믿음만이중요하다.
구교,신교,교단,종파는성경이갈라놓은것이아니라인간에의해생겨난인간적인
갈래들이다.
이점만분명하게인식한다면,
진실된크리스챤은정말진리안에서자유할수있다.
근본만바로한다면지엽적인것들은언제나큰문제가안된다.
성호를긋는순서가오른쪽이든,왼쪽이든,약식세계를받았든침롈를받았든그형식이
우리를구원하는것은아니다.
그것들은내용을담는,임시로쓰는그릇들일뿐이다.
본래의것으로돌아갈때그것들은모두버리는것이다.
버려질것들에매댤려본질을놓치면안된다.
그리고본질을제대로아는길은단하나밖에없다.
성경이그것이다.
본래천주교인이었던사람이어떤일때문에신부를만나게된다.
신부는그가쓰는용어들을통해그가천주교신자였음을알게되고미사에참석할것을
권한다.
이때그사람은신부에게이렇게말한다.
‘신의존재와저녁만찬은믿는다.
그러나사는방식을지시하는것은반대다.’
사는방식을지시하는것이무엇인가.
교리(敎理)다.
교리는누가만들었는가.
인간이만든게교리다.
결국교리는족쇄가되어사람들을옥죄이는수단이된것이다.
교리는분열의높은담이며하나인교회를쪼개낸새바벨탑이다.
이제우리모두는마지막질문앞에서있다.
‘예수는천주교인인가,개신교인인가.
장로교인인가,감리교인인가,침례교인인가.아니면성결교인인가.’
베드로의신앙고백위에그분께서친히세우신교회의이름은,
CatholicChurch다.
그게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