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기독교신앙의근거가신,구약성경임은두말할것도없는사실이다.
말하자면성경은기독교의유일한경전인것이다.
한편경전인이성경은구약39권,신약27권,합계66권으로된방대한분량의책이기도
하다.
그리고이성경은구약에서신약까지1400여년의긴세월에걸쳐시대와직업,교육
수준이서로다른,하나님의감동을받은30여명의저자들에의해쓰여졌다.
구약이정경으로결정된것은주후100년에모였던얌니아(Jamnia)교회회의에서였으며
신약은주후397년카르타고교회회의에서정경으로결정됐다.
원래성경은장,절의구분이없었고신약의경우띠어쓰기도없었다.
오늘날우리가사용하는장(章)의구분은켄터베리대주교였던랭튼(S.Langton1150-
1220)에의한것이다.
그리고지금과같은신약의절(節)구분은1551년스티븐스(R.Stephens)가출판한
헬라어성경에서처음발견된다.
그는1555년구약전체에오늘날과같은장,절구분이된불가타(라틴어번역본)를출판
했다.
장,절구분이된최초의영어성경은1560년에출판된제네바성경이다.
성경본문의장,절이신학자가아닌출판업자에의해이루어진것도특이한점이다.

불자(불교신도)들의가장큰목표는부처가되는것이다.
부처는’깨달은자’라는뜻이며모든불자들은그깨달음의자리에이르기위해최선을
다한다.
우리는그깨달음을득도(得道)라고도부른다.
온갖수행과고행의과정들이결국은부처에이르는길인것이다.
기독교신앙의경우’구원’은’신앙고백’으로이루어진다.
그만큼기독교신앙에서’신앙고백’은중차대한문제가된다.
‘사람이마음으로믿어의에이르고,입으로시인하여구원에이르느니라.’
로마서10:10.개역.
짧고간단하지만기독교신앙의요체가담겨져있는유명한말씀이다.

마음으로믿기만해서는안된다.
그것을타인들앞에서공개적으로말-고백해야한다.
즉자기가그리스도라하는예수에대해가지고있는생각을정리해서발표할수있어야
한다.
그것은자기신앙의공개적선언인것이다.
그공개적선언이’신앙고백’이다.
그리고이신앙고백은필연적으로일정한형식을빌어언어-말로나타날수밖에없다.

한개인으로서의평범한크리스챤은,
성경66권을다읽기도벅차다.
나아가서그내용을정리하고,그것을근거로자기의신앙고백을형식화한다는것은
개인적으로는거의불가능한일이다.
신학(神學)이라는학문이생겨난원인이거기에있으며그신학도여러분야로세분화,
전문화되었다.
성경이가지는방대한분량과그내용의다양함때문이다.
신학이정리한성경의내용을우리는교리와교의(doctrine&dogma)라고부른다.
교리(敎理)는종교적체험의이론적인부분을총칭하는용어다.
이는이성적으로이해된믿음을신앙공동체가옹호함으로서신앙에대한중요한통찰
들을개념화하는과정을뜻한다.
교리공부가그래서필요해진다.
이에비해교의(敎義)는교리중의핵심부분으로교인들의신앙고백을위해기본적인
원리들을학습할수있는내용이다.
결국교리와교의는우리들의올바른신앙고백을위한견고한’틀’이되는것이다.

그’틀’중에서대표적인것이’사도신경’이다.
모든예배에서우리들이함께사도신경을암송하는것은신앙고백의가장핵심적인
내용이그안에모두들어있기때문이다.
성경66권의주요내용들이압축된사도신경은우리모두의신앙적길라잡이이기도하다.
사도신경(使徒信經)은,
TheApostles’creed로서라틴어로는SymblumApostolicum이다.
사도신경은서방교회에서보편적으로사용하고있는가장대표적인신앙고백이다.
그구조는하나님,예수그리스도,성령의세부분으로되어있으며이내용은초대교회
가세례문답에서사용했던기본골격을잘보여주고있다.

사도신경은여러세기에걸쳐교회공동체안에서만들어지고다듬어진공동전례문으로
보는것이일반적인견해다.
지금의’사도신경’이처음인용된것은8세기초피르미니우수에의해서였는데이는
2세기경에형성된것으로보이는고대로마신조(OldRomancreed)의요약한형태를
취하고있다.
중세초기에는서방의모든교회들이세례예식때사도신경을사용했고7-9세기에
이르러서는초신자의교육용으로보편화되어12세기에는서방교회의대표적인공식
신조로정착했다.
이는로마카톨릭교회나성공회,프로테스탄트교회모두가수용할수있는기독교
신앙의기본적’원리’를담고있기때문이다.

지금개신교교회에서사용하고있는사도신경은반드시짚고넘어가야할작은문제가
있다.
우리가예베에서암송하는사도신경에는
‘본디오빌라도에게고난을받으사십자가에못박혀죽으시고장사한지사흘만에
죽은자가운데서다시살아나시며’로되어있으나.
사도신경의원문에는,
‘십자가에못박혀죽으시고’다음에’음부에내려가시고’가있다.
참고로현재로마카톨릭교회가사용하고있는사도신경의같은부분을보면,
‘십자가에못박혀죽으시고묻히셨으며고성소에내리시어사흗날에죽은이들
가운데서부활하시고’로되어있으며,
성공회도,
‘십자가에못박혀죽으시고묻히심을믿으며음간에내리사사흗날에주은자가운데서
좇차다시살으심을믿으며’로되어있다.
그리고우리가채택하고있는영문본에서도,
‘wascrucified,dead,andburied,Hedescendedintohell,Thethirddayherose
againfromdead,’으로되어있다.

개신교가’음부에내려가시고’의부분을왜삭제했는지에대한설명은알수가없다.
사도신경이성경말씀이아닌,사람에의한’교리’이기때문에절대적인것은물론
아니다.
그러나오랜기간교회의보편적인신앙고백으로사용해온전문에서일부분을빼고
사용하는것은적절한일이라고보기는어렵다.
‘음부에내려가시고’라는표현도성경에있는내용이기때문이다.
특히카톨릭교회와성공회에서도원래의원문내용을그대로사용하고있기때문에
더그러하다.
이문제는앞으로개신교회가설명해야할숙제로남을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사도신경은우리들의온전한신앙고백을위해서는아주중요한성경적
자료임에는틀림이없다.
우리모두는매주일예배시간에암송하는사도신경에대해일종의중독현상을가지고
있기때문에그내용을음미하면서암송하는경우는드물다.
말하자면습관화한것이다.
사도신경을암송하면서그뜻을하나하나생각하고음미한다면그만큼우리의신앙고백
도하나님앞에서온전한것이될수있다.
다른하나는,
사도신경만제대로이해하고그틀안에서신앙고백하는신앙생활을유지할수있다면
온갖변절과일탈에서보호받을수있다.
사도신경은우리의구원을위한바른신앙에대해큰울타리가되는것이다.

초대교회이후지금까지사도신경은그처음의신앙내용을담고있는전통적인전례문이다.
그것은교회의정통성,전통에이어하나되는교회의튼튼한끈이기도하다.
그만큼사도신경은지금도우리모두에게대단히중요한신앙의큰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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