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와 자유.
‘그러므로예수께서자기를믿은유대인들에게이르시되너희가내말에거하면
참내제자가되고진리를알찌니진리가너희를자유케하리라.’
요한복음8:31-32.개역.

5만절이넘는성경구절중이본문처럼사람들의사랑을받는본문도드물것이다.
붓글씨로써서동양화액자에넣어걸면운치까지있다.
이유명한본문도공관복음에는없다.
요한복음이기록된주후100년경의헬레니즘세계에서이말씀은새로운필요에의해
발췌되고기록되었을것이다.
그만큼이본문의내용은보편적이고그함축하고있는뜻이깊고크기때문이다.
이본문의뜻을깨닫는방법은다양하지만가장중요한것은선입견없이그핵심에
접근해야한다는점이다.
뜻밖에큰깨달음은단순하기때문이다.

우선’자유’가무슨말인지부터살펴보자.
eleutheria-freedom.
자유는,무엇에구속받거나얽매이지않는상태를의미한다.
주석가에따라서는이말씀이죄에서자유하는것을의미한다고하지만그렇게좁은
의미의말씀은아닐것이다.
특히자기를믿은유대인들에게하신말씀임을감안하면율법주의적인’율법’으로
부터의자유를생각해볼수있다.
교조적인틀속에서의형식적믿음에서떠나자유하라는의미가그것이다.
일반적이고,현대적인의미에서의자유는,
집착-탐욕으로부터의자유다.
돈으로대표되는물욕으로부터의자유.
힘으로대표되는권력으로부터의자유.
그무서운명예욕으로부터의자유등.
사람이집착하는모든것은결국그사람을구속하는힘이되어인간을종속시킨다.
그무엇에도얽매이지않는자유,
논리적으로는설명이되어도현실적으로는누구에게나어려운선택일수밖에없다.
또한가지,
그것은자칫’방종’으로이어지는구실이될수도있다.
그래서자유와방종을분별하는지혜가필요하다.

다음은,
무엇이우리를자유케하는가.
인간적인힘으로는어려울수밖에없는그자유는어떻게가능한것인가.
‘진리가너희를자유케하리라.’
진리가무엇인가.
aletheia-truth.
사전적인의미로는’언제나어디서나누구든지승인할수있는보편타당한법칙이나
사실’이다.
또는논리의법칙에일치하는지식이기도하다.
다른뜻으로는,
참된도리,바른이치이며누구에게나타당하다고인정되는인식의내용이기도하다.
이모든설명을진솔한우리말로압축하면’참’이다.
참은거짓,가짜에대한반대개념이며,올바르고옳은것,본래적인것을의미한다.
흔히쓰는말에,
‘양심에꺼릴것이없다.’라는게있다.
잘못한것도,속인것도없으니떳떳하다는얘기다.
참이기때문이다.
그러나성경이말씀하는진리는이모든인간적인설명들을능가하는초월적의미를
가진다.
‘내가곧길이요진리요생명이니라.’
본문에서의진리는바로그리스도자신이다.
기독교신앙에서의진리는예수그리스도인것이다.
그분이우리를자유케하시는분이다.

이제는,그진리를아는,그진리에접근하는길은무엇인가하는것이다.
‘너희가참내제자가되면진리를알것이다.’
우리를자유케하는진리에접근하는유일한통로가제시된것이다.
mathetai-disciples.
제자는스승으로부터가르침을받는사람이다.
가르침을받기위해서는먼저스승될분을’스승’으로인정해야하며
그가르침에동의할수있어야한다.
스승의사상체계가전수되는것이기때문이다.
우리가자유하기위해서는진리를알아야하며그진리이신그리스도에게접근하기
위해서는그분의참제자가되어야한다.
지금우리들모두가그분의제자가되는길은한가지밖에없다.

성경을읽고,공부하고,그말씀들을깨닫는것이그길이다.
잘못된모든신앙의공통된원인은언제나본인이직접성경을읽지않는데서그
병폐가시작된다.
주님의모든말씀은영의양식이기때문에육신이밥을먹듯일상적이어야한다.
주일이돼서야성경의먼지를후후불면서예배당에들고가는책이되어서는애시
당초불가능한일이다.
천자문한권을떼기도그렇게어렵거늘,진리의책인성경이야더말할것도없다.
가르침을받는제자가스승의가르침을깨닫는길은결국공부밖에없다.
성경을진지하게공부하는것,
그것만이그리스도의참제자가되는길이다.

그리스도의가르치심,그말씀을바르게깨닫는길은무엇일까.
‘너희가내말에거하면.’
menou-mainete-hold.
‘holdtomyteaching’이그것이다.
거(居)한다는것은일정한공간에머문다는의미이며,hold는대표적인뜻이
‘잡는다’이다.
다른뜻으로는유지,소유의의미가있다.
그분의가르치심,말씀을붙들고,힘있게잡고,그말씀안에서사는것이다.
신학적설명으로는,
그말씀에대한’순종’이다.
순종(順從)이무엇인가.
순순히따르는것이다.
그말씀에따라일상을산다는뜻이다.
그리스도를믿는믿음,신앙이일상안에있어야하는-유지돼야하는이유가그렇다.
그말씀에따라일상을살때우리는그분의말씀에거(居)하는것이된다.
참제자의길이그것이다.

자유(自由)의형태는,
‘물’로비유할수있다.
물은둥근그릇에담으면둥근모양이되고,
네모난그릇에담으면네모가된다.
접시에담으면접시처럼되고병에담기면병모양이된다.
그러나,그래도물은그대로물일뿐,
둥근물도,네모난물도,접시물도,병물도아니다.
물은그그릇이무엇이든마다하지않는다.
그게어떤모양을하고있든물은물일뿐그모양에따라다른것이되지않는다.
‘흐르는물’이라는말이있다.
그표현자체가벌써자유다.
가다가막히면기다린다.
그리고물이불어나면자연스레넘어간다.
굽이지면돌아간다.
한방울씩떨어져도바위를뚫는다.
한발로대지를태우고,홍수로온갖것을쓸어간다.
증발하고비가되어도본질은언제나물그대로다.

그리고물은낮은곳을향해흘러간다.
그래서도착하는곳이그넓은바다다.
바다는가장낮은자리에있음으로서그큼을이룬다.
‘고여있는물을썪는다.’
흘러야하는물이한곳에고여그흐름을멈추면변질된다.
진리안에서자유하는사람은살아있는사람이고활동하는사람이다.
그삶이,그믿음의생활이멈추면썪는것은자연스런섭리다.
중단(中斷)은곧죽음이다.

크리스챤이누군가.
진리안에서사는자유하는사람들이다.
세상의그어떤것도그들을잡아둘수가없다.
그들은그어떤것에도잡착하지않는사람들이며어떤것에도매이지않는자유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모든크리스챤은,
그리스도의참제자들은이땅위에서가장강한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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