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은동남아말레이반도의최남단에있는영국연방내의독립국가다.
조호르수로를사이에두고말레이시아와인접해있으며싱가폴섬과주변의여러섬
으로이루어져있는도시국가로면적은682평방키로로605평방키로인서울보다조금
더크다.
주민의77%가중국계이며그외에말레이,인도,파키스탄계로나뉘며,
이슬람,불교,힌두교가함께공존한다.
영어와말레이어,중국어,타밀어가공영어이며국민대부분이뛰어난영어구사력을
가지고있다.

1819년,영국인레플즈가당시이섬에군림하던조호르왕국와영국상관(商館)의설치
계약을체결했으며다음해영국은이곳을자유항으로하여동양무역의거점으로
삼았다.
1867년에는영국의직할식민지가되어자유무역항으로발전했으며20세기에는군사
기지로도그역할을다했다.
2차대전중잠시일본군에게점령되었으며1959년영국연방내의자치령이되고,
1963년말레이시아연방의한주(州)로서독립했다.
그러나인종적경제적대립으로1965년말레이연방을탈퇴,단독의공화국이되었다.
이모든과정에서동양이배출한세계적인정치지도자이광요의역할은결정적인
것이었다.

지금싱가폴에어라인의인도노선은뭄바이,첸나이,뱅갈로루,델리등7개도시에
연결돼있는바하루평균20개의항공편은외국계자산운용사에서일하는펀드
메니저,에널리시스트들로늘만석이다.
싱가폴이인도자본시장의교두보로떠오르고있기때문이다.
인도는제조업과IT아웃소싱으로부상하고있는것이사실이지만금융시장은아직도
그신뢰도가낮고뒤떨어여있기때문에글로벌투자자들은싱가폴을경유하는인도
투자를선호하고있다.
한편원유값급등으로막대한오일달러를챙기고있는중동의산유국들도지리적으로
인접해있고인구17%가무슬림인싱가폴을안전한투자처로여기고있다.
여기에싱가폴은정부와기업이함께노력,이슬람권의금융중심이되려고총력을
기울이고있다.

객가(客家:중국광동성에분포되어있는객가어를사용하는집단,등소평도객가출신
이다.)출신인이광요와그의후계자인고촉동같은정치지도자들은요르단,카타르,
쿠웨이트,바레인,이집트와같은중동국가들을직접방문하고있으며정부차원에선
그들과FTA협상을시작한것은물론,이슬람금융의싱가폴유치를위해뛰고있다.
현재싱가폴증시에상장되어있는외국기업은250여개이며증시점유율은35%로
세계최고수준이다.
싱가폴의하루외환거래액은런던,뉴욕,도꾜에이어세계4위다.
싱가폴에진출해있는글로벌은행이106개,
역시세계4위이며아시안달라마켓에서는단연1위다.

세계은행의2006년도평가에서,
싱가폴은세계최고의비지니스경쟁력을가진것으로나타났으며,
헤리티지재단은경제자유도시세계2위,홍콩의정치경제위험컨설팅은아시아에서
가장깨끗하고우수한정부조직으로싱가폴을평가했다.
여기에더해아시아최고의영어구사력과상대적으로저렴한생활비까지도싱가폴의
강점으로평가받는다.
런던과뉴욕의증시가폐장한후바로문을열수있는싱가폴증시의시차에의한시간대
와비행거리7시간안에28억명이모여사는지리적이점까지가지고있다.

도시국가싱가폴은장치산업인제조업이나중계무역만으로는발전의한계를느낄수
밖에없다.
선견지명을가졌던지도자이광요가14년전인1994년금융업육성을국가비젼으로
제시한이래큰결실을맺고있는것이다.
싱가폴은서울면적보다조금더큰도시국가지만아세안을넘어중동,인도,호주를
포용하는세계금융시장으로도약하고있다.
싱가폴이오늘의금융성장을이룩할수있었던배경에는,
오랜기간에걸친정치적안정,
완벽한치안,물흐르듯하는물류,
교육,의료등에서상당한수준과신뢰를쌓았기때문이며
특히경제적투명성,개방성,탁월함이그기저에있었던것을부인할수없다.

객가출신의이광요는,
아시아가배출한세계적인인물이다.
그의탁월한지도력과앞을내다보는비젼,
그리고온몸을던져일하는실천력은따를자가없을정도다.
그가싱가폴을전원도시로만들기위해애쓴흔적은지금싱가폴을여행해보면
금방알수있다.
그는거의식물학자의수준에가있다.
1907년생인이광요는케임브릿지대학출신이며본업이변호사였다.
1954년’인민행동당’을창설,서기장이되었으며대영국독립교섭에참여,
1959년싱가폴자치국의수상이되었으며,
1965년말레이연방에서탈퇴한후독립국싱가폴의수상을역임했다.

그가쓴자서전을읽어보면,
처음싱가폴이독립했을때,
‘우리는쓰레기와무질서,그리고온갖소음과혼란에직면해있었다.’고했다.
이광요와인민행동당은아시아국가특유의이후진국을어떻게극복했는가.
싱가폴엔껌이없다.
제조도,수입도,판매도없다.
길바닥에뱉어버린껌이도로를더럽히자껌자체를없애버린것이다.
마약을가지고싱가폴에입국하다적발되면그게누구든사형이다.
장난심한미국애가남의차에낙서좀했다고엉치를까고태형을집행한게
이광요다.
미국대통령의선처를호소하는소리에귀도기울이지않았다.

이광요는독선에가까운독재로싱가폴을통치했고오늘의선진국을만들었다.
그는아시아인들에게어떤민주주의가필요한지를간파한정치인이다.
이광요없는오늘의싱가폴은생각조차할수없다.
아직도그는선임수상으로서막강한영향력을행사,싱가폴의발전을주도하고있다.
‘싱가폴의금융허브’가바로그의구상이며그는지금도이를위해노구로뛰고있다.
오직싱가폴을위해죽기로작정한사람이이광요다.

하나의국가가어떤정치지도자를만나느냐에따라그성쇠가갈리는것은이광요를
보면자명해진다.
객가출신의기질과영국에서의높은교육은이광요의가장큰자산이다.
대통령에취임해서처음으로미국에가는사람과케임브릿지에서교육받은것은
차원이다른얘기다.
세계를읽어내는안목의차이는말할것도없고정치적구상과비젼의제시에서그
격이다를수밖에없다.
우리가가졌던정치지도자중이승만과박정희가가장이광요와가까웠다고할수있다.

민주주의정치체제에서정치지도자를선택하는것은유권자-국민이다.
따라서국민일반의수준이곧한나라의수준이된다.
정치지도자의선택이잘못되었을때나라가어떤일을겪게되는지는지난’잃어버린
10년’이웅변으로말해주고있다.
이제2007년대선을향한정치의계절이시작되고있다.
우리들에게는그어느해보다중요한정치적일정이잡혀있는것이다.
어떤정치지도자를선택하는지는전혀개인의자유지만우리가반드시명심해야
할조건은,이제’경제’없는정치는존재할수없는게세계적인추세라는점이다.
정치지도자가경제를알고자문을받는것과실물경제를모르고자문을받는것은
그질적차이에서전혀다른것이다.
우리모두가이점을명심해야한다.
그건우리의먹고사는문제와직결돼있기때문이다.

더이상고달프게살지않으려면,
학연,지연,혈연이아닌,현실감각을가진유권자가되어야한다.
중국과일본사이에서방황하지않으려면이젠정말정치지도자를선택하는일에
신중에신중을기해야한다.
시간적으로이번에다시실패하면재가가어렵게된다.
변화의속도가빠르기때문이며지금우리가그런지고촌에살고있다.
정말싱가폴과이광요는,그래서우리의타산지석(他山之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