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상의차이는커도전업주부의가사노동이생각보다범위가넓고어렵기는미국이
나한국이나마찬가지다.
한가정에서주부의위치는예나지금이나절대적이다.
그러나표가나지않는그일들은언제나공정한평가를받지못하고있는것도사실이다.
모언론사가주부통신원들을상대로조사한주부들의대표적인고통은열가지나되었다.
임신과출산,식사준비,청소와빨래,사회적으로느끼는벽,비만,대화의단절,스스로
의족쇄,육아,제사와명절,사교육비가그것들이다.

그내용에서작은차이들은있겠지만이열가지고통이거의모든주부가겪고있는
어려움을포괄한다고볼수있다.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는주부에게있어가장어렵고힘든일임에틀림이없다.
우리아파트에,
애셋을달고다니는젊은주부는화장한얼굴을보기가어렵고머리에빗질도제대로
못하고다닌다.
혼자서고만고만한애셋을키운다는것,그건정말힘들고어려운일이다.
지금은한집에애하나밖에없는핵가족시대지만결혼을앞둔여성들은임신,출산,
육아에대해서만은반드시치밀한밑그림을미리그려놓는게좋다.
애낳기도어렵지만애기르기는더어려운세상이됐다.
한달에100만원받는유치원이있는시대다.
애기를가질것인가,가진다면몇을가질것인가.
부부둘이만살것인가,아니면결혼자체에대해서도깊이생각해야한다.
전문직과경제력만있으면혼자서도편히,재미있게살수있는게지금세상이다.

살림중또하나어려운일이식사준비다.
메뉴를짜기도어렵고끊임없이반복되는설거지는주부를지치게한다.
설거지는사실의미가하나도없는일이다.
그런데도안하면그표는산보다더높이쌓인다.
아무리인스터트식품이발달하고즉시요리할수있는반제품포장식품들이있다
해도주부의손길을거치기는마찬가지다.
일주일에하루는,
남편들이부엌일을맡아야한다.
물론요리도할줄알아야한다.
이제남자와요리는무관하다는진부한생각으로는언제퇴출당할지알수없는세상이
됐다.
여자들의표현을빌리면,
‘요리하는남자는정말멋지다.’는것이다.
초등학교4학년이상이면설거지를시켜야한다.
이일엔남여불문이다.
부엌을체험하면아내를,엄마를이해하게되고식구들이가사를돕는일이일상화
될수있다.
반드시실천해볼일이다.
안될것도없지않은가.

다음이청소와빨래.
모든여자들은침구를정리하고나면온몸에서맥이빠져나간다.
여자는그렇게늙는것이다.
각자가자기방을청소하는일은단연코일상화돼야한다.
해줘버릇하면어른이되어서도제방하나제대로간수하지못한다.
집안을구획해서식구들의청소구역을정하는것도하나의방법이다.
단철저히시행해야효과가있다.
빨래에대해서는,지금의주부들은불평하면안된다.
우리의어머니들은그많은빨래를전부손으로하셨다.
세탁기는말하자면하나의혁명이다.
내가결혼한후제일먼저아내에게사다준것이고가의미제세탁기였다.
세탁기에빨래를집어넣고,꺼내말리는것은일도아니다.

전업주부가사회적으로벽을느낀다는것은아주심각한소외현상이다.
그만큼뒤처져있다는적신호다.
가장시급히시정해야할일은시간을활용하는방법을바꾸는것이다.
신문,신간의책을읽어야하고음악을부지런히들어야한다.
연속극다보고는이일은끝까지이루지못한다.
벽은그만큼더두꺼워지고채나이도들기전에’망구’가되어개밥의도토리처럼
밀린다.
다음이인터넷,
그게무엇이든의문이나면검색해야한다.
모든포털들은말하자면지식의보고다.
여기에더해개인blog를운영할수있다면벽은하루아침에사라질수있다.
컴퓨터앞에앉아있는네티즌은영원히같은세대다.
스스로의족쇄를벗는길도그것이다.

지구상에서처녀때가장아름다운여성은어느나라에있을까.
러시아다.
프랑스도,이태리도,스페인도따라가지못한다.
모스크바의그눈부시게아름다운처녀들이중년만되면그대로절구통이다.
주부들이모여앉으면만발하는화제에서비만은빠지는법이없다.
딱짤라말하면,
너무많이먹고,움직이지않고,운동안하고,많이자기때문이다.
소파에드러누워스낵을먹으면서연속극에정신을놓고있는동안살은소리를
지르면서찌고있다.
무엇으로그걸막을수있단말인가.
여기에소주와삼겹살이합해지면편작(扁鵲-중국전국시대의명의)이열이라도
어찌해볼도리가없다.
그래서비만은전적으로본인의책임이다.
비만은무서운질병임을깨닫는것이첫째다.
다음은무서울정도의절식과운동,그리고잠을덜자야한다.
나이들어할머니들을괴롭히는온갖성인병,지병은거의가비만에서비롯된다.
풍만한것과비만은전혀다른것임도알고있어야한다.

대화의단절,
현대인들이가지고있는가장치명적인질병이다.
가족은물론,사람과사람사이에인간적이고진지한대화의총량이줄어들었다.
TV에빼앗기고인터넷에빼았기고,문자메시지와MP3로귀를막고있으니
얘기할틈과통로가없다.
대화가없다는것은소통이안되고있다는뜻이다.
근자한언론사의캠페인으로벌이고있는거실의서재만들기는하나의전기가
될수있다.
한가족은서로말을주고받아야한다.
학교와학원이할수없는기본교육이거기에서이루어지는것이다.
말로소통하는공동의광장,그게거실-서재다.
우선,단연코TV부터몰아내야한다.
그바보상자가거실에버티고있는한이문제는절대해결되지않는다.
TV없이는못산다고?
한번그렇게살아보고말해야한다.
지금까지우리부부는5년이나TV없이살았지만아무데도병난곳은없다.
오히려더건강해졌다.

환갑이벌써지난아내의동창생중,자기의신세를이렇게한탄하는분이있다.
‘일년내내제사지내다끝나.’
결혼후지금까지그렇게살아오고있는것이다.
이문제의해결방법은,
결혼하기전에그집안에제사날이얼마나많은지알아보는길밖에없다.
제사지내다끝나도좋으니시집가야겠다면그걸누가막겠는가.
그러나몰라서겪는것이라면그건슬픈일이다.
어찌한여인의일생이제사지내다끝날수있단말인가.
명절도마찬가지다.
이문제의해결은’기다림’밖에없다.
세대가바뀌고사람들이생각이바뀌어야해결될일이다.

사교육비,
지금거의모든애들은적게는한두곳,많게는다섯곳이상의학원을뺑뺑이돌면서
다니고있다.
가정수입의약20%가사교육비로지출되고있다.
엄마들이알바로나서는것도당연하다.
사교육비의기승은그큰뿌리가공교육-학교,교실의붕괴에있고,
작은뿌리는엄마들의무지에있다.
지금은모두가학원에다니고있고엄마가몰아세우니까학원에다니지만머리가
커지면얘기는아주달라진다.
싫은것은안하는것이다.
그래서엄마가알바를하면서쏟아부은돈은개물에타먹은것이된다.
그게분별력이있는엄마라면애가좋아하고,잘하는것에만집중투자해야경쟁력이
있다.
성공할확율도그만큼높아진다.
학원에보내되적성과천부에맞춰선별해야하는이유가그것이며결과적으로는
사교육비도훨씬적게든다.
‘지혜’란그래서필요하고귀중한것이다.
이제는학원도’맞춤교육’으로활용해야하는시대다.

전업주부는사실상아무도알아주지않는고된생활이다.
문제는관행으로체념하지말고개선책을적극적으로찾으면반드시길이있다는
사실이다.
깨어있는정신이그래서요청된다.
가장무서운적은주저앉는것이다.
열가지고통은대처하기에따라열가지즐거움이될수도있다.
또그렇게살수있어야한다.
끝으로비밀하나를알려주고싶다.
아내가,엄마가집안에자기책상을가지면식구들의대접이달라진다.
그책상위에시집한권만놓여도그집은전혀다른문화공간이된다.
사는방법이바뀌는것이야당연하지않겠는가.
남은문제는실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