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暗礁).
암초는물속에숨어있어서보이지않지만배의항해를치명적으로방해하는바위다.
배가암초에걸리는것을좌초(坐礁)라하며수만톤급유조선도암초위에서는
두동강이난다.
암초는그렇게무서운것이다.
물론암초에등대를세워뱃길을안내하고있지만계속해서배들이좌초되는것을
보면등대만으로는해결이안된다는의미다.
근해를항해하는선박의선장들은자기가주로항해하는해역의등대없는암초에
대해서는거의알고있다.
어려서부터배를타면서배웠기때문이다.
서해안처럼최고9미터의간만의차이가있는바다에서는암초에대한지식이없이
는안전항해가거의불가능하다.

한국호가만날수있는암초는어떤것일까.
작은암초라면배에상처를내는것으로끝날수있지만큰암초라면좌초될수있다.
그리고그것으로끝이다.
아무리큰배라도일단좌초되면선박으로서의생명은끝이다.
기본적으로부력을상실했기때문에다른기능들이살아있다하더라도이미배는
아닌것이다.
더이상의항해를할수없는것은두말할것도없다.

골목에있는식당에서식사를마치고간선도로에진입하게위해차를가지고도로입구
까지갔는데마침택시한대가바로앞에서정차,손님이내렸다.
거기까지는영업차량이니있을수있는일이다.
그런데간선도로로진입할차가기다리고서있는것을보면서도받은요금을계산하고
돈주머니를꺼내놓고정리하는것이아닌가.
쉽게끝날것같지않아경적을울렸지만들은체도안한다.
우리차뒤에늘어선차들이경적을울려도마찬가지,
결국자기할일다하고한참이지난후눈길도주지않고떠난다.
그게암초다.

대형할인점의계산대,
복잡한시간이라계산할손님들이밀려서있다.
그런데이미계산을마친거구의중년여인하나가그많은물건들을계산대에둔채
영수증과하나하나대조하는것이아닌가.
자기가산많은물건들은일단가트에옮겨싣고다른장소로가서대조해도전혀어려
운일이아니다.
그런데도그여인은표정하나변하지않고긴시간,대조하는일을태연히하고있다.
줄을서있는사람들입에서욕이나왔지만들은체도안한다.
그것이암초다.

지금까지국내에수입된외국산승용차중최고가는벤쯔의’마이바흐62’로7억2천만
원짜리다.
이기록을갱신한게’엔조페라리-EnzoFerrari’,
2인승스포츠카인엔조페라리는2002년부터399대만한정생산,판매하고있다.
660마력에정치상태에서시속100키로에도달하는데3.65초걸리며최고시속은
350키로다.
이차의판매가격은15억원.
국내에는외국에서구입한후반입한2대가있으며이차의등록비는1억원이다.
누가15억짜리엔조페라리를샀는가.
50대의서울에사는사업가로만알려져있다.
땀흘려,부정한방법이아니고부자가됐다면존경받아마땅하다.
그러나,
아무리제돈이라해도그돈을쓰는데는그사회가가지고있는’도덕적기준’이있다.
주변을살펴야하는것이다.
모든타인들은더불어사는이웃이다.
아직대한민국에서는15억짜리페라리를사면저어되는사회분위기가있다.
내돈이니까15억짜리차를사도된다는사고방식을가지고있다면결코작은암초는
아니다.

사람에게수면제를몰래먹이고,
핀으로눈을찔러실명(失明)케하면상해로인한것인지염증에의한것인지구분이
어렵고,다른상해에비해보험금은높은편이다.
전직보험설계사인28세의한여인은,
남편,재혼한남편,오빠,어머니를이런방법으로실명케한후전부5억9천만원의
보험금을타냈다.
이유는,마약을사기위해서였다.
‘사람이제일무섭다’는얘기는이럴때쓰는말이다.
인간이그속에가지고있는악은보이지않기때문에더무섭다.
열길물속은알아도한길사람속은알수가없다.
우리주변에서일어나는끔찍한,엽기적인모든사건들은그뿌리가이악에있다.
참으로두려운암초가아닐수없다.

인천에있는바다모래채취업체에서일하던정모(62)씨는휴가비172만원을받지
못하고퇴직했다.
1년이넘도록지급을미루고있던회사는해양수산청의지시에따라마지못해
휴가비를지급했는데그게200키로가넘는동전이었다.
10,50,100원짜리동전수천개가담긴자루가23개였다.
사람의얼굴을가지고있는짐승이아니라면이런짓은못한다.
정말악은그끝을알수가없다.
암초라고부르기도아까운케이스다.

레미마틴가문의최고급코냑은’루이13세’이며,
그중에서도786병만생산된’블랙펄’은스페셜한정상품이다.
한병가격이1500만원인이코냑6병이한국에수입된다.
누가이코냑을마실까.
물론부자들이다.
지금우리사회에는막소주한잔도마음대로마시지못하는없는사람들이많다.
그들에게코냑을사주라는얘기가아니다.
더불어함께살고있는’이웃’을배려하라는얘기다.
상대적박탈감이부른게’혁명’이다.
프랑스혁명은결국앙뜨와네뜨의머리가단두대에서짤리고야그폭풍이멈췄다.
좌파에게빌미를주는그어리석은행동은자기까지도죽을수있다는사실을명심
해야한다.
암초도가지가지다.

최소한한쪽이6차선의자동차전용도로라면속도와차량의통행량에서거대한
흐름이다.
이큰도로가갑자기막힐때가있다.
짜쯩과함께기다리고기다려앞으로나가보면차량들의접촉사고나추돌사고
때문에주행선서너개가막혀있고거기서생긴병목현상이도로전체에파급되고
있는것이다.
아직운전이미숙한사람들은오히려조심하기때문에그런사고의빈도가낮다.
차량들이홍수같이달리는전용도로에서의사고는거의가’미꾸라지들’때문이다.
난폭,곡예,과속,끼어들기는초보자는엄두도못낸다.
미꾸라지들이누군가.
자기만빨리가야겠다는’이기적인간’들이다.
그한마리의미꾸라지가개울물전체를흐려놓는다.
어찌이것을작은암초라고할수있겠는가.
사실미꾸라지들의새치기는없는데가없다.
우리사회가그만큼자동차문화가없기때문이다.
미꾸라지들을잡지못하면자동차문화는요원하다.

한국호가암초를만나지않고순항하기위해서는이암초들을제거해야한다.
암초를제거하는기술과수준이선,후진국을가르는기준이된다.
수단은결국두가지뿐이다.
교육과처벌이그것이다.
인간에대한모든기본교육은가정에서이루어진다.
이원칙에는동서고금이없다.
‘좋은집안’은있는것인가.
가정과교육은세습되는것이다.
아이가그부모에게,그부모는자기들부모에게,그부모들도윗대의부모들로부터
인간의기본에대해교육받는다.
좋은집안은그렇게탄생된다.
지금도좋은집안애들은그행동거지가다르다.
될성싶은나무는떡잎부터알아볼수있는것이다.
그집안에서는암초가나오지않는다.
물속에숨어남을해치는심성이없기때문이다.
가정교육은그렇게중요하다.

다음은,
유치원과초등학교의인성굥육커리큘럼을강화해야한다.
그시기의교육이평생을좌우하기때문이다.
중,고등학교의인성교육은’도덕과윤리’에대한이해에촛점을맞춰야한다.
그것이가치관과이념이되도록가르쳐야한다.
암초가생길수있는소지를없애는게바로교육이다.

처벌은차선책이지만강력하게시행해야한다.
다른방어책이없기때문이다.
지금처럼’매맞는경찰’로는안된다.
경찰이암초들에게밀리는것은좌파의시각이만든분위기때문이며경찰스스로의
부패와무능때문이다.
우선일선경찰서의서장실을지금의3분의1로그면적을줄일수있다면다른경찰이
될수있다.
구조를바꾸는것이기때문이다.
공권력의집행력을살리지못하면암초의제거는불가능하다.
선진국일수록경찰이무서운것은공권력집행이엄격하기때문이다.
어디를눌러야하는지를아는정치리더십이있기에가능한얘기다.

지금한국호는거친바다를겨우겨우항해하고있다.
브릿지의선장과사관들이미숙하고허약하기때문이다.
여기에암초까지만난다면그위험도는생각보다치명적이된다.
정말사느냐죽느냐의문제다.
아무리모두가제살기에바빠도그건배가떠있는동안의얘기다.
암초에걸려부력이상실되면다른기능들이다살아있어도결국은침몰한다.
그걸로끝이다.
모든암초들은크든작든그렇게무섭고두려운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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