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에걸렸다는것은헤어날길리완전히막힌딱한처지를이르는말이다.
대원군(大院君)은조선시대에왕위를계승할적자손(嫡子孫)이나형제가없어
종친중에서왕위를이어받을때새왕의생부(生父)를일컽는말이다.
보통대원군이라고하면흥선대원군을지칭한다.
영조의5대손이며고종의아버지인이하응(李昰應)이바로그다.(1820-1898)
그는철종이승하한뒤조대비(趙大妃)의환심을사서차남명복(命福-고종의아명)
을왕위에올리는데성공했다.
어린고종의섭정으로서대권을잡자안동김씨의주류를제거하고초당파적인사를
단행,서정을쇄신했다.
그러나경복궁중건을위한원납전징수,천주교탄압,쇄국정책등을강행하다며느리
민비를중심으로한반대파에밀려났다.
쇄국은다른나라와의통상,교역을금지하는것으로외국인의입국,무역을통제하
는정책이다.
말하자면나라의관문을안에서걸어잠그는것이쇄국정책이다.
1939년독일의폴란드침공으로시작된세계2차대전에서주축국일본은41년12월
미국과영국에대해선전포고한다.
이탈리아가43년,
그리고독일과일본이45년에무조건항복함으로서쌍방5.640만명의사상자를낸
전쟁이끝났다.
1910년8월의한일합방에서45년8월의광복까지의36년간을일제에의한식민통치
기간으로부른다.
우리가아직소달구지로짐을실어나르고있을때,
일본은,자동차,전차,대포,비행기,잠수함,항공모함을만들고있었다.
미해군진주만함대의괴멸이그증거다.
비록전쟁에는졌지만그때이미일본은산업대국이었다.
조선과일본의근본적인차이는한쪽이쇄국하고있는동안다른쪽은개항-개국했고
세계의앞선문물을받아들인것이다.
일본의입헌군주제(천황제),
철도의협궤,
자동차운전석이오른쪽에있는것은영국이그모델이며그들이유럽에대해가졌던
선망이어떤것이었는지를잘설명해주고있다.
1953년6.25전쟁이끝났을때,
우리는미군용트럭의낡은엔진에드럼통을펴서만든덮개를씌워겨우버스를
만들었다.
쇄국의결말이그러했다.
우리는아직도배행기용타이어는만들지못한다.
한편지금의쌀의무수입량은우리의개방정도가어느수준인지를잘설명해주고있다.
WTO의다자간협상라운드에서설자리를잃으면밥줄이끊어지기때문이다.
지금이그런세상이다.
이제개방은모든상품의99%까지문을열었고우리는수출입규모에서세계10위권
안팎의나라가됐다.
그건거역할수없는추세이며앞으로도마찬가지다.
나라의문을열었다는것은세계의모든나라와경쟁한다는것을뜻한다.
우리끼리의경쟁이아니라세계모든나라와의지구촌경쟁을하는것이다.
개방과경쟁,
이것이야말로오늘의’시대정신’이무엇인지를알게해주는키워드다.
개방은상당부분타의에의해이루어진것이지만경쟁력은전적으로우리스스로가
해결해야할우리의문제다.
세계를향해경쟁력을가지지못하면뒤쳐질수밖에없고그낙오는회복이거의
불가능하다는사실을명심해야한다.
오늘날의아프리카를보면답은저절로나온다.
선진국과후진국의격차는산술급수가아닌기하급수로벌어지고있는게지금의
지구촌이다.
특히지금과같은정보화시대에서의경쟁은스피드가크기때문에보통의노력
으로는따라가기어렵다.
한번실기(失機)하면그만큼낙오하는것이다.
선진국으로의진입이이토록어려운이유도거기에있다.
얼마전영국프로축구의명문인’멘체스터유나이티드’가내한,서울FC와친선경기
를가진바있다.
서울에오는비행기에그들과함께답승했던승객의얘기에의하면,
선수3명은1등석에,
선수5명은비지니스클래스에,
그리고나머지선수들은이코노미클래스에탑승했다는것이다.
명문팀에서왜이런차별이있는것일까.
팀에대한기여도가다르기때문이다.
그기여도는구단의수입과직결되는경제적인것이다.
그만큼실력차가크다는뜻이다.
3명과5명은나머지에대해더큰경쟁력을가지고있는것이다.
그리고그들모두가그런차별을받아들이고있다.
그게승복이다.
별것도아닌얘기같지만여기에는자본주의시장경제의속성이그대로드러나고
있다.
개방과경쟁,
역시이시대의키워드는그것이다.
그들은서로가연봉을얼마씩받고있는지도모른다고한다.
왜경쟁해야하는가.
최고-베스트를뽑기위해서다.
경쟁이라는과정이없이는최고를가려낼수가없다.
지금은최고만이필요한시대다.
지구촌의국가간경쟁은결국최고들의경쟁이다.
최고를많이확보한국가가앞서는것은너무나당연하다.
그래서모든국가는피나는경쟁을통해최고를확보하려고노력한다.
자기들이가지고있는최고가부족하면국적,인종에관계없이다른나라의최고를
데려오려고한다.
최고가부족하면낙오하기때문이다.
그런데,
그최고가머리를내밀면망치로때려넣는나라가있다면믿을수있겠는가.
그게우리나라다.
그망치의이름이’교육평준화’라는망령이다.
이것이발전을막는덫인것이이미증명이됐지만요지부동이다.
세계8대불가사의에들만한숙제다.
건전한상식을가진머리들이이미오래동안여러가지통로를통해그게덫임을
증명했다.
그런데도요지부동이다.
왜그럴까.
이념(理念)이기때문이다.
좌파이데올로기는그렇게무섭다.
‘능력껏일하고필요한만큼가져간다’
얼핏듣기에아주합리적이고달콤한이슬로건은동구공산권을붕괴시킨가난의
산모였다.
인센티브에대한인간성을인정하지않았던억지가만든결과가그것이다.
자본주의시장경제의슬로건은다르다.
‘능력껏일하고일한만큼만가져간다’가그것이다.
이구호속에는벌써경쟁이있다.
서구민주주의사회가이룩한모든부는결국경쟁의산물인것이다.
‘우리것’과’내것’은영다른것이다.
진정한평준화는어떤것일까.
그건’기회의평등’뿐이다.
출발을같이하는일에엄격한것이그것이다.
전혀예외나특혜를인정하지않는다.
그게누구든,출발선상에서는모두가똑같다.
강제로라도똑같게해야한다.
그게평등이다.
그게평준화다.
그러나출발후의과정에서나타나는우,열의차이는자연적인것이고그누구도거기
에개입하면안된다.
결승점관리는더엄격해야한다.
그일등이하자없이객관적으로인정되는것이라면’최고’로받아들여져야한다.
최고는그렇게선발되는것이다.
최고는그런경쟁을통해탄생하는것이다.
지금우리에게절실히필요한게그런최고들이다.
좌파의평준화,평등은,
출발을같이했으니결승점에도다함께,낙오하는사람없이들어오라는억지이며
요구다.
과정의평등인것이며결과의평등인것이다.
그런인위적평등에서는최고가나오지못한다.
결코최고를확보할수가없다.
열등한인간을위해우수한인재를죽이는것이그들의평준화다.
유사이래인간이모여사는모든사회에서는계층이있어왔다.
인간의우,열이만들어내는자연현상이다.
부르주아와풀로레탈리아트는그형태가어떠하든어떤장치로도없애지못한다.
앞으로도마찬가지다.
구공산권의노멘클라투라가그것이다.
그들은단순한부르주아가아니라정치적특권층이었다.
봉건시대보다더심한차별이었다.
오늘의북한도마찬가지다.
지금언론에회자되고있는,친북좌파의386세대가부패해진것도결국은같은맥락
으로설명할수있는문제다.
이념과현실의괴리에서오는벽을극복하지못한것이다.
인간은태생적으로불평등하다.
불평등한,우,열이있는게정상이다.
그건인위적으로교정되는문제가아니다.
사민주의의복지개념이근거하는뿌리가그것이다.
출발점에서의평등만이제도가할수있는전부다.
과정과결과는서로다른것이며거기에서걸러진최고만이의미를가지는게지금의
시대정신이다.
지금우리에게는그렇게걸러진최고가절실하게필요하다.
더이상평준화의덫에걸려있어서는안된다.
그것은또하나의무서운쇄국정책일뿐이다.
개방과경쟁이라는시대정신에역행하고있는그덫을하루빨리제거해야한다.
나라의명운이걸린문제가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