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
우리가가지고있는불필요한물건들을크게정리할수있는기회가이사할때다.
정말그때는늘주저하던생각을바꿔과감할정도로살림살이를정리할수있다.
심지어는낡은피아노까지도내다버릴수있는게그런기회다.
그러나그런기회는결코자주있는것은아니다.
그래서’주어진기회’는아주소중한것이고이를잘활용해야일상을개선할수있다.
반대로그런기회를활용하지못하고놓치면온갖낡은것에짓눌려새것을받아들이지
못한채퇴행적으로살수밖에없다.
사회도,국가도마찬가지다.
이때중요한것이기회를활용할수있는’역량(力量)’이있는가없는가하는문제다.

미국에서시작된금융자본위기는’서프라임모기지’에서비롯된것이기는하지만
그후폭풍은지금전세계금융시장을강타하고있다.
선진국들까지제도금융의’신용붕괴’를막기위해막대한공적자금을쏟아붓고있는
실정이다.
이번의금융위기가가지는가장큰특징은한국가에서시작된위기가아주빠른속도로
전세계에퍼져나간점이다.
그것은,지구촌시대의경제시스템이모든국가에맞물려있기때문이다.
기축통화인’달러’의위기는곧바로전세계의금융위기로귀결된다.
그러나아직은’달러’를대체할다른기축통화가없다.
우리나라도예외는아니었지만그래도IMF때와비교할때외환보유고가많았고,
특히미국과의’통화스와프’를통해’달러’를더확보할수있었기때문에’불안’에서
유발되는위기는넘길수있었다.
이점은크게다행한일이다.

2009년도한국의경제성장율은,
IMF는3.5%로전망했지만다시2%로수정했으며,
OECD는당초의4.3%에서3.2%로수정통보해왔다.
가장큰이유는주가하락에의한자산감소이며,
다음이소비위축이다.
한편OECD는2009년도의미국,일본,EU등3대경제권이모두마이너스로성장
할것으로예측했다.
쉽게말해전세계가경제적으로더어렵고힘든시기를맞는다는얘기다.
이러한수치들에대해우리들은아주현실적이고실질적인생각을해야한다.
우리는수출로먹고사는나라다.
세계3대경제권-시장이나빠진다는것은그만큼수출이어려워진다는뜻이다.
그것은곧바로우리의어려움으로직결되기때문이다.
일자리도,수입도줄어들게된다.
국가GDP의감소는우리가허리띠를졸라매지않고는살수없다는의미이기도하다.

본래’위기(危機)’는위험과기회를동시에함축하는단어다.
어려운시기를통해그것을새로운기회로활용하면위기는오히려풀러스요인이
될수도있다.
특히지금의우리가그렇다.
지금은,
우리가우리의일상에서’거품’을걷어낼수있는좋은기회다.
정말절호의찬스이기도하다.
70-80년대의고도압축성장의관성에따라그동안우리는과소비와사치에젖어있는게
사실이다.
보통사람들이드나드는백화점에서와이셔츠한장에21만원하는나라가우리말고
또있겠는가.
물가는소비자가만드는것이다.
수요와공급의법칙에서그렇다.
온갖살인적인물가들은우리가봉이되어왜곡된상업주의를키웠기때문이다.
어려운시기를지혜롭게헤쳐나갈수있다면분명그것은’전화위복’이될것이다.

이제’거품’빼는실제적인얘기들을정직하게해보자.
모든사회,국가는어떤경우에도그기초에서튼튼해야발전할수있다.
모래위에아무리좋은집을지어봤자장마한번이면끝이다.
기초중의기초가무엇인가.
그게’법,질서지키기’다.
말하자면’줄서기’인것이다.
창구는하나인데그것을이용하려고하는사람들이많을경우줄서기보다더효율적인
방법은없다.
줄을서는대신모두가한꺼번에창구에달려가아우성을치고서로밀고당기면어떤
일도해결될수없다.
시간만낭비되고창구직원은어떤일도정상적으로처리할수없다.
‘기초질서지키기’를위해서는’새치기’를막아야하고그처벌을강화해야한다.
지금처럼처벌이약하고,’봐주기’가계속되면대한민국은영원히후진국을면할수
없다.
기초는기초이기때문이다.
그것없이는아무것도쌓아올릴수가없다.
믿받침이없기때문이다.

학문적으로인간을’사회적존재’라고부른다.
사회가무엇인가.
여러사람이모여사는’공동체’다.
혼자사는게아니라여럿이모여산다는것은’인간관계’가형성된다는뜻이다.
즉’나’와’너’라는상대적관계가발생하는것이며이관계의정상적인운용을위해
‘예의-禮儀’가생기고발전해왔다.
아는사람을만나면서로가웃는얼굴로인사(말)하고악수도한다.
‘관계’를확인하는절차인것이다.
문제는모르는사람들에대한우리들의경직된태도다.
‘타인’을어떻게대하느냐가문명,문화의척도다.
특히외국인에대해서더그렇다.
타인,이웃을배려하는수준과다른사람들을의식하는언행이크게부족한게지금의
우리사회다.
한마디로예의가부족하고무례한사회인것이다.
교육이’입시’의’도구’가된후예의에대한학습은차단되었다.
그결과지금우리사회는인간이다른인간을대하는’기술’이실종된상태다.
정말무서운일이아닐수없다.
이문제를하루빨리복원하지않으면큰재앙이될수도있다.

다음거품이’간판’이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의국민성과맞물려내실(內實)보다는간판,학력을중시하는
껍데기의사회가된것이다.
이좁은땅에4년제대학교가200개나있다는것은기네스북에오를만한기록이다.
년간20조원에이르는사교육시장의팽창도’간판’을따기위해생긴독버섯일뿐이다.
그런데도,통게적인수치이긴하지만우리는지식총량에서미국의17분의1이다.
책을안읽고,공부하지않기때문이다.
여기에더해공교육의붕괴와황폐화는국가의앞날에드리운큰먹구름이기도하다.
온갖매체를통해보여주는상업주의의’광고’를보면그속임수들은이제절정에
달하고있다.
사람들이겉만보기때문이다.
그래서속을따지지않는습관부터버려야한다.
이제는간판이아니라’내실’과’실력’이라는분명한기준을설정해야한다.
‘간판’이라는큰거품을걷어내지않고’기초’는다질수가없다.

여기저기에널려있는외상을몇달씩갚지못하고사는집이.
초등학교에다니는애에게일제게임기와휴대폰을사준다.
아무리봐도그수입으로감당하기어려울것같은데큰외제차를굴리는집도있다.
외상인생(外上人生)을살기때문이다.
인간이자기의분수,처지를제대로아는일은생각보다어렵다.
낭비는,그자체로도악(惡)이다.
지금우리사회의낭비와사치는그동안없이살았던고통에대한반사적,보상적인
면도있다.
그러나그게오래계속되면결국경제는병들게돼있다.
앞으로상당기간혹독한경제겨울이올것이다.
그래서이기회를잘잡아야한다.
비록외압에의한것이라해도이기회에우리일상에스며있는’거품’을철저히
빼야한다.
가장좋은방법은수분-守分하는생활이다.
제분수를알고거기에맞게사는것이다.

또하나의거품은,
정치적인미숙이다.
무엇보다학연,지연,혈연부터끊어내야한다.
지금의정치권이보여주고있는온갖추태는결국우리들이잘못선택한뼈아픈결과다.
지금은삼류정치에서사류로내려앉은상태다.
때문에눈을뜨고봐줄수없는’작태’가계속되고있다.
수없이되풀이되고있는’이합집산’도이제는퇴출해야한다.
입후보때의소속정당을떠나면국회의원신분을자동상실하는법체계가그래서필요
하다.
과반수의지지를얻지못했다면결선투표로나가는제도도만들어야한다.
이제는정말정치가제자리를잡지않으면안되는시대다.
가장큰이유는정치적발전-안정이없이는경제적발전을기할수없기때문이다.
지구촌시대의조건이그렇다.
부분적으로세계첨단을가도,정치가이지경이면선진국진입은요원하다.
국가의실질적운용이정치이기때문이다.
그래서유권자가먼저제정신을차려야한다.

100은그시작이1이다.
1없이100은없는것이다.
그래서한사람,하나의국민이가지는’정신’이중요하다.
모든개혁은한사람으로부터시작되는것이다.
가정,학교,사회교육이중요한것은’정신’이그곳에서학습되기때문이다.
우리는반드시이번기회에’거품’을빼야한다.
허공에떠있는발이땅에닿게해야한다.
기초를다지고거기에내려앉아야더많은것을쌓아올릴수있다.
지금의세계적금융위기는생각보다오래갈것이다.
그리고그파장은깊고클것이다.
위기를기회로바꾸는것이국가,국민의역량이다.
IMF를헤쳐나왔다면이번의위기도헤쳐나갈수있다.
단,이번은이기회를활용,우리의일상에끼어있는’거품’을걷어내는계기로
삼으면된다.
건전하고,검소하고,내실을다지는,그기초가탄탄한사회를만드는것이다.
그래서이위기를’전화위복-轉禍爲福:화가바뀌어오히려복이되는것’이
되게해야한다.
이미증명되었듯이우리에게는충분히그렇게할수있는국가적역량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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