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지금의우리들은,
인류학적으로’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다.
‘지혜의인간’이란뜻이다.
인류의직계조상인’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나무에서내려와두발로서고,걸은이후
500만년을진화해온존재가우리들이다.
46억년의지구나이에비하면일천한기간이지만500만년은결코짧은기간이아니다.
유인원(類人猿)에서달에사람을보내고다른행성에탐사선을보내는과학으로까지
발전한장구한세월인것이다.
구석기시대의돌맹이에서지금의휴대폰까지,
짐승의가죽에서패션의세계까지,
날고기를먹던시대에서퓨전요리까지,
평균수명20에서80까지,
채집과수렵에서대규모의영농과축산까지,
동맹이를던지던싸움이핵전쟁으로까지,
그리고글자와철학,종교에이르기까지인류는발전의발전을거듭해왔다.
그래서지금의우리가’인간-사람’이된것이다.

인간은동물적조건을가진정신적-영적존재다.
생로병사(生老病死)가그증거이며,신앙이나이데올로기를위해서는죽을수도있는
존재가인간이다.
그래서인간은’만물의영장’이기도하다.
사실이지구상에인간-사람보다더위대한존재는없다.
그사람을’인간-人間’이라고부른다.
사람을학문적으로정의하면,
가장진보된고등동물이며,지능이높고,서서두발로걸으며,
말-언어,도구,불을사용하면서문화를이룩하고,사유(思維)하는능력을지닌존재다.
그리고사람은여기에더해글자-문자를발명,기록이라는위대한업적을남기기도했다.
인간-사람과그DNA에서98%까지같은오랑우탄,침팬지가아직동물로남아있는것을
보면인간의진화는사실놀라운것이다.
원숭이과동물과사람의신체적구조에서가장큰차이점은손에서의엄지의역할이다.
인간의엄지는그넓은회전각도로정교한연장을만들었으며그게과학으로이어졌다.

글자-문자는우리가생각하는이상의오묘하고깊은의미들을담고있다.
특히’상형문자’가더그렇다.
동양적인표현에서인간은’人間’이다.
이때사람人자는두사람이서로기대고있는모습이다.
이런글자가만들어진것은사람이어떤존재인가를오래동안생각하고체험한데서
나온아이디어일것이다.
서로기대고있다는것,
그건,사람은혼자사는존재가아니라는의미다.
인간을’사회적존재’라고부르는게그때문이다.
한인간은,벌써’부모’라는타인을가지며형제와친척,이웃이라는사람들속에서
존재하게된다.
사회적인존재로서의조건과기능을갖추어야하는전제가그것이며우리는’교육-학습’
이라는과정을통해함께사는법을배운다.
가정,학교,사회가모두학습의현장이된다.
선,후진국이갈라지는것은이학습의현장이내용적으로차이가나기때문이다.
그건문명,문화의차이이기도하다.
그래서’사람’은’환경적인존재’이기도하다.

두번째글자가’사이간間’이다.
인간과인간의사이,
그건’관계’를뜻한다.
서로가기대고있는기본에서출발,인간은서로가모두깊은관계를가지고있다.
가정,학교,직장,사회자체가이미’조직’이다.
그어떤인간도단하루라도조직을떠나서는존재할수없다.
(종교적인이유로서의독거는예외일뿐이다.)
人間이라는글자가말하고저하는것은,
인간이사람으로서,사람의구실을제대로하기위해서는서로가깊은관계를가지면서
살때,비로서’인간존재’가된다는것이다.
이인간관계가긍정적으로발전한것이국가,경제,정치와같은것이며,
가장크게부정적으로나타난게참혹한전쟁이다.
오늘의북한은고대의’노예제’보다더무서운비극의땅이다.
인간-사람이그’인간성’을엃었기때문이다.
그곳엔정상적인인간관계,사람됨이없다.

한편사람-인간이’사회적존재’가되기위해서는그렇게될수있는’조건’을갖추고
있어야한다.
말하자면하나의’사람’으로서사회생활을정상적으로할수있는’기능’이있어야
한다는의미다.
가장큰이유는혼자가아니라여럿이함께살아야하기때문에그러한기능과역할이
요구된다.
한사람의’인간’이다른’사람-인간’과가지게되는가장기본적이고기초적인관계는
어떤것일까.
그게인사-人事다.
인간의일이다.
상대에대해예의를갖추어안부를묻거나공경하는뜻을나타내는일,
처음만난사람끼리이름을주고받으며자기를소개하는일,
사람과사람사이에지켜야할예의범절,
개인의능력이나신분상의모든것이곧인사다.
이인사의바탕은’타인에대한배려’다.
배려(配慮)는상대에대해여로모로,자상하게마음을쓰고염려하는것이다.
예의(禮誼)는사람이마땅히지켜야할올바른도리다.
그래서대인관계는사람이정상적인’인간’이되는기초적인조건이다.
지금의우리사회를’각박하다’고하는것은타인에대한배려와예의가부족하기때문이다.

이상한것은,
여러나라를여행해보면생각과는정반대로외국인에대한’배려’는선진국이앞서
있다는점이다.
‘인간성’자체는후진국사람들이더좋지만상대를배려하는마음은크게부족하다.
어떤경우엔위험하기까지하다.
우리가앞으로그내용에서잘살려면,살기좋은사회가되려면’인사-人事’에서
더발전해야한다.
지금과같은적대적이고배타적인대인관계들을부드럽게고쳐나가야한다.
혼자사는세상이아니라는것,
내가편리한만큼다른사람이불편해질수있다는마음을가져야한다.
‘예의범절’은유행과는무관한사회생활의기본이다.
그게지켜질때우리들은서로에대해더편하게,여유있게,더친밀하게,유연하게살수
있다.
예의는다른사람의존재를의식하는데서부터시작된다.
‘대접받기를원한다면먼저남을대접하라’
성경에있는말씀이다.
실천해나간다면놀라운일들을만날것이다.

인간이’자기’를아는일은아주어렵다.
많은사람들이자기는자기가가장잘안다고생각하지만이는착각이다.
타인은대뒷모습을볼수있지만나는못본다.
사실,자기를안다는것은이미철학이다.
자기를안다면분수(分數)가보인다.
분수는자기의처지에마땅한한도(限度)이며분한(分限)이다.
세상에는자기분수를모르고사는사람들이더많다.
수분(守分),제분수를알고지키는일만큼어려운것도달리없다.
그동안우리사회가질(質)이아니라양(量)을추구해온허세가모두제분수를몰라
저지른잘못이다.
온갖사치와낭비가거기서비롯됐다.
평소에제분수를지키지못하면작은어려움이닥쳐와도완전히무너진다.
기초가없기때문이다.
이제는수분하는생활을할줄알아야한다.
세상이그걸요구하고있기때문이다.
허공에떠있는발이땅에닿아야하고온갖허장성세를몰아내야한다.
그리고’실속’을차려야한다.
인간적인기본이그렇게자리잡아야한다.

인간이축생과다른것은’부끄러움’을알기때문이다.
짐승들은아무데서나,전혀부끄러움없이교미를한다.
축생이기때문이다.
염치(廉恥)는부끄러움을아는마음과태도다.
지금은염치가있는정직한사람보다축생처럼뻔뻔한인간이더많은것같다.
‘짐승만도못한놈’이바로그들이다.
지금대한민국국회가아수라같은싸움판이된것은그들이’염치’가없기때문이다.
인간이염치를모르면축생처럼된다.
억만금을가지고도’염치’를모르고산다면’사람의길’은아니다.
염치는인간이반드시가져야할최고가치의덕목(德目)이다.
염치는예의범절,인사와함께인간을고상하게만드는핵심적인요소다.
예의가바르고,염치가분명하면반드시모든사람들로부터사랑받고,존경받는다.
사실,그건돈이드는일도아니다.
예의를지키고,분수를알고,부끄러워할줄아는건특별한것도아니다.
정상적인인간이라면의례히가지고있는속성이아니겠는가.

흙이묻은고구마를물에씼어먹는원숭이가있다.
그러나원숭이의생각은거기까지다.
인간은그고구마를재배하고도구를만들어껍질을벗기고불과그릇으로여러가지
요리를만들어먹는다.
이는전적으로생각-사유(思維)의차이에서오는결과다.
인간은사유하는,생각하는존재다.
동물적본능을극복한것이그사유이여그렇게해서만든게윤리와도덕이다.
생각이없으면,생각을안하면발전이없다.
보기만하면흉내만낼뿐끝까지’자기것’은없다.
지금의세태가그렇다.
눈을감아야생각할수있고,책을읽어그길을알고나아가야온전한’인격적존재-
인간’이될수있다.
그래야’삶의질’이만들어진다.
질(質)은돈으로살수없기때문에귀한것이다.
졸부(猝富),천민자본(賤民資本)이라는말이그래서생긴것이다.
‘삶의질’은곧생각,인간사유의결실이다.
다른방법으로는얻어지지않는다.

2009년이살기어려운해가될것은이미충분히예고되고있다.
또모두가체감하고있는사실이기도하다.
고통스러운기간을통과하면서’인간적인기본’을다질수있다면잃는것보다는
얻는게더많을것이다.
고통은그것을어떻게관리하느냐에따라전혀다른’환경’이된다.
부족한인간에게는고통그자체로끝나지만,
지혜롭고,겸손하고,정직한인간에겐’자기도약’의계기가될것이다.
세상만사의중심엔언제나’사람’이있다.
그사람이올바로된’인격적존재’라면모든일이바르게풀릴수밖에없다.
그래서무엇보다도’사람-인간’이되는게우선이다.
특히우리처럼특별한부존자원이없이오직우수한인간-인력이자산인경우엔더
그렇다.
그게어떤일이든,어떤경우든,그중심에는사람-인간이있으며그모든것을운용하는
것도결국은인간이다.
우리모두가’인간의조건’을갖추어야하는당위도거기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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