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경우우리들은’건강’하면육신의건강만생각하는경우가많다.
몸은육안으로볼수있고그상태를판단할수있기때문에그럴수도있지만,
사실은마음의건강이더중요하다고할수있다.
정신이건전하면몸도따라서튼튼해지지만생각이병들면몸도그나쁜영향을받게
된다.
마약으로그인생을망치는사람들이나사상적으로불온하거나법을어기는범법자들
모두가여기에해당될수있다.
특히건전하지못한생활리듬은몸의생리적리듬과신진대사를저해하기때문에더
그렇다.
따라서’건강’하면,
언제나몸과마음을함께생각하는사고방식을가지는것이중요하다.

근자에는자기의건강을위해돈과시간을투자하는사람들이많다.
참으로좋은현상이다.
그건글자그대로’건강을관리하는것’이다.
그렇다면건강관리란무엇인가.
환자,즉이미질병에걸린사람이아닌보통사람이그건강한심신의상태를계속유지
하고,더증진하고,나아가서는질병을예방하기위해펼치는일체의행위라고정의
할수있다.
여기에의학적방법들이병행되는것은두말할것도없다.
이상한것은,
아직도상당수사람들이건강관리는병이생겼을때그것을치료하는것으로오해하고
있다는점이다.
치료는관리를벗어난다음단계이지결코’건강관리’는아니다.
‘건강은건강할때지키라’는말이그것이다.
일단병이생기면그때부터는’치료’이지’관리’는아니다.
대개의경우우리모두는건강할때그건강을관리하는일에게으른편이다.
건강할때관리하는것이’건강관리’인줄은알면서도철저하지못한게사실이다.
건강관리를위해어떤결심을해보지만사흘가기가어렵다.
대표적인것이금연의문제다.

건강관리가절실한것임을깨닫는방법은여러가지가있겠지만자기의’미래’를
내다보는것만큼좋은방법도없을것이다.
이세상에늙지않는사람은없다.
모두가알고있는사실이지만그것이아직은내일의일이기때문에자기와는무관한줄
알고살고있을뿐이다.
그러나늙는다는것은세상의그어떤것으로도막을수없는자연의섭리다.
여기에서예외인인간은하나도없다.

2008년11월,
복지부가생활관리사를파견하고있는24만노인가구의조사에서92%의노인들이
한가지이상의만성질환을앓고있음이밝혀졌다.
1995년,65-74세의인구10만명당자살율은44명이었으나2005년에는137명으로
증가했다.
노인자살의태반은자식들에게부담을안주려고병에걸린후스스로목숨을끊은
경우다.
분당서울대병원노인센터의경우,
6개월간입원한65세이상내과환자250명을분석한결과78%인195명이3개이상의
만성,퇴행성질환을앓고있었으며10명중4명정도가각각다른치료약4가지를
함께복용하고있었다.
이런수치는조사대상을전국으로확대해도결과는거의비슷할것이다.
우리나라65세이상고령자가구의상대적빈곤율은45%로OECD국가중최하위다.

우리들의삶의현장에서주변을둘러보면노인들의생활환경과조건,그리고건강
상태는이런수치들과크게다르지않다.
심장병,고혈압,당뇨,퇴행성관절염등의대표적인성인병이없는노인들은드물며
그들이겪고있는경제적어려움도생각보다심각하다.
여기에더해지는게’고독’이며텔리비젼과라디오를빼면건전하고생산적인여가
활동도거의없다.
몸도마음도건강하지못한노년은,
아무도원하지않지만현실은많은노인들이고통스러운노년을살고있는게숨길수
없는사실이다.
여기서우리모두가정직한마음으로생각해야할것은그고통스러운노년이노년에
이르러갑자기만들어진것이아니라는사실이다.
그것은일생을살아온방법의차이때문에생긴서로다른결과라고봐야한다.
자식은물론,손자에게까지도움을주면서살고있는유복하고건강한노인들도있다.
따라서노년은’사는방법’에따라얼마든지달라질수있는것이며그시작과과정은
어렸을때부터노년에이르기까지전생애를통해진행되는것이다.
한번먹어완전히건강해지는약이나음식이없듯이한번의건강관리로심신이온전해
지는방법도없다.
그래서일상안에서의꾸준한건강관리가요구되는것이기도하다.

얼마전,
나는집안에서걷는방향을바꾸는순간아주짧았지만강열한어지럼증을느낀일이있다.
70이지난나이이기에그건심각한징후가될수도있었다.
즉시아들에게전화했고,의사인아들은자기가봉직하고있는병원에나를입원시켰다.
그리고소변검사에서MRI촬영까지아주정밀한건강진단을실시했다.
결과는어디에도,어떤이상도없는정상이었다.
나는자당의튼튼한체질을물려받았고평소운동을꾸준히하고힘써규칙적인생활을
하기때문에어떤성인병도없이건강한편이다.
그러나병원에서퇴원한후전보다더세심하게건강관리를하고있으며인간이나이가
들어서까지도건강하게살아야하는문제에대해많은생각을하게됐다.

25년동안약1000여구의시체를해부한연세대의대의이혜연교수가이런말을했다.
‘해부를해보면건강하게산사람들에게는공통적인특징이있다.
바로혈관의두께가일정한것이다.
그반대는혈관의두께가두꺼웠다얇았다해서일정치가않다.
몸의기관들도쓰지않으면잊혀진존재가된다.
근육도쓰지않으면주변의혈관이쪼그라들어혈액순환이제대로되지않는다.
당연히심장기능도원활하지못하다.’
건강의요체가원활한혈액순환인것이며일상에서의꾸준한운동이요구되는게
그때문이다.
그래서나는젊었을때부터지금까지하루에1시간정도빠르게걷기운동을계속하고
있다.
14년동안같은아파트에사는동안우리가사는13층까지엘리베이터를탄적이없다.
반드시.매일13층까지걸어서올라갔다.
인간의신체중가장빨리늙는것이다리라고한다.
따라서다리의건강은온몸의건강을지탱하는기본이되는것이다.
꾼준히걷기운동을해야하는이유도거기에있다.

예를들어,
사람의육신이가지는자연적인생체리듬이있는데사람의일상이그리듬과다르면
고장이날가능성이높아지는것은당연하다.
8시간정상근무와8시간3교대,12시간과24시간맞교대근무형태는그결과에서큰
차이가날수있다.
생활습관이중요한게그때문이다.
밤에자고아침에일어나는것이대수로운것같지않지만그건아주중요한신체리듬을
따라가는건강한일상이되는것이다.

서양문화와함께들어온지금의식생활은그’기름끼’때문에매일조금씩우리들을
죽이고있다.
혈관이막혀가고있는것이다.
보리고개시절에는비만이나고혈압,당뇨라를단어가자체가없었다.
다시가난하게살자는것이아니라지금의살인적인식사패턴에대해다시생각해야
한다는뜻이다.
모두가노인들은소식해야한다고말한다.
그러나말그대로소식을하다간영양실조에걸리기십상이다.
마음껏먹되절대로’과식’하면안된다.
조금씩자주먹는것도한가지방법일수있다.
이는젊은이들에게도마찬가지다.

복지부가조사한24만노인가구의평균소득은18만7천원이었다.
몸과마음이병든사람에게돈까지없다면최악의경우다.
그리고대부분의노인들이그렇게살고있다.
사람이나이들어시간과공간에서독립적으로자유하려면반드시그에필요한
만큼의돈이있어야한다.
모두가재테크의귀재들은아니다.
저축보다더확실한대책은없다.
펀드도,부동산도노인에게는벅찬일이다.
깔고앉아있는방석밑에서용돈이나가야손자들도주변에모인다.
그래서사람대접을받고싶다면’돈’을가지고있어야한다.
그돈은,돈을벌때저축해야한다.
수입이없으면불가능한일이기때문이다.
젊었을때절약하면나이들었을때돌려받는게저축이다.

주체하지못할만큼돈을가지고있으면서도당뇨때문에비싼돈주고배달된,
맛이라고는하나도없는식사로살아야한다면그게무슨인생인가.
무릎이아파배행기를탈수없어여행도못가고,관절염때문에지팡이를집고
차에도제대로오르내리지못한다면그걸어찌정상적인일상이라고할수있는가.
모두가일차적으로는본인이건강할때건강관리를하지않았기때문이다.

마음의건강은책이좌우한다.
이건동서고금을통해불변의진리다.
황소같은몸이라도치매에걸리면그것으로끝이며한가정이파탄난다.
평생책을읽어야한다.
그래야튼튼하고건전한정신으로살수있다.
텔리비젼리모컨을들고소파에앉는사람은치매에노출돼있지만책읽고,음악듣고,
그림그리고,악기를연주하는등자기만의독특한취미생활이분명한사람은치매에
걸리지않는다.
창조적이고생산적으로살기때문이다.
그러나그건절대로쉬운일이아님을명심해야한다.
그렇게살지못하고있는사람들이더많은게그증거다.

건강은건강할때그관리를시작해야하며,
그것은평생에걸치는노력이어야한다.
진정한의미의건강은몸과마음이함께건강한상태다.
그래서그균형을유지하는지혜가필요하다.
절대적인다수가돈보다는건강을최우선의희망사항으로가지는것은우리사회가
생각보다훨씬건전하다는얘기가아니겠는가.
그래서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