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의 덕담.
덕담(德談)이라는말이있다.
흔히새해를맞아친지들에게앞으로모든일이잘되기를기원하는말이며,
이웃이나상대방에게잘되기를비는말이다.
대표적인덕담으로는,
‘새해복많이받으세요.’와
‘새해복많이받으시고건강하시기바랍니다.’등이있다.
이때‘복’은넓은의미의개념적인표현이지만‘건강’은보다현실적이다.
건강이없다면그어떤복도의미가없다.
그래서사실은가장중요한것이건강이라고해도결코지나친말은아닐것이다.
여러계층에대한각종여론조사에서도언제나제1차적인희망이‘건강’으로
나타나는것도같은맥락의얘기일것이다.
우리모두에게건강은그렇게중요한자산이다.
특히사람이나이를먹으면건강상태가곧일상의핵심적인조건이된다.
건강여하에따라노년생활은전혀다른것이될수있기때문이다.
그래서건강은평생관리해야하는모두의큰숙제이기도하다.

히노하라시게아키(日野原重明)씨는,
2010년현재나이가100세다.
심장내과전문의인그는지금도현역으로환자들을진료하고있다.
강연활동도왕성하지만지금까지건강관련의책250여권을쓴분이기도하다.
지금도공항이나역에서6-8kg의짐을직접들고걸어다닌다.
그가59세때인1970년3월.
요도호납치사건이있었다.
일본의적군파9명이승객,승무원129명을공중납치,평양에가려고했던
사건으로적군파는승객들을김포공항에내려놓고대신일본의고위관료를
인질로잡고평양으로갔다.
그승객중한명이히노하라씨였다.
출세와치부등이기적이었던그는이사건을겪으면서‘새롭게주어진삶을
산다‘는인생관을가지게되었으며봉사와헌신의삶을영위하게되었다고
한다.
생과사의기로를체험한것이계기가되어전혀다른인생을살게된것이다.
본래병약했던그였지만요도호사건을겪고인생관이바뀌면서오히려
건강한사람이되었다고한다.

의사이자,장수하고있는노인으로서의히노하라씨의건강비결은,
대단히복합적인내용으로서아마도그것은의사로서의전문성,인생관이
바뀔정도의체험,그리고자기의생활패턴에서얻어진지혜로운결론일것이다.
그는사람이건강하게오래사는비결에대해세가지핵심적인내용을설명한다.
body,mind,그리고spirit이그것이다.
이세가지요소들이함께건강해야진정한건강이며장수할수있다는것이다.
대개의경우우리모두는‘건강’하면몸의건강만생각하는게사실이다.
몸만튼튼하면된다는단순한생각을하는게일반적이다.
그러나히노하라씨의주장대로라면,
몸은건강의3분의1일뿐이다.
즉,그건완전한건강이아니라는얘기다.
몸과정신과영(靈)이함께건강해야전인적(全人的)건강이되는것이며
바로그런건강이건전하게장수할수있는비결이라고주장하고있다.
100세를현역으로살고있는의사의체험적얘기이니결코틀린말은아닐것이다.
그래서그의말에귀를기울일충분한이유가성립되기도한다.

body.
인간에게있어몸은정신과영혼을담고있는‘그릇’이다.
가장기초적이고기본적인‘인간조건’이곧몸이다.
그리고건강한몸에서건강한정신이나오는것도사실이다.
아픈사람에게서는‘생산성’을기대할수없는게그이유다.
몸은일차적으로‘섭생’으로지탱된다.
섭생(攝生)은양생(養生)이라고도하는데말하자면음식물을섭취하는게
그런것이다.
인간의육체-몸은음식을먹지못하면죽는다.
따라서무엇을어떻게먹는가하는것이중요하다.
불과두세대전,우리는가난했고정말보잘것없는음식을먹으면서살았다.
보리고개,초근목피,절양농가가그때는보통있는일이었다.
그런데지금우리사회에만연해있는심장질환,고혈압,당뇨와같은무서운
질병은이름도모르고살았다.
잘살게된것은좋지만서양식음식,기름진음식은오히려우리의몸을파괴하고
있는것이다.
현대한국인들은‘기름끼’에무방비로노출돼있다.
먹어서병을얻을수있는먹음직스러운음식들이지천으로널려있다.

비만과다이어트는이문제가위험수위에왔다는신호다.
술잔을돌리는비위생,
같은찌개그릇에여러개의숟가락이들락거리는무신경.
그런것들이나중에‘질병’이되어괴로운일상이되는것이다.
술과담배의해독에대해모르는사람은없다.
그래도그걸끊지못하는게또우리들이다.
몸의생체리듬을파괴하는근무형태도아킬레스건이다.
8시간정산근무가아닌8시간3교대,12시간과24시간의맞교대는생체리듬을
파괴하는근무형태다.
반드시어떤대가를지불하게돼있다.
가장적은투자로가장큰이득을얻는운동이‘걷기’다.
평생걷기운동만부지런히해도병원갈일이없다고한다.
다알면서도실천하지못하는것은‘걷기운동’이다리로하는게아니라
의지(意志)로하는운동이기때문이다.
‘배설’때문에고통을당해본사람은인체의신진대사가생명유지에얼마나
중요한것인지잘알고있을것이다.
아침에일어나는시간과저녁에자는시간은가급적일정한것이가장좋다.
‘일상의습관’은몸의건강과직결되기때문이다.
의사인내아들은약을주지않는다.
죽을병이아니라면인간의몸은스스로치유하는능력이있다는것이다.
약을먹되그것에의지하면안된다는얘기다.
또한가지중요한것은,
‘자가치료법’을가지고있어야한다.
침이나뜸,지압봉과같은치료방법에대해이를체계적으로공부하면
위급한급성질환을제외한거의모든병을스스로치료할수있다.
특히노년기에는더그렇다.
그런수단을가지고있으면끝까지건강하게살수있다.

mind.
정신은사고(思考)나감정의작용을다스리는인간의마음이다.
우리는‘정신이나갔다’는말을쓴다.
그건몸안에정신이있다는뜻이다.
돌도끼에서우주를나는위성을만든게인간의위대한정신작용이다.
인간의정신은철학,과학,사상,예술의문을열었다.
그리고문화를창달하고도덕과윤리를찾아낸것도정신이다.
정신이썪은게‘악’이다.
그래서같은인간인데도‘짐승같은놈’이있고‘짐승만도못한놈’이있다.
그런가하면그위대한정신으로모든인류에공헌한놀라운사람들도있다.
우리중에‘천재’가있는게그증거다.
인간의정신을제도적으로고양하는게‘교육’이다.
미래는교육이결정한다는말은사실이다.
그래서지금의우리교육현실이두렵다.
몸이음식을필요로하는것과똑같이정신도양식을필요로한다.
정신도양식을얻지못하면죽는다.
그대표적인현상이‘무지-無知’다.
무지가무서운것은‘본능’대로살기때문이다.
동물적조건으로서의본능을어거하고조절하는게정신이다.
그래서정신을교육하는것이다.
대표적인정신의양식은책이다.
그어떤것도책이가지고있는높은영양가를대신하지못한다.
‘아는것이힘이다’는사실이다.
그래서세상은아는것만큼보이고아는만큼만살게된다.
우리는그것을지식이라고부른다.
통계적으로한국인들의지식이미국에대해17분의1,일본에대해7분의1
이라고한다.
그어떤종류의대합실이든책을읽는사람은찾아볼수가없다.
2,30대의여성독자들이주고객이며,그들도‘가볍고실리적인책’만찾는다.
그리고아동도서가출판의태반을차지하고있다.
그러니진지한책은출판자체가안되는게지금의대한민국이다.
책을읽지않으면,
몸이영양실조가되듯정신도빈약해진다.
우리사회의온갖혼란,정치적후진성,천민자본주의와덜익은이념충돌은
모두가정신이빈약해서생긴변고들이다.

spirit.
심령,영혼은육체의생사와관계없이존재하는비물질적존재다.
실크로드를걸어서주파한‘베르나르올리비에’는이런말을한다.
‘행복은카메라로찍을수없다.’
우리들의눈,육안(肉眼)으로는볼수없는세계가존재한다는체험적얘기다.
그세계를인정하는사람은종교-신앙을가지고,인정하지못하는사람은
무신론자가된다.
몸과정신은비선택적이지만,
영의세계는선택적이다.
과학으로설명할수없는세계를인정하지않는것이유물사관(唯物史觀)이며
거기에서파생한대표적인이념이사회주의-공산주의다.
사민주의(社民主義)는살아남았지만사회주의-공산주의는용도폐기된지오래다.
이상은현실이아니기때문이다.
현대인들은그방법은서로달라도종교적인것을갈구하고있다.
수요가있는곳에공급이있듯이세계의종교인구는계속적으로증가하고있다.
그게필요하다는증거다.
일찍이예수는영적인인간을‘바람’에비유했다.
아무리견고하고촘촘한그물이라해도바람은잡지못한다.
영적존재의자유는세속의것으로는제한하지못한다.
감옥은몸만가둘수있을뿐이다.
영적인신앙의세계에서가장무서운것은맹신과광신이다.
이슬람의테러리즘이한가지사례가될수있다.
맹신과광신은고치는약이없다고한다.
그러나건전한신앙은인간을전혀다른고차원의세계로인도한다.
그것은과학과철학을뛰어넘는다른차원의인간세계다.

body만있고mind가없으면축생이다.
그둘은있는데spirit이없다면3분의2만의인간이다.
spirit이없는인간은없다.
스스로알지못하고있을뿐이다.
하노하라씨가body,mind,spirit의건강을얘기한것은‘건강’의균형이
중요하기때문이다.
튼튼한몸에죽은정신이있을수도있고,
영의세계를알지못하는암흑에서살수도있다.
인간-사람-사람됨을형성하는3가지요소는함께건강해야‘건강한인간’을
구현할수있다는체험적증언이다.
단지육체적으로만오래산다는것은‘저주’일수도있다.
삶의의미와내용이없기때문이다.
끝까지하나의인격체로서건전하게사는것은body,mind,spirit이균형있게
건강해지는일이다.
앞으로의사회는,
우리모두를더바쁘게,치열하게,경쟁적으로살수밖에없도록몰아갈것이다.
그만큼스트레스를받을수밖에없다.
나이100세의현역의사가하는말이절대적인것은아니라해도귀를기울여
들을만한얘기인것은사실이다.
그건학문이아니라자기체험이기때문이다.
그래서새해에는진심으로서로가덕담을나누자.
그리고그덕담들이실현되기위해노력해보자.
히노하라씨는70,80이되어도컴퓨터와같은새로운일에도전,전문가가되라고
권한다.
그리고자기는지금도‘정열과꿈’을간직하고있다고했다.
우리모두에게2010년은어떤해가될것인가.
그건,우리들하기나름이다.
그래서새해에는서로가덕담을나누자.
시작이좋으면결과도좋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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