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전쟁.
6.25전쟁은,
1950년6월25일선전포고없는북한군의기습남침으로시작되어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휴전협정이성립될때까지3년1개월2일동안계속되었다.
그동안쌍방은38선을각각세번씩넘나들면서남쪽으로는낙동강까지오르내리며
전국토의80%에달하는지역에서치열한전투를전개했다.
전쟁이시작되었을때,
북한은20만명의병력을보유하고있었으며우리는그절반인10만이었다.
북한은T-38탱크242대와전투기등항공기211대를보유하고있었고,우리는
탱크는없었고경비행기22대가전부였다.
정찰기인L-19에서손으로수류탄을까서던지는수준이었다.
미국이주축이된유엔군의개입이없었다면대한민국은지도에서사라졌을것이다.
3년동안의전쟁은광복후의빈약한경제기반을초토화시켰으며남북이함께엄청난
인명피해를기록했다.
글자그대로민족상잔(民族相殘)의처참한전쟁이었다.

유엔은1950년6월27일,
‘대한민국이무력침략을격퇴하고국제평화와안전을회복하는데필요한원조를
제공해줄것을회원국에권고한다‘는참전결의문을채택했다.
이에따라16개국(발전,병원선까지19개국)의193만8,330명의병사들이들어본
일도없는한국땅에와서전투에참가했으며,
이중4만670명이전사하고10만4.280명이부상당했다.
전세계에‘유엔군묘지’가있는곳은대한민국밖에없다.
가장규모가컸던미군의경우,
3년동안연인원485만명이참전했으며이중5만4.246명이전사했으며46만
8,659명이부상당했다.
우리의경우13만8000명의군경이전사했으며,2만여명이실종되었고,45만명이
부상당했다.
민간인은24만5000명이사망했으며30만3000명이실종,행방불명이되었고
23만명이부상당했다.
한편북한으로끌려간사람은8만명이넘었으며북한에의해학살된민간인은
12만9000명이다.
북한의경우부상자포함전사자가52만명이며민간인200여만명이죽었다.
글자그대로전국토가쑥대밭이된것이다.
전쟁은그렇게처참했으며그피해는수치로계량할수있는한계를넘는수준
이었다.

선즈화(沈志華)화동사범대교수는,
냉전시대의‘국제사’가전문분야다.
그는소련붕괴후공개된비밀문서들을토대로한국전쟁의발생원인을연구해온
전문학자다.
중국의공산당기관지인민일보의자매지인환구시보의영문판인‘글로벌타임스’는
17일자에선즈화교수의연구내용을게재했다.
‘한국전쟁은한반도에친소련정권을심고자했던스탈린과무력통일을원했던
김일성에의해일어났다‘고보도했다.
선교수는인터뷰에서,
‘미국과의관계악화를막기위해김일성의지속적인남침승인요청을거부해오던
스탈린은1950년1월말돌연마음을바꿨다.
스탈린은그해4월김일성을모스크바로불러비밀회담을갖고남침계획을승인
했다‘고밝혔다.
선교수는이어,
‘다만스탈린은미국이개입할경우소련은참전하지않을것이라고밝히면서
군사개입책임을중국에떠넘겼다‘고밝히기도했다.
김일성은스탈린으로부터남침계획을승인받을때스탈린이가장우려했던미국의
개입에대해미군이개입하기전에신속하게전쟁을종결짓겠다고장담하기도했다.

국제정치학적인입장에서볼때,
민족상잔의이처참한전쟁은‘대리전-代理戰’이었다.
6.25전쟁은철저히‘냉전시대의산물’인것이다.
사망자와전비(戰費)규모로보면세계역사상10위안에드는큰전쟁이기도했다.
세계대전규모의한국전쟁의발발은단순한남,북한의군사적충돌이아니다.
실로그뒤에는약소국가가스스로감당할수없는세계2차대전이후의‘냉전구도’가
자리잡고있는것이다.
미국과함께2차대전전승국이었던소련이아시아에서북한의‘조국해방전쟁’을
부추기고지원하자,냉전시대의다른축인미국은공산화지역의확대를막아야하는
결연한의지로신속하게한국전에참전했다.
그건사실상양진영의‘이데올로기’의싸움이었다.
자유민주주의체제와공산-사회주의불럭의‘이념전쟁’이었던것이다.
한반도의전쟁이성냥불에휘발유를끼얹은것처럼삽시간에큰불이된것도그
이유는그것이냉전구도의충돌이었기때문이었다.
그리고중공군의개입은눈앞에잡힐듯다가온‘통일’의순간을무산시키고말았다.
그후지금까지중국은한반도를지렛대로체력을키워왔으며지금까지도북한을
감싸안은채사사건건우리의발목을잡고있다.

이상(理想)이라는말이있다.
생각할수있는범위안에서최고라고여겨지는,가장바람직한모습이그뜻이다.
여기에대해이념(理念)은어떤것을이상적으로여기는생각이나견해다.
이이념이사회집단에있어하나의사상(思想)이되는것이이데올로기-Ideologie다.
그리고의식화(意識化)는이념이나사상이체계적으로개인에게의식된상태를뜻한다.
인간이가지는이상은다양하며,이상그자체는인간과함께있는정신의세계이기도
하다.
그러나그러한이상중엔영원히실현불가능한것도많다.
그중가장대표적인것이‘사회주의’다.
1917년볼세비키혁명이후1991년악의제국소련이붕괴되기까지74년동안실험된
사회주의는2억의인간을희생한채붕괴됐다.
지금그잔재가세계최빈국북한이다.
사회주의이데올로기는왜붕괴됐는가.
그대답은그이념안에이미자리잡고있었다.
사회주의의핵심적인이념은,
가장도덕적인경제제도에대한방어는생산수단을국가의주도하에공적으로소유
하거나사회구성원들이공동으로-집단으로소유,관리하는것을정치이론으로수용
하는것이다.

사회주의는,
타협의수준과의지에는차이가있어도사유재산이,그리고그사유재산에의해부와
권력이부당하게집중되어발생하는계급분화라는악이전반적인복지에걸림돌이
된다는공통의견해를가지고있다.
사회주의가시작된가장주된동기는,
소수만이생산수단을소유하고통제함으로서부와권력을가지며이에비해다수는
자신의노동력을싼가격으로팔아야하는경제구조에서는정의가존재하지않으며
소수가누리는사회문화적인기회와재화,혜택을다수가누릴수없다는판단에서
시작되었다.
그뿌리는포이에르바하이며칼마르크스를거쳐레닌,스탈린모택통에의해
이기적으로해석되고왜곡됐다.
그리고급기야는김정일에의해‘선군정치’라는사악한‘변종’이나타난것이다.
정치적인모델로서,
현실적사회주의를완벽하게보여준게스탈린의철권통치다.
강제적인집산화,무자비한억압과대량학살,반대자들에대한야만적인억압조치,
대중을위협화는공개재판,광범위한비밀경찰의운용,협박과시베리아강제수용소,
동구권위성국들에대한무자비한탄압과감시가그것이다.
1956년에열린제20차공산당당대회에서스탈린은흐루시초프로부터지도력,
인간성에대한,유명한수정주의적공격을받는다.
오늘날북한은세계에마지막남은‘스탈린주의’의병영국가다.
스탈린의야만적인폭정,개인숭배,경제파탄이그대로재연되고있는것이다.
결론적으로,사유재산과시장에대한부정은사회주의가붕괴된가장핵심적인원인
이다.

지금의남,북한은,
종전(終戰)에의한평화적공존이아니라언제라도다시전쟁이시작될수있는
휴전(休戰)상태다.
방법이다른전쟁의계속인것이다.
부분적인국지전은이미여러번있었으며그것이전면전으로확산될수있는가능성은
언제나우리옆에있다.
북한은6.25전쟁의뼈저린체험으로군비를증강했으며단기적으로는우리에게
치명타를가할수있는화력을가지고있다.
그럼,전쟁이실제로일어나면우리들에겐어떤일들이일어날까.
우선,가장중요한식량조달이안된다.
사람이사흘굶으면남자는도둑질하고,여자는몸을판다는말이있다.
배는고픈데먹을게없다는것은비극의종말이다.
시장과유통구조가파괴되기때문에암시장이생기며소량의식량도아주비싼
값에거래된다.
다음이전기가끊어진다.
따라서모든가전제품은사용할수없다.
텔레비전도,휴대폰도,컴퓨터도,트위터도사용할수없다.
모든정보가차단되고그자리를뒤숭숭한소문이차지한다.
상수도가끊어지기때문에식수가부족한것은말할것도없고수세식화장실을
사용할수가없다.
그고통은생각보다더가혹하다.
개스가공급되지않기때문에소독저까지태우면서냄비로밥을지어야한다.
그리고모두가그게어디든걸어다녀야한다.
대중교통수단이올스톱되기때문이다.
식량과생필품을구하기위해자루를손에들고여기저기헤매는게소련말기의
모스크바시민만은아니다.
기름을구할수없기때문에차는세워둬야한다.

물론식당도문을닫고,영화관도폐쇄되고,학교에갈수도없다.
더무서운것은점령지역의‘동네빨갱이’들이붉은완장을차고‘반동’을솎아내는
작업이다.
평소의열등감과무시에대해가지고있던복수심이발동,무고한사람까지
‘인민재판’에세워온갖수모를겪게한후죽인다.
피난나갔다돌아온집은쑥대밭이다.
그폐가를다시쓸수있게손질하는건새집을짓는만큼이나어렵다.
점령지의남자,대개는15-50세사이의장정은인민군으로끌려갈공산이아주크다.
6.25때내친구하나는인민군으로끌려가다해주에서탈출,돌아온일이있다.
피난길에서전장(戰場)한가운데있게될때,폭탄의폭풍을맞을수도있고,재수
없으면유탄에맞아죽을수도있다.
시체를보는것은다반사,감정까지마비된다.
이런사례들은철이들어격은전쟁에서내가직접,뼈아프게체험했던일들이다.
지금의전쟁은그양상에서6.25때와는많이다를것이다.
그러나전쟁의피해는그속성에서마찬가지다.
오히려더큰악몽이기다리고있을지도모른다.
우리가‘휴전상태’임을잊고산다면다시처참한전쟁이라는값비싼대가를치러야
한다는사실을알아야한다.
결코남의얘기가아니다.

좌파에는크게두가지가있다.
체제(體制)안에서의진보-좌파가그하나다.
국가공동체가건전하게발전하기위해서는보수와진보는필수적이다.
다른하나는대한민국의체제,자유민주주의와자본주의시장경제를부인하는
친북좌파다.
이들은이땅에있는분명한이적단체이며법으로척결해야하는대상들이다.
그리고모든좌파에는두가지인간의부류가있다.
그하나는분명한자기철학-정치이념을가지고있는부류이며,
나머지는인간적인열등감,경쟁에서탈락한실패한인생,태생적으로꼬여있는
성격,모든것을부정적으로보는사시,자기의책임까지도남의탓으로돌리는
억하심정,그래서이런불량인간들은‘북한’이라는도구를자기발산의수단으로
이용,우리사회를혼란스럽게하고있다.
특히김대중,노무현의친북정권10년동안이세력들은사회깊숙히뿌리를내렸으며
틈만보이면벌떼처럼일어나우리공동체를와해시키려고시도하고있다.
우리가제1야당인‘민주당’을주의깊게살펴봐야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
그들은현실적으로10년을집권했던세력이다.
아무리큰둑이라해도‘쥐구멍’을막지못하면붕괴된다.
그다음의참담함은더말해서무엇하겠는가.
그때가슴을쳐봐야아무소용도없다.

지금의10와20대중60%는6.25전쟁이언제발발했는지를모르고있다.
30대와40대도33%와20%가모르고있다.
한국갤럽이지난3월에조사한결과다.
더가관인것은6.25전쟁의책임에서‘남북한모두에게있다’고대답한사람이
16.9%나됐다.
60여년전에있었던일이니제대로모를수도있다.
그러나더중요한것은자라나는세대에게‘전쟁’을가르치지않은데있다.
지금대한민국의가장시급한국가적과제가무엇일까.
그건‘정체성-正體性’의확립이다.
그게기초이며뿌리다.
정체성의다른이름이‘체제’다.
자유민주주의와시장경제를지켜내지못하면내일은없다.
이미용도폐기된‘사회주의이데올로기’를붙잡고있는것은정치적인이념보다는
열등한이기적판단때문이다.
다른입지가없기때문에그허상에매달려발악하고있는것이다.
그렇다면정체성은누가지키는가.
그게국민한사람,한사람이다.
정권은바뀌어도‘표’는그대로있다.
그‘표’가정체성을지켜내는가장분명한‘힘’이다.
그리고지금은그‘힘’이가장절실하게필요한때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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