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 행복한 노년.
부모(父母)는,
아버지와어머니,또는양친(兩親)이다.
이때의전제는두사람사이에자식이있다는점이다.
다른조건은다갖추고있어도슬하에자식이없으면부모는될수없다.
그리고부모와자식사이는혈연(血緣-같은핏줄에의해이어진인연-因緣)이기
때문에그관계를끊을수가없다.
그래서모든부모들은자식을위해서라면어떤희생도마다하지않는다.
부모가자식을사랑하는것자체는지극히당연한것이다.
그러나자식을사랑하는‘방법’에서는사람마다차이가나며그차이에따라
전혀다른결과를만나는게현실이다.
지금처럼모든것이‘발전된사회’에서는자식을사랑하는부모의‘수준과방법’이
자식의앞날을성공적으로이끌수도있고그반대가될수도있다.
말하자면‘자식사랑’도시대에맞게‘진화’하고‘발전’해야된다는뜻이다.
이제는‘무조건의사랑’은성공할수없다.
상당한수준의‘안목’과‘테크닉’이요구되고있는것이다.

현명(賢明)하다는것은,
어질고영리해서사리(事理)에밝다는뜻이다.
그렇다면사리는무엇인가.
사물(事物)의이치와도리다.
원칙과근본에대한이해가있으며일상생활에서그것을기준으로지혜롭게산다는
의미도있다.
결국자식에대한‘현명한부모’란자식과세상과의관계에대해현명하게생각
하고판단하는지혜로운부모라는뜻이다.
모든부모들은자식을사랑하고,
그자식이바르게크고교육받아성공하기를기대한다.
따지고보면지금의거대한‘사교육시장’도이러한부모들의심리를파로들어
큰돈을번장사인것이다.
국가가온갖정책으로맞서도사교육시장에연패하는것은부모들의‘교육수요’가
공교육이아니라사교육에있기때문이다.
대학진학율이진정되지않는한사교육시장은줄어들지않는다.
이미,문을닫아야하는대학들이나타나고있는것은‘간판-학벌’의수요가줄기
시작했다는증거이며앞으로의우리사회는‘쯩’이아니라‘전문적인실력’으로
승부하는선진형으로간다는신호이기도하다.
따라서이변화를잘읽어야한다.

이제는모든부모들이더현명해져야한다.
그건세상이변했고,변화하고있기때문이다.
그래서모든부모들은‘시대’를살펴해석하고정의할수있어야한다.
가장큰이유는그‘시대’가앞으로자식들이나아가야할‘현장-현실’이기때문
이다.
그현실에맞추기위한준비는그현실에대한안목이있어야가능하다.
지금은필요한게뭔지도모르면서계속돈을쏟아붓고있는‘어리석은’시대이기도
하다.
내자식이자라서나아가야하는‘현장-현실’은어떤것일까.
무엇보다먼저그걸제대로알아야시간과돈,노력의엄청난낭비를막을수있다.
수요가없는공급이양산한게‘백수들’이다.
백수문제는백약이무효다.
그누구도,어떤정부도해결하지못한다.
그건구조적으로잘못된일이기때문이다.
현명한부모들은백수들을예방하는것은물론,수요와공급의균형을맞춰제대로
돌아가는사회를만들수있다.
‘시대를읽는것’,이건그무엇보다우선해야하는현명한부모들의기능이다.
시대를읽지못하는계층은신분상승을하지못한채‘세습’되는게세상이다.
그래서더욱현명한부모가절실하다.

식민지이전까지우리나라는1차산업이전부였다.
대표적인것이‘농업’이다.
식민지기간동안‘산업화’의빈약한시작이있었고,
광복이후,자유민주주의체제와자본주의시장경제를채택한이승만이있었기에
그바탕위에서박정희의중화학공업이꽃필수있었던것이다.
북한의‘사회주의-죽은경제’와비교하면자명해진다.
우리의2차산업은‘압축성장’으로불리고‘한강의기적’으로통한다.
포항제철과경부고속도로가그상징이며지금은세계10위권의경제대국이됐다.
이번의‘서울G20미팅’은우리의위치를정확히자리매김했다.
GNP1만불이후2만불에다가서는데16년이걸렸다는것은2차산업의한계가
나타난징조다.
내수시장이좁은것도큰원인이된다.
그동안후진국들이성장,우리2차산업의상당부분을이미잠식하고있다.
계속되고있는‘고용없는성장’이그결과다.
생산공장이전,시설의자동화,고부가가치의품목전환등이그내용이며이제그
한계점에3차산업이기다리고있다.
금융,보험,운수와물류,통신분야,광고업,의료,요식업,디자인,엔터테인먼트
등은3차산업과함께‘서비스산업-serviceindustry’으로불리기도한다.
이산업들은더세분화-전문화되어있다.
부모세대들이2차산업에속했다면자식세대는물리적으로도3차산업에편입
하게된다.
이점은거스릴수없는세계적인대세다.
이변화를예리하게읽을줄알아야‘올바른준비’를할수있다.

3차산업의시대는,
일류대학-대기업-성공이라는‘등식’이통하지않는다.
서비스산업자체는그속성상아주세분(細分)되며첨단의전문성을요구한다.
‘쯩’으로는통할수없는‘실력’의사회다.
그만큼‘피나는경쟁의시대’이기도하다.
예를들어,병원의이비인후과에는귀,코,목을따로따로,전문적으로진료하는
전문의들이나뉘어있다.
모든분야가그렇게될것이다.
따라서자식세대가진입하게되는3차산업의사회에서는‘전문화’가관건이된다.
그리고그것은무서운경쟁을통해얻어야하는‘자기의위치’가될것이다.
그렇게‘자리’를잡아야성공적인삶을살수있다.
때문에3차산업시대를위한준비도그근본에서달라져야한다.
‘투자대효율’에서도그렇고시간적으로도변화가빨라야성공할수있다.
준비과정과방법자체가이미경쟁이기때문이다.
키포인트의하나는,
이제는‘남’을따라가면망한다는사실이다.
서비스산업분야는그자체가아주개성적이며크게돋보이지않고는‘히트’할수가
없는세계다.
그만큼전문적이어야하고독보적이어야한다.
창의력이요구되는게그때문이다.
지금의암기-입시위주의교육으로는기대할수없는부분이기도하다.

인간이가지고있는경쟁력중에서가장뛰어난요소는어떤것일까.
그건두말할것도없이천부-天賦다.
하늘이그사람에게만내려주신재능,재간이다.
천부는그래서경쟁하지않는다.
천부가없이는어떤분야에서든경쟁자체가불가능하다.
자기자식의천부를빨리발견하는일,
이게승패를좌우하는열쇠다.
좋아하고잘하는일,그게없는애는없다.
계층이세습되는건,특히상류계층이세습되는건자식의천부를빨리읽고적극적
으로대처하는발빠른부모들때문이다.
거기에그렇게할수있는경제력까지가지고있지않은가.
전문직에서는더그렇다.
빈곤계층이그수렁을벗어나지못하는것은‘세상을읽는안목’에서뒤지고있기
때문이다.가난의세습이바로그것이다.

다음은,
천부가발견되고확인되었다면집중투자를해야한다.
여러학원다녀봐야건질건아무것도없다.
그래서남을따라,쏠림현상으로가면안된다.
그걸낭비라고부른다.
한곳이라도‘천부’를살릴수있는곳을선택,집중투자해야한다.
외국이나국제기구의취업을목표로한다면방학때의외국여행은물론,
주한해당국대사관출입도빈번해야한다.
모든대사관에는‘문화’의공간이마련돼있다.
한편,한국에진출해있는외국기업이목표라면그들이쓰는언어는물론,
해당업무에대해어려서부터기초를쌓아나가야한다.
‘전문성’은절대하루아침에길러지지않는다.

지금사회적인문제가되고있는‘백수’는,
엄격히말해부모들이냉정하지못했던결과라고할수도있다.
이류,삼류,지방대를나와서는희망하는대기업취업이사실상안되고있다.
그누구도어쩔수없는현실이그렇다.
이제는생각을바꿔야한다.
일류대학에합격할수없는실력이라면,처음부터‘진로’를바꿔야한다.
그게본인의앞날을위해서도,부모의노후를위해서도현명한선택이다.
명분보다는실리를택하는게백번옳다.
백수가될게뻔한데자식을대학에진학시키는것은질게뻔한싸움판에들어
서는것과하나도다르지않다.
만신창이가된후땅을친들무슨소용이있겠는가.
이세상에같은사람은하나도없다.
우,열은어느사회에나있게마련이고이점을인정해야한다.
실력이안되는애를아무리닦달해봐야나올게없다.
그래서‘냉정한판단’이필요하다.

‘헬리콥터맘’이란말이있다.
자식의주변을맴돌면서온갖것을챙겨주는극성엄마들이다.
통계적인사실의하나는이런부모일수록자식이크면‘용도폐기’된다는점이다.
‘내가너를어떻게길렀는데’는전혀통하지않는다.
잘못길러진자식은부모를‘물건’취급한다.
쓸모가없어지면버리는것이다.
그래서처음부터확실한‘선’을긋고,그걸알면서자라게해야한다.
고등학교까지,또는대학교까지만책임질것이며졸업하면‘독립’하라고가르쳐야
된다.
실제로그렇게해야자식들도그렇게준비하면서자란다.

우리나라의노인은65세이상만535만명이다.
그리고노인가구의빈곤율은2008년기준32.5%,대단히높은수준이다.
전체인구소득중중위권소득의절반이안되는상대적빈곤율은45%로OECD중
가장높다.
65-74세인구10만명당137명의자살율도세계최고수준이다.
70세이상의은퇴자중,
지금의가난이‘자녀들을키우느라준비하지못한것’이주원인이라고답한
노인들이75%다.
지금은자식이늙은부모를부양하는시대가아니다.
장성해나가면그걸로끝이다.
안부전화한번없는경우는부지기수다.
기대수명의연장으로,
정년퇴직후20-30년을더살아야한다.
그때‘돈’이없다면누구에게하소연할것인가.
‘현명한부모되기’는‘행복한노년’을위한필수적인노력이다.
자식에게줄것과내가준비할것을나누어야한다.
그선을넘으면노후가괴롭게된다.
그래서자식들에게도처음부터이선을은연중교육시켜야한다.

아흔을바라보는노인한분이쓴수필에이런대목이있다.
‘나도손가락몇개만더꼽으면아흔살이된다.
인간만사가허무하고무상하다는생각이새삼든다.
누구나늙는다.
그러나난준비없이노후를맞았다.
그리고보니모든게후회뿐이다.
65세에정년퇴직하고직업없이산게벌써20여년이다.‘
준비가없는노년은‘비참’할수밖에없다.
특히경제-돈에서자유롭지못하면시간과공간에서도부자유스럽게살아야한다.
자식에게모든걸쏟아붓고빈털털이가되어노년이되면그게바로‘나락’이다.
선을긋는다는것은냉정해서가아니라현실적인얘기다.
노후의생활은,
그것을준비한사람에게는‘또하나의삶’이지만,
준비가없는사람에게는‘나락으로떨어지는고통’이된다.
그리고그책임은전적으로본인이져야한다.

현명한부모되기는지금의얘기지만,
행복한노년은미래의일이다.
바로여기에‘함정’이있다는사실을알아야한다.
오늘만있고,내일을준비하지않는게우리들의습관이다.
그러나일단노년이되고나면그습관의무서운결과앞에홀로서게된다.
그때는방법이없기때문에해결할수단이없다.
아직우리나라의‘복지’는선진국수준에못미치고있으며크게개선될기미도
보이지않는다.
결국자기의노년은자기책임인것이며그것은준비할수있을때결단해야하는
중대한일이기도하다.
현명한부모되기는행복한노년을위한가장바람직한선택이다.
그리고그것은부모도,자식도함께살수있는선택이기도하다.
물려받은재산이없다면,물려줄재산도없다면‘현명한부모’가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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