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된다.
테러리즘.

김일성과김정일을가장가까이에서오래동안지켜본황장엽은이런말을남겼다.
‘그들은태생적으로테러리스트들이다.’
국토를황폐화시킨6.25의남침전쟁.
국가원수를제거하려했던124군부대의청와대습격기도.
외국을순방중인국가원수와요인들을폭사시키려했던아웅산테러.
무고한생명들이떼죽음을당한KAL기폭파사건.
46명의젊은이들을수장한천안함사건.
그리고엊그제벌어진연평도포격등,
그들의‘테러’는끊이지않고계속되고있다.
팔레스타인‘인민해방기구’의설립자인‘조지하바시’는,
‘전시에전투원수만명을사살하는것보다평화시에민간인한명을살해하는것이
훨씬효과적‘이라고했다.
무고한사람에대한테러-폭력행사는즉각적인보도를유발하며불특정다수가
공격의대상이될수있다는극단적인공포의메시지를전할수있다.
뿐만아니라민간인에대한테러는정부의무능을드러내고위기관리능력의미흡
함을노출시킬수있는이중의효과까지있다.
지금우리가그렇게당하고있는것이다.

연평도포격사건은그들이기대했던대로순식간에TV에의해전파되었으며,
그영상들은사람들에게공포와함께테러리스트들의의도를읽게만들었다.
텔레비전의이런속성을이용,그효과를극대화한최초의사건이팔레스타인의
‘검은9월단’이저지른뮌헨올림픽에서의이스라엘선수납치사건이다.
그리고2001년의9.11테러는그방법,물량,피해인원,효과에서대형화되고
무차별적인‘테러의진화’를유감없이보여줬다.
이미테러는사이버세계에도침투하고있다.
노출될염려가없는곳에서첨단미디어를통해핵발전소,은행,항공기,철도,도시
가스등의통제시스템을공격할수있으며인구가밀집한도심에서도시가스가폭발
하는것은물론,항공기가추락하고,은행이마비되고,핵발전소가폭파될수도있다.
북한의테러가어디까지진화할지는사실시간문제일뿐이다.
이미그들은상당수의사이버테러요원을양성하고있다.
북한은정상적인방법,필요한경비지출,도덕성에서이미‘세계적인불량집단’으로
낙인이찍혔기때문에다른방법은전혀생각하지도않으며할수도없다.
테러는앞으로도계속된다는얘기다.

대통령직(職).

헌법제69조의대통령취임선서는다음과같다.
‘나는헌법을준수하고국가를보위하며평화적통일과국민의자유와복지증진및
민족문화창달에노력하여대통령으로서의직책을성실히수행할것을국민앞에
엄숙히선서합니다.‘
이때의‘보위-保衛’는‘보전해서지키는것’이다.
대통령직(職)은,자연인이명박을능가하는‘자리’다.
개인이명박이아니라대통령이명박인것이다.
5000만의생존에대한궁극적인책임이대통령에게있기때문이다.
‘광우병촛불’에두번계속해서‘사과’할때,
노란싹수가보이기시작했다면친북좌파세력에넌덜이가난국민들이530만표의
압도적인차로그를당선시켰지만지금그는‘중도실용’이란애매모호한입장으로
변신,지지자들을배신했다.
그어느쪽으로부터도비난받지않는회색지대를선택한것이다.
정말그다운선택이기도하다.

천안함사건이터졌을때,
그는몇번이고‘응징’을약속했지만그후어떤응징도없이연평도가터졌다.
쉽게말해그는김정일의맞수가못되는것이다.
약삭빠른장사꾼은될수있어도국력을모아응집할수있는‘지도적구심점’엔
한참못미치는자질이다.
그에게는박정희의얼굴에서읽을수있었던‘독-毒’이없다.
그러니‘배짱’이있을수가없다.
국가를‘보위’할재목이못되는것이다.
5년단임은사실눈치안보고소신껏일할수있는유리한정치적조건이아닌가.
G20에쏟았던열심의10%만서해5도,안보상황에할애했어도일은달라졌을
것이다.
엄격히말해휴전은전쟁상태의계속이다.
따라서대통령은군대의통수권자로서의역할에서‘현실적’이어야한다.
국방장관이아니라경질할사람은바로대통령자신임을깨달아야한다.

썪은군대.

대한민국군대에는‘별-장군’이461명이다.
군대규모에비해엄청난숫자임엔틀림이없다.
한예비역대령의주장을들어보자.

‘-장군계급에끼어있는거품만제거해도군개혁의50%를달성할것이다.
-땀내나는장군복,흙묻은장군군화가없다.
장군복에땀이안배고,장군군화에흙이안묻었다면현장에안간다는얘기다.
-장군은폐쇄조직에서철밥통혜택을누린다고말하고싶다.
금테두른철밥통이다.
열번싸우면열번질것이라는위기감을가지고있다.
20%정도의장군자리를줄일수있다고생각한다.‘

서해5도는북쪽에서부터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말한다.
북한의옹진반도가손에잡힐듯가까이보이는위치다.
특히대청도와소청도엔병력1개중대만주둔할뿐적포격에대응할해안포도
없는무방비상태다.
이다섯섬은모두가북한의해안포의사정거리인27킬로안에위치해있다.
말하자면휴전선보다더북쪽에위치한글자그대로의최전방이다.
북한이처음부터이다섯개의섬을남침의징검다리로생각할수밖에없는
지정학적의미가있는지역이기도하다.

이번에적의포격을당한연평도에는1000여명의해병대병력과K-9자주포
6문이배치돼있었다.
북한포대의공격을받았을때반격에나선포대는6문중3문이고장이었다.
수도권방어에서서해5도가차지하는막중한전략적가치를생각한다면병력과
무장에서드러난취약점은전혀설명이안되는대목이다.
땀이안밴군복과흙이묻지않은군화들은이곳에대해‘방위개념’자체가
없었다는얘기다.
29조원의국방예산은국민의혈세다.
그돈은어디에서새고있는것인가.
옹진반도등산곶에만1000여문의대포를벙커안에배치한북한을생각하면
할말이없어지는상황이다.
우리군대는형식주의,뿌리깊은부패,그리고예산을낭비하는사치때문에
썪은군대가된지오래다.
천안함때보여준책임회피,사실의은폐,나약함은하루이틀사이에생긴병폐가
아니다.
‘엄마무서워’하는군대가과연싸울수있을까.
열번싸우면열번질것같다는예비역대령의말은결코빈말이아니다.
이명박대통령-군통수권자는그명운을걸고군을개혁해야한다.
이런썪은군대로는국가‘보위’가불가능하기때문이다.

패배주의.

왜우리는계속당하기만하는것일까.
가장큰이유는‘이상한패배의식’때문이다.
그첫자리에‘안일’이있다.
지금의‘편안한생활’에대한집착이변화를거부하는것이다.
그리고‘비겁’하다.
겁이많고의젓하지못하다.
싸우기도전에질생각부터한다.
교활한북한이놓치지않는우리의약점이며심리전에서졌다는얘기다.
그리고‘이기심’.
나만편하면된다는이어리석은생각이모두를죽일수도있다는사실을알아야
한다.
또하나는‘전쟁’에대한두려움이다.
전쟁은분명두려운일이지만그것이우리가살수있는마지막수단이라면피하지
말아야한다.
그런각오가있어야하는것이다.
친북좌파들의주문(呪文)이있다.
‘그러면전쟁하잔말이냐’.
필요하다면해야하는게전쟁이다.
초기에는그들의‘기습’이먹히겠지만시간이흐를수록승리는우리편이다.
우리의국민총소득은북한의36배,
무역규모는250배를넘는다.국방예산은북한의5-6배에이른다.
장기전은언제나병참-兵站이결정한다.
그래서승리는우리것이다.
북한도이사실을알기때문에‘비대칭전’에주력하고있는것이다.

내부의적.

‘만리장성의큰문은밖에서열린적이없다.’
이경구는내부의적이얼마나무서운지를알게해주는유명한일화다.
친북세력과종북세력은가장큰내부의적이다.
그들은온갖수단을동원,우리를흔들고갈등을조장하고혼란을몰고온다.
우리는왜이들을단호히척결하지못하는가.
가장큰이유가‘지역갈등’임은모두가알고있다.
그러나이제는이들을정리할때가됐다.
상당한대가를치르더라도더이상이들이방치되어서는안된다.
그피해가너무나심각하고크기때문이다.
5년단임대통령의‘정치적결단’만이해결할수있는문제이기도하다.
그에게그런‘의지’만있다면가능한일이다.
또하나의내부의적은,
철이안든저널리즘이다.
특종과공명심에날뛰는치졸함은온갖주요정보를적에게노출-상납하는
단계에까지와있다.
전장에서가장위험하고무서운때가적에대한정보가없을때라고한다.
지금언론은이심각한안보사태를스포츠중계하듯낱낱이까발리고있다.
김정일의손바닥에‘진상품’을올리고있는것이다.
그런데도우리는북한에대해아는게없다.
어느쪽이더유리할것인지는불문가지다.
언론자유와과잉보도는다른문제다.
이제는안보노출의심각성을위해서도언론의자제는물론,통제도해야한다.
언론사는개인의회사지만국가는국민의공동체임을구분해야한다.

북한은변하지못한다.

우리와북한은엄격히말해‘접점-接點’이없다.
체제-이념이전혀다르기때문이며,북한이정상적인국가가아니기때문이다.
지금까지우리가대북정책에서실패한것은,
우리가그들을‘우리기준’으로상대했기때문이다.
우리는세계가인정하는‘민주주의의정상국가’이지만그들은‘태생적인테러리스트
들‘이다.
대화,타협,의무,책임과같은일상적인개념자체가없는‘불량집단’이그들이다.
그들이‘우리식대로살겠다’는것은‘변하지않겠다’는말이다.
북한은변하지않을것이며변할수도없다.
만약아주작은변화라도받아들이면‘수령의유일체제’가위험해지기때문이다.
햇볕정책이간과했던게바로그점이다.
그리고그실패가지금포탄이되어날아오고있는것이다.

중국의수준.

베이징대학의경제학원경제연구소소장인쥐궈워(睡國余)는,
미국과중국을G2로부르는것은완전히상상의산물이며동의할수없다고했다.
‘사람들은중국의빠른성장,군사력강화등을예로든다.
하지만본질을봐야한다.
1인당국민소득이세계124위에불과한중국이어떻게G2가될수있나.
상하이나베이징같은대도시는미국,유럽수준이지만농촌은아프리카와크게
다를바없다.‘
천안함이후연평도까지테러리스트의편을들고,그들을감싸안고있는중국의
수준을가장잘드러낸얘기가아닐수없다.
국제정치의기준에서볼때그들은아직아프리카수준인것이다.

이스라엘케이스.

아랍연맹은중동지역의평화와안전을확보하고아랍제국의주권과독립을수호하기
위해1945년에창설되었으며현재회원국22개국에3억의인구를가지고있다.
표면적인이유와관계없이이연맹의가장큰목적은‘이스라엘에대한견제’다.
인구7백만의작은나라이스라엘이3억인구의‘아랍바다’에서생존할수있는비법은
무엇일까.
그건‘이에는이,눈에는눈’때문이다.
어떤아랍국가라도이스라엘을공격하면몇배의무서운보복을당한다는사실을잘
알고있다.
이스라엘이그렇게해왔기때문이다.
전세계가비난해도이스라엘탱크는팔레스타인에서민가까지밀어부친다.
그게‘테러리스트들’의아지트임이확인됐기때문이다.
이제우리도이스라엘의정신을배울때가됐다.
북한의‘테러’는전혀다른방법으로계속될것이다.
그건우리가아니라그들의필요에의해서그렇다.
단한번도응징받은일이없으니이제는마음놓고일을벌리는것이다.
우리가사는길은,우리스스로가만들어서지켜야한다.
이제는더이상밀리면안된다.
북한의사정이점점더악화되고있기때문이다.
상대를제대로파악해야되는소이도거기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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