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앞의 재앙, 마르크스주의.
인류문화사에서,
2차대전중세계가겪은큰재앙은‘나치즘’이다.
광인(狂人)히틀러의잘못된‘아리안순혈주의’는국가의체제와그조직,그리고
게슈타포라는군사적폭력을동원,600만에이르는다른나라국민-유대인을학살
했다.
예루살렘에있는‘야드바쉠’의타오르는불꽃이꺼지지않는한이범죄는영원히
고발될것이며결코용서받지못할것이다.
그리나‘나치즘’도2차대전의종결과함께사라졌다.
반면,이보다훨씬이전인1848년에집필된‘공산당선언’과1867년에간행된
‘자본론’의‘이념적주장’은공산소련과동구권이붕괴되기까지2억의인구를
희생시켰으며동서냉전이끝난지금까지도우리앞에현실적인재앙으로남아있다.
그‘생각-이념-사상’은서로다른사회적계층이존재하는한거기에기생할것이며
열등한인간집단의사악한도구가되어온갖사회갈등을유발하는뿌리가될것이다.
모든것이진화하듯이‘이념’도진화와변질을거듭,지금은딴것이되어그것을
필요로하는인간들의‘칼’이되고있다.

칼마르크스(MarxKarlHeinrich1818-1883)는,
독일의철학자이자사회학자이며역사가다.
그는‘과학적사회주의’의창설과그실천운동에일생을바쳤다.
1848년2월혁명이일어나자벨기에에서추방되어독일로돌아왔지만3월혁명에
패하여다시런던으로망명한다.
마르크스가영국런던에있었던시기는초기‘산업혁명’의환경과맞물려그의
이론이현실적으로발전할수있는토양을제공받았다는점에서아주중요하다.
프롤레타리아의혁명에의한인류의해방을주장한그의‘과학적사회주의’는
그후모든사회주의국가건설의이론적토대가되었으며에른스트블로흐,사르트르,
프랑크푸르트학파,에리히프롬등에의해사상적으로계승되었다.
이오래되고변질된‘이념’이우리의재앙이된것은북쪽때문이다.
내용적으로는1인독재의전체주의병영국가이지만형식에서는‘사회주의’를
채택하고있기때문이며,
다른하나는나라를쪼개고있는남쪽의갈등도그뿌리는변질된‘사회주의이념’
에있기때문이다.

18세기후반,
증기기관의발명은기계적동력으로이어졌으며비로서인류최초의‘공장’과
‘대량생산’,그리고‘임금노동자’를탄생시켰다.
영국에서시작된이산업혁명은19세기에미국에서눈부신성과를나타내기도
했다.
산업혁명의가장큰특징은‘대량생산’이었다.
그리고높아진생산성은많은사람들에게더풍족한생활을누릴수있다는소박한
희망을가지게했다.
그러나봉건영주밑에서농노(農奴)였던임금노동자들은오히려그때보다도더
가난한궁핍에시달렸고값싼육체노동자로전락한것은물론,살인적인노동시간과
열악한노동조건에시달리다죽어갔다.
당시의기록들을읽어보면채열살도안된애들이가축의우리같은거처에서
조악한음식으로배를채우면서하루10시간이상의중노동을강요당했다.
비위생적인공장이나탄광에서장시간일하다쓰러지는경우도많았으며여자들도
예외는아니었다.
말하자면기계적인대량생산은인간의삶을향상시킨것이아니라오히려농노보다
못한빈곤층을만들어낸것이다.
그리고이것은새로운‘사회문제’가되었다.
마르크스의‘생각’이바탕하는토양이그러했다.

마르크스는‘철학’을통해비참한현실에놓인‘임금노동자’들을구하고자했다.
그는부르주아-자본가계급에대한프롤레타리아-무산,노동자계급의투쟁이승리해서
궁극적으로모든사람이풍족한생활을하면서도착취와수탈이없는‘공동생산제
사회-공산주의사회‘를건설할수있다고주장했다.
지식인들과임금노동자들은마르크스의이주장안에함축된‘도덕성’에열광했다.
그이후20세기가지나는동안수많은사람들이마르크스가예언한‘공산주의사회의
필연적인도래‘를위해기꺼이목숨까지바쳤다.
한편마르크스는,
인간을‘유물론적존재’로이해했지만수많은마르크스주의자들은혁명에투신
하면서물질이아니고‘관념-이상’을위해서죽을수도있는존재임을증명했다.
바쿠닌은더가난한노동자계급을대표했으며프랑스에서는무정부주의와함께
‘생디칼리슴-노동조합주의’가혼합된상태로나타나기도했다.
마르크스는자신의‘철학-사상’을‘과학적사회주의’로명명함으로서‘관념적
사회주의‘와선을긋고구별하고자했다.

마르크스이론의핵심은,
역사발전의동력을경제법칙에서찾는데있다.
그는생산수단의발달,즉생산관계의변동에따라역사가발전해왔다고판단했다.
역사는계급이없었던원시공산제,
노예와주인이라는계급관계로이루어진노예제,
농노와영주라는계급관계로이루어진봉건제,
임금노동자와자본가라는계급관계로이루어진근대‘자본주의’로발전해왔으며
이후에는,
생산수단이사회소유가되는‘사회주의’를거쳐생산수단과생산물모두가완전히
공동의소유가되는‘공산주의’로발전할것임을확신했다.
사회주의이후에는계급이소멸되는시대로진입하게될것이며이러한역사적과정
에서발전하는생산력에대해기존의‘생산관계’가그것을방해하는때가발생
할것으로보았으며이것이그의유명한‘역사적유물론’이다.
혁명을통해건설된사회주의국가모두가생산수단의국유화를단행한것은
그것이‘공산주의’로가는필수적인단계라고믿었기때문이었다.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에서는‘잉여가치’가발생할수없다고판단했다.
기계,원료,자재와같은생산수단은소모되면서그가치를고스란히생산물에
넘기는것임으로새로운가치는전혀생산되지않는다는것이다.
새로운가치는오직인간의‘노동’을통해서만발생한다.
이것이그의‘노동가치설’이다.
그런데기업주-자본가는노동의일부에대해그대가를임금노동에게지불하지
않음으로서,말하자면착취함으로서‘잉여가치’를차지하고있다.
이것이마르크스가주장하는‘잉여가치설’이다.
마르크스주의에서프롤레타리아의혁명적투쟁이정당성을얻는데가바로이
‘잉여가치설’이다.
한편마르크스는하부구조인물질적,경제적조건이상부구조인인간의의식과
사회의관념체계를결정한다고보았다.
그러나실제에있어많은임금노동자들이자신들이처한경제적현실에대해
논리적자각을했다기보다는좌파지식인들에의해이를자각했던게사실이다.
마르크스는혁명과정에서의지식인들의역할을과소평가하는오류를범한게
사실이다.

마르크스는,
사회주의로의혁명이산업화가가장일찍진행된지역에서부터일어날것으로예상
했다.
자본주의경제가발달할수록부르주아와프롤레타리아의대립이격화되어혁명이
일어난다고생각했다.
마르크스가그의‘자본론’에서자본주의발달에가장앞선영국의경제구조를분석
대상으로삼았던것도그때문이었다.
그러나실제로혁명이일어난곳은서구에서자본주의경제가가장낙후되었던
러시아였다.
뒤를이어혁명으로사회주의국가가된나라들은한결같이선진자본주의와는거리가
먼낙후된나라들이었다.
이제는모두가알고있는사실이지만,
러시아의혁명은자본주의발달에따른계급적모순과대립때문이아니었다.
러,일전쟁과,1차대전을치르면서러시아가입은타격은엄청난것이었다.
두전쟁에서가족을잃은수많은가정들과극도의가난과굶주림에시달린군중들은
반(反)차르정서로치달았다.
그러나마르크스주의를신봉하는‘볼세비키’들조차도후진국러시아에사회주의
국가를세울수있다는생각은하지않았다.
그것을사회주의혁명으로연결시킨것은‘레닌’이었다.

레닌과스탈린에의해교조화된마르크스주의가저지른온갖악과범죄는재론할
필요도없을정도다.
마르크스자신도자신의‘철학’이교조화되는것에크게실망한나머지
‘나는마르크스주의자가아니다’라고선언할정도였다.
마르크스에게공산주의사회의도래는인간이선택할수있는게아니라필연적이고
과학적인‘법칙’이었다.
이런폐쇄적인‘사상체계’때문에마르크스주의는논쟁-토론대신절대적인권위와믿음을필요로하는하나의종교가돼버린것이다.
때문에의견차이는계급적편견으로매도되었고반론은이데올로기의투쟁대상이
되고말았다.
마르크스주의없는사회혁명은상상도할수없었다.
사람들에게혁명의당위성,믿음을심어주고혁명에대한헌신을이끌어낸것은
역사적필연이아니라마르크스주의그자체였다.
이‘생각-철학-이념’이우리의‘재앙’이되는것은그안에함축하고있는
반인간적인‘오류들’때문이다.

지금은마르크스가살았던19세기의‘산업혁명’시대가아니다.
자본주의도그안에모순을가진채발전을거듭,‘잉여가치’를착취하는부르주아가
되지는않았다.
부당노동행위는‘근로기준법’으로다스리며,
한국의강력한노동조합들은가난하고힘없는‘임금노동자’가아니라기업의대등한
파트너가되었다.
민주노총은강력한반체제집단으로나라를쪼개고있기까지하다.
‘최저임금제’는이미법으로시행되고있다.
1991년,
사회주의종주국소련의붕괴와이어일어난위성국가들의도미노붕괴현상은,
현실정치에서마르크스주의가함께종말을고한역사적인사건이다.
생산수단의공유화-국유화는극도의비효율성과생산성저조로가난을몰고왔으며
교조적인마르크스주의의철권통치는공산불럭의모든사람들을‘지옥’에서살게
했다.
‘베를린장벽’이무너진것은단순히자본주의가승리한것이상의역사적인뜻이있다.
잘못된‘생각-이념’은결국붕괴될수밖에없다는당위성이증명된것이다.

자고로인간이물질을소유하는형태는크게세가지다.
‘내것’과‘네것’,그리고‘우리것’이그것이다.
내것과네것은없고‘우리것’만있는사회는존속할수가없다.
내것과네것은말하자면‘사유재산’이다.
인간은,태생적으로,본능적으로‘자기만의것’을가지려고한다.
생산성과효율에서‘사유재산’을능가할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
사회주의국가들이붕괴된것은‘우리것’만있었기때문이다.
아무도‘내것’처럼관리하지않는‘우리것’은버려진물건이나마찬가지다.
그게쌓이면국가경제가거덜나는것이다.
이작은반도의남과북을비교해보면그해답은절로나온다.
‘사유재산권’을부정한것이마르크스주의의가장치명적인약점이었으며이러한
반인간적내용때문에‘자본론’은현실적인것이못되었다.
유럽국가들의‘사민주의’에대해기소르망은‘사회주의에설탕물을바른것’이라고
비판하고있는것도그때문이다.

그러나우리가평가해야할마르크스의공로도있다.
그때,가난하고굶주린‘임금노동자’들의현실을철학의눈으로관찰하고도덕적
대안을제시한‘안목’은반드시평가받아야한다.
마르크스주의는사회체제그자체가정의롭지못할수도있다는생각을할수있게
해주었으며사회체제자체에대해‘성찰’할수있는‘안목’을가질수있도록해
준것이다.
오늘날우리주변의그속이꼬여있는사이비좌파들은이철학이없다.
학문적근거가빈약하고도덕적설득력이없다.
반대를위한반대를위해변질된마르크스주의를‘도구’로만쓰기때문이다.
거기에힘이실릴리가없다.
사회주의-공산주의는앞으로도영원한‘이상-理想’의자리에있을것이다.
그것은결코현실이될수없는이상일뿐이다.
그래서그것은‘꿈’이기도하다.
그리고우리모두는끝까지‘내것’과‘네것’,그리고‘우리것’이함께있는,
인간적이고합리적인세계에서살아갈것이다.
그게하늘의섭리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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