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그가 남긴 말.
BY yorowon ON 11. 7, 2011
1955.샌프란시스코에서시리아출신의유학생과미국인미혼모사이에서태어났으며,
생후1개월만에입양됨.
1976.아버지창고에서워즈니악과함께‘애플컴퓨터’창업.
첫PC‘애플1’을출시.
1977.‘애플2’출시.
1980.주식공모를통해미국에서가장젊은억만장자가됨.
1983.첫마우스기반컴퓨터‘리사’발표.
1984.매킨토시발표.
1989.PC‘큐브’출시,대참패.
1995.‘토이스토리’개봉.
1998.속이보이는매킨토시컴퓨터‘아이맥’출시.
2001.‘아이튠즈’프로그램무료배포,아이팟대박.
2004.췌장암의일종인신경내분비암판정.
2007.‘아이폰’출시.
2011.은퇴,사망.
스티브잡스는,
현대인의삶을그형식과내용에서바꿔놓은불세출의인물중하나다.
그와는아무관계도없는지구촌의수많은사람들이그의죽음을깊이애도하는것은그가남긴‘인류적업적’때문이다.
세상을떠날때잡스는IT세계의첨단을걷는제왕이었지만1972년대학에입학할때그가택한진로는‘철학과’였다.
그의여동생,UCLA의영문과교수인모나심슨은,
‘언젠가오빠는지금과다르게자랐다면수학자가되었을것이다’라는말을한적이있다고술회했다.
‘애플의DNA는기술만으로충분치않다.
인문학과기술을결합하고소프트웨어와하드웨어가결합되어야만최종적으로가슴을울리는결과물을만들수있다.‘
2010년애플스페셜이벤트에서그가한말이다.
그는일찍부터인간의행동패턴과심리적변화에대한통찰력을가지고있었던것이다.
한일간지는스티브잡스의어록중크게다섯가지를선정,그가남긴메시지의뜻을기리고있다.
이제그다섯가지메시지-어록을중심으로한위대한인간의생각을살펴보고그가우리들에게하고자했던얘기를들어보자.
먼저생각해야할것은,
그다섯가지메시지는철저히아날로그적이라는점이다.
그의디지털세계의뿌리가아날로그에있다는사실은당연한것이라해도그의메시지가그점을크게강조하고있는것은뜻밖이기도하다.
잡스는,속도가깊이를잠식한다는법칙을일찍깨달은인간이었다.
‘아이폰’이라는스마트시대의첨단기기도그자체만으로는의미가없다는게그의주장이다.
아이폰이인간을장악하는것이아니라인간-사람이아이폰의주인이되어그것을‘편리하게사용하는주체’라는게그의생각이기도하다.
그는스스로창의적기술자이기이전에건전한인간이기를주장하고있다.
1.진정으로만족하는유일한길은당신이위대한일이라고믿는일을하는것이고위대한일을하는유일한길은당신이사랑하는일을하는것이다.사랑하는사람을찾듯이사랑하는일을찾으라.
잡스가자기분야에서최고의정점에설수있었던것은그가그일을‘사랑’했기때문이다.
그는이점을풀어서설명하고있는것이다.
인간은자기가좋아하고즐기는일을가장잘할수있다.
그리고성공할수있고돈도벌수있다.
우리사회가좋은대학-좋은직장-좋은수입-좋은결혼이라는단선사회가된것은많은젊은이들이‘기성품성공코스’에몰리고있기때문이다.
그건안목이좁고용기가부족하기때문이며자기의소중한천부(天賦)가무엇인지모르기때문이다.
평생을잘하지도못하고,재미도없는일을하면서사는것,그보다더큰불행이어디에있겠는가.지금은이미그렇게사는시대는아니다.
정말깊이생각해볼문제다.
2.살아보니돈은그렇게중요하지않더라.매일밤잠자리에들때‘오늘은정말멋진일을했다’고말할수있는것이중요하다.
그는1980년주식공모를통해미국에서가장젊은억만장자의반열에오른사람이다.
그는부자가되어많은돈을소유했으며그일을통해돈의의미가생각처럼대단한것이아니라는체험을한것이다.
잡스의기준에따르면,
돈-부(富)보다더중요한것은내가하루를어떻게살았는가이다.
말하자면일상안에서의미있는삶을살고있는가하는것이돈보다더중요하다는것이다.
돈이없는사람,
돈을목표로하는사람들에게는생소한얘기로밖에들리지않을것이다.
잡스는젊은나이에억만장자가된사람이다.
그리고그는자기의체험을통해돈이전부가아니라는것을깨달았다.
자기의일상을어떻게,어떤의미로살고있는가그것이더중요하다는고백이다.
3.다른사람의삶을사느라한정된시간을낭비하지말라.중요한것은당신의마음과직관을따르는용기를내는것.이미마음과직관은당신이하고자하는바를알고있다.
우리모두는어떤형태로든‘모방하는삶’을살고있는게사실이다.
그렇게교육되었고,또사육되었기때문이다.
그만큼우리들은이미있는‘판’을깨기가어렵다.
혁명보다개혁이더어렵다는게그말이다.
모든사람들은입밖에내지는않지만자기가‘하고싶은일’이있다.
잡스는그걸따르라고강조한다.그가그렇게살았고성공했기때문이다.
자기가자기인생을자기식대로살기위해서는반드시상당한용기가필요하다.
손해까지도감수하겠다는각오가없이는안된다.
그러나그길이자기삶의길이고성공의길이기도하다.
이세상에서가장행복한사람은자기가좋아하고즐기고,잘하는일이생업-직업이된사람들이다.
사실은누구나그렇게살수가있다.
선택을못하고있을뿐이다.
4.실패의위험을감수하는사람만이진짜예술가다.늘갈망하고우직하게나아가라.
아직한번도어떤일에서‘실패’해본일이없는사람은성공할가망이거의없는사람이다.
실패가그바탕에깔리지않는성공은허상이며모래위에지은집일뿐이다.
‘갈망’이무엇인가.
목이타는사람이물을찾듯이간절하게바라는것이다.
학원이찍어낸붕어빵젊은이들-마마보이들은갈망이없다.
전부‘엄마’가해주기때문이다.
그헬리콥터맘들은불패의군단이되어자식들을철저히망치고있다.
‘우직하다’는것은,
약삭빠른데가없이어리석을정도로주어진일을묵묵히해나가는태도다.
잡스가이룩한일들은하나같이갈망과우직함이이루어낸결과들이다.
그는자기의체험을통해‘원칙’을얘기하고있는것이다.마음과직관을따르는삶이그런것이다.
지나치게주위를살피고,약삭빠르기만하다면평생‘자기것’을가지지못한다.
한인간이정말개성적으로산다는것은진정한용기가있어야가능한일이기도하다.
5.언젠가는죽는다는사실을기억하라,그러면당신은정말로잃을게없다.
아마도이얘기는자기가어떤병을가지고있었는지를알았고,그게쉽게치료될수없다는사실을알고난다음에한말일것이다.
더잃을게없다는것은지푸라기하나라도가지고갈수없다는뜻이다.
억만장자가무슨소용이있는가.죽음을알고받아들이면서산다면‘집착’을버릴수있다는게모든종교가한결같이가르치는원리다.
지금우리모두는그것,돈-물질을더얻기위해노심초사하고있다.
그게인생의전부인양살고있다.
이세상에서가장강한자가더잃을게없는사람이다.그래서그런사람이무서운것이다.
인간이자기의죽음을의식하면서살기는매우어렵다.
모두가늙지도않고,죽지도않을것처럼살고있는게현실이다.
잡스의얘기는‘끝’이있음을알고살아야한다는뜻이다.
잡스가남긴말들을읽어보면‘아이폰’을만든천재가아니라수도원에서수련하고있는수사의가르침처럼들린다.정말뜻밖이아닐수없다.
IT의천재가,
아날로그의바탕을얘기하고있기때문이다.
잡스는왜이런말들을남겼을까.
본인이아닌이상정확한대답은아무도할수가없다.
그러나왜이런말을남겼는지는일반적인,상식적기준에서풀어볼수는있다.
그는인간의모든창조적기능이‘아날로그적삶’안에뿌리를두고있다는성찰을한것같다.
최첨단의기기라해도인간을위한것이아니라면의미가없다는철학이다.
그가계속해서‘인문학’의중요성을강조한것도그런이유에서였을것이다.
인간의삶에서,모든일의‘주체’는사람이다.
현대는그소중한인간을‘도구화’하는무서운세상이다.
잡스의얘기는우리모두가확실하게주체의자리를찾으라는외침인것이다.
지금우리들은,
이세상에디지털과스마트만있는듯이착각하면서살고있다.
스마트폰을손에쥐고있다고해서하루를백년처럼살수는없다.
인간의육신은정해진시간을지키면서가장아날로그적인생로병사의과정을밟는다.
여기에예외는없다.
그근본에서인간은아날로그적인존재다.
그리고모든IT의창의력도하늘에서떨어진게아니라그제한적인인간안에서나온것들이다.그래서디지털의뿌리가아날로그다.
문제는‘균형’이다.
어느한쪽으로만치우치면넘어진다.
균형은어느한쪽으로넘어지는참사를막아주는‘감각’인것이다.
그것이어찌디지털의세계뿐이겠는가.
우리들에게균형감각이요구되는것은건전한삶을살기위해서다.
잡스가남긴지극히아날로그적인얘기들은그사실을부연해서설명하고있다.
배위에앉아있는낚시꾼이깊은바다속의고기를잡을수있는것은낚시대와줄,채비라는‘연장된손’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아이폰’역시길게뻗을수있는우리들의‘손’이아니겠는가.
-내면의아름다움은그것을볼줄아는사람에게만보인다.-yo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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