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인간.
이세상에똑같은사람은하나도없다.

일란성쌍둥이라해도식구들은그차이를알아본다.

겉모습뿐아니라사람의속내도같은사람은없다.

성격이나성질,성정과기질에서완연하게서로다르다.

성격(性格)은,

개인이가지고있는특유의감정,의지,행동경향이며사람의정신생활일반에서

나타나는전체적인소질이기도하다.

성질(性質)은,

타고나는마음의바탕이다.

즉한인간의고유한특성이라고할수있다.

성정(性情)은,

타고난본성이며성질과심정이그것이다.

기질(氣質)은,

어떤사람의행동에서나타나는특유의성질로서행동양식의바탕이되는유전적,

생물학적,감정적인성질이다.

사람의속내는이렇게다양하고복잡하다.

인간자체가동물적조건을가지고있는정신적존재이기때문이다.

인간은그누구라도혼자살지않는다.

가족,사회라는사회공동체안에서여러사람들과의여러가지관계에얽혀살고있다.

아주오랜옛날부터왕과같은지도적존재는판관(判官)의역할을겸임했다.

그것은,인간들이가지고있는다양한관계에서발생되는시시비비가많았고,

그옳고그름을판단하는권위있는힘이필요했다는뜻이기도하다.

말하자면인간이모여살면서생기는관계속의문제들은서로다른인간들이충돌

하면서발생되는결과였던것이다.

그시시비비를가리는게판관이다.

인간이태어나서가지고있는‘인권’에서는모두가평등하다.

그러나그인간의사회생활에서나타내보이는행동양식에서는불평등하다.

인간을그삶의방식에서여러가지부류로분류할수있는근거가그것이다.

서로가다르게사는만큼그차이역시크다.

어떤부류는사회공동체에대해선이지만,

또다른부류는악이될수있는게그때문이다.

따라서모든인간은사회공동체안에서살고있는삶의방식-행동양식에따라

나누어분류할수있고,그분류는타당하다.

1.본능적인간,

‘사람은배우지못하면짐승처럼산다.’

오래된우리나라의격언이다.

짐승처럼산다는것은무엇인가.

쉽게말해본능적으로산다는뜻이다.

본능(本能)은,

학습이나경험에의하지않고선천적으로가지고있는동물의행동이나습성,

능력이다.

인간의대표적인본능을,

식욕(食慾),성욕(性慾),명예욕(名譽慾)이라고한다.

동물에게는수치심-부끄러움이없다.

그래서중인환시리에서도교미를한다.

최근에계속해서일어나고있는엽기적인살인사건들을보면,

범인들의공통점이본능적행동양식에따르고있다는점이다.

지금구치소에들어앉아있는대통령측근들도돈과권력에서본능적이었다.

본능적인간은,

윤리나도덕적인제어를받지않는다.

그래서그들은짐승처럼무섭다.

기결수가되어징역을살고있는5만여명의파렴치범(살인,강도,강간등의범죄)들은

법에의해격리된우리사회의짐승같은사람들이다.

2.상식적인간,

우리사회대부분의사람들은상식적이다.

상식(常識)은,

보통사람이가지고있는,또는가지고있어야하는지식과판단력이다.

지식(知識)은,

어떤대상,어떤일에대해기초적인교육을통해그것을정확하게인식하고이해하는

능력이다.

예를들어스마트폰을능숙하게조작하는것도지식의한가지다.

판단력(判斷力)은,

사물이나어떤일에대해정당하게평가하는능력이다.

이를위해서는지식과경험이있어야한다.

상식적인간들의가장큰장점은건전한민주시민으로살아가는것이며,

가장큰취약점은‘자기정체성’의부족으로쏠림현상을일으키는것이다.

특히정치적판단에서의미숙함은결정적악재를만들어스스로그아픈결과를

뒤집어쓰는경우도있었다.

나라를지키기위해서부전선에배치된독일인도,

아우슈비츠에서집단살인을저지른게슈타포도모두가본래는상식적인독일의

평민들이었다.

3.전문가.

전문가(專門家)는,

어떤특정부문에대한지속적인연구와그분야에대한전문적지식이나경험이

풍부한사람이다.

예를들어의사,변호사,조종사등은전문가로분류될수있다.

보통의상식적인간은그일을할수가없다.

똑같이위대한음악가나연주자들도전문가들이다.

전문가가되기위해서는거의일생을통한노력이있어야하며특히상대적경쟁

에서우수해야된다.

전문가들의공통점은사회에대한‘기여도’다.

그들이있음으로서우리의삶이편해지고즐겁기때문이다.

상식적인인간이전문가가되기위해서는천부(天賦)가있어야가능하다.

특히스포츠나예능분야가그렇다.

전통적으로대표적인전문분야는‘학문’이다.

위대한학자들이존경받는게그때문이다.

학자들의연구는특히과학분야에서인류의삶을크게향상시켰다.

과학의발전이질병치료에획기적인공헌을하는것도같은맥락이다.

4.사유하는인간.

사유(思惟)는,

인간이그이성(理性)을통해생각하고,이해하고,판단하는정신능력이다.

인간은이사유기능때문에동물과는다른존재다.

사유의기본틀은‘질문’이다.

인간이란무엇인가.

인간은어디에서와서어디로가는존재인가.

산다는것의의미는무엇인가.

선은무엇이며또악은무엇인가.

이런근본적인질문에대해생각하고연구하는시람들이철학자들이다.

인간은빵만으로사는존재가아니기때문에이런놀라운질문을하게된다.

상식적인보통사람의경우이런질문을스스로에게하면서사는사람들이있고,

그렇지않은사람들로나뉜다.

지금처럼IT기기로모든것을모니터를통해‘일별’하는시대에는사유의자리가

점차좁아지는게사실이다.

그만큼인간도근본문제에서멀어지는속물이되어가는것도마찬가지다.

‘나는누구인가’

이질문을가지고사는사람과그렇지못한사람은‘삶의질’에서큰차이를

가지게된다.

분명,한쪽이더진지하게사는게사실이다.

5.영적인존재.

영적(靈的)이란말은,

영감에속하거나영감을통한다는뜻이다.

영감(靈感)은,

초월적존재인신(神)과의접촉을경험하는계시의세계다.

우리는그런세계를종교라고부른다.

물론이때의종교는미신이아닌고등종교를말하며모든고등종교에는긴역사를

가지는경전이있다.

영적인간이신을향해가지는믿음과복종을신앙이라고부른다.

그리고모든종교는내용을담는형식으로서의예배,교리와교의,조직을가진다.

영적인세계는절대로선택적이다.

종교가있는사람과없는사람이있는게그때문이며유신론과무신론이있는것도

그때문이다.

모든영적인인간이가지는가장큰물음은죽음과구원,그리고영생의문제다.

각종교는서로다른표현으로그질문에답하고있다.

종교의가장큰부패와타락은,

신앙의이름으로자행되는테러리즘이다.

이세상에그것보다더무서운것은없다.

그뿌리는완고한종교의근본주의다.

같은종교라해도,

어떤부류의인간과접속하는가에따라변종이나타난다.

본능적인간이종교를가지면광신(狂信)이나타난다.

광신은이성을잃고무비판적이되어사이비신앙을가지는경우다.

‘예수천당,불신지옥’과같은위협이그것이다.

상식적인인간이종교를가지면,

대개의경우이기적인수단으로변질한다.

근자한국종교의기복신앙(祈福信仰)이대표적인케이스다.

종교가물량화되면딴것이되는이유가그것이며몸집이커지고돈이많아지면

타락한다.

전문가가종교를가지면,

경전과신앙이논리적으로설명되면서이신론(理神論)이나타난다.

영적인세계를학문으로풀어나가는독선이낳는전혀생소한결과다.

사유하는인간이종교를가지면,

신앙의세계가사유하는세계로흡수된다.

신약성서의요한복음이대표적인경우다.

기독교신앙내용이희랍철학체계에흡수되어‘로고스론’이되었다.

따라서종교는영적인간이경전의높은‘정체성’을지킬때만이그기능이

살아있을수있다.

크게보면종교도문화현상의하나라고할수있다.

그게누구든,

모든인간은크게나눌때다섯가지인간군중하나이거나한두개에겹칠수있다.

가장중요한문제는,

인간은,그어떤경우에도본능적으로살아서는안된다는명제다.

비록하루종일스마트폰을쥐고빵을위해정신없이뛰어다닌다해도

저녁시간잠자리에들기전‘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을할수있어야한다.

모든인간은동물적인조건을가지고있지만분명히사유하는존재이기때문이다.

DNA의98.4%가똑같지만,

침팬지는아직도그손에돌을쥐고있고,

인간은첨단과학인스마트폰을쥐고있다.

이근본적인차이는사유하는기능,과학에서비롯된것이다.

그래서인간은‘생각하는존재’다.

무엇보다도인간은‘읽기’를계속하고있는정신적존재인것이다.

이해(理解)의첫걸음은차이를아는것이다.-yo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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