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이 시작되는곳.
평등(平等)이라는말이있다.

차별이없이고르고한결같다는뜻이다.

그래서많은사람들이이평등이라는단어를아주좋아한다.

‘사람은법앞에서평등하다.’는말도있다.

법은객관적으로모든사람들에게한결같이적용된다는뜻이다.

법의집행이불평등해질때,

유전무죄(有錢無罪),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자조적인유행어가생긴다.

불평등은평등의반대개념으로차별이있고한결같지않다는뜻이다.

모든인간은글자그래도평등할수있을까.

태어나면서가지게되는‘인권-人權’에서는그렇다.

그게기계적인평등이다.

인권의사전적의미는,

사람으로서마땅히누려야할자유,평등과같은기본권리가인권이다.

쉽게말해교도소에수감중인죄수라해도사람이기때문에동물적학대는

결코허용되지않는게그런것이다.

기본적인인권을가지고있는인간이라해도실제의사회생활에서는차별이

나타나는게사람사는세상이다.

평등은법적개념이지만,

불평등은일상에서만나게되는피할수없는현실이며긴역사를가지고있는

문화현상이기도하다.

사회생활에서의대표적인불평등이‘계층’의분류다.

상류,중류,하류계층이그것이며,

하류아래에는빈민,천민계층이있다.

인도의카스트가대표적인케이스이며이웃일본도아직‘불가촉천민’이존재

하고있다.

역사적으로존재해온계층간의불평등을해소하기위한대표적인사건이1917년의

볼세비키혁명이다.

그러나70여년동안안팎으로2억의인구를희생시킨사회주의공산혁명은

‘노멘클라투라’라고하는,옛귀족보다더화려한특권계층-공산귀족을만들어

냈으며오늘날북한은‘백두혈족’-수령이라는절대권력자,최고의불평등한

존재가삼대를세습하고있다.

그렇다면‘계층’이란무엇인가.

계층은,

재산,교육,직업등의여러가지차원에서사회적지위가거의비슷한사람들의

집단을일겉는말이다.

한편상류계급은그사회적지위나생활정도가높은계층이며상류층이라고부르기도

한다.

카이로근교기자에있는제1피라밋은,

저변의1변길이가230미터,

높이가146미터이며,개당2.5톤의다듬은돌230만개를쌓아올린파라오의

무덤이다.

이거대한구조물은다른계층의한인간을위해또다른계층의수많은사람들이

오래동안고통스러운작업으로만들어진거대한무덤이다.

그때부터30세기이상이지난지금어떤현대인도상류계층의한인간을위해

피라밋을쌓지는않는다.

그러나불평등자체는모습을달리할뿐지금도존재하고있는것이사실이다.

신분상승과계층이동을위한사람들의피나는노력은전혀멈추지않고계속

되고있다.

그래서‘평등’은영원한이상(理想)이고,

불평등은아주가까이에붙어있는우리들의일상이다.

그렇다면인간의불평등은어디에서시작되는것일가.

우선은개개인이타고나는‘능력-자질’의우,열이라고말할수있다.

같은일도더잘하는사람이있고못하는사람이있다.

올림픽경기에서금메달을차지하는선수들의기량차이를보면저절로깨달을수있다.

그차이는사실선천적이고절대적이다.

거기에노력을더하는것이훈련일뿐이다.

다음으로중요한것이한인간이태어나몸담고있는‘가정’이된다.

한개인의탁월한‘천부-天賦’가살아나는곳도가정이고죽어버리는곳도가정이다.

한인간이세상에태어나서그사회생활의‘수준’이결정되는첫마당이말하자면

가정이다.

걸음마를시작으로세상을살아가는모든기본기는가정에서,부모에게서배우게된다.

사실,가정교육의중요성은아무리강조해도지나침이없다.

모두가그중요성을잘모르고있을뿐이다.

가정교육에서가장중요한요소는,

그부모의‘교육수준’이다.

개천에서용나는수도있지만그건요행수일뿐이다.

가난에대물림이있듯이교육에도대물림이있다.

교육수준이있는가정의자녀는자기에게알맞은고등교육을받을수있는확률이

그만큼높다.

따라서성공할확률도높고상류계층으로편입될가능성도그만큼커진다.

교육수준이있는가정에서자라면,

그생각하는방법이유연해지고,

사용하는언어-말이세련된다.

부모의수준이기본이되어학습태도가진지해지고학습능력도탁월해진다.

부모와의여행,외식,공연예술의관람과같은중요한일상을통해사회생활에

필요한‘매너’를배우게된다.

무엇보다도현명한부모에의해일찍천부가발견되어자기의길을갈수가있다.

21세기에도‘가문-집안’은존재하고있으며앞으로도없어지지않는다.

가정과가정교육은그렇게중요하다.

교육수준은있는데경제력이없는경우,

자녀의성공활율은그만큼줄어든다.

기본교육에서는같은수준으로갈수있지만그것을펼쳐낼‘수단’이없기때문이다.

개천에서용날수있는조건중하나가이런케이스다.

돈은많은데교육수준이없는가정은어떨까.

이런집애들은비싼학원을열개나다닌다.

그부모가달리방법을모르기때문에물량작전에매달리는것이다.

물론결과는아무것도없다.

그렇게자라난애들은물려받은돈을탕진하면서몰락해가는게일반적이다.

우리나라재벌1세들이그자녀들을외국에유학시키는것이이런비극을막기위해서

였고상당히성공적인결과를얻은것도사실이다.

지금재벌2,3세들중에는정말똑똑한사람들이많다.

돈이교육을통해그쓰임새가살아난경우들이다.

교육수준도없고돈도없다면어떻게될까.

냉정히말한다면‘희망이별로없다’다.

비닐하우스에서올림픽금메달이나온것은특별한케이스이지일반적인것은아니다.

없는집애들은다시없는집이될확률이가장높다.

자본주의사징경제시스템에서는계층이동이쉬울것같지만현실은그렇지않다.

자수성가는언제나극소수일뿐이다.

문제청소년의거의모든가정이‘결손가정’임을생각할때,

우리는불평등이시작되는곳에대해지금보다더관심을가져야한다.

그런곳을그대로두고는국가적으로더발전할수가없기때문이다.

‘반값등록금’은대학진학율을높이고결과적으로더많은백수들을양산할뿐이다.

아무리표때문이라고해도이런망국적인발상밖에할수없는정치에서불평등문제의

해결은기대할수없다.

상식이부족한인간들이정치를하고있기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고등학교졸업은,

‘평균적인가정수준’이라고말할수있다.

박사논문을쓰는게아니라면,

제대로된고등교육만으로도충분하다.

문제는,

그평균적인수준을활용,불평등이시작되는곳-가정을정화하는일이다.

TV의계도,교육프로그램이중요해지는대목이다.

쓰레기만도못한막장드라마가우리의가정들을어떻게파괴했는지를생각하면

가슴이아프다.

우선,아이들은거의모든것을부모를통해배운다는사실을재삼명심해야된다.

말과행동을그래서조심해야된다.

값과가치의차이를알게해야되고,

무엇보다도하늘이내자식에게주신천부를빨리발견,거기에집중투자,전력투구

하는노력을해야된다.

성공확율이가장높은게그부분이다.

법을지키는일,

공공재를소중히생각하도록교육하는일,

주변에있는다른사람들을배려하도록가르치는일,

TV시청시간과PC등게임시간의엄격한통제는물론모든것을아껴쓰는절약정신도

교육해야된다.

애가큰다음정상적이고성공적인사회생활을위해서는그런기초교육이바로

밑거름이되기때문이다.

결국무슨얘긴가,

부모들이먼저달라져야가능한일이다.

인간이사회생활을하는한,

불평등은결코없어지지않는다.

그래서사실은‘불평등이평등’인셈이다.

그리고이심각한문제는개인의힘으로는개선할수가없다.

그래서제기된명제가‘기회의평등’이다.

계층에관계없이모두가같은기회앞에서는것이다.

출발점은같게하는게그것이다.

그후의과정과결과는개인의몫이다.

거기에서비롯되는우,열의차이는그누구라도순수하게받아들여야한다.

그기회,출발점을만드는게국가의일이다.

근자공무원채용에서나이,학력,출신지역과같은전통적인조건항목을없앤게

그런것이다.

이미그렇게하는기업들도나타나고있다.

인간이사는세상에서‘기계적인평등’은불가능하다.

수많은전체주의국가에서도실패했던일이다.

불평등의출발점이개인의우,열에있다는사실과또하나의출발점이‘가정’이라는

현실을받아들이고개선해나가야한다.

그래서우리모두의숙제는‘기회의균등’이실현되는것이다.

적어도출발은같이하자는뜻이다.

가난하기때문에무지한것이아니라무식하기때문에가난한것이다.-시몬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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