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옥 도 – 地 獄 圖.
지옥은,

현실에서악한일을한사람이죽어서가는세계다.

불교에서는나락(奈落)이라고부르며,

일상에서는벗어나기어려운절망적인상황을비유해이르는말이기도하다.

기독교에서는죄를용서받지못하고죽은사람이영원히벌을받는곳으로,

천국의대칭으로쓰고있다.

따라서지옥은사후(死後)의세계다.

그러나우리가살고있는땅위에도지옥이라고부를수밖에없는곳은많다.

특히인간이인간으로서의기본적인대우를받지못하고짐승보다더한처참한

처지에있는경우그건그대로지옥이다.

우리들이가장어렵고절망적인일에대해‘지옥같다’는말을하는것도그때문이다.

인권(人權)은,사람으로서마땅히누려야할자유,평등과같은기본권리이며

1948년국제연합총회에서‘세계인권선언’이채택된바있다.

이제인간의기본적인권리가무참히박탈되고짐승보다못한처지에놓여있는

현대판‘지옥도’에대한얘기를해보자.

사례:1.

이름강철환.

1977년적법절차없이인민학교3학년재학중조부가민족반역자라는이유로

요덕수용소에강제수감됨.

가해자:국가안전보위부장,제15호관리소장,담당보위원.

진술내용의일부.

11월부터시작되는겨울은평균영하20도의혹한으로수감자대부분이동상에걸리며

남아있는손가락,발가락숫자로수용소생활의기간을알수있다.

처음입소할때모포몇장과인민복한벌을지급,그후에는아무지급도없기때문에

사람이죽으면경쟁적으로시체에달려들어죽은사람이입고있던누더기를서로

벗겨감.

부족한식량으로영양실조가심해죽는사람이속출하고있으며

사소한규정을위반해도‘구류장’에가두는데

한달간아침부터밤12시까지식사,대소변시간만제외하고무릎을꿇고앉아야됨.

대부분이들것에실려나오며얼마지나지않아사망함.

사례:2.

이름정광일.

1999년간첩혐의로연행되어보위부지하감방에7개월간구금되어혹독한고문을

받은후2000년4월요덕수용소에수감됨.

가해자:요덕수용소제15호관리소장,담당보위원.

진술내용의일부.

4월옥수수농사철이되면

수감자들이옥수수종자를훔쳐먹지못하도록종자에인분을버무려파종하는데

이종자를훔쳐물에씼어먹고대장염에걸려죽게됨.

심은옥수수포기에인분을주는작업도수감자들의밥그릇으로인분을퍼서

뿌리게해수감자들이인분범벅이가됨.

사례:3.

이름신동혁.

1982년적법절차없이개천정치범수용소에수감됨.

가해자:개천수용소제14호관리소장,담당보위원.

진술내용의일부.

1.개천수용소인민학교2학년때수업시작전소지품검사에서8세정도의여자아이

주머니에서밀이삭5개가나오자군복을입고권총을차고있던선생-보위부원이

지시봉으로머리를마구때려죽게했음.

2.1996년4월,(신동혁의)어머니와형이도주를기도하다체포되자지하감방으로

끌고가옷을전부벗긴채쇠사슬로천장에매달아놓고숯불로등과허리를태우는

불고문을했음.

3.2001년3월,석탄가스를마시고사망한수감자의시체를땅이얼어매장하기

어렵다는이유로돼지거름에넣어재래식비료로처리했음.

4.2004년여름,피복공장수리공으로일하던신동혁은재봉기받침대를떨어뜨려

받침대가부셔짐.

이에담당보위지도원은그벌로총작업반장을시켜신동혁의오른손세번째

손가락을식칼로내리쳐절단했음.

사례:4.

이름김혜숙.

1975년조부가월남했다는이유로적법절차없이북창관리소에수감됨.

가해자:북창제18호관리소담당지도원,구류장계호원.

진술내용의일부.

1.보위부지도원은40세정도의대위로서,

수시로김혜숙에게두손을뒤로하고무릎꿇고머리를숙이고앉게한다음,

‘대가리를들고아가리를벌려라’하고는김혜숙의입속으로가래침을뱉아넣고

그가래침을삼키면매를안때리고조금이라도찡그리거나구역질을하면

온갖구타를가했음.

2.제18호관리소안에있는‘안촌마을’에서한어머니가굶주리다못해16세

아들을도끼로죽여살을떼낸후이를돼지고기장사꾼에게넘겨주고강냉이

13키로를받은사건이발생했으며(직접목격함)

‘산리마을’에서는아이엄마가9세된딸을가마에삶아엉치살을뜯어먹다

체포된사건이있었음.

사례:5.

이름안명철.

안명철은회령정치범수용소등3곳의관리소에서경비병으로근무했음.

그의목격담중일부.

1.수감된여자들은유방을가릴천이없음은물론,생리를해도씻을천조각이없어

바지에그대로묻히고남자들앞에서도수치심없이대소변을보는등짐승같은생활을

하고있었음.

2.구류장에갇힌정치범들은한달에한번씩햇볕쏘이기를시키는데굶주림에시달린

그들은계호원몰래풀을뜯어먹음.

50대의정치범이뜯은풀을입에넣다발각되자무장계호원은AK자동소총개머리판으로

그정치범의턱을후려치고등을세게내리쳐그자리에서즉사했음.

물론계호원은아무런처벌도받지않음.

3.정치범10명을2명씩3미터간격으로운동장에세워놓고팔과발목을묶고,

발싸게로눈을가린후소대원들로하여금45도후려차기와360도돌려차기등의격술

훈련을실시,정치범들은갈비뼈와턱뼈가부러지는중상을입었음.

사례:6.

이름ooo.

67세의국군포로를중국으로보내는데도움을준혐의로재판에서4년형을언도받고

전거리교화소에수감됨.

가해자:전거리교화소장.

진수내용의일부.

당시1일식사량은1인당700그람이었지만4-500그람을지급하여대부분의수용자가

기아에시달림.

2000년부터교화소내에서수용자가사망하는일이없도록하라는지시가있자

허기와병으로지친수용자를사망하기일주일정도남겨두고출소시켜이들중

90%정도가귀가후사망함.

2000년목공작업중한수용자의손가락4개가잘렸는데허기에지친다른수용자가

비닐에넣어묻어둔손가락을파내삶아먹는것을목격함.

사례:7.

이름ooo.(여)

탈북했다중국에서체포된후북송되어보위부에서고문당함.

가해자:보위부계호원.

진술내용의일부.

돈을숨겼는지를검사하기위해여자의자궁까지벌려보고여성들을알몸으로

앉았다일어서기를반복해시키고,

거꾸로엎드리게해서손을자궁에넣어뒤집어보는것은예사였으며자백을강요,

몽둥이와구둣발로심한고문을받았음.

사례:8.

이름ooo.(여)

2002년탈북하려다경비병에게잡혀고문당함.

가해자:국경경비대상사.

진술내요의일부.

2002년겨울두만강을통해두번째탈북을시도하다경비군인에게발각되어

체포됨.

그때가임신,만삭이었으며산달이가까웠음.

경비병은산달이되어부른배를보고‘배에뭘찼느냐’하면서긴총대로배를심하게

때림.

그때기절해서의식을잃었음.

분주소로옮겨진후배에가해진구타때문에진땀을흘리며진통을느낌.

상태가악화되자일단집으로돌려보냄.

집에도착하자집마당에서사산했음.죽은아이는머리부터한쪽팔,상반신반쪽이

피멍이들어있었으며이는총대로맞을때가해진충격이었음.

사례:9.

이름ooo.(여)

2001년북한을탈출하려다체포,북송되어군안전부에구금됨.

가해자:군안전부감시원중특사와소위.

진술내용의일부.

구류장에는세명의여자가수감되어있었음.

감시인중특사는감방의쇠창살앞에서긴막대개를들고수감자들을치며

치마를올려라,가슴띠를올려라,팬티를내리라는등성추행했으며,

두명의수감자가다른곳으로이송,혼자남았을때감시원인소위가밤에나타나

감방의개구멍으로기어서밖으로나오라고함.

무서워서나가지않자계속협박,기어서나가자소위가강간했음.

이상의몇가지사례들은글자그대로빙산의일각일뿐이다.

그지옥에선더처참하고참혹한일들이매일일어나고있다.

‘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는,

구소련의반체제작가솔제니친에게노벨문학상을안겨준중편소설이다.

내가이책을처음읽은것이1970년대,

2차대전참전중스탈린을비난하는편지를썼다는이유로체포되어강제노동수용소

8년형을언도받는다.

‘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는그가몸소겪은강제수용소의하루를치밀하게기록한

뛰어난작품이며이글을쓰기위해최근다시읽어봤다.

나는세계적인선풍을일으킨이중편소설을처음읽었을때

하나의잘못된이데올로기가체제가되고그체제가거대한조직으로인간을무참히

학대하는부조리에대해눈을뜨게됐다.

그후나는사회주의와공산주의에대한책들을수집,읽기시작했다.

아내는‘자기가읽은책을쌓아놓으면키를넘을것’이라고했다.

사실은그보다더많은책들을읽었으며

마르크스의‘자본론’5권을정독하는데는1년도더걸렸다.

마지막페이지를덮었을때나는그책들을노끈으로묶어부녀회도서실에기증했다.

사실은그지긋지긋한책을갖다버린것이다.

그러나지금생각해보면자본론을정독했기때문에우리주변의사이비좌파들에

대해학문적내용으로분석,비판할수있는바탕을마련한셈이기도하다.

그들이뱉어내는말과행동거지를보면자본론근처에도가본적이없다는사실을

금방알수있다.

진정한의미에서사회주의이데올로기가무엇인지모르는위인들이대부분이다.

지금북한에는6곳의정치범수용소가있으며20만명정도가수감돼있는것으로

추정된다.

일단이곳에들어가면인간으로서의인권은완전상실되며짐승만도못한처지가

되어죽지못해사는것이다.

그들이받는학대는전대미문의수준이며완전불법천지에서벌어지는원시적이고

가혹한고문과구타,강간과살인이횡행하고있다.

같은민족으로서그잔악함에소름끼치고부끄럽기까지하다.

미국은지난2004년‘북한인권법’을제정한데이어지난1일탈북어린이들의보호와

가족상봉,입양을미국정부가지원하도록하는‘탈북어린이복지법’을의회만장일치

로통과시켰다.

한편유엔총회제3위원회는구랍27일‘북한인권결의안’을회원국들의의견일치로

채택했으며,

유엔은올해에도북한주민에대한고문,불법구금행위,정치범수용소운영,여성과

아동에대한인권침해를우려하고탈북자들이북으로강제송환되어서는안된다는

점을강조하고있다.

뿐만아니라유엔인권대표사무소에상당한예산과직원수십명을지원,

‘유엔차원의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를설립하는방안을구체화하고있다.

이웃일본도2006년‘북한인권법’을제정한바있다.

그러나이문제에대해정작당사국인대한민국엔‘북한인권법’자체가없다.

2005년야당이었던한나라당이처음으로북한인권법을발의했으나여당이었던

우리당의반대로자동폐기되었다.

이어2008년7월한나라당이다시제출한북한인권법도야당이된민주당의반대로

통과되지못했다.

새누리당은지난해11월다시북한인권법을발의했지만민주당의집요한반대로

자동폐기되고말았다.

이해찬전민주당대표는,

‘북한에인권문제가있는것은사실이지만북한스스로알아서해결한문제이지

국가간에내정에관련된걸간섭하는것은외교적인관행으로서는결례이고

바람직하지않다‘고말한다.

대통령후보였던무재인은

‘북한을망신주기위해인권을거론하는것은반대한다’고했었다.

북한인권에대한민주당의시각은스스로종북세력임을자인하는수준이다.

북한인권문제에관한한지난대선에서민주당을지지한48%도같은수준으로

간접적인책임이있다.

인권자체는이데올로기나체제를뛰어넘는보편적인것이며인간의기본권리이기

때문이다.

세계가주목하고있는북한의인권문제에대해당사국인우리에게아직도

북한인권법이없다는것은놀랍고부끄러운일이아닐수없다.

그의식구조와정치수준에서후진국임을자인하고있는수치스러운일이다.

이문제에관한한무능한이명박정부도그책임을면할수는없다.

바라기는박근혜정부는이중차대한북한인권문제에현실적으로접근,

‘북한인권법’이제정될수있도록최선을다해야한다.

북한주민이우리의동포이기때문이다.

동물은표정이없다.

표정이없는인간은그래서동물적이다.-yo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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