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감각장애.
지금지구상에살고있는모든사람들은,

학명(學名)으로는‘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다.

Homosapiens는라틴어로서‘지혜가있는사람’이라는뜻이다.

세상에존재하는모든생물중오랜기간지난한환경을극복하고지구를정복한것은

Homo-인간종(人間種)뿐이다.

말과글자,그리고놀라운문명과고도로발달한과학문명을이룩,드디어지구의

지배자가되었다.

호모사피엔스의첫번째조상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프리카누스’로서‘아프리카의남쪽원숭이’라는뜻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나무에서내려와사바나평원에두발로선것이

지금으로부터약700만년전,

이미그곳엔호모-인간종보다더무서운맹수들이살고있었으며인류는그들과의

경쟁에서살아남아야했다.

나무에서생활하는동안그들이가지게된두가지중요한생존의기능은그하나가

손으로나뭇가지를잡는것과다음은원근을가리는시력이었다.

상대적으로빈약한육체를가지고경쟁에서살아남기위해서는환경에적응하고

반응하는것이최선의방법이었으며그때그들의뇌용량은550cc정도였다.

호모-인간이결정적으로우위에설수있었던것은불-火을차지했기때문이었다.

불을보관하고이용하면서그들은극적인진보를할수있었다.

약180만년전에나타난호모에릭투스가그들이다.

그들의뇌용량은이미950cc로커져있었다.

뇌용량이550에서950으로커졌다는것은환경에적응하고반응하는동안감각적으로

발달했다는증거라고할수있다.

현대인인호모사피엔스의평균뇌용량은1,350cc정도다.

지속적으로뇌용량이커졌다는것은인간종이환경을극복하는과정에서,

그리고다른생물체들과의경쟁을통해더빨리,더효과적으로적응하고반응하는

감각이발달했기때문이다.

더빨리,더멀리보고,

더빨리,정확하게들어야했으며냄새를통해상대를파악해야했다.

결국모든감각은생존경쟁의산물이며확실하게살아남기위해그감각들은

더예민해져야했다.

지금우리들이가지고있는동물적인감각들은그렇게우리에게전해진탁월한

조상들의생존기능인것이다.

감각(感覺)은,

생명체가어떤자극에반응하여의식하는것이며,

사물에서받는인상이나느낌은물론,사물의실체를파악하는정신작용이다.

따라서감각은뇌(腦)의기능이다.

뇌는생물체의머릿속에들어있는기관으로온몸의신경을지배하는중추적인

기관이다.

우리들은이기능을중추신경계(中樞神經系)라고부르며

생물의신경계의형태,기능상의중심부이며신체각부의기능을통솔하고자극의

전달로를이루고있다.

육체는살아있어도뇌사-腦死할수있는경우가그때문이다.

중추신경계가죽었기때문에인간으로서의감각기능이없어지는것이다.

뇌의기능으로서의감각은그렇게중요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호모에릭투스도,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도이감각이있기때문에인간종으로서의기능을가지는

것이다.

동식물이가지고있는본능적인단순감각에비해인간의감각은더정교하게진화,

분류됐으며계속진화하고있다.

인간의대표적인감각은오감(五感)이다.

시각(視覺),청각(聽覺),후각(喉覺),미각(味覺),촉각(觸覺)이그것들이다.

시각은,

외계의빛이자극하여일어나는감각,

빛이눈의망막을자극하고그때생긴신경흥분이대뇌의시각야에전달될때

일어나는현상이다.

쉽게말해사물을볼수있는감각기능이다.

오감중첫머리에자리할만큼우리에게는아주중요한기능이다.

볼수있는기능이있음으로‘미술’이라는예술도탄생했다.

청각은,

소리를느끼는감각이다.

음파가고막을진동시켜내이(內耳)의달팽이관에도달하여느끼게된다.

소리를들을수있는인간의감각기능은‘음악’을탄생시켰다.

후각은,

냄새를느끼는감각이다.

휘발성물질이비강상부의점막에부착하여후각기를자극할때느껴지는감각이다.

인간의놀라운후각은향료와향수를만들어냈다.

미각은,

맛을느끼는미묘한감각이다.

침에녹은화학물질이주로혀를자극하여생기며단맛,짠맛,신맛,쓴맛,매운맛의

감각이있다.

인간의위대한감각이‘요리’를탄생시켰다.

촉각은,

피부감각의하나로물건이닿았을때일어나는감각이다.

고기의입질로시작,낚시에고기가걸렸을때대를통해전달되는촉감은필설로는

다표현하기어려운스릴만점의촉각이다.

이상의다섯가지감각은인간의뇌가기능해서생기는가장핵심적인반응들이다.

그리고,

인간에게는‘육감-六感’이있다.

온몸으로느끼는질감이며설명하기어려운묘한느낌으로무엇인가를알아채는

감각능력이그것이다.

인간은분명히동물적인온갖조건을다가지고있는존재다.

그러면서도인간이‘정신적존재’인것은상대적으로더탁월한뇌의용량과

그기능인세련된감각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모든동물은오감중어떤하나가상대적으로더발달되어있을뿐이다.

어떤젊은아버지가,

스마트폰에서눈을떼지못하는아들에게서스마트폰을빼앗았다.

그러자어린아들은쓰러지면서온몸에경련을일으켰다.

금단현상이일어난것이다.

이와같은금단현상은,

알콜,마약,니코틴,스마트폰등에중독된사람에게서그것을차단했을때나타나는

병적인증세로서치료가어려운질병의하나다.

인간에게는그일상에서‘상대적인시간’과‘절대적인시간’이있다.

오락이대표적인상대적시간이라면,

‘예배’는절대의시간이다.

그예배시간에스마트폰을꺼내들고들여다보고조작하는사람들이있다.

그숫자가조금씩늘어나고있는게현실이다.

예배에집중할수없어스마트폰을꺼내들어야한다면이미상당한정도의중독이라고

봐야한다.

정도의차이가있을뿐모든곳에서,모두가스마트폰을들여다보고있다는것은

이미중독현상이보편화됐다는얘기다.

아직까지거의동시에이렇게많은사람들이한가지물건에몰입했던일은일찍이

없었다.

그래서더위험하다.

나이어린아이들이스마트폰에중독되면popcornbrain현상이나타난다.

스마트폰으로게임이나동영상을장시간보게될때강하고빠른정보에는익숙해

지지만현실,일상에서의느리고약한자극에는반응하지못하는비정상적인뇌가

되는것이다.

하루평균2-3시간씩스마트폰게임에몰두하는학생과스마트폰을사용하지않는

같은나이의학생에대해뇌의기능을테스트해봤다.

일정한간격으로반짝이는불빛과일정한간격으로들려오는소리에맞춰손뼉을

쳐보게한결과스마트폰게임에몰두한학생은그간격에맞추어손뼉을치지

못했고,다른학생은정확히맞추어손뼉을쳤다.

스마트폰에중독된학생은느리고약한시청각자극에는정상적인반응을하지못한

것이다.

시각과청각에서뇌의기능이퇴화했기때문이다.

말하자면감각장애가나타난것이다.

스마트폰에중독된상태에서그대로성장한다면정상적인사회생활이불가능해

지는것은긴설명이필요없을것이다.

그것이보이는육체적인결함이아니라보이지않는내부의결함이기때문에

더심각하다.

아이들뿐아니라성인의경우에도이문제는심각한수준에서장애요인을가진다.

예를들어스마트폰게임이나동영상은시청각자극만과도할뿐후각,미각,촉각에

대한자극이없다.

어른,애할것없이시청각만계속해서강하고빠른자극을받는다면나머지감각은

퇴화되거나정상적인기능이형성되기어렵다.

특히지능발달과정에있는어린아이의경우평소오감을골고루써야신경세포를

잇는시냅스에충분한자극을주어신경회로가정교하게형성되면서뇌의기능-

감각-지능이좋아진다.

반대로스마트폰의게임,동영상이너무강하고빠르기때문에뇌의정보처리속도가

이를따라가지못해집중력과주의력기능도저하된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생기는게그때문이다.

다른실험의예를들어보자.

하루10시간인터넷을하는학생들과2시간미만의학생들의뇌를MRI로촬영,

분석해본결과사고(思考),인지(認知)를담당하는전전두엽의크기가서로달랐다.

한쪽이감각장애를일으키는것은너무나당연한일이다.

디지털-digital에서,

digit는사람의손가락이나동물의발가락이라는의미에서유래된말이다.

아날로그와대응하며임의이시간에서그값이최소값의정배수로되어있고

그이외의중간값을취하지않는양을가리킨다.

일반적으로데이터를한자리씩끊어서다루는방식이라할수있으며애매모호한점이

없고정밀도를높이는특성이있다.

전자시계가대표적인예이며,이디지털양에대한각종연산기능을하는것이

일반적으로말하는컴퓨터다.

한편아날로그-analog는,

전압이나전류처럼연속적으로변화하는물리량을나타내는것이다.

사람의목소리같이연속적으로변하는신호는아날로그형태이며그양을계량할수

있다.

지금거의모두가차고있는아날로그시계가대표적이다.

한때전자시계가크게유행했었지만다시아날로그로돌아온것은깊이생각해볼

사례라고할수있으며인간의생체리듬이디지털이아니기때문이다.

지금우리모두는디지털로덮인세상을살고있다.

전철이든,버스든그게어디든사람들이모여있는곳에는상당수의사람들이

스마트폰을들여다보고있다.

경기도가지난달에조사발표한내용을보면

스마트폰보유율은중학생이75,9%

고등학생이77,2%이며하루3시간이상사용하는비율은초,중,고평균28%였다.

복수로조사된상용용도는,

체팅및메신저74%

전화,문자67%

음악및MP364%

정보검색54%

게임52%였다.

인간이들고있는스마트폰은디저털의대표적인첨단기기다.

그런데그것을가지고있는인간은완전한아날로그적인존재다.

스마트폰에중독되면인간이디지털의포로가되어예속,종속되는것이고,

그반대라면IT기기를능동적으로사용하는,디지털의주인이되는것이다.

아날로그적인인간은결코디저털화될수없다.

그래서디지털이아날로그에게쓰임을당하는게정도다.

앞서의실험에서증명되었듯이디지털에중독되면일부감각은퇴화될수밖에

없으며그것은곧‘감각장애’로귀결된다.

편중발달한부분감각만으로정상적인사회생활은하기어렵다.

보이지않는장애이기때문에훨씬심각한후유증을낳을수있다.

정서적으로불안해지는것은더말할것도없다.

그래서절실하게요청되는해법이‘균형’이다.

언제나모든쏠림현상은인간을위기에몰아넣는다.

균형을유지하는것은개인의성격과도밀접한관계가있다.

그렇다하더라도디지털과아날로그의균형을잡는것은인간의정상적감각을

위해서도반드시필요한일이다.

여기에는남녀노소의차이가없다.

동양사상의‘중용-中庸’이미덕인이유도거기에있을것이다.

중용은,치우치거나넘치고부족함이없이알맞은상태나정도를이르는말이다.

우연히현명해지는사람은없다.-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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