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정신과전문의인이나미박사는최근출간된그의책에서

‘지금의한국인들은물에빠진사람들이며

결코채워지지않는욕망의덫에빠졌다.‘고했다.

그가말하는물은物이다.

物이라는한문은‘만물물’로서세상의온갖물질을표현하는글자인동시에

물질-物質-곧‘돈’을상징하는글자이기도하다.

그러니까지금의한국인들은결코채워질수없는돈에대한탐욕에빠져있다는뜻이다.

사회적인현상으로설명하자면,

전통가치를상실한한국인들은오직‘값’에만매달려산다는의미다.

돈을손에넣기위해수단과방법을안가리는지금의우리사회는그만큼정상적으로

살아가기힘든사회인것도사실이다.

이세상에돈을싫어하는사람은없다.

돈은,사실그렇게좋은것이다.

그렇다면한인간이가질수있는돈의규모는그적정선이있을수있을까.

그래서이글은이문제를함께생각해보기위한것이기도하다.

최근전두환,노태우가게걸스럽게삼켰던검은돈을토해내고있다.

명색이‘대통령’이었던사람들이돈때문에시정잡배만도못한처지가된것이다.

돈에빠져익사한대표적인케이스다.

다른한쪽에서는이미엄청난돈을가지고있으면서도더가지려는탐욕때문에

세금을탈루한재벌총수들이감방에들어앉아있기도하다.

돈을가지는얘기는젊은이들은할수가없다.

아직충분한경험이없기때문이다.

따라서산전,수전,공중전까지다겪은,

인생졸업반에있는노인들이해야옳다.

산정상에오르면자기가올라온길이다보인다.

좋았던시절,나빴던시절,고통스러웠던모든흔적이보이기때문에돈얘기도

할수있는것이다.

돈에웃고,돈에울었던과거가주마등처럼지나가도그안에감추어진돈의비밀은

그렇게쉽게드러나지않는다.

그래서돈얘기는하기가어려운것이다.

또그만큼돈얘기는필요하기도하다.

그래서경험자들의얘기가무게를가질수있다.

돈이란무엇인가,우선그개념부터알아보자.

물건을사고팔때그값으로주고받거나,또는노동에대한대가로주고받는,

일정한값을나타내도록그모양을규격화한물건이다.

더넓은의미로는화폐(貨幣)라고도하는데이는상품의가치를매기는척도이자

재화의교환수단이되는

정부나중앙은행에서발행한지폐및주화다.

지폐(紙幣)는종이에인쇄한화폐이며,

주화(鑄貨)는쇠붙이를녹여만든화폐다.

인간이그교환수단으로발전시킨화폐의종류를크게나누어보면,

첫번째가물품화폐였다.

물물교환이그것인데직물(천),곡물,가축이대표적인것이었다.

양열마리에말한필,

천한자에빵열개,

밀한되에배추열포기같은사례가그것이다.

비엔나의오래된교회입구벽에는동그라미와줄이그어진부조가있다.

내가직접본것이다.

옛날교회앞에서열리는시장에서천의길이와빵의크기에시비가생기면

이벽에와서대보고해결했다고한다.

기독교가중심이었던중세시대의풍속도가그러했다.

다음이금속화폐로서,

금,은,동화가그것이다.

우리는옛책이나영화에서금화나은화가일상에서사용되는사례들을볼수있다.

그리고명목화폐(名目貨幣)가있는데,

지금우리가사용하고있는은행권지폐와주화(동전)가그것이다.

이돈을명목화폐라고부르는것은,

그값만큼의금과바꿀수없는돈이라는뜻이다.

말하자면지폐나동전이가지는실질적가치와는관계없이표시된가격으로통용되는

화폐이기때문이다.

마지막이IC카드와같은전자화폐다.

그사용범위와편리함때문에점차명목화폐의자리를잠식해가고있다.

돈을소유하는대표적인다른방법이유가증권이다.

선하증권,창고증권과같은상품증권,

어음,수표와같은화폐증권,

공,사채권,기명주권(주식)의자본증권등이그것이다.

지금의경제는‘글로벌금융경제’이기때문에다양한금융상품(파생상품까지)이

있으며개인이돈을소유하는방법도점점더다양해지고있다.

5만원권지폐가발행된후십만원권자기앞수표-보증수표의발행이크게줄었다고

한다.

한편이미발행된5만원권이시중에서사라지는기현상이일어나고있는데,

일부돈있는사람들이집안에사금고를설치,그안에5만원권으로몇억원씩돈을

쌓아놓고있기때문이리고한다.

그러나그건어디까지나소수에한한것이고대부분의사람들은거의항상충분한

돈을못가지고있다.

몇푼안되는은행잔고때문에카드를쓸때마다머리를굴려야하고,

수입과지출이맞지않는가계때문에속을끓인다.

지금우리가구들의가게빚은그규모가너무커서위험수준에육박하고있다.

카드로카드빚을돌려막는곡예는물론,

무서운사채에시달리는사람들도생각보다많다.

이문제를해결하려고했던‘볼세비키혁명’은완전실패로거덜난지오래다.

개인의‘사유재산권’은그래서영원히풀수없는숙제이기도하다.

자본주의시장경제도이문제앞에서는완전한열쇠가될수없다.

상대적으로더나을뿐이다.

결국은개인의문제로귀결하는것이다.

왜사람들은한결같이돈을좋아하는것일까.

그건전적으로그구매력때문이다.

우리조상들은이런돈의힘에대해벌써지혜로운말씀을주신바있다.

‘돈은귀신도부린다.’

그만큼돈의힘은막강하다는얘기다.

사실은그렇지않지만많은사람들은돈으로살수없는것을없다고생각한다.

그래서더욱돈에집착한다.

특히지금은돈만있으면못할것이없을만큼부요하고풍요로운시대다.

돈만있으면최기의쾌락을즐길수있고비교할수없는편리를누릴수있다.

비행기의1등석,비지니스석,이코노미석은이러한대비를극명하게보여준다.

그차이는계층적이고신분적인것이다.

즉돈은계층이고신분이기때문에사람들은더업그래이드되기위해돈에집착한다.

다른한가지는지금은자극의시대다.

무서운상업주의는광고라는무기로평범한사람들을탐욕의길로부추긴다.

명품을사기위해빚을내게하고,훔치는일까지저지르게한다.

앞으로돈의교환가치-그구매력은줄지않을것이다.

오히려더커질것이다.

그래서돈은더필요한것이된다.

한인간이가질수있는돈의적정규모는어느정도일까.

사실은대답이없는질문이다.

인간의탐욕은끝이없기때문이다.

‘돈은소금물이다’라는로마의격언이있다.

소금물은갈증이난사람이마실때는시원하지만다음에오는갈증은살인적이다.

돈에대한인간의탐욕은소금물과같은것이어서그끝이없다는얘기다.

미국의서부개척시절,

광활한대지에먼저깃발을꽂는사람이임자였다.

더넓은땅을차지하기위해숨가쁘게뛰면서깃발을꽂았지만너무지쳐서결국은

쓰러져죽어버린사람이그경우다.

지금감방에들어앉아있는재벌들도같은사람들이다.

그큰돈을가지고있으면서도비자금을조성하고세금을탈루하는방법으로탐욕을

키웠다.

결과적으로너무많은돈은오히려그들을가두는그물이되고만것이다.

인간의돈에대한탐욕은그끝이없고,

너무많은돈은비극을부른다는사실은많은돈이꼭좋은것만은아니라는예언같은

일들이다.

너무없어도고통스럽지만너무많아도고통스러운게돈이라는사실은정말신비한

아이러니가아닐수없다.

나는연탄을때는단칸셋방에온가족이함께살고있는가난에서부터

재벌가의살림까지자세히들여다볼수있는기회가있었다.

가난은인간을비인간화한다.

똑같이많은돈도인간을비인간화한다.

비인간화는비인간적이된다는뜻이며이말은사람으로서는차마할수없는일까지

할수있다는뜻이다.

극심한가난은자칫범죄로이어질수있으며세상에는많은사례들이있다.

돈이지나치게많을경우,

그비인간화는‘정상’을일탈하는것이다.

사물을보는안목이왜곡되고행동거지까지달라진다.

심한경우인간이‘상대적존재’라는사실까지망각,돈으로모든것을할수있다는

착각에빠진다.

돈은너무없어도,너무많아도인간을압박,그본래의정체성을잃게한다.

계층의양극화현상이무서운것은두계층의갈등과충돌이충분히사회적혼란을

야기시킬수있기때문이다.

언제나반사회적불온세력(종북세력)은바로이러한틈새를악용,혁명을획책해

온게역사이기도하다.

돈은인간을치료해서살려내는일에도쓰이지만,

청부살인의보수로지불되기도한다.

말하자면돈자체에는선과악이없다.

인간이어떻게쓰느냐에달려있는것이다.

그렇다면본래가중립적인이돈을얼마나가지고있는것이적정선일까.

이질문에는,철학적인대답이우선한다.

‘이세상에는돈으로살수없는것도있다.’

정상적인인간이라면우선이명제에승복해야된다.

과거일본의황실에서장수하는새들을수집,그위를열어본일이있다.

한결같이7할정도만차있었다고한다.

돈은,언제나조금은부족한듯,아쉬운정도로가지는게건강하게사는길이다.

인생졸업반에있는,정상적으로살고있는노인들의공통된대답이그것이다.

그래야정신이명료하고그삶이건전해진다.

굶주림도과식도모두나쁘다는뜻이다.

그래서7할이황금비율이되는것이다.

돈을사랑함이일만악의뿌리다.-신약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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