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민주당.
‘저사람들저천막언제걷을건가.’

‘추워지면걷겠지.’

서울시청앞을지나고있는시내버스안에서두장정이주고받는대화다.

저사람들은민주당이고,

저천막은민주당의장외투쟁천막당사다.

우리와같은의회민주주의체제에서정당은언제나그정위치가의사당안이다.

‘의회’가곧국회인것이며특히제1야당인민주당의정위치는그래서더욱의사당

안이어야한다.

그들이거리정치를하기위해당사를천막으로옮긴것은정위치를스스로버린것이며

논리적으로는안에서졌다는의미다.

천막은,

그약한명분때문에사람도모이지않고촛불에도불이붙지않고있다.

정치에서명분은생명같은것이다.

그리고그명분이국민-유권자의마음을움직여야힘을받게된다.

언론이공개적으로70%이상의국민이민주당의의사당복귀를요구하고있다는

보도를하는게그증거다.

김한길은,

1981년단편‘바람과박제’,‘세네카의주검’을발표했으며,

1989년장편‘낙타는따로울지않는다’를썼다.

그리고1991년엔장편‘여자의남자’전3권을발표했다.

그는본래본업이작가다.

글쟁이인것이다.

정치에입문한그는2012년6월9일의민주통합당전당대회에서후보8명중2위로

최고위원이되었으며,

2013년5월4일에실시된민주당전당대회에서투표방법의프리미엄으로대표로

선출됐다.

그때그는‘영혼만빼고민주당의모든것을바꾸겠다.’고했다.

그의얼굴표정,빈약한목소리와체구에서‘정치보스’의모습은찾기어렵다.

그릇이안되는것이다.

예측했던대로그는자기세력이없는조직안에서강경파에밀리고밀려환갑을

길거리천막안에서맞았다.

글쓰기를계속했다면지금쯤은베스트셀러작가가될수도있는그김한길이

길을잘못들어고생하고있는것을보면측은한생각이든다.

김한길과민주당을거리로내몬세력은친노와운동권이다.

지금민주당소속의원중50여명은친노,범친노,근친노세력이며

그두목이문재인이다.

과거군부통치시절,

개발독재,정보독재,인권탄압,사회갈등에대항세력으로등장한민주화세력의386,

학생운동권,시민단체,노무현정권의봉사자들이친노의핵심이라고할수있다.

그런데민주당은지난총선과대선에서패배했다.

친노와운동권이국민의시대적요구를외면하고투쟁에만몰입했기때문이다.

지금의민주당그대로라면,

2014년의지방선거,2016년의총선,2017년의대선에서승리하기는어렵다고봐야

한다.

이제국민은민주당의시대착오적인거리투쟁,극한대결,민생외면과강경노선

일변도에식상하고실망하고있다.

시대가바뀐것이다.

국민은더나은대안으로국민의일상생활이나아질것을절실히요구하고있다.

아스팔드위에서보도블록을깨서던지는방법으로는통하지않는시대가된것이다.

민주당스스로가안고있는가장큰약점은

‘종북성향’이다.

그들은대선이끝난후‘질수없는선거에졌다.’고말했다.

그러나유권자의다수가민주당에대해‘안보불안감’을가졌던게사실이다.

안심하고표를줄수가없었던것이다.

이점은앞으로도계속민주당의아킬레스건이될것이다.

이석기세력의제도정치진입-국회입성은민주당의‘야권연대’라는졸작이만든결과

인것이분명한데도아직사과는커녕일언반구말이없다.

그래서의심받고있는것이다.

‘초록은동색이다.’

국민들은그렇게생각한다.

세계가인정하고,제정한‘북한인권법’이당사국인한국에서는민주당의반대로계류,

폐기된것이충분한증거가된다.

앞으로민주당은종북성향에대해분명한선을긋고그입장을국민앞에밝혀야한다.

그노력없이는지지를받기어렵다.

소시민들은안보불안앞에서는보수화하는게정상이며그들이모두유권자임을

명심해야한다.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인,

김태일영남대교수와황주홍민주당의원이함께쓴책‘새정치난상토론’에서

지금민주당의문제점을예리하게지적하고있다.

그하나가,

자기의철학,이념노선에대한비타협적인확신이다.

정치의근간이토론과타협이라면,

민주당의이러한잘못된자기확신은그경직성때문에의회정치가불가능해진다.

다른하나는,

민주대반민주의구도로세상을바라보고있으며상대를인정하지않는부정의정치를

하고있다는것이다.

천막당사가바로그러한정치안목의산물이다.

제1야당이라면여당의일차적인정치파트너다.

함께국정을책임지는정당인것이다.

그러한민주당이의사일정을보이콧하고길거리에나가명분도없는장외투쟁을

하고있는것은파트너십이없기때문이며,

정치를‘전투’하는방식으로풀수있다고믿기때문이다.

결국민주당의두가지핵심문제점은모두가구시대적인유물인셈이다.

그들이어떻게새시대를책임질수있겠는가.

여론조사결과가절대적인것은아니지만,

민심을파악할수있는한가지방법인것만은확실하다.

지난8월,한국갤럽이발표한정기여론조사에의하면

안철수정당이창당되는경우각정당의지지율은,

새누리당27.6%,

안철수신당24.6%,

민주당10.2%,

무당파33.7%였다.

민주당에게는가히충격적인수치가아닐수없다.

한편8월24일의미디어리서치조사결과는,

새누리당47.4%,

무당파23.8%,

민주당23.4%였다.

민주당지도부가알아야할것은여당과야당의지지율편차가배를넘고있다는사실이다.

상대적으로지금민주당이어느정도로밀리고있는지를인정하고수용해야한다.

지금과같은민주당으로서는다음총선에서제1야당이된다는보장이없다는뜻이다.

지금의민주당천막당사는빈약하기짝이없다.

명분에서그렇다는얘기다.

대한민국유권자중지금의박근혜대통령이국정원직원들의댓글에힘입어당선

되었다고생각하는사람이몇명이나될까.

그런데도민주당은이빈약한명분에매달려있으며이점대통령이사과해야된다고

고집한다.

새가슴이명박이분명자기가옳았음에도불구하고잘못된촛불앞에서사과했을때

그의임기5년은종친것이나다름없었다.

지금이명박은그흔적조차없다.

대통령은사과하면안된다.

그게김대중,노무현이라해도마찬가지다.

개인박근혜는사과할수있어도대통령직(職)의박대통령은사과하면안된다.

국민의대표이고국가의상징이기때문이다.

진정사과할일이있다면사임해야된다.

불가능한것을요구하는민주당의정치수준은민망할정도다.

그게억하심정(抑何心情)이라해도마찬가지다.

다음이민주당이요구하고있는국정원의개혁,개편이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은어느날하늘에서뚝떨어진조직도아니며,

대통령이나국정원직원들이스스로만든조직도아니다.

‘국정원법’에의해조직된국가기관이다.

그국정원법은누가만들었는가.

바로국회-입법부-정당정치가아닌가.

정말민주당이국정원의개편,개혁을진심으로원한다면입법부인국회안에서

정치파트너인여당과머리를맞대고토론하고발의해서법을바꾸면국정원은

그대로개편,개혁이되는것이다.

그길을놔두고천막에나가앉아대통령에게국정원을개편,개혁하라는것은

자기가할일을하지않고다른사람에게그일을하라고외치는것과하나도다르지

않다.

민주당이이사실을모를까.

천만의말씀이다.

알고있기때문에이요구가‘억지’가되는것이다.

보통사람들이알고있는상식을벗어나면무시당하게돼있다.

더나아가면조롱거리가되고만다.

대통령과의3자회담이끝난후,

김한길은다시천막으로돌아가면서,

‘민주주의밤은더길어졌다’고했다.

민주주의의정치적핵심은‘자유’다.

지금대한민국국민으로서이‘자유’에서불편을느끼는사람이있을까.

감옥은제외하고말이다.

현재대한민국의자유-정치적자유는이석기가제도정치권에진입할수있을정도로

개방적이다.

아무리핑계가필요하다고해도민주주의의를폄하해서는명분이서지않는다.

환갑날길거리천막안에서미역국을먹고있는김한길이그래서슬프고불쌍하다.

그는정치적본심과인간으로서의자기양심과는상관없이강경파에몰려이지경이

된것이다.

그의천막생활이국민적지지를받지못하고있는것도자기확신에찬모습보다는

써준원고를악을써가며읽는수준이기때문이다.

날씨도추워지고있는데더이상천막에서버티다가는병을얻을수도있다.

천막을걷고의사당으로돌아가는그의뒷모습은초라할것이다.

그러나바로그정직한모습때문에국민의마음은그를향해열리는것이다.

그게정치라는것이다.

나는개인적으론민주당을지지하지않는다.

가장큰이유는그들의‘종북성향’때문이다.

그래서내게민주당은‘안보불안당’이다.

다음이그들의형편없는정치수준이다.

오합지졸이모여패거리싸움만하는게민주당이다.

그들에게는국가를경영할만한경륜이없다.

이미잃어버린10년으로입증된바있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

나는민주당이제1야당으로서‘건전한정당’이되기를언제나열망한다.

야당이건전해야여당이건전할수있고,그래야정부도건전해진다.

그게민생을위한최선의조건이다.

이제민주당은모든것을자기들뜻대로만하려는억지와독선을버려야한다.

자기만이옳다는오만과상대를부정만하는증오심도버려야한다.

최소한의정치적상식을회복해야된다.

다시말하거니와정당정치에서정당이의사당을떠나길거리로나오면그건

국민들에대한직무유기와배임이된다.

이제그런구식의시대는가고있으며세상도많이변하지않았는가.

하루속히,말도안되고명분도없는장외투쟁을접고국회로돌아가야옳다.

그리고건전하고건강한민주당으로거듭나야한다.

그게우리모두의진정한바램이기도하다.

춤줄줄모르는사람이마루를탓한다.-인도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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