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묘.
BY yorowon ON 12. 9, 2013
아날로그인생.
제러드다이아몬드(JaredDiamond)는캐임브릿지대학출신으로
UCLA의의과대에서생리학과지리학교수로재직중이다.
“총,균.쇠‘로1998년퓰리처상을받았으며
‘제3의침팬지’와‘문명의붕괴’와같은방대한역작으로이미유명한과학자이자
논팩션작가이기도하다.
그는조류학,진화생물학,생물지리학,인류학,생태학등으로자신의연구영역을
넓혀가고있으며라틴어,그리스어,독일어,프랑스어를구사하는언어학자이고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미국과학아카데미
미국철합협회의정회원이기도하다.
말하자면21세기의대표적인지성이자뛰어난학자이며저술가인것이다.
그런데,
참으로놀랍게도제러드다이아몬드교수는IT기기를쓰지않는다.
이놀라운과학자이자저술가가완전히아날로그식으로살고있는것이다.
그의방에는컴퓨터가없으며그는그사용법도전혀모른다.
그는글을쓸때에도펜으로종이에쓴다고한다.
컴퓨터는엄청난시간낭비이며비생산적이라는것이그의생각이다.
컴퓨터를쓴다면저술과관계없는일에개입할수밖에없고그만큼시간을
빼앗긴다는게그의지론이다.
대신그는,IT기기를전문으로다루는비서를두고있다.
그의아날로그식저술을IT로전환하는기술적인일은전문가에게맡기는것이
더생산적이라는것이다.
그는SNS에대해서도비판적이다.
SNS나스마트폰은인간관계의발전에부정적영향을끼친다는것이다.
사람이사람과대화를할때모든집중력을할애하지않으면사회적신호-
socialsignal-를잡아내지못한다고한다.
표정,말투,눈빛에서읽을수있는사람의본심과진의를파악할수없다는것이다.
그는심지어컴퓨터와같은IT기기를멀리하는것이건강에좋다고까지주장
한다.
대단히생소하지만한번귀를기울여볼만한얘기인것만은사실이다.
자기의체험을얘기하고있기때문이다.
제러드다이아몬드교수는,
자기가다시젊은시절로돌아가서다른일을할수있다면
음악가가되고싶다고했다.
평생음악을사랑하고피아노를연주하지만
지휘,작곡,비올라연주자가되고싶다는것이다.
스물두살때비올라를배우기시작했는데너무늦은것같다고했다.
일곱살로돌아간다면비올라를제대로배우고싶다고했다.
그리고또하나,
그는,한글을배우고싶다고했다.
‘내가한글에대해제대로알고관심을갖기시작한것은총,균,쇠를집필하던
1990년대다.그리고깨달았다.
이것은세계최고의문자시스템이란것을,
그어떤언어의문자보다배우기쉽고읽기쉽다.
세계모든언어를통합해서하나의체계를만든다면한글이좋을것같다.
나는항상한글이세계최고의문자라고학생들에게가르친다.
표의문자와표음문자의장점만합쳐놓은게한글이기때문이다.‘
아날로그의학자다이아몬드교수의한글사랑은유별한데가있다.
그러나그건진심일것이다.
인간의탐욕-해적펀드.
소말리아-Somalia-는아프리카북동부인동양에면해있는
인구약천만명의수니파이슬람국가다.
19세기부터영국과이탈리아의지배를받기시작했으며2차대전후UN의통치에
들어갔으며1960년6월소말리아민주공화국으로독립했다.
이후계속되는내전으로대규모난민이발생했으며UN평화유지군이파견되었으나
지금까지전국토를지배하는통일정부가없는상태다.
유일한합법정권인과도정부와반국세력의대립이지금도계속되고있다.
내전의영향으로아프리카에서가장가난한나라가되어기아에시달리고있다.
따라서경제사정이극도로열악한지역의청년들다수가일자를구하지못해
생활고를겪고있으며결국해적이되는것이다.
해적질이성공하면1인당3만-7만5000달러씩받으며처음가담해도격려금1만
달러를받는다.
소말리아에서이돈은엄청난금액인것이다.
그만큼해적은위험하지만유혹적인직업이기도하다.
UN,세계은행,인터폴로구성된‘공동조사팀’은,
소말리아해적들이2005-2012년사이선박179척을나포했으며
인질몸값등으로3억3.900만-4억1.300만달러를받아낸것으로집계했다.
2011년1월석해균선장의삼호주얼리호도이들에게피납된바있다.
놀라운것은,
해적들에게돈이나,해적선,무기등을대주고나중에몸값의일부를나눠갖는,
‘해적펀드’가생겨났다는점이다.
해적질이하나의비즈니스가된것이며해적질에투자하고있는것이다.
해적들은보통선박과그배에실린상품가격의10%정도를인질및선박
교환조건으로요구하며이렇게받는돈의절반정도가펀드투자자에게돌아가고
있다고한다.
심지어는선박을나포한후인절에대한협상에서몸값을더많이받을수있도록
‘컨설팅’해주는사업체까지있다고한다.
한편해적들은해적질로번돈을부동산,벤처투자에진출,세력을확대하고있으며
자금세탁을위해무역업체를운영하고법률전문가까지고용하고있다.
이분야를알고있는전문가들은한국의검은돈도상당액이이판에흘러들어갔다고
판단하고있다.
인간의탐욕이악을구조화하고있으며그악을통해더러운돈을챙기고있는것이다.
악의진화라고할수있을것이다.
야당의배임(背任).
예를들어우리들이7000원짜리설렁탕한그릇을사먹는경우,
예외없이700원의세금을내야한다.
간접세인부가가치세가10%이기때문이다.
‘세리는지옥까지따라온다’는서양의오래된격언이있다.
그누구도세금은피할수없다는것이다.
내야할세금을내지않으면실정법위반의범죄가된다.
세금이얼마나아픈것인지는혈세-血稅-라는말을보면알수가있다.
피나는돈이라는의미가그것이다.
조세(租稅)는,
국가또는지방자치단체가경비를충당하기위해국민이나주민으로부터강제로
징수하는금전으로국세와지방세가있다.
세금(稅金)은,
소득이나소비,보유,취득등에대해국가나지방자치단체에내도록법에따라
매기는일정액수의돈이다.
그리고조세에는
경상세-해마다규칙적으로,계속적으로징수되는것과
임시세-일정기간임시로부과하는세금이있다.예를들어전쟁같은때가그것이며
채권발행의형태를취하기도한다.
그외에도용도가정해져있지않고일반경비로쓰는보통세가있으며
교육세,교통세,농어촌특별세,도시계획세등특정한용도가정해진목적세가있다.
세금을징수하는대표적인방법으로는부담자에게서직접징구하는직접세와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관세와같이세금을납부하는사람과부담자가다른
간접세가있다.
그렇다면우리들은얼마나많은세금을내고있는가.
알고보면입이딱벌어지는수준이다.
담세율도세계평균을웃도는20%수준이다.
적어도납세자라면상식적으로도세금의종류는알고있는게옳다.
도세(道稅)의지방세로는,
보통세가취득세,등록세,면허세,레저세가있으며
목적세로는공동시설세,지역개발세,지방교육세가있고,
시,군세(市,郡稅)로는,
보통세가주민세,재산세,자동차세,주행세,지방소득세,지방소비세,담배소비세,
도축세가있다.
목적세로는도시계획세가있다.
정부가국회에제출한2014년도예산은358조원이다.
이엄청난돈이전부가우리들의혈세다.
거미줄같은그물망으로걷어가는아픈세금인것이다.
12월2일을기준할때,
우리헌법은12월2일을예산안처리시한(時限)으로규정하고있다.
다른것은몰라도예산만은,
유권자-납세자가뽑은선거구의대의원-국회의원이눈에불을켜고살펴봐야하는
중차대한책무다.
그러나국민은관심조차가지고있지않는일로싸움질하느라고이의사일정이
야당에의해보이콧되고있으며예산안은예결위책상에올라가지도못하고있다.
이건직무유기가아니라배임이며범죄다.
이런국회의원의유지비로년간1인당6억원의혈세를쓰고있으니그저놀라울
뿐이다.
최근미디어리서치의여론조사결과를보면,
국회가제역할을못하고있다는응답이국민의91.1%다.
여,야가일년넘게싸우고있는NLL발언록이나국정원댓글의혹을반드시규명해야
한다는응답은3%가넘지않는다.
대신정치권을향한요구는경제살리기와일자리만들기가1.2위였다.
12월2일의예산안처리시한을지키지않은것이11년째,
이젠습관이돼버렸다.
야당인민주당은여당이감사원장인준안단독처리에대해예산심의를비롯한
의사일정자체를보이콧하고있다.
이제우리유권자-납세자들은생각을바꿔야한다.
예산심의와처리는그성격상어떤의안과도연계하면안된다.
연계될수있는,흥정할수있는안건이아니기때문이다.
자기를대의원-국회의원으로뽑아준국민-유권자에대한가장1차적인책무가
바로예산,결산심의이기때문이다.
국회해산권이없으니방법은하나밖에없다.
다시는그런사람을뽑지말아야한다.
유권자가무섭다는것을보여주는것은그방법밖에없다.
9월정기국회가시작된이후3개월동안단한건의법안도처리되지못할만큼
그들은명분도없는싸움으로세월을보내고있는것이다.
극단적인민족성.
2008년집권한대만국민당의마잉주총통은,
통일하지않고,독립하지않고,무력을쓰지않는다는3不을공약했다.
현상을유지하면서중국과의관계를개선하겠다는전략인것이다.
중국과대만은2010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맺었다.
상품의관세를없애고투자를보장하는협정이었으며그해대만의경제성장율은
24년만에최고치인10.8%로치솟았다.
유연한대중정책으로평화와경제두가지를잡은마총통은재선에성공했다.
현재대만과중국사이에는수많은직항로가개설되어서로가자유롭게왕래하고
있다.
우리는개성공단하나도제대로운영하지못해지난번의홍역을치렀으며지척에
고향을두고도가보지못한다.
유연하지못하다는것은극단적이기때문이다.
여기에는남북간차이가없다.
국민성이극단적이다보니매사에경직성이생기고마주서면부딪치는것이다.
동독에서는서독의TV를시청할수있었고,
타에페이에서베이징에전화하면꽃배달도가능하다.
우리는왜안되는것일까.
깊이생각해볼문제다.
메시아의계절.
매년12월이면전세계가헨델의유명한오라토리오‘메사아’를듣게된다.
이곡이사랑받는것은작품의높은완성도때문이다.
아직여기에필적할만한오라토리오는없다.
그러나대부분의사람들은이유명한오라토리오를현대식으로연주되는,
헨델시대의연주와는차이가나는공연을보고듣게되는게현실이다.
그러나조금만주의를기울이면우리모두는어렵지않게헨델시대의연주를들을수
있다.
매년12월이면,
대전시립합창단과카메라타안티콰서울의연주가예술의전당에서있다.
대전시립합창단은단원전원이음대성악과출신들이며반주를맡고있는
카메라타안티콰서울은헨델시대의고악기로연주를한다.
이들의‘메시아’연주는빈프리트톨의지휘로,국내최고수준이다.
어떤‘메시아’연주도이들을따라가지못한다.
CD의경우,
트레버피녹이지휘하는잉글리쉬콘서트와콰이어의연주로Archiv의음반을
권한다.
잉글리쉬콘서트는메시아외에도고악기로녹음한음반이여럿있다.
유명한‘수상음악’도그중하나다.
고악기연주의진수를맛볼수있는음반이다.
격조높은고악기의연주를듣고싶다면이유명한연주의CD한장사는거야
무엇이어렵겠는가.
바야흐로메시아를듣는계절이아닌가.
원칙은인정에앞선다.-외솔최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