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音樂)이란무엇인가.
소리-음(音)을소재로하여그높고낮음,길고짧음,강약등의특성을살린소리의
예술이라고할수있다.
지금우리들은원하든원하지않든하루도음악을듣지앟고사는날은없다.
그리고대부분의사람들은음악을좋아한다.
사람에따라더즐기는‘장르-문학,예술에서의부문,종류,양식’은서로다르지만
음악자체를가까이하는데는크게차이가없다.
한편음악도이제는과학의힘으로‘녹음과재생’을통해우리모두가쉽게접할수있게
됐다.
지금은음악이전달되는기술적수단이지속적으로발전,음악은더욱생생하게우리의
가까이에있다.
세상모든일이마찬가지이지만음악도체계적인정리와공부를통해더깊이있게,
효과적으로듣고즐길수있다.
특히서양고전음악은장르도다양하고시대적으로서로다른특성을가지기때문에
더욱그렇다.
아는만큼보이는것처럼음악도아는만큼더깊이있게들을수있다.
어떤음악을더좋아하는것은전적으로개인의취향이다.
또그건상대적인것이기때문에우,열이있을수없다.
그러나여러가지음악이존재하는데한두가지에만집착,나머지를모르고사는것은
확실한손해다.
그래서음악에도‘길라잡이’가필요하다.
경험자의얘기를통해보다쉽게,즐겁게음악에다가설수있기때문이다.
컴퓨터를배울때고수보다는나보다한두단계앞선사람에게배우는게더쉽고
효율적인것은모두가알고있는사실이다.
음악도마찬가지다.
음대교수나전문연주가보다는같은아마추어가더친근해지는게그때문이다.
나는음악을체계적으로공부한전문가가아니다.
그러나칠십평생을음악을사랑하고공부하고즐겼으며현악기,목관악기,금관악기
타악기를모두배웠다.
시대가혼란스럽고힘들수록음악은우리의큰자산이자위로가된다.
서양고전음악은영원한인류의자산이다.
이놀라운음악의세계에접근하는길은여러가지지만기초를제대로알아야
올바르게갈수있다.
시간낭비를줄이는것이,그래서길라잡이다.
아마도음악은처음부터인간과함께있었을것이다.
그러나그것이기록-악보로전해지지않는한알도리가없다.
그잔재는‘민요’로남있을가능성이크다.
우리의‘아리랑’이나‘양산도’도그랬을것이다.
음악사에서많은학자들은서양고전음악에대해크게시대적인구분을한다.
음악의모양새와내용이서로다르기때문이다.
고대의음악은기원전5000년에서3세기까지,
중세의음악은4-15세기까지이며주로종교음악이다.
르네상스음악은16세기,
바로크음악은17-18세기전반,
고전파음악은18세기후반,
낭만파음악은19세기,
현대음악은20세기이후,
지금우리들은르네상스이전의음악은거의듣지않는다.
바로크시대음악과그이후의음악들을주로듣고있으며고전파음악과낭만파음악이
주종을이루고있다고말할수있다.
바하와헨델,하이든,
그리고모짜르트와베토벤의음악이그것이며
슈베르트,롯시니,베를리오즈,멘델스죤,쇼팽등이그뒤를잇는다.
이미드비쉬나스트라빈스키,바르토크,쇤베르크는현대음악으로분류된다.
음악의대표적인형식은아무래도‘교향곡’이다.
규모가큰관현악단이연주하는4악장의‘소나타’연주가그전형이다.
교향곡을많이,깊이있게들을수있어야나머지장르들에쉽게접근할수있다.
교향곡과친해지기위해서는,
베토벤의1번교향곡C장조작품21을많이들으라고권하고싶다.
이교향곡은글자그대로‘교과서’같은작품이다.
하이든과모차르트의영향을많이받은곡으로서듣기쉽고즐거운곡이다.
그게어떤음악이든한두번들어서는묘미를느낄수없다.
10번,20번,100번까지도다시들어야한다.
베토벤의교향곡1번을많이들으면다른음악가의어떤교향곡이든들을수있는
귀가열린다.
같은곡을많이들으면악기들의서로다른소리까지구분할수있으며그건음악감상의
큰자산이될수있다.
1번교향곡에익숙해진후에는,
그의5번교향곡C단조작품67을들어야한다.
아직까지이5번‘운명교향곡’을능가하는곡은없다.
교향곡을듣는모든의미와재미는이곡안에다들어있다.
듣고또들어야한다.
우리들이많이듣는순서를따른다면그다음은‘협주곡’이다.
협주곡은오케스트라와어떤특정의악기가함께연주하는형태다.
그악기가하나인경우도있고둘,또는셋이되는경우도있지만결국은독주악기의
연주가위주가되는장르다.
협주곡의가장큰특징은오케스트라의연주보다는독주악기의연주가그기교와
완성도에서청중을압도한다는점이다.
이제협주곡을이해하고깊이있게감상하기위해대표적인몇개의악기로설명해
보자.
무엇보다먼저‘바이얼린’이다.
차이콥스키의‘바이얼린협주곡D장조작품35’를권하고싶다.
나는평생이곡을수도없이많이들었지만지금도새로듣는것처럼감동을받는다.
정말놀라운곡임에틀림이없다.
바이얼린협주곡에서이곡을능가하는곡은없다고생각할정도다.
이미언급한대로듣고또들어야한다.
들을수록더깊이몰입할수있는게이곡이기도하다.
또여러연주자들의연주를비교해서듣는것도도움이된다.
그리고악기의여왕‘피아노’.
베토벤의‘피아노협주곡5번Eb장조작품73’은‘황제’라고부른다.
베토벤이붙인제목이아니라후대의사람들이피아노협주곡의‘황제’임을인정한
이름이다.
모든피아노협주곡의‘황제’다운완성도를가지고있는최고의걸작이다.
들을수록그놀라운작품성에깊이몰입할수있는위대한곡이기도하다.
또한곡은,
그리그의‘피아노협주곡a단조작품16’이다.
나는매년겨울이시작되면먼저이곡부터듣는다.
오케스트라와피아노가격열하게부딪치는,북해의파도같은곡이다.
특히2악장도입부의피아노연주는그섬세한터치로우리의마음을사로잡는다.
개인적으로가장선호하는피아니스트는
모스크바‘그네신’음악원출신의여류,릴리야질베르스타인(LilyaZilberstein)이다.
이협주곡의경우아무도그녀를능가하지못한다.
특히2악장의섬세한터치는은쟁반에옥구술구르는소리같다.
아름답기그지없는부분이다.
목관악기인클라리넷을싫어하는사람은거의없다.
나는평생이악기를가지고있었으며청중앞에서연주도여러번했었다.
모차르트의‘클라리넷협주곡A장조K622’.
모차르트는단하나의클라리넷협주곡을남겼으며1791년10월그가세상을떠나기
두달전에쓰여진곡이기도하다.
아름다운선율과클라리넷의기교에서이곡을능가하는곡은없다.
나는클라리넷으로2악장을연습하면서눈물을흘린일도있다.
지금까지도가장많이연주되는곡이기도하다.
그리고또한곡,
칼슈타미쯔(CarlStamitz)의‘클리리넷협주곡7번Eb장조’.
이아름다운곡은초보자가쉽게이해할수있는곡이다.
특히칼슈타미쯔는‘만하임악파’의작곡가로서클라리넷이라는악기의정위치를
잡아준사람이기도하다.
모차르트의협주곡과함께자비네마이어(SabineMeyer)의연주를권한다.
헤르베르트폰캬라얀이선택했던최고의연주자이기도하다.
첼로협주곡의경우긴얘기가필요없을것이다.
드보르작의‘첼로협주곡b단조작품104’는너무나독보적이기때문이다.
들으면들을수록좋아지는곡이기도하다.
교향곡과협주곡을거치면서도착하는곳이‘실내악’이다.
그게누구든‘실내악’을들을수있는수준에와있다면이미상당한경지에이르렀다고
할수있다.
나처럼평생을서양고전음악을들은사람에게도‘실내악’은여전히어렵다.
실내악의최고형태는말할것도없이‘현악4중주’다.
제1바이얼린,제2바이얼린,비올라,첼로로편성되는현악4중주는모든음악가들이
가장심혈을기울이는장르이기도하다.
작곡도어렵고,연주도어렵고,듣기도어려운장르다.
모차르트의‘현악4중주G장조K387’을권하고싶다.
가장큰이유는각악기의기능을살리면서,서로다른악기들의대화를들려주면서도,
쉽고,즐겁고,재미있게현악4중주에접근할수있는곡이기때문이다.
이4중주를많이듣고이해할수있다면다른4중주도들을수있을것이다.
그리고,모든실내악의최고봉.
베토벤의‘피아노트리오7번Bb장조작품97’.‘대공’을권한다.
지금까지존재했던모든음악가중그작품들이현재까지전부연주되는작곡가는
베토벤이유일하다.
이삼중주를들으면그해답을얻을수있다.
바하와함께서양고전음악을떠받치고있는기둥이라고할수있다.
베토벤은그렇게위대하다.
내가‘오페라’장르를이해하고쉽게접근할수있었던것은
비제(Bizet)의대표작인‘칼멘’때문이었다.
파리음악원출신인비제는칼멘에서정말장열한‘스페인선율’을구사하고있다.
바로나는이점에매료되었다.
베르디나풋치니의작품들도마찬가지다.
그러나우선‘칼멘’을듣는것이순서일것이다.
음악감상의마지막역은‘무반주독주’다.
하나의악기가반주나협연이아닌독주를한다는것은그연주자가최고의경지에
가있지않으면불가능한장르다.
음악을듣는사람도무반주독주를들을수있는수준에있다면정점에선것이다.
먼저텔레만(Telemann)의’12개의바이얼린환상곡‘을권하고싶다.
다음이바하의‘무반주첼로모음곡’이다.
이두곡은바이얼린과첼로라는악기의모든것,그리고연주자의모든것을보여주는
명곡들이다.
올갠곡은바하의‘토카타,아다지오와푸가C장조BWV564를추천한다.
올갠곡의최고걸작으로평가되는명곡이다.
지금의모든연주단체는지금으로부터100년전이후의개량악기들로편성돼있다.
그이전악기를‘고악기’라고부른다.
그런데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의음악들은모두가고악기들을기준으로작곡된
곡들이다.
그들의시대에는지금과같은개량된피아노도없었다.
따라서우리들은체임버오케스트라의규모와고악기들로연주되는음악도들을수
있어야된다.
그래야고전음악의진수를맛볼수있다.
트레버피녹이이끄는‘잉글리쉬콘서트’가대표적인케이스다.
‘아카데미퓌어알테무지크베를린’도고악기연주로뛰어난단체다.
특히바하의브란덴부르크협주곡연주가인상적이다.
그들이고악기들로연주하는헨델의‘수상음악’을들으면전혀딴곡을듣는느낌이다.
그러나그연주에는그때특유의‘음악’이느껴지는것도사실이다.
우리나라의경우빈프리트톨이지휘한대전시립합창단과고악기연주단체인
‘카메라타안티콰서울’이연주한헨델의‘메시아’가있다.
최고수준의연주였으며특히비올라다감바의연주가뛰어났다.
지금까지의설명은아주제한적인‘길라잡이’일뿐이다.
그러나체험에서얻어진내용이기때문에충분히참고가될수있을것이다.
이를바탕으로스스로의‘음악세계’를개척해나가야한다.
이점은아주중요하다.
그게누구든결국은자기의음악세계를가지게될것이기때문이다.
음악은언어-말의다른형태라고한다.
그래서음악은모든것과의소통이기도하다.
따라서음악은시공을초월하는인류모두의것이다.
음악은우리의삶을풍요롭게하는하늘의선물이기도하다.
음악이있는곳에선(善)이있는게그때문이다.
프리즘이발명된후에도무지개는여전히아름답다.-서양격언.
Share the post "음악에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