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세상의모든일은요령(要領)이필요하다.
좋은의미에서의요령은시간과비용은절감하면서도결과는크고좋아진다.
요령이란무엇인가.
모든일과사물의줄거리,또는골자라는의미도있고오묘한이치라는뜻도있다.
영어의노하우(know-how)도비슷한의미가있다.
실질적인지식,전문적인지식이그뜻이다.
같은일을해도요령과노하우를알면쉽고편해지며결과는몇배더얻을수있다.
우리들의일상생활에도요령은필요한것이지만은퇴후의노년기생활에서도이요령은더절실해진다.
그게아직은살아보지못한미지의일상이기때문이다.
따라서은퇴생활에서의요령의유무는길고긴노년기의‘삶의질’을결정하는큰
요소가된다.
한편,요령은체험의산물이기도하다.
격어본사람이가지고있는‘노하우’는그래서돈으로환산할수없는값진것이라고할수있다.
은퇴생활자라면,
그게누구든아침식사가끝나면자기의공간으로물러날줄알아야한다.
이때결정적으로필요한것이‘서재’다.
작업실이라해도좋다.
식구들과의의도적인격리는본인이나식구들의스트레스를피하기위해서도요청되는일이다.
이제자기의공간에서어떻게오전시간을본낼것인지를결정해야된다.
그중무난한것이‘종이신문’읽기다.
최소한두가지이상의일간지를구독하라고권하고싶다.
신문은세상에서그값이가장싼지식과정보의마르지않는샘물이다.
특히우리나라의중앙일간지들은가히세계적이다.
정말온갖읽을거리가넘쳐난다.
두가지일간지만찬찬히읽어도오전시간은금방지나간다.
일간지를통해얻을수있는정보와상식,그리고지식은우리의뇌를자극해서
생각-사고를가능하게하고무엇보다도‘시대에뒤떨어지는’위험을막아준다.
신문만잘읽어도‘현대인’의위치는충분히지킬수있다.
치매예방에도움이되는것은더말할것도없다.
지금은평균수명이길어졌기때문에은퇴생활도‘장기계획’이필수적이다.
나이든사람이할수있는장기계획중하나가‘학문하는자세’다.
이미작고한일황한분은세계학계가인정하는‘나비전문가’였다.
그분은평생나비를연구했었다.
어떤주제를정할것인가는개인의취향에따라다를수밖에없다.
내경우는이미오래전부터‘문화사’가주제였으며은퇴후에는‘천체물리학’이
추가됐다.
진화론과창조론의학문적바탕이필요했기때문이며그동안상당한정도의전문지식을축적하고있다.
지금까지의과학으로밝힌우주의크기가그지름이1500억광년이라는사실이그런것이다.
이분야는점점심도있는공부를계속하고있다.
장기계획으로서의‘학문하는자세’는은퇴생활에서아주큰요령이될수있다.
수준높은‘삶의질’을약속하기때문이다.
사람은나이가많아지면집안에있는시간이늘어날수밖에없다.
그렇다면그환경에맞는‘자기일’을개발해야된다.
죽을때까지계속할수있는‘학문의길’은그래서더없이좋은동반자가된다.
노년생활에서TV는보물상자가될수도있고바보상자가될수도있다.
TV가보여주는대로따라가면바보가되지만내가TV를선택적으로시청하면
보물상자가된다.
지금은차넬들이많아졌기때문에그만큼선택의폭도넓어졌다.
프로의선정만잘하면TV는정말나를위한보물상자가될수있다.
무엇보다,수고스럽지만프로의사전검색이필수적이다.
오늘저녁에내일시청할프로에대해검색하고결정해야된다.
그것을시간대별로정리해탁자에놓고,그것외에는일체어떤프로도시청하지말아야한다.
시간관리를해야하기때문이다.
구기종목의경우축구는2시간,야구는기본3시간이다.
때문에한게임이상시청하는것은삼가야한다.
자칫,TV를보다다른일들을할수없기때문이다.
내경우,지상파는뉴스외에는전혀시청하지않는다.
대신음악과다큐프로에치중한다.
특히음악은KT의VOD를통해가장적절한시간에선택적으로시청한다.
그래서내겐TV가보물상자이며노년기의큰도락이다.
그리고TV는서재에자기전용을갖추고있어야하며32인치에FULLHD정도면
충분하다.
나이들어가장그효과가크고여유롭게할수있는운동은단연코‘걷기’다.
사람이걷기를오래하면신중해지고스스로도무게를느낄수있다.
때문에지금살고있는곳에서내게가장알맞은‘걷기코스’를개발해야한다.
시간은한시간정도가좋고일주일에3-4번이상은걸어야건강에좋다.
또한가지는,
전국의유명한걷기코스들을걸어보는것이다.
지금은걷기코스를안내하는책자도아주많다.
일단차를가지고목적지까지간다음에그곳에주차하고걷는것이다.
이렇게오래하다보면전국의걷기코스는두루다녀볼수있고그만큼건강해질수있다.
나이든사람이베드민튼이나정구라켓을들고다니는것을보면걱정이앞선다.
격렬한운동은반드시부상으로이어지기때문이다.
우리의지체중가장빨리퇴화하는게다리라고한다.
따라서걷기운동은다리의건강과함께우리의몸전체가건강을지킬수있는건전하고효과적인운동이다.
열심히걸으면건강하게오래살수있다.
60대는물론,70대초반까지도해외여행은가능하다.
그러나그이상의나이가되면대부분다리와무릎이아파장시간의비행이어려워진다.
한살이라도젊었을때는해외여행을,
그리고나이가들면국내여행을하라는말이바로그때문이다.
해외여행의최고봉,그마지막은어떤형태의여행일까.
하나가자동차여행이고다음이장기민박이다.
두가지모두상당한‘해외여행캐리어’가있어야하고최소한의영어소통이가능해야한다.
그러나여행으로서는정말최고의방법이다.
그게누구든일생에이런여행을꼭해보라고권하고싶다.
우리부부는오래동안심도있는해외여행을했지만위의두가지방법의여행이지금까지남아있는가장값진추억의여행이었다.
이블로그에서‘여행’카테고리를클릭한후,
화면오른쪽상단에나타나는‘게시판형’을클릭하면우리부부의영국에서의자동차여행과빠리에서의프랑스가정장기민박기록이일기형식으로뜬다.
아마도최고로밀도있는참고자료가될것이다.
우리두사람의실전체험담이기때문이다.
그냥읽기만해도충분히재미있는얘기들이다.
내가매일걷기운동을하는수로의뚝길옆에는이광호씨의잘정돈된800여평밭이있다.
그는공직에서은퇴한분이고평소밭농사를지어보고싶었던희망을실천으로옮긴분이다.
작은트렉터까지가지고있으며날이가물땐이동식스프링클러로수로의물을끌어다밭에주는과학적영농을하고있다.
내친구정기영은지금매일목수방으로출근한다.
나무로가구등물건을만드는일을하고싶어했고,결국은은퇴후동네목수방에서봉사로시작,지금은기술자대접을받고있다.
나는이미밝힌대로악기를좋아하기때문에나이70에어려운현악기인첼로를시작했고지금은스스로즐기는수준에와있다.
비발디와스메타나를지나지금은베토벤을연주하고있다.
그게누구든자기가하고싶고잘하는일이있다.
그걸,주저하지말고시작해야된다.
나이70에화가인아내에게서그림공부를시작한한할머니는벌써6가지공모전에서입선했다.
이미가지고있던천부가꽃을피우고있는것이다.
밥벌이와는무관한,자기가잘할수있고좋아하는일을하는것은‘풍요로운노후’가받는하늘의선물이라고할수있다.
주저하지말고시작할일이다.
나이많은남자가은퇴생활을즐겁고편하게하려면요리를할줄알아야한다.
평생부엌에섰던아내를위해서도필요한일이다.
이제그아내가마음껏계모임,동창모임에나가게하고놀러도다닐수있게해줘야한다.
그렇게되면아내는나이많은남편을더소중하게생각하고보살피게된다.
부부가해로하는요령이그것이다.
마트에가서잘살펴보면지금은‘반제품’이아주많다.
사다가간단히요리할수있는재료들이그만큼많아진것이고요리책도그종류가아주많다.
남자가요리하기에편한세상이된것이다.
나는근자에옛날중국집에서사먹던,그맛있는진짜호떡을직접만들어서먹고있다.
재료는마트에서사오지만굽는방법은내나름대로개발,기름끼가없는,쫄깃쫄깃한옛호떡을만드는것이다.
그만큼요리도창의적인구석이아주많다.
그리고재미있는것은요리도하면할수록그솜씨가늘어나는점이다.
내멸치볶음은한복려씨의레시피를약간변형한것인데아내의표현에의하면
‘외면할수없는맛’이라고한다.
따라서멸치볶음만은떨어지면안되는반찬이됐다.
아무리나이가많아진다해도은퇴생활도우리들의일상인이상가장기본적인
‘기능‘은살아있어야한다.
그중하나가컴퓨터다.
현대인으로사회생활을하기위해컴퓨터는빠질수없는기본적인수단이된다.
때문에컴퓨터에익숙해야하고계속발전해야한다.
인터넷은전세계를향해열려있는창문이고온갖자료를검색할수있는커다란
엔진이기도하다.
이메일은물론블로그를이용,소통할수있고홈쇼핑과인터넷뱅킹은편리한생활을위해필수적수단이된다.
컴퓨터를익숙하게사용할수있는노년과그렇지못한경우는삶의질에서아주큰
차이가난다.
우리세대의경우생각보다컴맹이많다.
컴퓨터는배우기가쉽고,지금은쉽게이용할수있도록프로그램도진화해있다.
힘써배워유용하게쓸수있어야한다.
신문이지식과상식의보고라면컴퓨터는정보와소통의보고다.
현대를현대인으로살기위해서는두가지모두가필수적인것임을알아야한다.
근자노인들사이에크게회자되고있는화두는‘다쓰고가자’는것이다.
지금의우리세대는가족과자식들뒷바라지로뼈빠지게일했으며특히모든것을
자식들에게쏟아부었기때문에10명중7명은자기의‘노후준비’를못한사람들이다.
아들은키워며느리에게‘헌납’했고,
지금그자식들은없이사는부모에게문안전화도안한다.
앞으로나아질가망도없으며세태가그렇게변한것이다.
대부분의노인들은살고있는집한채가재산의전부다.
주택가격을2억원으로기준했을때,
한국주택금융공사(1688-8114)의‘주택연금’에가입하면,
60세는월45만원,
70세는월66만원,
80세는월104만원을생활비로받게된다.
이제도는국가가노인들을위해마련한것인데사실못된자식보다훨씬좋은노후
방편이기도하다.
지금옹색하게지낸다면얼굴도내밀지않는자식을바라볼게아니라주택연금에가입,매달정액의생활비를받는게백번현명한일이다.
‘다쓰고가자’는잘살자는게아니라내것을쓰면서사람답게살자는얘기다.
그누구라도은퇴후의노년기를만만하게생각하면안된다.
정말큰코다치는수가있다.
모든노년은준비한만큼만사는것이고여기에예외는없다.
똑같이같은노년을살아도요령이있는것과없는것은그근본에서차이가날수밖에없다.
때문에체험자들의얘기에귀를기울여야한다.
선병자의원-先病者醫院-이라고하지않는가.
그런의미에서요령은곧지혜라고할수있다.
평균수명이길어져서오래사는것자체가축복은아니다.
그긴기간이고통으로점철될수도있기때문이다.
마지막10년을병마와씨름하는것이바로그런경우다.
우리모두는너나할것없이알수없는‘내일’앞에서있다.
우리가할수있는것은그‘내일’을위해준비하고요령을터득하는것이다.
요령을알고있으면그길도쉽고보람찬것이될수있다.
요령은곧삶의지혜이기때문이다.
미꾸라지도요령을알면쉽게손으로잡을수있다.-yorowon.
Share the post "은퇴생활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