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희망은어떤일을이루거나무엇을얻고자바라는마음이다.

아마도이세상에서인간만이희망을가지는유일한존재일것이다.

지금이아무리어려워도내일의희망이있으면견딜수있는것도인간존재다.

그만큼희망은우리모두에게아주소중한것이며내일을약속해주는근거가

되기도한다.

희망의반대가절망이다.

절망은모든희망이끊어져서체념하는것이다.

철학적설명으로는인간이극한상황에직면하여자신의유한성과허무함을

깨달았을때의정신상태다.

사실우리모두는희망과절망사이를오가면서사는게현실이다.

그래도대다수의사람들은여전히희망을가지고있으며희망하는마음으로

절망을극복하면서살고있다.

희망이분명할수록현실을극복할수있는힘이생기는것을생각할때그것이

우리모두에게얼마나소중한것인지를새삼알게된다.

누란의위기(累卵危機)라는말이있다.

쌓아올린알들이무너질것같은위험한고비를이르는말이다.

이말은어떤형편이아주나쁠때많이쓰이고있다.

지금의우리사회공동체-국가가누란의위기에처해있다면지나친말일까.

그렇지않을것이다.

가장큰이유는,

많은사람들이모여사회공동체를이루는경우각개인의자유와권리를보장

하기위해다른사람들에게위해를끼칠수있는모든언행을제한하는약속이

있어야한다.

그게법이고,규칙이며또질서다.

국가의공권력이필요한것도그때문이다.

지금의우리사회공동체가누란의위기에있다는표현은법,규칙,질서,공권력

등이지켜지지않고극도의이기적행동들이난무하기때문이다.

모든혼란은원칙이지켜지지않을때생긴다.

혼란은또다른혼란을부르고그것들이누적될때위험은그만큼커지는것이며

‘희망’이설자리도좁아지는것이다.

얼마전절친한친구넷이모여점심식사를함께하고차를마시면서지금의혼란

스러운우리사회에대해많은얘기를나눴다.

모두가팔십을바라보는나이이며고등교육을받았고제각기전문분야에서오래

일해온경력이있는사람들이다.

따라서우리사회공동체를염려하는마음에는체험과경력에따르는깊이와근거가

분명했다.

우리사회에대한진단과처방은서로달랐다.

우선,비관론을얘기한친구의설명부터들어보자.

지금우리사회가법,규칙,질서를지키지않는것은국민성이라는게그친구의

주장이다.

국민성이나쁘다는뜻이다.

따라서우리사회가이렇게혼한스러운것은가장큰이유가국민성에있다는

주장이다.

그는‘광우병촛불’을예로들었다.

과학적사실을믿지못하는비이성적인마음과촛불을들고모이는‘쏠림현상’을

비판했다.

지금생각하면그것이세계를향해얼마나부끄러운일이었는지를생각해야

한다는것이다.

다음이만연한부패다.

썪지않은곳이없다.심지어썪어서는안되는예술계,종교계까지썪은게우리

사회다.

여기에는처벌이약한것이큰원인이며이는사법이져야할책임이다.

자본주의시장경제를적으로여기는강성노조,

분단국가안에존재하는종북세력들,

이들과야합하는야당과각종시민단체들,

그리고그들이낭비하는국민의혈세,

점점심화되고있는소득불균형과계층간의위화감,

공교육의붕괴와인성교육,전인교육부족이불러온부정적인파장들,

사회가점점폭력화하는것이그증거라는얘기다.

정치권의부패와패거리싸움,

공무원과공기업의부패와비효율,

정권의무능함,

군대의부패와무능,거기에서비롯된엽기적인사건들,

이모든부정적인현안들은하루아침에생긴것이아니라오래동안쌓여온적패

이기때문에결코쉽게개선될수없다는것이다.

따라서우리에게는희망의싹이보이지않는다는게그친구의주장이다.

절망적이라는얘기다.

사실그친구가주장하는내용들은결코과장되거나틀린얘기라고할수는없다.

그게바로우리의현실인게사실이기때문이다.

그의비관론은충분한근거가있으며설득력이있는얘기들이다.

현실이그렇지않은가.

다음친구는‘중도론적입장’을피력했다.

지금의우리사회가절망적인것은사실이지만그렇다고희망이사라진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썪은정신도많지만깨어있는사람들도많다는것이다.

겉으로보기에는법,규칙,질서를지키지않는사람들이많은것같지만

잘살펴보면이런원칙들에충실한사람들도많다.

우리사회의모든분야가썪은것은사실이지만그건계속해서언론에보도되기

때문이며그반대는잘알려지지않기때문이다.

모두가종북세력은아니지않는가.

국민의20%정도는반자본주의정서가있으며그중극소수가극단적인종북세력

일뿐이다.

건전한시민단체들도많다.

강성노조가존재하는것은사실이지만지금의노조들은전체근로자의10%정도만

가입돼있다.

10%의조직력이90%의모래알을이기고있을뿐노동계전체를강성,귀족노조로

매도해서는안된다.

특히비정규직문제가큰걸림돌이되고있는점을깨달아야한다.

빈곤계층이늘어나는것은언제나국가적인적신호이기때문이다.

한편,

소득불균형과계층간위화감은쉽게해소되지않을것이며

국가의조세정책과복지의확대로어느정도까지는막을수있을것이다.

공교육의붕괴와사교육시장의확대는학부모들의잘못된가치관에서비롯된측면

이크다.

출세주의와성공제일주의가조급해지면서정도보다는편법에의지하는게바로

그것이다.

과외학습이정규교육을침식한건건국이후국가-교육부가교육시장을독점해온

원인이가장크다.

경쟁이없는곳에발전은없기때문이다.

근본적으로교육시장을강화하는방법은국,공립과경쟁할수있는우수한사학을

키우는일이다.

지금의정치권에는사실상희망이없다.

그러나그정치권도알게모르게물갈이가계속되고있다.

복수심에불타는저항정신의386세대도교체될것이며그들이떠나야우리의

정치도제궤도에들어설수있다.

‘정의구현사제단’이달라질수있을까

지금으로서는무망한일이다.

종교의변질과부패는심화될것이며결국은‘미신’으로까지전락할수도있다.

우리는바로이점을근심해야한다.

다음친구는‘낙관론자’였다.

우리나라는세계유수의자동차수출국이며

배를만드는조선기술에서는톱클라스다.

자동차를잘만드는것은‘열처리기술’이뛰어나기때문이며

조선기술은‘뛰어난용접기술’때문이다.

그리고이두가지기술은방산업에서비롯된것이며방산업은박정희의중화학

공업에그뿌리를두고있다.

그는무기의국산화없이북과대치할수없다는점을잘알고있었다.

70-80년대의뜨거운화두는,

대만식의‘중소기업위주’의정책으로갈것인가,

‘중화학공업’으로갈것인가의논쟁이었다.

단연코대만식이주창되었지만박정희는굽히지않고포철을세우고경부고속도로

를깔았다.

기공식때,경부고속도로건설자체를선두에서반대하던김대중과그지지자일부는

중장비앞에드러눕기까지했다.

벤쳐사업으로유명한이스라엘은지금도한국의중공업을부러워하고있으며

대만도마찬가지다.

우리를살려낸것이제조업이었으며삼성이나현대도포철과경부고속도로가있었

기에존재할수있었던것이다.

지금도우리는수출강국이며IT산업과인프라는세계제일이다.

비관론과중도론모두가나름대로의근거와의미를가지고있지만,

중동,동남아시아,남미등지에서턴키베이스로수주하는거대한프로젝트들은

우리가우수하지않고는불가능한일이다.

전세게구석구석에한국인이없는곳은없다.

그들은그곳에서담수설비를설치,운용하며거대한토목공사,건설공사는말할것도없고,원전까지건설하고있지않은가.

보스포로스해협의지난한해저지하터널공사도한국인이하고있다.

여러나라에서거대한신도시하나를통째로만들고있는것도한국인들이다.

가늘고긴젓가락으로콩자반을집어먹을수있는손재주자있는민족은우리밖에

없다.

인내심과근면성은외국인들이먼저인정한다.

비록지금은나라가혼란스럽고무질서하지만시간이지나면충분히제자리를

잡을수있다.

왜냐하면우리가계속발전하고있기때문이다.

지금우리가치르고있는대가는산업화의압축성장에서건너뛰었던과정들이다.

세상에공짜는없기때문이다.

속도가느려진것은사실이지만우리는계속해서앞으로나아가고있고곧3만불

의벽도넘을것이다.

그친구의낙관론도그근거가분명하고논리가정연했다.

격열했던토론의결론부분은좌장격인내몫이었다.

우리가희망을걸어야하는미래는,

‘교육이미래다’라는신념에바탕해야한다.

아무리복잡해지고발전한사회라해도그모든제도와시스템을실제로운용하는

것은기계가아니라‘인간’이다.

결국인간의우,열이모든것을판가름하게된다.

지금우리사회가안고있는가장중차대한문제는‘인간-사람’의문제다.

본능밖에모르는인간을교육시켜하나의인격체가되게하는건교육밖에다른

방법이없다.

인성교육,전인교육의부족이어떤사건들을몰고왔는지를보면얘기는자명해

진다.

사교육시장은영리를목적으로하는가게들이기때문에시험을잘치르는기술은

가르쳐도인간교육은하지않는다.

또그것을바라서도안된다.

그들은단지돈버는것이목적인장사꾼일뿐이다.

공교육이사교육시장에자리를내준가장큰원인은학부모들의잘못된가치관과

이기적인탐욕이며다음이스스로교육자이기를포기한교사들이다.

교육시장을독점한채권력만챙기고있는교육관료들의죄도용서하면안된다.

인간은배우지못하면본능대로,짐승처럼살수있는존재다.

그래서‘짐승같은놈’이있는것이다.

우리사회에넘쳐나는온갖범죄의뿌리는이’본능적인삶‘에있다.

온갖후진성의바탕도거기에있다.

법은이미그한계를드러낸지오래다.

인간은제대로교육받으면‘인격자’가된다.

민주시민을길러내는것도교육이며,

여러분야의우수한전문가를길러내는것도교육이다.

교육을‘국가의백년대계’라고하는것은그만큼긴시간이필요하다는의미다.

진정교육은우리의미래이며,

희망의미래는오직교육만으로이룰수있다.

열을알고하나를말하는것과,

백을알고하나를말하는것은질적으로아주다르다.

그백을알게하는게바로교육의힘이다.

백을알면삶의질이달라지고사회,국가도달라진다.

선진국이되는것이다.

그래서희망의미래는단연코‘교육’에있다.

서둘러공교육을일으켜세워야하는이유도그때문이다.

행복한가정은모두비슷하지만,

불행한가정은제각각다르게불행하다,-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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