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개의 일자리.
지난5월13일통계청발표에의하면,

15-29세의청년층인구는949만5000명으로이중니트족이15%를차지했다.

니트족은일을하지도않고,학교에도다니지않으며취업의지도없는청년층으로

그숫자는147만1000명으로집계됐다.

청년100명중15명정도가취업무기력증에빠져있는셈이며,

니트족,실업자,학생을제외한청년취업자는390만2000면에그쳤다.

4월중의청년실업자는44만5000명으로청년실업률은10.2%다.

외환위기이후16년만에최고치다.

그러나국제노동기구(ILO)의기준에따라

알바를하며다른직장을구하는취업준비생이나고시준비생,구직단념자등을포함하면

사실상의실업률은20%를넘을것으로추산된다.

공식실업자는44만이지만실제실업자수는110만에이른다는얘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전국의377개기업을대상으로실시한

‘2015년신입사원채용실태조사’에의하면

올해대졸사원취업경쟁률은32.3대1이며특히대기업경쟁률은35.7대1로중소기업의

6.6대1보다월등히높았다.

올해신입사원지원자100명중

서류전형합격자는49.2명,

필기시험을거쳐면접전형대상자는16명,

최종합격자는3.1명이다.

결론적으로말하자면올해대졸자100명중취업에성공한사람은단지3명뿐이라는

얘기다.

취업이어려원진것이어제오늘의얘기는아니지만여기에저성장까지가세,

청년층의취업률은계속낮아지고반대로실업자는늘어나고있는것이다.

100만백수의시대는지금우리의현실이며이심각한문제가조만간해결될기미는

어디에서도찾아볼수없다.

그만큼청년실업문제는심각한것이며사회적불안요인이될수도있다.

우라나라경제에서중소기업의중요성은99%의중소기업이전체근로자의76%를

고용하고있는현실로증명된다.

전체기업의1%로정도인대기업은나머지24%를고용하고있을뿐이다.

5월11일고용노동부와중소기업청발표를보면,

종업원5인이상300인미만의중소기업들이지난해하반기채용공고를내고

구인활동을벌였음에도끝내직원을채용하지못한일자리(미충원인원)가

7만7828개로조사됐다.

이중6만여개는연구직이나생산직같은이공계일자리였고,

나머지1만7000여개는사무직이나서비스,판매와같은인문사회,예체능게일자리

였다.

8만여개의채용공백이발생하는이유는

이공계일자리의경우대기업쏠림현상으로중소기업이원하는인력이부족하기때문이며

인문계일자리는구직자들이원하지않기때문으로분석됐다.

쉽게말하면구직자와구인자(중소기업)의눈높이가맞지않는미스매치로청년실업자

17%를흡수할수있는일자리가방치되고있다.

한쪽에서는일자리가없어아우성이고다른쪽에선사람이없어아우성인것이다.

고학력실업자들이중소기업의일자리를기피하는이유는무엇일까.

가장먼저거론되는원인은대우-급여문제다.

그러나그것만이이유의전부는아니다.

한국폴리택의황전원전학장은중소기업과학생들모두를직접만나체험한구체적인

경험을통해다음과같이진단하고있다.

첫째회사의작업환경이매우지저분하거나불결하다.

산업현장이카페같을수는없지만조금만신경을쓰면개선할수있는게이문제다.

종업원은물론,사주-사장의인식부터고쳐야해결될문제이기도하다.

중소기업도작업현장이깨끗한곳은얼마든지있다.

둘째언어폭력으로볼수밖에없는모욕적인처사가비일비재하다.

일을배우는과정에서심한언사가다반사인것은중소기업현장의속성상어쩔수

없다고얘기할수있지만지금세대는그런것을참아낼인내심이부족한것을감안

해야한다.

말하자면기업문화의문제인것이다.

세번째가비전을제시하지못하고있는점이다.

청년들이처음취업하면찾는것이롤모델이다.

즉자신의미래상을직장상사나회사의장래를보고결정하는것이다.

이때중소기업주가적극적인비전을제시함으로서자신의미래가보장된다는인식을

확고히심어주면월급이적다고해서회사를그만두는경우는별로없다.

이제반대쪽얘기도들어보자.

반월공단에있는한제조업체의인사과장은

‘소설같은얘기로들리겠지만,

우리회사는생산직10명을뽑을때40-50명까지합격시킨다.

30-40명은취업을해도곧그만두기때문이다.

퇴직하겠다는신입직원들과상담해보면카페같은깨끗한분위기의서비스업에가서

일하겠다는사람이많다.

참을성없는요즘젊은이들은한곳에서반복적인일을하는자체를견디지못한다.‘

그러나한편에선,

‘하루종일서있으면다리가아프고,허리도아프고,

밥먹는시간은40분밖에안되고…그런데몸힘든것보다더힘든건미래가안보이는

일에시간낭비하는것같은두려움이자꾸드는것이다.‘

생산현장에있는한신입사원의이얘기도우리는함께들어야한다.

중소기업은모두가

그임금이낮고지저분하며미래가없는것일까.

그렇지않은기업을‘강소기업’이라고부른다.

삼성전자의TV는세계시장에서1위이지만일본에서의점유율은0.1%의굴욕적인

수준이다.

삼성은2007년일본에서완전철수했다.

냉장고나세탁기등다른가전제품도한국제품은찾아보기어렵다.

이런일본시장에서90%의시장점유율로압도적인1위를차지하고있는국산제품이있다.

레이캅코리아의‘침구청소기’가그것이다.

보일러전문업체인경동나비엔은

2008년부터순간식콘덴싱가스온수기시장에서,

2013년부터콘덴싱보일러시장에서북미시장의1위자리를지키고있다.

가격은현지제품보다20%이상비싸게받고있다.

스마트폰케이스등액세서리전문업체슈퍼켄코리아는매출의60%를미국에서올리고

있다.

미국에글로벌지다인센터를세우고2300개의오프라인매장과아마존등온라인마켓에

입점해있다.

규모는분명대기업에비해중소기업이지만매출규모,이익,글로벌마케팅은상당한

경쟁력을가지는강소기업들인것이다.

올해로27회를맞는‘중소기업주간’은

중소기업과소상공인들의축제이기도하다.

전국의16개시도에서토론회와전시회등81가지다채로운행사도가졌다.

특히금년에는벤처,여성,기술혁신형중소기업등을회원으로한14개의단체가공동

으로청년실업해소를위한일자리창출운동을전개할예정이다.

하나의중소기업이최소하나의일자리를더만들자는‘1사1인채용운동’이그것이다.

5월22일중소기업중앙회에의하면,

2008년부터2013년사이중소기업의고용인원은195만4천여명으로

같은기간대기업을포함한전체산업종사자227만4천명의85.9%에해당된다.

같은기간의대기업은32만1천명수준이다.

근무조건과환경도열악하고급여수준도상대적으로낮지만중소기업은우리산업의

뿌리라고할수있다.

전국취업근로자의76%를차지하는고용율이그것을웅변으로말해주고있다.

중소기업보다대기업을,

열악한현장보다쾌적한현장을,

낮은급여보다는높은급여를원하는인간의마음은예나지금이나똑같다.

그리고그것은인지상정이기도하다.

문제는수요에비해공급이더커서경쟁이심하고그만큼의탈락자도생긴다는점이다.

때문에백수100만은계속늘어날것이다.

이문제는구조적인것이기때문에해결이쉽지않다.

사람이알바와비정규직으로그인생을살수는없다.

그래서발품을팔고생각을바꿔야한다.

강소기업을찾아다니고거기에자리를잡아야한다.

처음에는힘들고고달프지만시간이지나면승급,승진하고그만큼안정이된다.

그래야연애도하고,결혼도하고,자녀도가지고,제집도마련할수있다.

자기의눈높이를낮춰야하는것은자기를위한길이기도하다.

그리고그게사실은지혜다.

체면이밥먹여주는법은없다.

우리모두가실용적이며현실적이될수밖에없는가장절실한이유다.

불타는여름날에,

움직이는것은한국인과도마뱀뿐이다.-쿠웨이트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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