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佛敎)는,
부처가설파한가르침이라는뜻이며,
기원전5세기에석가모니가창시한종교다.
인도에서일어나아시아전역에퍼졌으며인생이생로병사-生老病死-가있는
괴로움의세계(苦海)임을깨닫고그로부터해탈하여열반에이르는것을궁극의이상으로
삼고있다.
부처는산스크리트어붓다의우리말이며‘깨달은자’라는뜻이다.
석가모니는‘석가족에서배출된성자’라는뜻이며,
그이본명은고다마싯달타다.
해탈은불교용어로서속세의속박이나번뇌를벗어나근심이없는편안한심경에이르는
것이며,
열반은불도를완전하게이루어일체의번뇌를해탈한최고의경지를이르는말이다.
고승이입적하면열반했다고하는게그의미다.
모든불자의궁극적인모적은,
성불-成佛-이다.
모든번뇌를끊고해탈하여불과-佛果-를얻는것으로곧부처가되는것이다.
‘깨달은자’가된다는의미다.
일찍이법정은,
모든이가부처가될수있으며그중에서는모두를능가하는큰부처가나올수도있다고했다.
그런면에서불교는종교로분류되지만어떤면에선견고한사상,철학체계라고도할수있다.
인간의근본문제가고통이며부처는그것이인간의온갖집착에서비롯된다고가르쳤다.
해탈과열반이최고의목적이되는것은고해와같은속세를깨달음으로극복하는높은
경지이기에불자들의목표가되는것이다.
초파일을즈음한지난5월16일저녁,
서울광화문에서시청앞까지도로에는30만불자들이모였으며그들이손에들고있는
오색연등빛으로가득찼다.
대법회의사회를맡은백담사의무금서원유나영진스님은
1600년한국불교역사상전무후무한일이라했으며광화문광장에서이같은대규묘행사는
처음있는일이었다.
해가지고연등이은은히빛을발할때쯤인오후7시예불이시작됐다.
30만명이낭송하는반야심경이광화문광장에울려퍼졌다.
그리고초파일의조계사에는,
2만5천개의연등이하늘을가렸으며,
일만불자가모여법회를가졌다.
역사로보나규모로보나한국불교는외래종교이지만우리의전통종교로서의자리를
잡고있으며수많은한국인이자기의종교로받아들이고있다.
티베트의고승달라이라마는,
‘타인을귀하게여기는감정이자비이며자신보다남을소중하게생각하는마음이
그것‘이라고했다.
말하자면불교의중심되는가르침은자비-慈悲-인것이다.
중생들에게복을주고괴로움을없이하는게그것이다.
대자대비-大慈大悲-는넓고커서끝이없는자비,특히관세음보살의중생을사랑하고
불쌍히여기는마음이기도하다.
대자대비는세속적인해석으로,
기쁨도슬픔도같이한다는뜻이기도하다.
그게진정한불자라면다른사람들의기쁨과슬픔을같이하는건지극히기초가되는
마음일것이다.
대자대비의높은정신이우리일상안에있다면세상은분명지금과는다를것이다.
지금의각박하고살벌한현실은우리중에대자대비가없다는증거일터이다.
2015년연초,
조계종총무원장인자승스님은지금까지우리들이들어보지못한폭탄발언을한바있다.
‘도대체우리불교는중정신이없다.
지난50년동안불교가사회를위해기여한게하나도없다.‘
정곡을찌르는말씀이다.
카톨릭도개신교도마찬가지이지만우리사회공동체안에는‘종교의기능’이없다.
종교가무엇인가.
宗敎는‘근본을가르친다’는뜻이다.
그근본이란인간의근본이며생명의근본이기도하다.
아무리현대인이라해도‘인간적근본’에서는모두가종교의해석과기능을갈구하고있다.
그런면에서불교만사회에기여한게없는게아니라카톨릭도개신교도마찬가지다.
종교가그조직과세를과시하는형식으로는존재해도인간을구원하는기능은죽은것이다.
보이는것을추구하면서보이지않는,뿌리가되는힘을잃었기때문이다.
雜寶藏經-잡보장경에는無財七施-무재칠시가수록되어있다.
어떤이가석가모니를찾아호소했다.
-저는하는일마다되는일이없으니이게무슨이유입니까.
-그것은네가남에게베풀지않았기때문이다.
-저는아무것도없는빈털터리입니다.남에게줄것이없습니다.
-그렇지않는니라아무재산이없더라도남에게줄수있는게일곱가지가있다.
네가이일곱가지를몸소행하면너에게행운이따르리라.
그가르침의내용이무재칠시다.
즉재물이없이남에게베푸는보시-布施-인것이다.
보시는자비심으로남에게조건없이베푸는것이며불공이나불사때신도들이절에
올리는돈이나물품이기도하다.
이제부처의가르침인무재칠시를살펴보자.
첫째,자안시-慈眼施,
부드럽고자비로운눈빛으로사람을편안하게하는것,즉호의가담긴눈으로
바라보는것.
둘째,화안시-和顔施,
자비롭고미소띤얼굴로사람을대하는것,부드럽게웃는얼굴로대하는것.
셋째,언사시-言辭施,
아름답고공손한말로사람을대하는것.
넷째,사신시-捨身施,
몸소행동으로사람을돕는것,친절한행동으로남을돕는것.
다섯째,심려시-心慮施,
따뜻한마음으로사람을배려하는것,어진마음으로남을배려하는것.
여섯째,상좌시-床座施,
다른사람에게자리를양보하는것.
일곱째,방사시-房舍施,
방을깨끗하게준비해서손님에게방을내주는것,평안히쉴공간을제공하는것.
우리의불교가그불자의절반만이라도무재칠시를실천에옮긴다면사회의분위기가
달라질것이다.
절에이름을올리고,
평소에는사바세계의다른사람들과하나도다르지않게살고있으며,
대형불사가있을때에만얼굴을내민다면무재칠시는요원한얘기다.
어떤종교이건가르침이부족한일은없다.
실천이안되고있을뿐이다.
그것이살아있는종교인지이미죽은종교인지를가르는기준은아주간단하다.
일찍이김옥길이대총장이이런말을했다.
‘일상에없는것은거짓이다.’
종교도마찬가지다.
그놀라운가르침이신도들에의해일상안에서실천되고있으면살아있는종교이며
실천이없다면죽은종교인것이다.
행함이없는믿음은그자체가죽은것이다.-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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