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후진국.
조선왕조는,

태조이성계로부터순종까지27명의임금이518년동안(1392-1910)조선을

통치했다.

고종30년인1897년국호를‘대한제국’으로고쳐불렀으며,

1910년일본에강점되어식민지가되었다.

이후1945년8월15일의광복까지를일제식민시기라고부른다.

1948년8월15일,

광복후의극심한좌우대립과혼란,갈등을겪으며이승만을초대대통령으로

선출,힘겹게건국했다.

비로서대한민국이민주국가로탄생한것이다.

그후우리는6.25전쟁등우여곡절을겪었지만꾸준히하나의‘큰흐름’으로지금

까지발전해왔다.

세계는그것을‘한강의기적’이라고했다.

1960년대는경공업시대로불린다.

이때의화두는대만식의중소기업중심으로갈것인가아니면중화학공업으로갈것

인가의선택지였다.

박정희는우리가북한집단과마주서있는한자주적인방위산업이필수라는것을

깨달았고중화학공업의힘들고험한길을택했다.

1970년대로부터시작된중화학공업이그것이었으며,

경부고속도로와포항제철이그출발이었다.

오늘날우리가수출국가로성장,세계상위권의경제대국이된것이이선택때문이다.

그리고1990년대부터는정보화시대가시작되었다.

우리가세계의가전시장에서확보한자리는IT강국이기에가능했다.

전세계에서국가적수준에서IT인프라가우리만큼깔려있는나라는없다.

산업화시대는,

처음에는어려웠지만꾸준히성장하여지금은세계가부러워하는모델이된것도

사실이다.

다음이민주화의흐름이다.

1960년대에는4.19혁명과6.3시위,

그리고3선개헌반대투쟁이있었으며,

1970년대에는,

유신체제와긴급조치에대한저항은물론,반유신투쟁이있었다.

1980년대엔서울의봄과함께5.18광주사태,6월항쟁,

그리고드디어6.29선언까지이끌어냈다.

그‘틀’에서민주화가이루어진것이다.

건국에서산업화,민주화까지의큰흐름은쉬임없었으며그흐름이오늘의

대한민국을만든것이다.

그런데,

지금우리는산업화세력과민주화세력의충돌과갈등으로목표를상실한채

흐름이멈춰서있는위기를맞았다.

흐르지않고고여있으면썪는것은정한이치다.

그런데도서로가죽기아니면살기로싸우느라이무서운현실을보지못하고있다.

그래서더두렵다.

이제우리모두는절체절명의위기의식을가지고돌파구를마련해야한다.

돌파구를마련하지못하면공멸할수있다.

흐름은,반드시목표와방향이있어야한다.

건국도,산업화도,민주화도확실한목표였으며방향이분명했다.

그러나지금은모두가우왕좌왕하고있을뿐목표와방향을제시하는정치적

구심점이없다.

현실적으로우리의다음목표와방향은무엇일까.

사실그대답은자명한것이다.

그게선진화,선진국이되는것이다.

순서에서그렇다.

선진은,

어느한분야에서그기량이앞서는것이며,

형식에충실한내용이라는뜻도있다.

그래서선진국은후진국에대해앞선나라다.

외형만본다면이미우리는선진국에진입해있다.

문제는내용,삶의질인것이다.

그걸끌어올려야명실상부한선진국이될수있다.

선진국은어떤나라인가.

선진국국민들은무엇이다른가.

이문제를설명하는일은아주어렵다.

그러나불가능한것은아니다.

그중하나가경험하고체험한얘기를풀어보는것이다.

아주구체적인실례들을설명,우리와의차이를찾아볼수있다.

나는개인적으로미국인들과10년,일본인들과10년을같은사무실에서일한

경험이있다.

아무리빠른세상이라해도20년의경험과체험은이론을능가하는사실적

증언이될수있다.

그리고그안에서반드시배울것을찾을수있다고믿는다.

물론개인적인경험인이상부분적인것이될수도있고부족한면도있을것이다.

그래도그들과의오랜접촉을통해체득한사실들은구체적인것들인만큼

현실적이기도하다.

그들이실체를얘기할수있기때문이다.

선진국국민들인그들은분명히우리와는달랐다.

미국인과일본인은서로다른게사실이다.

그러나선진국을전제로할때그공통점은분명했다.

그얘기를하자는것이다.

무엇보다그들은자기들의시스템에대한이해와자부심이깊었다.

의회민주주의와자본주의시장경제에대한신뢰가있었고그체제가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인식이분명했다.

그래서그들은토론문화가있고우리에게는그게없다.

그들은다수결에승복하지만우리는안한다.

이차이는아주근본적인것이다.

오늘날우리국회의기형적파행과한심한수준을보면우리가우리시스템에대해

가지는후진성이어느정도인지가름할수가있다.

사실우리는아직도의회민주주의와자본주의시장경제에대해학습도부족하고

경험도모자란다.

우선이점부터보완해야옳다.

아주어려서부터‘공부’시켜야한다.

그래서커리큘럼이중요한것이다.

이점은한국가의자기정체성의문제이며시스템을일상안에제대로정착시키는

숙제이기도하다.

그들은준접정신이강하고규칙을잘지키며질서의식이있다.

일본인의경우는주위의시선을의식하는경향이강했다.

말하자면‘왕따’가되는것을두려워하는심리적기저가있다.

섬나라사람들의기질적특징이라고볼수도있다.

반면,미국인들은가혹한처벌과엄청난불이익을아주두려워한다.

법의집행이칼날같고예외가없기때문이다.

더많은사람들이안전하고평안하게살기위해서는범법자를가혹하게다루는

공통점이있었다.

우리는공권력-경찰을공격하고있다.

경찰이공격받고무력해지면그직접적인피해는누가입게되는가.

그게바로우리들자신이다.

지금과같은솜방망이처벌로는절대로개선될수없는아킬레스건이다.

민주국가에서자유는방종이아니다.

책임과의무가따르는것이다.

그래서우리는아직후진국이다.

무엇보다시위문화를바꿔야하는소이가그러하다.

그들과오래동안일하면서감탄하고배운것은,

자기가맡은일에대한전문성과책임감이었다.

직업적전문성에관한한그들은정말세계적인일류들이다.

그들은끊임없이공부한다.

진짜타의추종을불허하는전문가가되는것이다.

그리고성실하다.

속임수나꼼수는생각도안한다.

따라서업무의품질과생산성에서우리는경쟁이되지않는다.

우리의경우,

인삼공사가판매하는제품중‘정관장’이있다.

나는아주오래동안내가들어서는모든매장에서직원들에게정관장이무슨뜻이

냐고물어봤다.

그뜻을제대로아는직원은하나도없었다.

스마트폰을들여다보느라손님의주문에게으른종업원은부지기수다.

모두가자기일에대한전문성이크게부족하다.

선진국과후진국이갈리는대목들이다.

우리가얼마나뒤떨어져있는지를실감해야한다.

그들대부분은예술에대해조예가깊다.

예술을사랑하고예술에투자한다.

특히음악과미술에대해서는보편적으로자기의전문분야가있다.

베토벤전문가가있고고호의전문가가있다.

따라서개인의취미생활도다양하고그걸즐길줄안다.

휴가를받으면,

알프스에스키를타러가고,

아카바만에서스쿠버다이빙을즐기며,

사막에서낙타여행을하기위해모로코로떠난다.

순환보직때문에전세계각지에서근무한경험이있기때문에정말세계인들인

것이다.

그만큼시야도넓고마음도넓다.

그들중상당수가한국근무에서중독되는게발효식품인김치다.

김치찌개에푹빠진친구도많다.

우리모두가우물안에갇혀있는것을생각하면그들과우리사이의간격이

얼마나큰지를실감할수있다.

우리들이반드시극복해야할과제가그것이다.

그들은자기와남을비교하지않는다.

그만큼개성적이고자기주장이아주뚜렷하다.

내의견과다른사람의의견이다를수있다는이해가있기때문에적대적이지

않다.

그러니싸울일도없다.

그들은높은급여에비해아주검소하게생활한다.

사치와낭비는없다.

계산은끝전까지분명하지만결코인색하지않다.

기부문화가발달한게그증거다.

아주인상적이었던것은유행에대한쏠림현상이없다는점이다.

그들은과소비자체를죄악시한다.

그들이축적한부는검소와절약의결과라고보는게옳다.

나는우리와그들을비교하면서가장부러웠던게그들의공부하는자세였다.

정말,그들은읽고또읽었다.

그들이선진국인것은더많이가져서가아니라더많이알기때문이라는사실을

나는체험으로깨달았다.

그게누구든많이읽고많이아는사람을당할수는없다.

이제우리모두는미래지향적이되어야한다.

하루에3시간이상을스마트폰에빠져있고,3시간이상TV를지켜봐서는

안된다.

그래서는주변도못보고세계를살필수도없기때문이다.

우리는모두가힘을합해우리의‘흐름’을이어지게해야할시대적책임이있다.

이제는선진화-선진국이다.

하드는이미됐고,이제는소프트다.

하드보다몇배더어렵다는사실도알아야한다.

선진국국민과후진국국민의가장뚜렷하고보편적인차이가무엇일까.

그게읽기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

우리는하루중평균6분정도읽는다고한다.

읽지않으면분별력과함께판단력이부족해서정보의홍수속에쓸려갈수밖에

없다.

스스로자기결정도못하는수준에서선진국은요원할뿐이다.

우리모두는마지막이라는각오로큰경각심을가지고‘흐르면살고고이면

썪는다‘는명제에대해충실할때다.

그리고그일은결코남이대신해줄수없다.

책을두권읽은사람이한권읽은사람을지배한다.-에이브라함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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