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부모들도 달라져야 한다.
자산운영연금포럼의강창희대표는

얼마전60대후반의퇴직-은퇴가장으로부터진지한질문을받았다.

강창희대표는모두가아는대로‘노후준비’의명강사로도유명한분이다.

그은퇴가장은,

퇴직후용역계약직으로월150만원정도의수입이있으며아내도식당등에서

아르바이트를통해수입을올리는것은물론,국민연금도월50만원정도는받기

때문에경제적어려움은없다고했다.

시가3억원정도의자기집에서살고있으니그정도면대단히안정적인노부부라고

할수있다.

문제는결혼을앞둔아들의주거문제인데

이은퇴가장의생각은지금살고있는아파트를담보로6,7천만원정도를융자받아

아들에게지원해주고싶다는것이고아내는자기들의노후를생각해이를반대

한다는내용이었다.

전문가인강창희대표의대답은간단명료했다.

자식에게는‘자립정신’을키워주고부부는자기들의노후준비에더치중하라는것

이었다.

100세시대를살아가야하는현실적인지혜가그것이라는뜻이었다.

이점해당자들은모두가귀담아들어야할전문가의충고이기도하다.

2013년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조사한바에따르면

우리나라5060세대648만가구중60%에가까운381만가구가은퇴빈곤층으로

전락할위험이있는것으로나타났다.

가장큰이유는,

길어진평균수명,금리의인하,조기퇴직등여러가지이유가있지만,

가장치명적인것은,

자녀교육비(사교육비)와결혼비용과다지출인것으로집계됐다.

이미퇴직후빈곤층으로전락한노부부들은자기들의잘못된판단에가슴을치고

후회하고있지만,

아직이무서운현실을겪어보지않은현역의부모들은이문제의심각성을거의

모르고있다.

‘늙어돈없으면죽은목숨’이라는말은결코단순한경구가아니다.

노후도현실이며그일상에서쓸돈이없다면독거노인이되어창문도없는

쪽방에서폐지를줍고살다가아무도모르게죽을수있는게사실이다.

지금그런일은비일비재하다.

자식을기르는부모들이이제그생각을바꿔야하는것은노후를위한준비는

자기들의생사가걸린문제임을깨달아야하기때문이다.

구조적(構造的)이라는말이있다.

이때‘구조’는,

사물과여러가지일들이서로결합-연결되어이루고있는‘짜임새’라는뜻이다.

지금의심각한청년실업-취업절벽은대표적인구조적현상이라고할수있다.

자식을기르고있는모든부모들이가장먼저깨달아알아야할문제가이것인데

대부분의부모들은쏠림현상에휩쓸려지혜롭고올바른판단을못한채남들을

따라잘못된길로가고있다.

실로모든문제는바로여기서비롯된다.

2014년을기준할때,

우리나라의4년제대학은,

국,공립이48개.

사립이178개로모두226개이며,

재학생숫자는,

국,공립이75만1,700명,

사립이179만7000명으로합계2,548,700명이다.

산술적으로4등분한다면(4년제)매년졸업생은637,175명이된다.

그러나실제로는대학원진학,군입대,졸업지연등으로

매년40만여명이졸업,사회로진출하고있다.

우리가보통대기업,일류기업이라고부르는30대구릅의채용인원을보면,

2013년14만5000명에서,

올해는12만8000명으로줄어들었다.

40만명만기준해도278,200명이탈락한셈이다.

더정직하게표현하자면경쟁에서낙오한것이다.

대졸자전체를기준할때,

올해의취업경쟁율은32.3대1로2012년의28.6대1보다월등히높아졌다.

대기업은말할것도없고취업자체가점점더어려워지고있음을수치가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더해,

올들어청년실업율은10%대를넘어사상최고치를경신하고있다.

취업준비와고시공부를하는사람들까지포함하면청년백수는116만명에이른다.

여기에고용불안의비정규직이600만명있으며

여성고용율은50%에도미치지못하고있다.

우리경제가갑자기곤두박질친것도아닌데왜이처럼거대한고용절벽이생겼을까.

사실,그이유를설명하자면간단하다.

그런데도모두가뿌리는그대로둔채가지치기만계속하고있다.

그러니문제(원인)가해결될수없는건당연하다고할수있다.

우리나라는그경제시스템이자본주의시장경제임을잊으면안된다.

그게상품-물건이든,인력-사람이든시장을움직이는원칙은전세계적으로,

예나지금이나단하나밖에없다.

그게‘수요와공급의법칙’이다.

가을이되면,

애써키워놓은배추밭을트랙터로갈아엎는농부들이있다.

배추공급이넘쳐나서그값이폭락,갈아엎는게오히려비용이덜들기때문

이다.

배추농사를망쳐큰손해를보게된것은수요예측을잘못한농부본인의책임이

가장크며,

전국적재배현황에대해적절한정보를주지못한농협의빈곤한영농지도와,

정부의무정책이간접적인원인이될수있다.

대학졸업생이넘쳐나서취업이어려운것과,

배추공급이넘쳐나서배추값이폭락,밭을갈아엎는것모두가‘수요와공급’이라는‘구조적문제’임을먼저알아야한다.

구조적문제들은그구조가바뀌기전에는해결이안되며

구조는언제어디서나바뀌기가아주어렵다는사실도인정해야된다.

취업절벽이구조적인문제임을전제할때,

평균학습실력이미달인자식을죽기아니면살기로학원에보내대학진학을시킨다는것은팔지못하는배추를키우는것과하나도다르지않다.

100만백수가그렇게양산된것이며,

600만비정규직도엎어버리지못한과잉생산의배추가헐값에팔린것과하나도다를게없다.

상식이있는부모라면,

이제는그어리석은생각에서벗어나야한다.

지금의100만백수와600만비정규직은해마다쏟아져나오는새배추,새졸업생들에게밀려점점더주변부인생이된다.

3포에서9포까지생기는데그때문이다.

재기할기회조차주어지지않는냉엄한현실이그것이다.

이세상에서‘수요와공급의법칙’보다더무서운것은없다.

거대해보였던사회주의가무너진가장큰원인이그것이었으며이점은앞으로도

변함이없다.

문제가구조적이기때문이다.

이제는부모들이그마음을바꿔야하는실제적인이유들에대해생각해보자.

첫째가평균수명이길어진점이다.

오래산다는것은그만큼돈도더있어야된다는뜻이다.

수입은정해져있는데그돈을자기들의길어진노후를위해저축하지않고애들

학원비와결혼자금으로써버린다면늙어서고생하고고통받는것은당연하다.

그게얼마나무서운지를모르고있을뿐이다.

설사,아들이성공해서잘산다해도그아들은며느리에게헌납한것이지

‘내자식’은아닌게현실이다.

용돈은고사하고문안전화도없는게지금의세태다.

‘내가너를어떻게길렀는데’는그냥힘없는넋두리일뿐메아리도없다.

어리석음의가장분명한대가가그것이다.

다음이저금리,

금융에밝은사람이아니라면펀드나주식에는손을댈수가없다.

위험부담이너무크기때문이다.

저금리는고정수입의감소를의미한다.

빠듯한수입에서더절약하고살아야한다는의미다.

자식에게내줄돈이있을수가없다.

그리고조기퇴직이다.

남자들은40만돼도눈치가보이고50이되면떠나주기를바라는게직장풍속도다.

내년부터정년이60으로연장되어도임금피크에걸리면해마다수입은급격히

줄어든다.

노후를준비할수있는수단하나가허약해지는것이다.

자금사정과환경은이렇게나빠지고있는데계속해서애들학원비대주고,

다큰자식결혼뒷바라지까지한다는것은자살하겠다는얘기와하나도다를게

없다.

죽을줄모르고불에날아드는부나비와무엇이다른가.

부모들이그마음을바꿔야하는것은자식이미워서가아니라자기들이살기위해서다.

그만큼절박한문제라는인식이있어야하는소이다.

돈없이늙으면방법이없다.

60%이상이빈곤층으로전락하는통계는그게결코남의일이아니라는적신호임을

깨달아알아야한다.

이제는부모도살고자식도사는방법에대해정직하게생각해보자.

가지치기가아닌뿌리를다스리는방법을찾아야한다.

우리속담에,

‘될성싶은나무는떡잎부터알아본다’는게있다.

충분히구별할수있다는얘기다.

학교성적이뛰어난것은물론,사람됨이벌써다른애들이있다.

그런애들만대학에가야성공할수있다.

또하나,

설령그런자식이있다해도부모의경제적실력이없다면진로는바꿔야옳다.

아르바이트와학자금대출로는성공할수없다.

다른하나는,

모든부모는자기자식을가장잘안다.

삼류대에도겨우턱걸이해야할자질이라면부모와본인이살기위해서도처음부터

진학보다는다른길을모색해야옳다.

일찍장사를시작했으면재벌이될애를백수만든게어리석은부모들이다.

선택과판단에서정직하지못했기때문이다.

이제대학졸업장이라는간판-체면은더통하지않는시대가됐다.

그래서천부를잘살펴야한다.

천부-天賦-는하늘이내려준재간,재주다.

천부가없는애는하나도없다.

서로다를뿐이다.

자기가잘하고좋아하는일이직업이되는게가장행복한인생이다.

천부는경쟁하지않기때문에성공확율이가장높다.

이제부모들도현실적이되어야한다.

그게부모와자식을위한첩경이기도하다.

고용노동부가설립,지원하고있는국책대학이

1992년3월개교한‘한국기술교육대학’이다.

2014년기준졸업생취업률이85.9%로전국대학중1위다.

취업생중90%가전공과관련된기업에취업,전공일치도도전국최고다.

삼성구릅에만100명이취업했다.

이4년제대학은보통의백화점식대학과는아주다르다.

컴퓨터공학부,메카트로닉스공학부,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등6개학부2개과에

4200명이재학하고있다.

이대학은기업연계형장기현장실습프로그램-IPP를운용하고있는데,

3,4학년학생이대학과협약을맺은기업에장기(4-6개월)파견나가전공관련업무를익히는제도다.

참여학생은그기업체에서월평균100만원정도의수당을받고졸업에필요한학점도취득한다.

말하자면기업이요구하는-수요가있는맞춤형인재를집중양성,취업율을높이고

있는것이다.

금년에도204개기업에350여명이파견나가있다.

4년제정규대학이면서도수요가확실한공급을안정적으로하고있는것이다.

이제우리의백화점식대학들은변하지않으면살아남지못한다.

또그런대학에진학해도백수밖에안된다.

지금의116만명백수가그렇게누적된것이다.

뛰어나게공부잘하고싹수가분명하다면대학에보내자.

단,자기가좋아하고잘하는분야를택해야한다.

성적은조금부족하지만손재주가뛰어나다면취업률이높은전문대에보내자.

그도아니라면굳이본인도부모도고생하면서대학에갈필요가없다.

백수밖에더되겠는가.

일찍자기가좋아하고잘하는분야로나가게하자.

그래야돈도벌고성공할수있다.

사회의복잡한‘구조’를이해하는현명한부모라면이제는그마음을바꿔야한다.

모두가대학에갈이유가없다.

백수가된다는것은그인생자체가망가졌다는뜻이다.

한번생각해보자.

애가커서어른이되는25-30여년후에과연지금의어떤직업들이살아남을것인가.(학자들은절반정도는없어진다고예측하고있다.)

지금부모들의좁은안목으로애들의진로를정할수없는이유다.

세상은하루가다르게변하고있지않는가.

또하나,

청년실업문제에관한한정부도여당도믿으면안된다.

뿌리(원인-대학진학율)에는손도대지못한채가지치기만하고있기때문이다.

역대정권이그랬다.

언제나결과에만매달려허둥대다세월다보내지않았는가.

야당은,경제에대해서는무지그자체다.

그들은반대를위한반대로생존을유지하고있는수명이다한해로운집단일뿐이다.

결국부모가현명해지는일만이모두가사는확실한길이다.

이제부모들은그마음을바꿀때가된것이다.

밖에널려있는빨래를보면그집안의형편을알수있다.-서양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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