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나는언제나‘도꾸야마도시이찌’(德山俊一)로불렷다.

그게그때의내이름이었다.

일제강점기천황폐하의신민(臣民)으로태어나일본소학교에다녔기때문

이었다.

그리고1945년8월15일,

광복이되어본래의내이름을되찾았다.

평북강계에살았던나는곧인민학교에서처음으로한글을배웠고김일성장군에

대해공부했으며,

38선을넘어남쪽에내려온후에는초등학교에서이승만박사에대해배웠다.

중학교때처참한6.25전쟁을겪으면서죽을고생을다했다.

대학2학년을마치고징집영장을받았으며춥고배고픈자유당군대에서최전방

부대의사병으로군복무를마쳤다.

복학하자4.19가터져데모를했으며,

그후5.16을겪었다.

대학을졸업한후에는‘압축성장’의한가운데서월차,년차,휴가도없이일만

했다.

내가어려서처음타본게소달구지였고,

지금은자가용승용차를타고다닌다.

파란만장한격변기를살아온대표적인구세대인셈이다.

지금의7,80대는거개가비슷한세월을살았다.

서울대사학과주경철교수는,

이런우리세대를이렇게표현했다.

‘일제강점기에태어나현재생존해계신우리나라어르신들은,

관솔불로불밝히던어린시절을보낸후전등과상,하수도를사용하고

리다오와텔레비전을거쳐이제는컴퓨터와스마트폰까지익숙하다.

식민지,광복,전쟁,혁명,군사정변,계엄령,대통령암살,개헌등다른나라에서는

거의구경하기힘든일들을죄다겪으며민주화에이르는과정을지켜봤다.

무엇보다보릿고개에시달리던최빈국상태에서벗어나경이로운경제발전을이룬

세계10위권국가에서노년을보낸다.

이분들이야말로인류역사상가장큰변화를경험한세대가아닌가.‘

파란만장이란말은,

생활이나일의진행에서여러가지곡절이많고변화가심하다는뜻이다.

그래서우리구세대는고생한만큼세상을볼줄아는‘지혜의눈’도가지고있다.

오직경험자만이가지는판단기능인것이다.

이런혜안은우리세대로마감될가능성이아주높다고할수있다.

19세기초에우리와비슷한수준이었던다른나라들은지금1인당국내총생산이

6000달러정도에도달해있다.

2014년도세계은행통계에의하면,

앙골라와도미니카공화국이그런나라들이다.

우리의GDP는거의3만불에육박하고있으며이는세계사적으로예외에속하는

놀라운발전인것이다.

그런데,

2015년도‘세계행복지수’를보면,

조사대상국143개국중118위로최하위권이며자살율세계3위라는불명예를

가지고있다.

세계최고수준의기적같은경제성장을이루고도왜행복하지못한나라가되었을까.

우리는정말‘기적을이루고기쁨을잃은’나라가되었는가.

이제는애들까지도우리나라가행복한나라가아니라고말하고있다.

여기에는,

이렇게까지된데에는반드시그만한이유가있을것이다.

그걸찾아해결하지않고는여기에서주저앉을확률이아주크다.

그래서문제가심각한것이다.

우리들구세대가겪은파란만장한생애를큰거울이라고한다면,

거기에비친지금의한국이보인다.

우리에게제일큰덫은북한이다.

지금대한민국은섬나라나마찬가지다.

하늘과바닷길은있어도육로가없다.

대륙과연결이안되어진출이안되는것이다.

육로만있다면부산에서암스텔담이나안트워프까지는손바닥거리다.

물류에서입고있는손해는계산자체가안된다.

다음이첨예한남북대치다.

엄청난국방예산을써야하고언제어디서무슨일이터질지모르는형편이다.

사악한종북좌파세력들의발호가여기에불을끼얹어갈등을증폭하고있으며

남남갈등은온갖모함과비열함으로우리사회를쪼개고있다.

비비꼬인인간들이도처에서여기에편승,

국론을분열,왜곡하고있으며

특히제도정치권안에서제잇속만챙기는사악한인간들중에종북세력이많다.

국회는이들이안전하게서식할수있는큰숙주가된지오래다.

생각하면기가막힌일이다.

우리구세대들의마음속에는언제나대통령은두분뿐이다.

건국대통령이승만과경제대통령박정희가그분들이다.

우선,그분들은진정한애국자들이었으며

세상을읽을줄아는혜안이있었으며

실타레처엄얽힌일들을풀어내는탁월함이있었다.

그때,세계정세에서이승만없이대한민국은건국할수없었으며

6.25전쟁에서나라를보전할수없었다.

그기반에서나라의가난을끊고일어선분이박정희대통령이다.

산업의대동맥인경부고속도를시작했을때,

제일앞에서이를반대한것이김대중이었으며그추종자들은중장비앞에드러눕기

까지했다.

지금대한민국에는오래동안그때와같은정치적구심점-국가리더십이없다.

모두가도토리키재기다.

눈을씻고찾아봐도‘인물’이안보인다.

국가리더십은나라의명운을가를수있는중차대한문제다.

우리모두는하늘이이민족을사랑하시어‘출중한인물’을보내주시기를기원해야

한다.

한편냉정한머리와날카로운눈으로새인물-새지도자를찾아야한다.

그다음이온갖사회적갈등들이다.

갈등은칡과등나무라는뜻으로

개인이나집단사이의목표나이해관계가달라서로적대시하거나불화가있는

상태다.

지금우리사회에서갈등의첫자리는양극화현상이며그중계층갈등이가장

심하다.

결국빈부격차의문제인것이다.

갈등의근저에는가진자들의엄청난부가정당성이부족하다는판단이깔려있다.

상위1%가부의19.5%를독점하고있는현실에서이런대치는위험수준일수있다.

그안엔상당한수준의상대적박탈감이있기때문이다.

다른하나가고전자본주의의진화다.

전통적으로인간은일-노동을통해그대가로수입-임금을받아생활해왔다.

그러나지금은고전자본주의보다금융자본주의가막대한수입을올리는시스템이

되어있다,

돈이더많은돈을버는것이다.

그리고그규모는임금노동의수입과는비교자체가안되는차원이됐다.

앞으로또어떤변화가있을지는아무도모른다.

경제는생물과같기때문이다.

예를들어2015년현재,

이건희의재산은14조4.039억원이며,

이재용은8조4.474억원이다.

이들이임금노동을통해이런큰돈을벌수는없다.

돈이돈을버는것이다.

상속재산이막대했고,주가의상승과배당이큰재산으로불어난것이다.

앞으로이재산은다시돈이되어더큰돈을벌어들일것이다.

정몽구의재산이6조6.480억원인것이나

최태원의재산이4조71억원인게모두같은스토리들이다.

그렇다면이런양극화현상을어떻게극복해야할것인가.

계층간갈등을해소하지못하면우리사회는제대로나아갈수가없다.

따라서정부-집권세력의‘재분배의지와철학’이중요해진다.

합법적으로많이가진자의것을세금으로흡수,없는자와고통받는자들에게

나누는‘복지정책’이그것이다.

단지월20만원의노인연금을받고기뻐하는사람들의모습이그답인것이다.

그래서‘맞춤복지’는가장큰해결책이될것이다.

다른하나가일자리를놓고벌이는세대간갈등이다.

정년을연장하고임금피크제를도입해도이문제는그근본에서풀리지않는다.

시장이가지고있는‘수요와공급의법칙’에서어긋나기때문이다.

한때85%까지치솟았던대학진학율이문제의뿌리다.

1970년대의진학율은25%였다.

수요가없는공급이만들어낸게100만백수들이다.

엄격히말한다면,

일자리가없는게아니라‘내가원하는일자리’가없을뿐이다.

이점부터아주분명히해야한다.

100만외국인근로자들의존재가그증거이며,

지금도우수중견기업엔8만개의일자리가사람을기다리고있다.

그래서정치적으로‘미스매치’의문제부터해결해야한다.

이는사람들의가치관도따라서변해야하는어려운문제다.

지금처럼매년엄청난대학졸업생이배출되는한이문제는절대로해결될수없다.

의지가있다면뿌리에도끼를대야한다.

세대간의갈등을해결하는근본적인방법은그것밖에없다.

나머지는모두가가지치기이며땜질일뿐이다.

우리사회의지역갈등은고질적인병이다.

이해묵은갈등은이기적인정치지도자들이부추긴측면이아주크다.

누가그혜택을크게입었는지는모르는사람이없다.

그러나해소못할일은아니다.

시대도변했고,눈을크게뜨면세상이보이기때문이다.

다음이이념갈등이다.

특히종북좌파의존재는우리몸을갉아먹고있는암과같은것이다.

사이비진보좌파는이땅에서호의호식하면서이미폐기처분된사회주의의시신을

안고사는기생충같은존재들이다.

공교육을붕괴시킨사교육시장은어리석고탐욕스러운부모들과학원모리배들이

합작,국가의장래를좀먹고있는한탄스러운일이다.

애들이불행하다고느끼는원인도여기에있다.

‘일본사람셋이모이면뭉치고,

한국인이셋있으면셋으로갈라진다‘는말이있다.

우리사회의각종분열은스스로를갉아먹는병균과같은것이다.

개성적인것과개인적-이기적인것을구별하지못해생긴기현상이기도하다.

분열도쉽게없어질것같지는않다.

그게태생적인고질병이기때문이다.

정작하게말한다면,

지금우리사회가겪고있는온갖갈등은압축성장을하면서건너뛰었던과정들

이기도하다.

다늦게비싼대가를치르고있는것이다.

이세상에공짜는없다는얘기다.

주경철교수의주장에귀를기울여보자.

‘이제는현명한발전의길을모색하고사회갈등을완화하는방법을적극적으로

찾아야한다.

우선교육에서큰노력을기울여야한다.

청소년들을한줄로세우는지옥에서해방시키고,

행복한삶을살수있는다양한방법을가르치자.‘

백번옳은말씀이다.

국가의미래는전적으로교육에달려있다.

백년대계라는게그뜻이다.

우리가최빈국에서압축성장을이룰수있었던것은생산라인에투입할

‘교육받은인력’이있었기때문이었다.

교육받은젊은이들의섬세하고매서운손끝에서세계사람들이사가는가발이

만들어졌으며,

품질이뛰어난신발은물론,아름다운색상에탄탄히짜여진옷감이만들어진

것이다.

독일에간간호사와광부들도모두가세계가인정한,교육받은우수한인력

이었다.

교육이곧효율이고생산성인것이다.

이값비싼자산은학원에서는나오지못한다.

오직공교육을통해서만배출될수있다.

1948년이스라엘이건국했을때,

가장시급하고절실한문제는단시일안에인구를늘리는것이었다.

그들은아프리카오지에AD70년로마에의해추방된단지파의일부가있다는

정보를입수했다.

그유대인들은흑인이다돼있었지만엄격한유대교율법에따라사는이스라엘

이었다.

그들을실어오기위해급파된수송기안에서비행기안이춥다고바닥에모닥불을

피우는수준이었다.

그들중가장잘교육받은사람이라해도할수있는일은우체국에서편지들에

스탬프를찍는게고작이었다.

그래도이스라엘은포기하지않고그들을교육시켜이스라엘을지키는군인이

되게했으며생산성이높은산업전사로키웠다.

아랍연합이4번이스라엘과싸웠지만진이유가거기에있다.

교육이미래라는말은절대로빈말이아니다.

우리가붕괴된공교육을하루속히일으켜세워야하는절실한이유가그것이다.

사람만제대로키워내면나라의앞날은걱정안해도된다.

사회공동체도그만큼안정이되는것이다.

역사의발전에비약은없다.

어느사회에도거쳐야할여러단계가있다.-토인비.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