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는1955년생이다.
그도이제는60줄에접어든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창업,막대한부를축적했으며지금은일선에서물러나
‘기술고문’자리에있다.
그는세계가인정하는최고의부자다.
빌게이츠의주사무실은마이크로소프트가아니라
2000년에설립한‘빌앤멜린다재단’안에있다.
이재단은재정이투명하게운영되는민간재단중에서그규모가가장크며
국제적보건의료의확대,
빈곤퇴치,
교육기회확대,
정보기술에대한접근성확대를재단운영의목적으로하고있으며
2014년기준356억달러를기금으로가지고있다.
‘마이클라슨’이라는자산운영전문기관이이막대한기금을맡아관리하고
있다.
재단은개인의기부는받지않으며
재원은전부빌게이츠부부의기부금이다.
‘빌앤멜린다재단’의
4개의활동영역프로그램을살펴보면이재단이지향하는구체적인목표들이
보인다.
1.글로벌디벨로프먼트,
농업개발,종자개발,가난한농민들을위한재무서비스.
2.글로벌헬스,
말라리아등의전염질병예방과치료.
에이즈퇴치,백신보급.
3.미국내프로그램,
교육,정책개발,도서관.
4.자선활동,
직업재능매치및스폰서십.
가장먼저알수있는것이이재단의사업이전지구적이라는점이며
다음은구체적인전문성이다.
프로그램이가지고있는특성은모두가개인이감당할수없는수준의
취약부분이며상당한재정적지원과전문성없이는불가능한일들이다.
또하나는이러한프로그램이수많은빈곤층에게가장직접적인도움을
주고있는점이다.
이제빌게이츠가직접쓴글을통해이재단의구체적사업의실례를살표보자.
인도동북부의비하르주는,
불교의발상지이며간지스강을끼고있어비옥한평야지역이전개돼있다.
이곳의가난한농민들은쌀과옥수수,그리고밀을재배해생계를꾸리고있다.
여름철우기에접어들면강이범람해농장을물바다로만든다.
매년같은일이반복되지만간난한농민들로서는속수무책이다.
그들은물에잠긴작물이썩어갈때먹고살기위해도시로떠났으며다음해에는
떠나기전보다더가난해진채농장으로돌아왔다.
가난한나라의가난한농부들은,
물을가둬둘댐도없고,
홍수를이겨낼수있는씨앗도,
땅을비옥하게만들비료도,
농사를망쳤을때보상받을수있는보험도없이단한번의가뭄과홍수로더
가난해질뿐이다.
글자그대로악순환의연속인것이며어떤그본적인개선없이는해결할수없는
문제이기도하다.
이렇게가난한농부들에게절실히필요한것은그리많지않다.
가뭄과홍수를막을수있는관개시설,
기후변화등악조건에서도잘버틸수있는개량종자,
땅을비옥하게만들수있는비료등이다.
우리재단과전문연구기관은,
기후변화에도견딜수있는종자개량에집중했왔으며그종자들은조금씩
농부들의삶을바꿔놨다.
지금비하르주의가난한농민들은우리재단이개발한‘스쿠버-scuba’라는
씨앗으로농사를짓고있다.
스쿠버는물밑에서2주간생존할수있다.
우리는이외에도가뭄,열,추위,염분,오염등다른위험상황에서도견딜수있는
품종들을개발하고있는중이다.
비영리단체인‘원에이커기금’은그들에게필요한자금을대출해주고
새기술을가르쳐주고있다.
이미20만명의농민들이그혜택을보고있으며2020년까지100만명이혜택을
받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이러한일련의사업은세계의식량위기를극복하려는노력의일환이기도하다.
일반적인기준에서생각한다면,
보통사람들은큰돈을벌면큰집에서살고큰차를타고다니며골프여행은물론
호화요트를구입,삶을즐기려한다.
그게나쁘다는것은아니다.
그러나또다른사람들은큰돈을벌어도전처럼소박하게살며그돈을
사회에환원하려고한다.
그러한행동양식이구체적으로나타난게서구사회의‘노블레스오블리주’다.
1808년프랑스의정치가가스통피에르마르크가처음사용한용어로,
nobless-고귀한,높은사회적신분에있는사람은,
oblige-그에상응하는도덕적의무,많은책무가있다는뜻이다.
서구의기부문화는그뿌리를기독교에두고있으며
신약누가복음12장48절이그근거다.
‘많이받은사람은많은것을돌려줘야하며
많이맡은사람은많은것을내어놓아야한다.‘
기독교가계몽주의시대를겪으며정화된정신문명이곧노블리스오블리주다.
계몽주의사상은,
18세기프랑스를중심으로유럽전역에서일어난시대사조의확산운동이었으며
권위와관습에의해지배된구시대의사상을타파하고,
새로운지식과사고방식을일반민중에게보급함으로서사회를개혁하려는운동
이다.
비판의대상이된것은,
정치형태,사회제도,종교사상,도덕관등모든방면에걸쳤고
대체로개인주의,자연주의,유물론,공리주의의경향이강했다.
세계의석학들은,
오늘날아랍의후진성과테러리즘을아랍이‘계몽주의시대’를거치지못했기
때문이라고진단한다.
이스람의극단적인근본주의,시아파와수니파의갈등모두가그렇다는것이다.
이어령교수는,
우리민족도‘계몽주의시대’를거치지못했다고주장한다.
지금우리가안고있는공동체의문제들이그래서생겼다고진단한다.
기부문화의차이하나만생각해도일리가있는주장이다.
이건희회장은1942년생이니지금73세의노인이다.
그는14조원이넘는재산을가지고있는한국최고의부자다.
1982년삼성생명공익재단을설립,지금까지이사장을맡고있다.
저소득층의보육수요를위해1989년보육사업을시작했고,
1994년삼성서울병원을건립했으며,
노인들을위한삼성노블카운티를건립,운영중이다.
우리모두가아는대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은그존재가잘아려져있지앉다.
본래의의도야그럴리없겠지만,
재벌의면피용단체같은뉘앙스를가지는게사실이다.
거기에는절실함도,구체성도,전문성도부족하다.
특히그사업들이거의알려지지않을만큼미미하기도하다.
그래서‘들러리’라는생각을지울수가없다.
사회공동체에기여하겠다는노블레스오블리주의울림이없는것이다.
부가티3대,
포르쉐41대,
벤츠24대,
롤스로이스1대,
페라리19대,
얼티밋에어로1대,
람보르기니7대,
벤틀리8대,
BMW1대,
에스틴마틴2대,
아우디7대,
마세라티1대,
마이바흐1대,
닛산2대,
재규어1대,
케딜락2대,
알파로메오1대,
쉐보레1대,
이건희회장은개인적으로세계의명차124대를소유하고있다.
찻값은물론,세금과유지비도엄청날것이다.
과문한탓인지모르겠으나세계적인부자중개인적으로이렇게많은,값비싼
명차들을가진사람은없는것같다.
돈이많다는것과그돈을어떻게써야하는지는전혀다른문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B737-700을850억원에구입했으며,
따로300억원을들여인테리어를다시했다.
‘이건희전용기’였지만,
심근경색으로쓰러져한번도이용하지못한채이달중순대한항공에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5월서울이태원동자택에서급성심근경색으로쓰러진이건희회장은
9월21일현재입원500일을맞았다.
일원동의삼성의료원에서매일1-2시간씩재활훈련을받고있지만인지기능이
회복되지않아의사소통은불가능한상태다.
그러나외부소리나자극에대해보이는반응은꾸준히늘어나고있다고한다.
이회장은본래당뇨를앓고있었는데지금병원에서섭취하는음식등이거의
완벽하게조절되다보니인지기능을제외한육체상태는예전보다훨씬좋아져
앞으로10년은더살것같다고한다.
인지기능은의식,즉정신작용이다.
그게없다면‘식물인간’이라고할수도있다.
그건정상적인삶은아닌것이다.
사람이건강을잃으면모두를잃는다는말은그래서참이라고할수있다.
미국의경제전문지포브스는,
매년선정하는재산10억달러이상부자들을크게두부류로나눈다.
자수성가형과상속형이그것이다.
올해순위에오른1645명가운데
66%인1080명이자수성가형이었으며
순수상속형은13%,
물려받은재산을당대에더키운혼합상속형이21%였다.
반면우리나라50대부호가운데
자수성가형은15명으로30%에불과하다.
부의대물림이고착화한사회에서는자수성가형모델이나오기어렵다는뜻이다.
상속된재산은다시상속되는속성이있다.
철강왕앤드류카네기는
‘부자인채로죽는것은부끄러운일이다’라고했다.
그는거의전재산을기부한사람으로유명하다.
막대한재산의사회환원이안되는기업은‘고여있는물’과같다.
시간이길어지면썪을수밖에없다.
창업보다수성이어려운이유이기도하다.
돈쓰는것을보면그사람을알수있다.-yo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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