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그 해법.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는 공식 보고서를 내 놨다.
KDI 의 진단은,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
광공업생산과 출하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수출이 78%다.
국토의 70%가 산인 사실상의 산악국가다.
주식인 쌀을 제외하고 필요곡물의 자립도는 23% 미만이다.
나머지는 전부 수입해서 먹어야 한다.
여기에다 부존자원이 없기 때문에 원료를 수입, 가공해서 내다파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때문에 세계경제의 둔화는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며 수출물량의 감소
로 이어진다.
세계경제가 살아나지않는한 우리 스스로 용신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이다.

수출시장의 반대가 내수시장이다.
하나의 국가가 내수로만 먹고살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인구가 1억을 넘어야한다.
그 정도의 외형과 크기라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인구 5천만으로는 내수경제의 한계 때문에 자립할 수가 없다.
결국 수출로 살아야 하는것이며 78%에 달하는 수출물량이 지금처럼 두자리 숫자로
감소하면 국내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기업의 투자기피는 생산시설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며 종업원의 신규채용이
급속하게 감소한다는 의미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가장 큰 취약점이 그것이지만 우리로서는 도리가 없다.
다른하나는 압축성장시대의 7-9%로 성장했던 우리경제가 3%대의 저성장을
견디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성장관성이 저성장을 수용할수 있는 심리적폭을 좁혀놨기 때문이다.

지난2월을 기준할 때,
통계청발표로는 15-29세 청년층의 실업율이 12.5%로 1999년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실업율 4.9%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 통계상 실업자에 포함되지않는 고시생, 취업이 안돼 진학한 대학원생,
자발적 비정규직까지 합하면 청년층의 체감실업율은 35%에 이르게된다.
지금의 청년실업모양새는 그 내용에서 일본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경제불황-청년실업율상승-내수부진의 패턴이 그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청년층의 인구감소와 단카이세대의 은퇴로 인한 노동력 부족
때문에 지금은 5%대로 떨어졌다.
프랑스의 경우 1980년대 초반이후 20%안팎의 청년실업율이 한번도 떨어진적이
없으며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등 남유럽 국가들의 청년실업율은 50%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청년실업문제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조만간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는 전망도
없다.
세계적으로 만성적인 청년실업의 시대가 된 것이다.

더 암담한 얘기는,
우리나라의 청년시업율 증가도 만성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정부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정책도 그게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또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극심한 청년실업상태가
짧아도 10년, 길면 15년이상 이어질수 있다고 진단한다.
여기에는 상당한 근거가있다.
일본의 경우 청년층 인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청년실업율 하락은 10년쯤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20-29세 인구는 2020년까지 68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그 이후부터
연평균 3.3%씩 감소할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실업율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인구구조가 그렇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청년실업율이 높은것과 만성적인 이유도 같은 근거로 설명
할수 있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경제가 처한 산업과 인력의 구조적 관계다.
지금 일자리를 찾고있는 취업준비생은 그 70%가 대졸자로서 대부분이 고학력자들
이다.
일본의 경우는 30% 정도였다.
반면 우리나라의 산업체는 99%이상이 중소기업이다.
2천여만명에 이르는 전체취업자중 87.5%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일류기업, 대기업으로 불리는 30대 그룹의 취업인구는 100만이 조금넘는다.
70%에 달하는 대졸자들이 90%가 넘는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 ‘미스매치’ 가 사실은 가장 큰 함정이다.
이러한 불균형의 미스매치는 그 구조상 쉽게 바뀔수가 없다.
백수가 될지언정 중소기업엔 안 간다는 기피현상은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가 거의없다.
청년실업이 장기화 될 수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가 그 문제다.
결국 개인적인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것과
우수중소기업을 찾아보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해야 출구가 보일수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20개를 조사한
결과 88.5%인 549개사가 내국인 근로자를 구할수 없어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조선일보와 네이버가 공동운영하는 일자리 콘텐츠 ‘잡앤-job&’ 의 설정자수가
3월15일 현재 100만명을 돌파했다.
설정자란 네이버모바일 메인메뉴에 ‘잡앤’을 추가해둔 정기구독자를 뜻한다.
이들중 20, 30대가 71%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남녀비율도 57대43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잡앤’ 은,
취업, 창업, 직장생활, 이직, 해외취업성공기등 콘텐츠를 매일 50여건씩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포털이 취급하지 않고있던 ‘새로운정보창구’ 가 생긴 것이다.
SNS마당은 컸지만 개인취업에 도움이되는 실속있는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잡앤’은 말하자면 취준생을 위한 전문정보의 창구인 셈이다.
바로 이 창구에서 중소, 중견기업의 상세한 정보들이 취급되어야 한다.
사실 잘 알지못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경우도많다.
우수중소,중견기업은 생각보다 훨씬많다.
소꼬리 보다는 닭벼슬이 낫다는 생각도 해 봐야한다.
생각의 폭을 넓히면 길은 보이게 마련이다.

이제는 장기불황에 대한 개인적인 준비와 대처에 대해 지혜를 모아보자.
우리속담에,
‘가난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는게 있다.
맞는 말이다.
결국 가난은 개인적으로 극복하지 않는한 해결책이 없다는 뜻이다.
장기불황과 청년실업율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 기간이 10년에서 15년 정도라면 지금의 20대가 30대, 30대후반이 되는기간이다.
때문에 반드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작업이 ‘정직한 자기평가’ 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 평가가 정확하지 못하면 거의 100% 실패한다.
취업을 원한다는 것은 노골적으로 말하면 ‘자기’ 라는 상품을 파는 것이다.
그래서 그 상품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그 평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노동시장의 원칙도 ‘수용와 공급’ 이며 이 원칙은 칼처럼 냉정하다.
상품가치가 없으면 바로 악성재고가 되고 이어 폐기처분된다.
한 개인의 인간적 총화를 100으로 했을 때 과연 나는 몇점일까.
그걸 알아내야 한다.

대학까지 졸업한 사람이 아직 취업이 안되고 있다면 경쟁에서 졌다는의미다.
이점을 먼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이제 자기는 ‘내가원하는 일자리’ 에는 갈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최선에서 졌으니 차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
중소,중견기업중 우수기업을 찾는길이 있고,
이참에 취업은 접고 ‘자기일’을 시작할수도 있다.
이때 제대로 알아야 하는게 자기의 ‘천부’ 다.
하늘이 자기에게 준 재주,재간이 기준이 돼야 성공할수 있다.
그게 무슨일이든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 분야의 바닥에서 몇 년 굴러야 한다.
어떤분야든지 바닥을 모르면 절대로 성공할수 없다.
그게 기초이기 때문이다.
다른하나는 백수로 버티고 캥거루족이 되는 것이다.
평생을 굴욕적으로 살 각오만 돼 있다면 택할수도 있는 길이다.
단, 이길은 늙은다음이 문제다.
쪽방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어있는 독거노인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이제는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문제를 생각해보자.
지금 4년제 대학이 226개인데 그중 소위일류대는 5% 안팎이다.
그 5%안에 들어갈수 있다면, 그런 실력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일이다.
그러나 아예 그 근처에도 갈수 없는 실력이라면 백수가 되기전에 그 방향을
바꾸는게 긴 인생을 위해 배번 옳다.
전국의 특목고, 마이스터고는 594개,
전체 고등학교의 17%이며 정부는 이를 33%까지 끌어올리려고 한다.
이들 특수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이미 90%를 넘고있으며 진학경쟁율도 5대1 수준
이다.
그러나 일반고 재학생의 경우는 다르다.
그래서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에 가야한다.
지금은 전문대도 그 분야가 세분화 되어있어 자기의 적성과 맞는 학과가 아주많다.
특히 산학연계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학업과 실습이 병행되고 있으며 졸업후 거의
가 실습하던 기업에 취업한다.
백수가 되는건 자유지만 그 뒷감당은 생각보다 훨씬 가혹하고 어렵다.
그래서 선택을 실리적으로 해야한다.

우리나라 봉건시대의 계급구조는,
土,農,工,商 이었다.
선비가 최고의 자리이며 사대부가 그들이다.
다음이 농사짓는 사람이었다.
대장쟁이와 장사꾼은 양반이 할 수 없는 천직이었다.
이러한 개념은 지금도 우리사회의 지배적인 구조로 남아있다.
그러나 지금은 工과 商이 나라를 먹여살리는 경제의 시대다.
그래서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직업은 귀천이 없으며 자기의 적성에 따라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이제 너도 나도 대학에 가야할 이유는 사라졌다.
선진국들의 대학진학율이 30%를 밑도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제는 체면과 명분에서 떠나 실리, 실속을 챙겨야 잘 살 수 있는 시대다.
금세기를 대표하는 화석연료는 석유다.
지금 그 수요가 계속감소하고 있는 사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전통적인
제조업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IT연계의 새 산업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모든 취업준비생들은 이런 근본적인 변화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바뀌어야 살아갈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르 돕는다.- 서양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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