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조짐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게되는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잘 생각해 보면 대단히 적절한 비유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산의 높이를 등고선과 능선으로 나누어 표현한다.
등고선은 높이가 같은 지점들을 이어서 나타내는 곡선이며,
능선은 산등성이를 이어 그어지는 선이다.
예를들어 1부 능선에서 9부능선까지 그 높이를 다르게 나타내며 끝은 산의 정상이
되는 것이다.
인생을 능선에 빗대어 말 하는 것은 사람의 나이와 산의 높이를 아우르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2부능선은 20대, 5부능선은 50대, 8부능선은 80대를 의미하는게 그런 것이다.
사람의 나이와 능선을 비교하는 것은 능선의 높이에 따라 시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20대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바로 앞 밖에는 볼수가 없다.
‘오늘’ 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80대는 8부능선, 즉 정상에 가까운 높이이기 때문에 시야가 넓고 오늘뿐
아니라 어제를 보고 내일을 예측할수 있다.
더 멀리 내다볼수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물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압축이 불가능하다.

인생 80대는 8부능선에 올라선 사람들이다.
정상이 가까운 높이이기 때문에 넓어진 시야로 어제를 회고하고 오늘을 볼 수 있고,
내일을 예측하게된다.
8부능선에 선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지금의 80대는 글자그대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주경철교수는,
‘지금의 80대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 세대’ 라고 정의한다.
식민지, 광복, 전쟁, 혁명, 군사정변, 계엄령, 대통령암살, 개헌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격변기를 힘겹게 살았다는 것은 그 경험이 풍부하고 세상을 보는 눈에 깊이가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산업화와 민주화도 몸소 체험했으니 주름은 깊어도 내면에 쌓여있는
‘내공’ 은 다른세대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의 80대는 어제를 체험했고, 오늘을 살고있기 때문에 내일을 예측해
볼수있는 것이다.
지나간 세월의 무게가 이 예측에 힘을 실어주는것도 사실이다.
한편, 그만큼 절박하기도 하다.
세상에 대한 느낌과 염려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사람들이 ‘한강의기적’ 이라고 부르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지금은 부자클럽인 OECD회원국 이기도 하다.
그런데 GNP2만불을 넘고 2만5천불을 지난지가 10년도 더 됐는데 3만불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외형은 이미 선진국인데 내용에서는 후진국현상에 그대로 묶여있다.
객관적으로 증명된 과학을 믿지않는 ‘광우병촛불’ 이 그것이며 최근에 ‘사드’
문제가 다시 나라를 갉아먹고 있다.
여기에는 반정부, 반체제를 외치는 종북, 친북 세력들이 얹혀있다.
과학이 통하지않는 분야가 미신이다.
우리가 뒤처지고있는 이유다.
이제 우리모두는 우리가 대단히 심각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해해야 한다.
자칫 기회를 놓치면 선진국 진입은 물건너 가는것이고 현상유지고 어려워 진다.
불길(不吉)하다는 말은 운수가 좋지 않다는 뜻이며 조짐은 어떤 일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는 현상이다.
불길한 조짐은 좋지않은 일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불길한 조짐들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길한조짐들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알아봐야 한다.

그 누구라고 자기의 환부를 들쳐보이기를 꺼리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환부를 덮어놓으면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되고 급기야는 짤라낼수도
있다.
대신 환부를 열어 그 정도를 확인하고 나쁜부분을 도려내면 회복이 가능하다.
죽고사는 문제인 것이다.
불길한 조짐들은 우리들의 크고작은 환부들이다.
이것들을 그대로 두고는 발전도, 선진국진입도 블가능하다.
현상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된다.
제일큰 환부는 ‘만연해 있는 부패’ 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썪지않은곳이 있을까.
위로부터 아래까지 속속들이, 깊이 썪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부패에는 거기에 따르는 비용-돈이 들어간다.
그 돈은 재생산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국부자체가 손실되는 것이다.
부패는 정신이 썪은것이기 때문에 고치기도 어렵고 피해를 줄이기도 힘들다.
‘나’부터 청렴해지지 않는한 다른 방법이 없다.
부패를 척결해야할 기관까지도 썪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패는 중증의 환부다.
부패를 그대로 두고 다른 것을 아무리 시도해봐도 결과는 있을수 없다.
망쪼에서 가장 큰 조짐이 그래서 부패다.

다음이 애국심없는 정치다.
애국심은 가장 진부한 표현이지만 ‘나라사랑’ 없이는 바른정치가 있을수 없고
그 사악한 정치판이 국기를 흔들고 민생을 도탄에 빠지게 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시대다.
정치에 애국심이 없으면 사리를 쫓게되고 패거리를 지어 싸움질 하느라 날 새는줄
모르게 된다.
이승만, 김구, 박정희의 업적은 그 바탕이 애국심이다.
순수한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도자로 추앙받는 것이다.
지금의 정치판에서는 그런 ‘인물’을 찾아볼수가 없다.
하나같이 똑같은 패턴으로 썪었기 때문이다.
왜 이런 부류들이 국회에 진출했는가.
수준미달의 유권자가 그들을 뽑았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 책임은 유권자인 우리들의 몫이다.
우리가 부족해서이다.
‘나’ 하나가 시작이 되어 바로잡지 않고는 달리방법이 없다.
애국심없는 정치,
불길한 징조가 아닐수 없다.

국립경찰은 도처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자들에게 밀리고 있다.
얻어 터지고 깨지고 있다.
‘국가공권력’ 의 일선 집행자가 경찰이다.
공권력이 동네북이 된다는 것은 치안에서의 적신호다.
안전과 질서를 지켜낼 국가의 힘이 없어진다면 그게바로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공권력이 회복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누구의 입에서나 어려운일에 처하면,
‘경찰을 부르겠다.’ 는 소리가 나와야 정상이다.
다음이 교육,
한 나라의 내일은 전적으로 교육에 달려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교육실종 상태다.
입시를 준비하는 장사꾼들의 사교육시장-학원이 공교육을 대체하고 있다.
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변고가 또 있겠는가.
전인교육에 의한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내일은 기약할수 없다.
‘주문하신 커피가 나오셨습니다.’
이게 현실이다.
인격-人格-과 물-物을 구분 못하는 골빈세대가 등장한지도 오래다.
자고로 망쪼가 들려면 말부터 깨진다고 했다.
지금 SNS에서는 깨진 말들의 잔해가 넘쳐나고 있다.

일부야권 정치인들중 ‘결과의 평등’을 외치는 좌빨이있다.
그들에게는 ‘경제도 평등’ 해야한다.
결과의 평등은 용도폐기된 사회주의의 대표적인 푸로파간다였으며, 결과의 평등은
경쟁체제를 죄악시 한다.
출발의 평등은 확실해야 하지만 그 과정이 공정했다면 결과의 불평등은 너무다
당연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의 경제적 성공을 이룬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채택했었기 때문이다.
결과의 평등을 부추켜 헬조선과 흙수저가 나타났으며 상대적 박탈감을 부채질해서
경제망국의 길로 가고 있다.
지금세계는 4차산업혁명으로 패러다임을 그 근본에서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열차가 떠나기전에 승차하지 못하면 저개발국가로 추락하게 된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인가.
그래서 결과의 평등을 속삭이는 악마들을 도태시켜야 우리가 살 수 있다.
‘나’부터 그래야 한다.

한국인 대부분이 가장 크게 즐기는 여가시간이 TV 보기다.
‘텔리비젼망국론’ 이 나온지도 벌써 옛날이다.
대표적인 막장드라마를 필두로 시청자-국민을 선도하고, 계도하는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적다.
시청율경쟁 때문이다.
KBS가 상업방송들과 시청율경쟁을 한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본분을 잊었기 때문이다.
국민대다수는 TV를 통해 서서히 막장으로 가고 있다.
인간의 사회공동체에서 도덕과 윤리가 무너진다면 본능만 남는것이고 그게 바로
동물의 세계가 아닌가.
TV를 통해 말을배우고, 생각을 배우고, 가치를 배운다면 2류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KBS가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
상업방송들과 시청율경쟁을 하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는게 먼저다.
그리하여 국민을 계도하고 교육하는 공영방송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사람이 만든 사회공동체에는 절대로 썩으면 안되는 분야가 따로있다.
종교, 법조계, 그리고 군대가 그것이다.
종교가 썪으면 세속화, 물량화, 미신화, 기복화되고 그 고유의 기능은 죽는다.
현직 검사장이 부패에 연루되어 구속되고 ‘전관예우’ 라는 악습으로 치부하는 법관이
있는 것은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사병의 목숨을 전장에서 보호하는 방탄복이 부패한 고위장교들에 의해 총알을
막지못하는 불량품이 납품되는 방산비리는 이적행위에 해당된다.
자고나면 새로운 부패와 비리가 끊임없이 보도되는 우리사회는 그래서 절망적이다.
더 절망적인 것은,
현재로서는 이 난국을 혁파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너무넓게, 그리고 너무깊이 썪었기 때문이다.
부패가 깊어지면 정신이 마비되어 부패한줄도 모르게 된다.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그건 정말 무서운 현상인데 지금의 우리사회가 그렇다.

지울 수 없는, 계속되는 생각은,
‘우리는 여기까지인가’ 하는 한계상황이다.
정말 이 질문을 피할 수가 없다.
부패는 정신이 썪는 것이다.
썩은정신에서 무엇이 나오겠는가.
김추경과 법정이 떠나신후 우리사회에는 ‘어른’ 이 없다.
그래서 더 절망적이고 두렵기까기 하다.
어른이 안계신다면 우리 스스로가 각성해야 살 수 있다.
언제나 국난을 극복한건 ‘민초들’ 이었다.
그래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이 중요해 진다.
‘나’부터 시작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게 시작이고, 그 시작들이 모여 힘이 생긴다.
지금으로서는 달리 방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다.
우리모두가 힘을합해 ‘불길한 조짐들’을 극복해야 앞으로 나아갈수 있다.
우리에게는 어제, 오늘과 함께 내일이 있지않은가.

부패가 번식하면 사회가 붕괴된다.- 아담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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