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들의 노후설계.

근자 신문에 게재되는 유명인사들의 부고를 보면 대개 80에서 90세 사이가 가장
많다.
100세를 넘기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신 70세 이하는 상대적으로 적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을 실감할수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은퇴하는 나이에 따라 노후는 20에서 30년을 더 살게된다는 계산이다.
정년퇴직을 기준할 때 그 이전의 제1인생과 그 이후의 제2인생은 물리적 시간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이렇게 길어진 노후는 ‘설계와 준비’ 가 없으면 차라리 재앙이 될수도 있다.
지금은 거의모든 현역들이 자기의 노후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어떤 일이든 생각하는것과 실제로 겪게되는 경우는 차이가 큰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준비도 그 틀, 설계가 우선해야 그 내용이 충실해질수 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은퇴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준비의 대부분은 돈에 대한 것이다.
돈만 있으면 노후도 편하게 살수있다는 단순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후를 살아보면 돈보다 더 중요한게 ‘건강’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건강이 있으면 모든 것이 있는것이고,
건강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위다.
따라서 노후는 준비에 앞서 ‘설계-계획’ 이 필수다.
설계(設計)는 목적에 따라 계획을 세우는것이며 계획은 앞일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준비는 앞으로 있을일을위해 무엇인가를 마련하고 갖추는 것이다.
노후준비는 ‘준비’ 만 있는것이고,
노후 ‘설계와 준비’는 자기의 노후에 대해 깊이생각한후 목적에 따라 먼저 계획을
세우고 그 설계의 틀에 따라 내용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다.
노후를 위한 설계가 중요한 것은 설계유무에따라 한 인간의 노후생활이 전혀 다른
것이 될수있기 때문이다.
은퇴후 노후생활 16년차의 내가 내린결론이 그것이다.

가장중요한 첫 번째 설계-계획은
나이들어 퇴직-은퇴한다음 ‘어디에서 살것인가’ 이다.
인간은 육신이든 정신이든 생활하는 주변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고있으며 환경에
따라 삶의질이 결정 되기도한다.
어항을 생각해 보자.
그안의 물이 탁하면 물고기들이 건강할수 없으며 오래살수가 없다.
반대로 물이 깨끗하면 건강하게 오래살수 있고 일상이 건전해 진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맑고 깨끗한 공기와 따뜻한 햇볕이 절대적 조건이 된다.
정년퇴직후에도 계속 도심에 눌러앉을 것인가 아니면 교외지역으로 옮길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편리만 생각하면 도심의 익숙함을 버리기 어려울수도 있다.
그러나 현역이 아닌한 도심에 있을 이유가 없다.
더 자연에 가까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큰 치유라고 할 수 있다.
실리적으로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조용하고 맑고 깨끗한 환경은 건전한 노후생활의 필수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것인가’ 이다.
돈만 있으면 편하게 살수있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무료’ 의 무서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골프도 좋고, 여행도 좋지만 그것도 근력이 있을 때 까지의 얘기다.
나이들어 출입이 어려워지고 방에 들어앉는 시간이 많아졌을 때 골프와 여행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할일이 없는 무료의 감옥’ 에 갇히게 된다.
그건 보통사람 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다.
끝까지 할수 있는 것,
그걸 찾아내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때의 기준은 평소 내가 좋아하고 잘할수 있는 일이며 늘 하고싶던 일 이어야
한다.
그 대상은 사람에따라 천차만별이며 숙련도와 수준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노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을 앗아가는게 TV보기다.
리머컨을 쥐고 소파에 앉기 시작하면 그 인생은 종친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
그렇게 살면 빨리늙고 병들고 일찍 죽는다.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의 몇가지 예시를 생각해보자.
방에서 오랜시간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읽기는 단연 최고이 방법이 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다.
마음껏 책을 읽으니 지식이 늘고, 생각하며 읽으니 뇌가 활발해지고 따라서 치매의
염려가 없다.
여기에 쓰기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쓰기는 읽기에 이어지는 대단한 정신작업이다.
나이들어 인터넷에 개인블로그를 개설, 정기적으로 글을 써 올리면 절대로 뒷방
늙은이는 안된다.
음악을 즐겨듣는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그러나 여기에는 난청이라는 취약점이 있다.
나이들면 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젊어서 이어폰을 끼고 산 사람들은 대부분 심각한 난청을 각오해야한다.
그래서 다시 읽기가 중요해진다.
일간지 두 개와 주간지 하나 정도면 읽을 것은 충분히 확보되는것이며 이것들만
잘 읽어도 건전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으며 지식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일상을 살수
있다.
현대인의 삶이 유지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 경험으로 악기를 하나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잘하고 잘못하는건 전혀 문제가 안된다.
악기는 시각, 청각, 촉각, 체력을 강화시켜주며 노화도 더디게 해준다.
바하나 베토벤을 듣기만 하는것과 내가 그들의 음악을 악기로 연주해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세계다.
생활에 활기가 생기며 어려운 악기를 다루면서 신체도 더 유연해지고 활발해진다.
어찌 악기뿐이겠는가.
리모컨을 쥐고 소파에 앉는것만 피할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화초를 기를수도 있고, 붓글씨에 정진할수도 있고 그림에 심취할수도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밖에서의 활동은 결정적으로 제약을 받게되며 특히 겨울철에는
낙상의 위험 때문에 더 그렇다.
때문데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은 노후를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잘 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노후생활에서는 돈보다 건강이 더 중요해진다.
노후를 실제 살아보면 이게 얼마나 절실한 얘기인지 알게된다.
건강한 심신으로 오래 사는것과 병을 앓으면서 오래사는 것은 그 근본에서 아주
다르다.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게 그 얘기다.
꼭 명심해야 할 것은 건강은 이미 건강할때부터 관리를 시작해야 된다는 점이다.
나이들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거의없다.
노인이 할 수 있는 운동은 제한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걷기’ 다.
회사에 도착하기전 서너정유장 앞에서 미리내려 회사까지 걸어가고 퇴근때도 같은
패턴에 따라 걷는다면 이미 관리가 시작된 것이며 아파트에 도착해서도 반드시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습관화 해야한다.
걷기는 현역에서 노후로 가장 부드럽게 이어질수 있는 기본적인 운동이다.
걷기만 충실히 해도 노년은 건강하게 살수 있다.
앉아서 우유를 받아먹는 사람은 일찍 죽어도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은 오래사는게
그 이치다.

사람에 따라서는 은퇴후 다시 직장에 다닐수도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도 다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 이럴 경우 ‘전문직’ 으로 대비하는게 유리하다.
관리직이나 단순노무직은 보수는 적고 힘들고 보람도 없다.
이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시 직장을 잡는 것이
돈 때문인가, 아니면 일 자체에 의믿가 있는가,
어떤 직종을 택할것인가.
순전히 자기의 실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인맥에 의할것인가등을 면밀히 생각해
봐야한다.
목적이 분명해야 결과도 얻을수 있다.
또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금의 자기를 바라보고 평가할줄도 알아야 한다.
신세대에 대해서는 구세대이기 때문이며 세상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래서 전문성을 요하는 일을 준비하는게 중요해진다.
전문성은 언제 어디서나 수요가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건강하다 해도 노인은 노인이다.
때문에 생활환경이 급변할수 있다.
부부중 한쪽이 먼저가고 혼자남는경우가 그것이다.
그때 독거노인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식들과 함께 살 것인가.
그도 아니면 요양시설에 들어갈 것인가도 미리 설계가 있어야 옳다.
장례도 마찬가지다.
또하나 중요한 것이 부부관계다.
지금은 황혼이혼이 신혼을 앞서고 있다.
부부가 끝까지 해로한다는 자체가 큰 행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건강을 돌봐야 하고 상대를 배려해야한다.
이점은 이미 젊은부부일 때부터 서로가 깊이생각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정착
시켜야 한다.
‘자식보다 악처가 낫다’ 는 얘기가 그것이다.
이혼은 그 인생이 실패했다는 뜻이다.
다른 모든 것이 성공했다 해도 이혼해야 한다면 그 삶은 실패한 것이 된다.
부부백년해로는 그래서 옛사람들 에게도 가장 큰 염원이었다.

사람이 나이들면 자칫 천덕꾸러기가 되기쉽다.
돈이 없어도 홀대받고,
건강을 잃어 병이들어도 찬밥신세다.
그래서 최소한 자기돈으로 제집에서 건강하게 살수 있어야한다.
현역일 때 노후생활의 수준을 설계, 그에 알맞은 저축을 해야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해야함은 물론 삼식이가 되어 미움을 받지말고 스스로
요리도 잘 해야 대접을 받는다.
사람이 늙으면 여기저기가 아프고 잔병이 많아진다.
그럴때마다 일일이 병원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반드시 ‘수지침’을 배워야한다.
수지침은 부작용이 없는 탁월한 치료법이며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다.
수지침만 제대로 배우면 노년의 건강은 상당부분 스스로 지킬 수 있다.
병원에서 못고치는 병도 수지침으로 고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적으로 상담할수 있는 한분을 추천한다면,
내가직접 그분에게서 수지침을 배웠고 지금도 많은 처방을 받고있는 수지침의
고수인 서울 양천지회의 박선진씨가 그분이다. 02)2607-3922 )
다시 강조하거니와 모든 노년은 설계가 먼저다.
그 설계대로 준비하면 큰 어려움 없이 길어진 수명을 살 수 있다.
설계가 없다면 그 준비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노인은 단지 ‘생존’ 하는 존재가 아니다.
글자 그대로 제2인생을 사는 또 하나의 현역이다.
그래서 설계-계획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해야한다.

인간은 모두가 같은 하늘아래 살고있지만
보고있는 지평선은 서로 다르다.- 아데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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