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본질을 알고있는가.

지난7월 중순부터 8월상순까지의 무더위는 가히 기록적인 것이었으며
정말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더위였다.
그런데 그 무더위속에서 어느날 에어컨을 켜니 작동을 안 하는 것이다.
실내기에서 바람은 나오는데 찬바람이 아니었다.
밖에 나가 살펴보니 실외기가 멈춰있었다.
일단 고장으로 판단하고 서둘러 A/S에 전화를 걸었다.
예상했던대로 성수기답게 걸려온전환가 밀려있으니 앞으로 1분정도 기다리라는
맨트가 있었다.
평소같으면 전화를 끊었겠지만 일이 다급하다 보니 그대로 기다리기로 했으며
다행히 약 30초가 지난후 여자상담원과 연결이 되었다.
나는 지금의 에어컨상태를 자세히 설명했으며 어떤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극히 사무적이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상태로 봐서는 거의 고장난 것이 틀림없는 것 같으며 기사가 나가서
고쳐야 하는데 지금 밀린일이 많아 며칠 기다려야 된다.“ 는 것이다.
나는 다시 시도해보고 그래도 가동이 안되면 잔화하겠다고 말한후 전화를 끊었다.
그동안의 내 경험으로는,
이럴때는 그 상담원과는 더 얘기하면 안되고 다시 전화해서 다른 상담원과 얘기
하는게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
다음상당원도 여자였으며 내 얘기를 들은후
친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했다.
“어머, 이 더위에 에어컨이 안켜졌다니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혹시 에어컨을 다시 살펴보시고 전원표시 옆에 눈 모양의 아이콘이
떠 있는지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때 나는 내 서재의 책상에 앉아 유선전화로 통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라고 한후 거실에 나가 에어컨을 살펴봤다.
눈 모양의 아이콘이 없었다.
자리에 돌아와 전화로 그런 표시가 없다고 하자,
“실례지만 댁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그 번호를 제게 알려주세요.
제가 그 번호로 전화를 걸테니 그때 전화받으시면서 리모컨을 가지고 에어컨앞으로
가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즉시 아내의 스마트폰 번호를 알여줬고 바로 전화가 왔다.
“그럼 이제 리모컨에서 ‘모드’를 눌러주세요”
모드를 눌르자 바로 눈 표시가 뜨면서 실외기가 돌아가고 이어 찬바람이 나왔다.
에어컨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말하자 그 상담원은
“그러면 이제는 온도를 조절해 보세요.” 했다.
그런데 숫자가 꼼짝을 안한다.

내가 온도조절이 안된다고 하자
“그럼 다시 ‘모드’를 눌러주시고 온도조절을 해 보세요.” 했다.
그대로 하니 온도조절이 됐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가동된다고 말하자 그 상담원은
“많은 경우 주부들이 에어컨을 켠후 리모컨을 앞치마등의 주머니에 잘 넣는다.
그때 리모컨의 어떤 부분이 눌려서 이런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리머컨은 일정한 장소에 두고 사용하도록 하라.“는 주의까지 줬다.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그 상담원은 정말 유능하고 친절하고 선한심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먼저 전화를 받았던 상담원과는 그 근본에서 다른 인간형임을 알수있었다.
한쪽이 부정적인 인간이라면 이쪽은 긍정적인 인간이라고 구분할수 있다.
어떻게 같은 인간인데 이렇게 큰 차이가 날수 있는것일까.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우리동네에는 규모가 제법 큰 나이키운동복 가게가 있다.
나는 그곳에서 몇 번 워킹슈즈를 산 일이있다.
다른회사 제품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품질이 좋고 특히 쿠션기능이 탁월했다.
얼마전 새 워킹슈즈를 살려고 그 가게에 다시갔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모양은 마침 내게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나는 담당자인 남자직원에게 주문해줄수 없겠는가고 물었다.
지극히 사무적이고 찬 목소리로
‘주문은 안됩니다.’
그 얼굴은 벽을 느끼게했고 차가운 표정에는 더 말을 걸 수 있는 틈이 없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왔고,
며칠후 다시 그 가게에 갔다.
혹시 그동안 내 사이즈가 와 있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은 내가 잘 알고있는 남자직원이 돌아와 있었다.
휴가를 갔다왔다고 했다.

그날도 내가 원하는 워킹슈즈는 내 사이즈가 없었다.
그 직원이 내게 말했다.
‘제가 여러매장을 검색해보고 어딘가에 재고가 있으면 가져다 놓은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후 그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신발 가져다 놨습니다. 오셔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내가 원하던 모양의 꼭맞는 워킹슈즈였다.
유능하고, 친절하고, 선량한 마음을 가진 그 직원에게 나는 진심으로 감사했다.
먼저의 ‘벽’ 이 부정적 인간이라면 이 직원은 우리사회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선량하고 긍정적인 사람인 것이다.
너무나 대비가 뚜렷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인간형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나라의 권부(權府)는 청와대다.
함량미달의 친북좌파 대통령,
미전향의 주사파(김일성의 주체사상 추종자) 비서실장,
아스팔트에서 보도블럭을 깨 던지느라 공부못한 골빈당 386전사 수석비서관들,
동서남북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철부지 전대협 학생회장출신의 비서관들로
꽉 차있다.
이들은 어떤 인간형일까.
긍정적일까, 부정직일까.유능하고 효율적일까, 무능하고 비효율적일까.
이들은 하나같이 ‘촛불’을 ‘혁명’이라고 강조해서 부른다.
그리고 자기들은 그 ‘혁명’을 완수해야하는 임무를 위임받았다고 외친다.
집권초기에 빨리 구체제를 파 엎어야하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과거를 파 헤치느라 미래는 돌아볼 겨를이 없다.
그러는 사이 세상은 더멀리 앞으로 나가고 있다.
우리만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반 의회민주주의이며,
반 자본주의 시장경제이며,
반 재벌,
반 기득권세력,
그리고 반미를 소리높이 외치고 있다.
드디어 미국조야에서 처음으로 ‘한.미동맹’ 의 파기와 ‘주한미군철수’ 라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우리로서는 대단히 불길한 조짐이 아닐수 없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경우
김정은의 핵위협, 공갈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수있을까.
김정은이 문재인에게 허락을받고 전쟁을 시작할까.
소가 웃을일이다.
이러니 IQ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이다.
그들은 김일성에서부터 지금까지 ‘남반부적화통일’을 포기한적이 한번도 없다.
헌법의 상위개념인 노동당규약에 명시돼 있다.
우리도 이제는 그들이 얼마나 집요하고 무서운 집단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생각할수록 모골이 송연해지는 얘기다.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는 그 본질에서 전과는 다른 것이다.
우리가 누리고있는 물질적인 토대가 무너지는 것이며 모두가 평등하게
가난해 지는 하향평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모두는,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민주시민으로서,
의회민주주의의 유권자로서, 우리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금 우리가 당면한 위기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해봐야 한다.
미리 손쓰지못하면,
손쓰는게 늦어지면 우리모두는 돌아올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수 있다.
지금 매일매일 그일이 종북좌파들에 의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칼이 참외위에 떨어진든
참외가 칼위에 떨어지든 찔리는 쪽은 참외다.- 인도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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