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에 대하여

나이어려세상을모를때엔구멍뚫린양말신고,무릎꿰맨바지입는것이부끄러움의대상이었다.몸불편하신어머님을부축하고사람들의시선을의식하며시장통을걸어가는것이창피함의이유였다.그러나나이를먹고세월이흘러이세상을주관하시는하나님의마음에주목하는시간이쌓이면서나의부끄러움과창피함에대한시각이조금씩달라졌다.


은혜를돌이아닌물에써놓은것이부끄러운일이라는것을알게되었고,하나님께서나에게허락하신나만의몫과나만의장점들을잊어버리고다른이들과비교하여시기하는것이창피한것이라는것을알게되었다.갑작스럽게닥친고난앞에서방황하는모습은정말이지보이지말아야할어리석은모습이라는것을알게되었다.마음에평정을잃지말고타인에게예의를갖추며가슴에따듯함과열정을잃지않고사는것이그렇게간단한일은아니다

또한보이지않는믿음,소망,그리고사랑을어떻게보이는이삶속에투영해낼수있는가하는고민하는것도하루이틀에끝낼숙제가아닌것같다.성경에서하나님을발견하고,성경을통해하나님의마음을읽어내려고애쓰고는있지만하루하루실제가깝고먼사람과의관계속에서적어도하나님에게부끄럽지않게사는것이얼마나힘들다는것을절감하면서산다.


한마디로어떻게살것인가?

이짧은질문앞에한없이부끄러워지는것이다.

또다시은혜로주어지는새로운한날에덜부끄러운자로서

서로볼수있기를두손을모아본다.

2007년6월말일에양병택(보고베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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