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로접어들자더위도물러간듯하기에이제한달정도남긴마라톤대회참가연습을하여야할터인데신경이쓰인다.추석전에벌초라도하여야한다는강박관념이있어서내심으로는조깅연습과중복을피하려고지난주벌초할일자를상의하려고큰집에갔더니조카아이가인부를사서벌초를완료했다하여편하기는하지만조금은찜찜함을느꼈다.그래서어제벌초대신성묘라도다녀와야겠다고마음을먹고성묘를갔다가돌아오는길에영양식으로보충을하였기에모처럼기회로생각하고오늘풀코스연습을하려고하였다.

집에서일찍4시반에집에서나와서고산자교에서출발하여강변북로자건거도로를따라잠수교에왔더니소나기가쏫아진다.이미옷을젖었기에그냥비를맞으며한강고수부지자전거도로를따라잠실쪽으로달린다.비를맞으며달리는기분도달려본사람은희열을느끼지만일반인들의눈에는정신이상자들의넋나간행동으로보일것이라생각도해본다.

신에물이들어가발속에서물이찌걱찌걱하는소리를들으니내가처음으로참가했던2001년8월15일혹서기마라톤대회에서63빌딩앞길이물에잠긴길을무식하게물속으로달렸던추억이떠오른다.억세게오던비는동호대교쯤가니비는멈추고검은구름만이더위를식혀주고있었다.잠실공원에도착하여스포츠음료로갈증을해결하고계속달리는데천호대교근처쯤에서뒤에서앞을질러달려가는젊은친구가뒤를살짝돌아보더니내템포에맞추어준다.그러면서자기는다음주춘천마라톤대회에참가준비를위하여오늘풀코스를뛸려고나왔단다.나도풀코스연습을하러나왔다고했더니늙으신연세에하고아부를한다.아부를아부라고알기는하지만들어도기분은별로나쁘진않다.아마정치판에도이래서아부가존재하는구나하는생각도하였다.아부를자기의이권을위하여사용할때나쁜것이지흑심이없으면격려와칭찬의의미로는의사소통의윤활유같다는생각도하였다.

광진교를지나여의도출발마라톤코스반환지점까지가서이왕이면더가보자고뛰어계속달리니상수원유원지라는표지판과교량공사중이어서길이차단되어있어서,다시돌아서오던길로광진교까지와서그곳에서강북쪽으로한강을건너서천호대교를거쳐서울숲옆길로해서중량천을건너다시동호대교옆옥수역까지갔다가살곳이다리근처에서도착했을때는거리상으로는30키로를넘긴했지만아직도풀코스거리는아직멀었으나시간상으로는이미5시간이상을달리고있었기때문에허기가져서일단간이매점에서토스트로얼른때우고나니다시힘이솟는다.그힘으로아침출발지인고산자교에도착하니이미시간은6시15분을넘기고있었다.

아직힘이남는것으로보아전력질주를하지못함때문이고구태여핑계를댄다면아침빗속에서물이런닝화속에있어발이불편함이있고혼자서뛰려니경쟁심이없고에너지를휴대하지않았으니탈수와허기가영향을주었으리라.바로집에들어와샤워를하고식사를끝내고교회를갔으나꿈속에서설교를들은기분이다.이번참가는완주가목표이기에계속지속주달리기를연습하여야겠다는생각으로오늘도하루가갔다.

2007년9월9일양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