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에 사용하는 건배사

연말이면이런,저런이유를달아가며송년모임을갖는다.그곳에서빠질수없는것이건배사이다.건배사는누가하던그모임의취지를살려공감을얻으며인상깊게남기에서는것은필수적이기도하다.

“오늘건배사는’변사또'(변치말고사랑하고또사랑하자)로했다며어느신문사신춘문예심사를마치고나오면서저녁식사를하면서제의했던송년건배사삼행시라는글을읽었다.그럴듯하다는생각을했다.

요즘송년모임에서유행하는삼행시를들어보면사이다'(사랑합니다/이생명다바쳐사랑합니다/다시태어나도당신만을사랑합니다),’사우나’사랑과/우정을/나누자)는삶과문학의영원한주제인사랑을기념하기도하고우리사회의풍경을엿보게하는시대의거울같은작품들도있다.’개나리'(계급장떼고,나이도잊고/랙스합시다)에서는엄격한직장생활의위계질서로부터잠시나마벗어나자유롭고싶어하는회사원들의마음이나타내기도한다.삼행시는아니지만’당신멋져'(당당하고/신나고/멋지게/져주며살자.라는건배에는정정당당하게겨루고결과에승복할아는사회를꿈꾸는이들의바람이담겨있다.


평상시에도모임을좋아하는주당들이나집에늦게들어가는남편들을위하여송년회에‘119’(한가지술로만그리고일차로만그렇지만9시에는반드시집으로가자)가건전한건배사로권장하고있는중이란다.


별볼일없는남정네의간절한구호는‘세우자’(세상도세우고우리가정도세우고그리고그곳도세우자)라는것도그럴듯하게들린다.이런저런이유를붙여가며송년건배사를하지만서로진심을마음이통하고서로를사랑하고배려하는마음이있어야함은물론이다.따뜻한마음으로서로에게감사하며우리같이서로의뜻을담아전하자.


미처송년모임에서건배사의기회를잃었다면,휴대전화에가락으로연하장과안부인사를대신하는황지우시인처럼’새해마당에또내리는눈/차마밟지못하고,/저순한마음의파스한장./당신의등짝에불이려오.’휴대전화의화면을넘기지않기위해최대한압축해서보내는것도한방법이기도하다는생각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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