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양병택님께드립니다. 외로우니까사람이다.

두레교회자매한분이“목사님요즘왜이리외로움을탈까요?외로워서미칠것만같아요.”하기에일러주었다.

“미치면안되지요.외로움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세요.사람은본래외로운겁니다.외로우니까사람이지요.강아지나토끼나참새는외로움을느끼지않고살잖아요.사람이니까외로운것입니다.그리고외로움을이기는가장확실한길이있어요.누군가를사랑하는길입니다.사랑이외로움을극복하는지름길입니다.”

그렇게일러주면서도속으로는생각했다.“나도외롭기는마찬가지인데…”
땅위에사는사람들중에외롭지않은사람이어디있겠는가?

정호승시인이외로움을주제로쓴시가생각난다.란제목의시이다.

울지마라.
외로우니까사람이다.
살아간다는것은외로움을견디는일이다.
공연히오지않는전화를기다리지마라.
눈이오면눈길을걸어가고
비가오면빗길을걸어가라.
갈대숲에서가슴검은도요새도너를보고있다.
가끔은하느님도외로워서눈물을흘리신다.
새들이나뭇가지에앉아있는것도외로움때문이고
네가물가에앉아있는것도외로움때문이다.
산그림자도외로워서하루에한번씩마을로내려온다.
종소리도외로워서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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