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도
‘기업은반드시이윤을창출해야하며이윤을창출하기위해서때로는불의(不義)와타협할수도있다.’얼핏들으면고개가끄덕여지는문장이다.그러나원칙과정도(正道)를부정하고이익과불의(不義)와타협할때그성과는오래지속될수없다.나아가지금이룬성공이반칙을통해얻었다면누구에게도진심으로그승리를인정받지는못할것이다.원칙을어기고반칙을통해이긴승리,그것은한때의승리일뿐영원한승리가되지못할것이란사실은역사가우리에게늘가르쳐주고있는교훈이다.

난세를살았던맹자(孟子)는자신이모시는주군이아무리반칙을강요하더라도자신의원칙을포기하지않은인물이었다.그는원칙을포기하고반칙으로자신을섬긴다면부와명예를준다고한당시유력한지도자의청을단호히거절하며다음과같은우화를통해자신의생각을보여주었다.

‘조(趙)나라에유능한사냥꾼왕량(王良)이란사람이있었다.이사람은누구와사냥을나가든그들도와최고의사냥을할수있게해주는유능한사냥꾼이었다.원칙을지키며자신의사냥실력을발휘하던왕량은조나라모든귀족들이그와함께사냥나가는것을꿈꾸는대상1호였다.

당시조나라왕의총애를받던신하폐해(嬖奚)가왕에게간청하여그를데리고사냥을나갈수있도록허락해달라고하였다.조나라왕은총애하는신하의청을들어주며왕량에게그를도와사냥을나가도록명하였다.그런데폐해는종일토록그와사냥을다녀도단한마리의사냥감도잡지못하였다.폐해는돌아와왕에게보고하기를“왕량이란사람은천하의수준낮은사냥꾼이다.(天下之賤工也)”라고하였다.

이이야기를누군가왕량에게전하였고,왕량은그말을듣고바로조나라왕에게나아가폐해와한번더사냥을나갈수있는기회를달라고하였다.그런데이번사냥에서는아침나절이채지나기도전에10마리도넘는사냥감을잡게하였다.폐해는임금에게다시나아가보고하기를“천하최고수준의사냥전문가라(天下之良工也)!”하며왕량을칭찬하였다.

그리고는자신의전속사냥꾼으로지정해주기를간청하였다.

왕이왕량을불러폐해의전속사냥꾼이되어주기를명하였으나왕량은그자리에서거절하며이렇게대답하였다.

“나는처음저폐해란신하와사냥을나갔을때정말원칙대로수레를몰아사냥을할수있도록도와주었습니다.그런데그는하루종일한마리도잡지못하더군요.그런데그다음사냥에서는온갖변칙으로수레를몰아주었는데한나절에10마리의사냥감을잡았습니다.저사람은원칙대로모시면아무것도못하는사람입니다.오로지반칙으로모셔야능력을발휘하는사람입니다.

저는반칙으로모셔야능력을발휘하는사람을내인생의주인으로모시고싶지않습니다.”라고하며부귀가보장된실세의하수인이되기를거부하였다는이야기다.

<맹자>는이런우화를예로들면서이렇게말한다.‘일개사냥꾼도반칙으로일관하여능력을발휘하는사람과함께하기를꺼려하는데,나는나의원칙을버리고반칙을강요하는주군을모실수없는것이다.’

이맹자의이야기를들으면참으로융통성이없는사람이라고할수도있다.그러나반칙을일삼는리더는영원한승리자가될수없다는맹자의외침역시그대로흘려보낼소리는아니다.

원칙없이살아온인생의역정이결국비참한결과를끝난다는것을여기저기서보게됩니다.

세상을살아가는방법은다양하다.그러나기본과원칙을지켜나가면인생이라면그렇게암담하지만은않다.

아무리세상이난세고,모든사람이반칙을통해성과를내더라도결국은원칙과기본이승리할것이란믿음을잃어서는안된다.특히위사람을모시는사람이라면원칙이무엇인지를정확히알려주고인도해야할의무가있음을명심해야합니다.

<박재희박사님의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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