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을 운영하는 김해성목사의 감동 주는 글입니다.
서울구로구가리봉동에외국인을위해봉사하는김해성목사가있습니다.그목사는‘지구촌사랑의나눔썬테’를운영하고있습니다.그곳에서는무료로아침점심저녁을급식하고있습니다.그런데약한달전중국에서온사람이그곳급식소를방화하여전소하였습니다.그리고그방화자는방화의연기를피하려다추락하여중태로병원에서치료중에있었습니다.

아래글은김해성목사의희망편지를전달받은내용입니다.

"목사님,동생이죽었습니다!"

급식소방화사건이발생한지엿새가지난13일자정무렵에방화자김씨의형에게전화가걸려왔습니다.사경을헤매던김씨가끝내운명했다는것입니다.

낮선타국을떠도는나그네에게혈족의사망은감당하기힘든사건입니다.

밤이깊어도한참깊은그시간에김씨의형이저를애타게찾은이유는도움이필요했기때문입니다.

이주민과다문화가정을돕느라20년넘도록낮과밤을거꾸로살아왔습니다.

여수출입국관리소화재사건,논현동고시원방화살인사건,경기도이천냉동창고화재참사사건을비롯해이주민들이참사를당하면억울함을당하고도쩔쩔매는유족들을대신해밤을꼬박새우며협상을하고장례를치렀던적이참많았습니다.

제가운영하는(사)지구촌사랑나눔의일이나가족형제친지의일보다이주민의일에더발벗고나서는그오지랖때문에기관운영이꼬이고어려움에빠진적이한두번이아니었습니다.그래서핀잔도많이들었습니다.

어렵게협상을타결시키면인사도없이보상금을챙겨떠난유족들도있었습니다.가서잘살면그나마다행인데어려움에처하면또다시나타나도움을청합니다.그러면,쓰라린속을달래가면서문제를해결해주기위해헐레벌떡뛰어다니곤했습니다.벼랑끝에몰린인간군상의모습에속이상해서제얼굴이이리늙고말았는지도모릅니다.

김씨형제의도움요청에잠시고민했습니다.방화사건수습책을세우느라여러날을꼬박새운데다그시간에주보작성과주일설교를준비하고있었기에김씨형제의요청을받아들일간단한상황이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예수님은김씨가사망한고대구로병원으로인도하셨습니다.

병원비=9,463,110원

죽음보다더다급한것은병원비정산이었습니다.적지않은병원비와장례비때문에전전긍긍하는김씨형제자매에게걱정하지말라고위로하면서최선을다해병원비와장례를돕겠다고했습니다.

그리고시트에덮인김씨의모습을보면서가족과함께기도했습니다.나그네의설움과고통,원망과슬픔을이땅에두고잘가라고했습니다.

그렇게기도하는데김씨의여동생이"우리오빠억울해서어떻게해!"울면서소리를질렀는데그것은오빠가방화범으로누명썼다는투의반발이었습니다.기도를잠시멈추고,과연누가억울할까?하고생각했습니다.

김씨의방화에대피하다다리가부러지고,팔과골반이부러진중국동포,유독가스때문에중환자실에서치료중인할머니와얼굴과팔에화상을입고화상치료를받는피해자,급식소가불에타서밥먹을곳을잃어버린사람들….

이들은고통스러운데도참고있는데외려방화범의여동생이억울하다고합니다.

공짜로밥을먹여주고,잠을재워주고,무료로치료까지해주었는데도불을질러급식소는전소됐고급식소와병원복구비마련문제로고통을겪는저의억울함은….그여동생의어처구니없는악다구니에몹시화가치밀었지만꾹——–참았습니다.

예수님,용서하기도힘들고,복구비마련도,병원비와장례비를해결하는것도힘들어요!

주님께제억울함을호소한뒤에경찰수사에대해설명해주었습니다.CCTV를분석한결과김씨가방화범으로특정됐고,불구속입건한것은사경을헤매고있어구속시킬상황이아니어서불구속입건한것이라고설명을했더니그제서야오빠들이동생을나무라며저에게용서를구하면서자정의소란이수습됐습니다.중국동포사건을처리하면서종종겪는일입니다.

장례비를한푼이라도아끼려고저희를도와주는무료장례식장으로김씨의시신을옮기려고했습니다.그러자병원담당자는병원비정산도하지않은상태에선그렇게할수없다고해병원장례식장영안실에안치하면서영안실관계자에게는사망자와유가족의처지를설명했습니다.

이주민의죽음과장례로단골고객이된저는영안실관계자에게빈소없이시신만안치해달라고했는데도충분히이해해주었습니다.

자정의긴급한상황을이렇게정리하고가리봉제사무실로돌아오니새벽3시30분!

그날,밤을꼬박새우며설교를준비해7시부터오후까지네번의예배를인도하며비몽사몽간에주일을보냈습니다.

외국인이사망하면절차와과정이복잡합니다.사망진단서를발급받아서이를번역본으로만들어공증하고,외교통상부영사과에서확인도장을받고,사망외국인의대사관영사부에가서사망확인증을받아야합니다.김씨의경우에는경찰에서사체인도서를받아야장례가가능합니다.

이리복잡한일을낯선나라에온유가족이쉽게감당할수있을까요?제가할일은병원비와장례비뿐아니라이런일까지처리해야합니다.

지난목요일(17일)김씨형제가찾아와김씨의안타까운가족사를들려주었습니다.

길림성출신인김씨는부인과2년전에이혼했고,어머니는돌아가셔서늙은아버지가손주인김씨의아들(12세)과딸(4세)을키우고있는형편이라고합니다.

딱하고,가슴아픈일입니다.이아이들을어떡해야하나?

예수님은저의오지람에또다시불을지르며일을벌리셨습니다.

저는김씨의형제에게아이들을한국에데려오면저희가잘돌보겠다고

하였더니눈물훔치면서준비해온편지를건넸습니다.함께읽기를원합니다.

금번10월8일에발생한화재로너무심한고통을끼쳐죄송합니다.우리들은한국에돈을벌러온조선족입니다.열심히일을하여꿈을이루어야하는데이처럼복잡한일이일어서게되었습니다.이사건이저희의동생이관계되어서화재가발생한것은무어라죄송한마음을표현할길이없습니다.

제동생은2013년6월에한국에오자마자고시원에머물게되었는데여권과돈이들어있는가방을도둑맞게되었습니다.그래서교육도받지못하고불법체류자가되었습니다.

이후여기저기를떠돌아다니면서어려운일로정신적인충격을받은것으로생각됩니다.

그리고주변사람의소개를받아지구촌사랑나눔의쉼터에오게되었습니다.

쉼터에와서3일째되던날밤에화재를일으켰고화재를피해대피하던중추락하여뇌부상을입었습니다.소방관들에의해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입원하여뇌수술을받았고중환자실에서치료를받았습니다.

우리가이해하지못하는것은크게발생된화재피해에대하여제동생이큰죄를지었는데도감싸주시고용서해주신일입니다.김해성목사님이중환자실에찾아와기도해주시고

모든것을용서해주신다고했을때무슨뜻인지이해하지못했습니다.

시간이지나고정신을차려다시듣고서야이해를하였습니다.병원비와함께사망을하게되면장례까지도치러준다는말에깜짝놀랐습니다.큰피해를끼친것만해도미안한데도리여은혜를베푼다는말에믿기지않았습니다.

결국동생은6일만에사망하게되었습니다.어쩔수없이김해성목사님께연락하였습니다.곧바로병원에와주시고장례절차를안내하면서병원비와장례비용까지책임져주신다는말을들었습니다.어떻게이런일이있을있단말입니까?믿을수없는일입니다.피해를한푼도갚지못하는데도리여우리를배려해주시는사랑을이해할수없습니다.

우리는이제김해성목사님을따라예수님믿는일에나서겠습니다.

원수까지도사랑을하는목사님한테감사드립니다.

동생을대신하여모든가족이예수를믿겠습니다.

김해성목사님을위해기도하겠습니다.

도와주신일을간직하겠습니다.안녕히계세요.

2013년10월17일김*운의형김*수,김*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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