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 대통령이야기

얼마전멀리지구촌반대편에서반가운메일을하나받았습니다.오스트리아비엔나에계시는교민한분께서조선닷컴에실린저의기사를보고보낸것이었습니다.그분은오래전에노스웨스트항공사의승무원으로근무하셨던분으로제가노스웨스트를이용하여여행할때의에피소드를소개한기사를보시고반가워서저한테메일을보내주셨습니다.

국내도아닌멀리이역만리에서저의글을보시고안부인사를직접보내주신것이고맙기도하고한편자랑스럽기도하여평소에친분을쌓고지내는노스웨스트항공사의한국대리점인샤프여행사의김이사님께자랑삼아이이야기를전해드렸습니다.메일을보내주신비엔나교민은승무원을그만두신지오래되었음에도현직에계실때에주변에서워낙평판이좋았던분이라김이사님도그분을기억하고그분소식에반가워하셨습니다.

그러나오늘은조선닷컴에연재되고있는저의글이지구촌반대편에서까지읽혀지고있다는자랑을하려는것이아니라,그분께서지난해리더스다이제스트에기고하신글을소개하고싶어서그이야기를꺼내게되었습니다.

그분의남편은오스트리아인으로힐튼호텔을비롯한세계유명호텔에서총주방장으로근무한경력이있으며우리나라의역대대통령들을비롯하여세계많은나라의국자원수들,예술가,스포츠스타등의저명인사들을위해요리를한경력을보유하신분으로지금은비엔나의중심지인스테판성당뒤에좌석이25석정도인조그만식당을운영하고계시다고합니다.

그런데그분의식당에오스트리아의대통령께서방문하시게되었습니다.세계일류요리사가운영하는식당이라서그런지식당의명성이대통령의귀에도알려지게되었나봅니다.우리나라도가끔대통령이시내의식당에들렀다는기사를본적이있습니다만아마그날그식당은대통령을모셨다는영광못지않게비서실이니경호실이니하는직원들로부터엄청시달림을받았을것이란생각을하게됩니다.우리나라대통령의행차가그리간단한절차가아니라는것을우리국민들은잘알고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오스트리아의대통령은어떻했을까요.그분의글을있는그대로보면대통령공관에서식당으로전화를한것도대통령부부가점심식사를하러가니좌석을준비하라는일방적인통고가아니라그날점심예약이가능한지를묻는것부터가우리와다를것이라는생각을하게만들었습니다.물론오스트리아의정치구조와우리나라가다르기때문에대통령의위상이다를수도있을지모르겠지만그분이밝힌이야기를보면무척이나부러운이야기가아닐수없었습니다.

대통령내외두분을위해식당가운데의넓직한좌석을준비하였더니대통령내외분은2명이4인용좌석을차지하는것이부담스러워할정도로소탈하신분이라고합니다.결국식당주인의배려에4인용좌석을받아들이면서도다른손님이들어오시면합석해도좋다는말씀을먼저꺼내셨다고합니다.

대통령손님이라달랐던점은대통령부부께서식당에오시기직전에경호원이식당과화장실등의주변을둘러본것이전부였다고합니다.물론이미홀에서식사를하는다른손님들한테도번거롭게만든일은없었던것같습니다.

대통령내외와기념사진을촬영하면서대통령이잘안나올수도있으니여러번찍으라는여유있는농담에…잘안찍혔을수도있으니다음에또들러달라는식당주인의재치있는답변에서그날의분위기를엿볼수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대통령이소문을듣고찾아간음식점……

저도다음달독일출장길에잠시비엔나를들르게되는데친구들과찾아가보려고합니다.

우리는언제나이렇게이웃집아저씨와같은대통령을만나는날이올지요.

*위사진을클릭하시면Mr.Hausberger씨의홈페이지로연결됩니다.

리더스다이제스트에실린자세한기사를링크로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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