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을 매료시킨 프랑스의 영부인

영국에초대된니꼴라사꼬지대통령의부인,까를라부루니가영국을

사로잡았다는소식이다.연일신문의일면을장식하는까를라부르니에

대한찬사들은또한니꼴라사꼬지대통령의입을귀까지벌어지게하는

듯도싶다.

그우아함과아름다움을다이애나비,잭클린심지어오드리헵번까지들먹이

면서영국언론들을달구었다.

이날까를라부르니가입은크리스챤디올의상과가방이또한화제를낳고

있었다.

그녀의아름다움은영국왕실부터서민들까지모두를사로잡기에

충분했던모양이다.

모델로서최고를구가하고가수로또한최고를강타한

그녀가전략적으로니꼴라사꼬지를유혹하는계략을세웠다고한다.

세실리아와이혼하고

독신남이된니꼴라사꼬지를계획적으로초대한다음에

그에게그녀를데려다줄자동차가있느냐고물었다고한다.

바로그순간,니꼴라사꼬지는

까를라부루니의매혹적인푸른눈동자에완전히빠져버렸던것이다.

조개의 생명

얼마전된장찌개를끓여었다.

대하를삶고난물에된장을풀어서호박,다마네기,풋고추를넣고끓였더니

톡쏘는맛과함께어우러진된장맛이참으로일품이었다.

오늘은슈퍼에서일부러조개를샀다.

멸치와함께국물을우려서된장찌개를끓여먹을참이었다.

물론조개를사고자슈퍼에갔던것은아니고슈퍼에서우연히조개를발견하고

된장찌개끓일생각을했던것이다.

200g을샀다.그리고소금물에30분간담그어서조개가더러운것들을뱉어내도록할참이었다.

커다란용기에조개와물을담고굵은소금을잔뜩뿌려주자

물속에서갑자기거품이하나솟아나는것같았다.

신기한생각이들어서자세히들어다보자하얀조개가뚜껑을약간열고살을들어낸다.

그러고보니조개도생명이라는생각에이르른다.

그렇다면난,지금살아있는생명을끓여서먹을잔인한생각을하고있는것이아닌가!

문득내가어떻게이렇게잔인한인간일수가있는가라는회의가들기시작한다.

저소금물속에담겨있는조개들을산채로뜨거운물에끓이는것은….

아!고민된다.

결국난,오늘된장찌개를끓이지못했다.

저살아있는생명들에게하루의생명을연장시켜주기로했다.

진짜 사랑

25년전,마리가반했던남자는거리에서구걸을하는걸인남자였다.

젊은이걸인이었던그녀의남자는자유를좋아하여걸인을선택했다고한다.

사랑에빠진마리는걸인남자를용기있게따라나섰다.

거의1년여간마리는걸인남자를따라길거리인생을살았다.

걷고또걷고구걸하는행위를하며1년쯤되었을때마리는자신이임신을했다는것을깨달았다.

문득현실감이다가오면서자신의아이를거리에서출산할수는없다고느끼게되었다.

마리는걸인남자를강력하게설득하여아파트를마련하고남들처럼평범한일상을꾸미게되었다.

13년간마리는그걸인남자와살림을차리고딸을둘낳아오손도손살았다.

마리는자신의남자가젊었을때무척미남이었으며비록구걸을할망정섬세함과자상함을구비한훌륭한남자였다고

회상한다.하지만그걸인남자는자유를사랑하여걸인을선택했던사람이었다.

13년이지난뒤마리는결국그를자유롭게놓아주고딸둘을데리고다른삶을선택했다.

헤어진것은삶의방법이다르기때문이었지사랑이없었던것은아니었던가보다.

헤어져서도남자는같은동네에서걸인으로살아가고마리는그를시야에서놓치지않고살았다.

두딸들도결코걸인행위를하는아빠를부끄럽게생각하지않도록키웠다.

성인이되어아이를낳은딸들이가끔걸인으로살고있는아빠를아이를데리고찾아가기도한다.

아빠는자유를선택하여걸인의삶을살지만무척이나인간적이고같은걸인들사이에서도존경을받는다고

자랑한다.알콜중독자가되어치아도모두잃어버린그는무척이나선량해보이는인상의소유자이다.

지금마리는다른남자와살고있지만걸인으로살고있는그를만나서손을꼭잡고위로하기도한다.

그의손을꼭잡고위로하는마리의커다란두눈에눈물이글썽인다.

삶의철학이달라그렇게살고있는걸인남자가마음이아픈것이다.

50이된나이의마리지만그녀는아직도청순하고젊고아름답다.